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등록했군요. 너무 늦게 워크샵 후기를 올린 점 사과 드립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보드나라는 또 다시 서로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이번에는
제주도를 목적지로 결정하고 워크샵 길에 올랐다. 기존 여행보다 많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이번 워크샵은 무려 3박 4일 일정으로 계획 되었는데
이제부터 과연 보드나라 사람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왔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1년 9월 28일 저녁 6시 경, 보드나라의 남자 8명은 제주도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공항 철도를 타기 위해 잠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치킨헌터
기자가 묘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여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우려와 달리 그는 받은 선물에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예절 바른 청년이었다.
그러나 보드나라에서 유일하게 비행기 탑승 경험이 없는 스캐빈저 기자의 마음
속에는 근심만 가득했는데...
막상 비행기에 타고 보니 별탈 없이 적응하는 데 성공했다.
상공 7,000m에서 멋진 야경을 감상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보드나라 일행은
무사히 제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보드나라를 이끄는 감자나무는 일행과 제주도를 마음껏 누비기 위해 미리 예약
해둔 자동차 2대를 대여 받았고,
잠시 후 식솔들을 이끌고 근처의 대형 마트로 향했다. 돌격!
하지만 현실은 냉혹할 뿐이었고
1시간 가까이 지난 뒤 쇼핑카트는 저렴하면서 실속있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어쨌든 장보기를 마친 후 모두 한시름 놓았는데
치킨헌터 기자는 그 기쁨을 굳이 감추려 들지 않았다.
잠시 뒤 예약해 둔 팬션에 도착한 보드나라 일행.
행동파 3명은 피곤한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데 전념하였다.
무사히 도착한 것과 즐거운 내일을 위해 모두 건배!
다음 날 아침
제주도의 아침은 평화롭게만 느껴졌는데
애석하게도 다른 일행을 위해 열심히 계획을 편성한 두 명은 그 평온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피로에 절어 있었다.
어쨌든 보드나라 일행은 첫 번째 목적지인 한라산으로 향하였는데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곤란함에 빠졌다.
'이 정도 비쯤이야!'라고 외치는 브래드현 기자는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
고독하게만 보였고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동료들은 같이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빗발이 거센 상태에서 등산을 할 수는 없어서 다른 목적지를 정하기 위하여
긴급회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음 장소가 정해졌으나 여전히 궂은 날씨는 변화가 없어서 모두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행히 맑은 하늘이 반겨주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보드나라 일행이 다음으로 방문한 제주도의 명소는 정방폭포.
맑아진 날씨와 절경을 찾은 기쁨에 다시 한 번 시도한 단체 촬영.
단체 사진에 만족하지 못한 브래드현, 바이퍼투, 치킨헌터 기자는 폭포와 파도의
위험을 무릅 쓰고 오로지 절경을 찍겠다는 마음만으로 기자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이어서 향한 곳은 정방폭포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복전시관.
과연 무엇이 있나 슬슬 돌아보기 시작하는 보드나라 탐험대.
입구에서는 근엄한 표정의 모형 하나가 반겨주었고,
내부는 예상한 대로 박물관 분위기여서 10분도 되지 않아서 철수.
서복전시관의 썰렁함에 서운함을 느꼈는지 브래드현 기자와 치킨헌터 기자는
색다른 즐거움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는데
다시 내리는 빗방울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슬슬 배가 고파진 보드나라 일행은 브래드현 기자의 지인에게 소개 받은 식당을
찾아 갔으나 문만 열려 있고 아무도 없는 식당의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예정과 달리 제주도의 흑돼지 맛을 보지 못한 일행의 표정은 모두 어둡기만 했고,
어쩔 수 없이 향한 해물탕 전문 식당에서는 평범한 맛과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접대에 이번 여정이 순탄하지 않으리라는 예감을 가지게 되었다.
아쉽게나마 배를 채운 보드나라 일행은 다음 목적지인 주상절리대로 향하였다.
폭풍전야 기자는 새로운 촬영 기법을 도입하여 모두를 경탄하게 만들었고,
치킨헌터 기자는 스스로 촬영물이 되기를 지원하였다.
음? 내가 왜 이런 포즈를...
어쨌든 기분 전환에 성공한 후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설록 다원.
