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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치 PDP TV를 구입했습니다.
Scavenger
조회 :
5611 ,
2010/12/05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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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입한지 9년밖에 되지 않은 브라운관 TV가 요즘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어서
결국 부모님과 함께 TV를 사러 가까운 전자제품 매장에 갔습니다.
아버지는 LED TV에 관심이 많으신 듯 했지만 46인치 이상인 제품을 구입하려면
200만 원도 부족한 터라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설득해서 50인치 제품군 중 가
장 저렴한 PDP TV를 130만 원으로 구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소비전력은 많은 편이지만 저와 동생은 TV 방송을 일주일에 5시간도 보지 않
고 아버지는 일찍 출근하셔서 늦게 퇴근하시고, 어머니는 항암 치료 때문에 입원
중이시기 때문에 소비전력은 크게 고려할 사항이 아니었으므로 PDP TV가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무언가 굉장히 찜찜하더군요. 다른 부가기능에는 전
혀 관심이 없던 터라 화질과 가격만 고려하고 제품을 골랐는데 컴퓨터 모니터 구입
시 최대해상도에 많이 신경쓰면서도 정작 50인치나 되는 큰 TV를 구입하면서
1080p(Full HD) 지원 제품인지 물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아버지에게 영수증을 받아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역시 최대
해상도가 720p(1280X720 해상도)에 근접한 수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더 검색해
보니 1080p를 지원하는 다른 제품과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더군요.
이미 카드 결제 후 판매 직원이 공장에 배송 요청도 해놓은 상태에서 1080p를 지원
하지 않는 TV이니 다른 것으로 바꿔서 구매하자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한다면 PDP
TV 구입을 처음부터 반대하셨던 아버지가 어떤 대응을 하실지 너무나 분명했기 때
문에 저는 조용히 하루를 넘겼습니다.
오늘 오전에 배송된 PDP TV로 방송 화면을 보고 나니 가족 모두 좋아하더군요. 특
히 화질이 좋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최대해상도가 아쉽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가족들에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참 부끄럽군요. 100만 원이 넘는 비싼 물건을 사면서 평소 잘 알고 있는 부분을 간
과했으니 말입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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