따끈한 녹차라도 마셔볼까 하고 갔으나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더 열 받을 필요가 없어서 모두 시원한 녹차
아이스크림과 셰이크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셰이크 중 어느 쪽의 맛이 더 우월한지 토의를 하면서 향한
다음 장소는 제주한림공원.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이 있어서 마치 동물원에 온 것마냥 느긋하게
구경하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너무 한가하게 있다가 처절한 응징을 당한 치킨헌터 기자를 위해 잠시 묵념.
다양한 동식물들을 살펴본 후 찾아간 곳은 협재굴.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보드나라 일행은 입구에
들어선 이후 얼른 단체 사진 촬영부터 임했는데
시원하다는 것 이외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여 재빠르게 탈출하였다.
사진 찍을 때 불편할까봐 조명까지 켜주는 치킨헌터 기자의 고운 마음씨.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한림공원을 빠져나온 뒤 해변을 발견한 감자나무는 일행과 함께 휴식을 취하였으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드디어 찾아온 저녁 식사 시간. 점심 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보드나라
일행은 흑돼지 요리로 유명한 어느 식당을 방문하였다.
큼직한 흑돼지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과 냄새로 보드나라 일행은 소진
된 원기가 다시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맛도 최고였다.
흑돼지로 배를 두둑하게 채운 보드나라 일행은 이어서 야경이 괜찮은 어느 호텔을
방문하였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빛나는 풍차 앞에서
흑돼지 기운으로 충만한 보드나라 기자들은 자신들의 사진 기술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멋진 야경을 감상하였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 때문에 카페에 들른 보드나라 일행.
그러나 폐점 시간이 가까운 가게에는 흑돼지 기운이 떨어져 가는 그들을 만족 시킬
제과류가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 허전함이 더 커지게 되었고, 다음 날 일정도 고려
하여 곧 팬션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든든하게 꼬꼬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한 보드나라 일행은 다시
제주도 탐방에 임하게 되었다.
처음 들른 곳은 SBS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 중 하나였던 섭지코지.
왠지 모르게 전날과 달리 활력이 넘치는 북극곰 기자는 브래드현 기자에게
자신의 활력을 나누어 주었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에 감동 받은 다른 일행은 단체 사진 촬영으로 그에 화답
하였다.
두 번째 방문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된 성산일출봉.
탁트인 곳에 우뚝 솟아있는 성산일출봉에 매료 된 보드나라 일행은 곧 정상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하였다.
열심히 오르다가 산 중턱에서 보이는 풍경은 사나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곧 이어 도달한 정상에서 보드나라 기자들은 이렇게,
또는 이렇게 자신의 기쁨을 표출하여 잠시 주변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였다.
하산 도중 발견한 굴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한 장 찰칵.
이어서 묵묵하게 자세를 취하는 치킨헌터 기자를 위하여 한 장 찍어준 뒤
보드나라 일행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하였다.
다음 목적지는 제주도의 부속도인 우도.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자동차 대신 현지에서 카트를 임대한
보드나라 일행은 본격적으로 우도 탐방에 나서게 되었다.
오로지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짐칸도 마다하지 않는 이오니카 기자.
하지만 뒤따라 가던 일행들의 눈에는 이상하게만 비쳐질 뿐이었다나 뭐라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치킨헌터 기자의 정신에
감복한 나머지 일행은 그의 기념 사진 목록을 추가해주었다.
한참 가다가 발견한 멋진 경치에 매료 된 보드나라 일행.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니까'라고 마음 속에 되새기며 단체 사진을 추가하였다.
우도 관광을 마치고 심심하게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던 보드나라 기자들.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브래드현 기자와 치킨헌터 기자는 현지 상황을
응용한 장대한 계획을 짜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
다시 제주도 본도로 돌아온 보드나라 일행은 미로로 구성 된 메이즈랜드로 향하였는데
그냥 다 같이 가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던 감자나무는 저녁 식사 결정권을
상품으로 걸어서 일행의 승부욕을 자극하였다.
'좋아! 이것만 있으면 저녁 식사는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다!'
...라는 망상은 미로에 들어간 뒤 몇 초 지나지 않아서 곧 사라져 버렸고
약 40분 동안 고생한 끝에 보드나라 일행은 간신히 지긋지긋한 미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다행히 저녁 식사는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 골고루 섞여있는 한정식으로 결정 되어
평화로우면서 풍요로운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보드나라 일행은 전날의 여정 때문에 곤히 자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실
거하게 술판을 벌여서 그런 것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감자나무는 다른 기자들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주었고,
덕분에 곧 보드나라 기자들은 원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일행은 모두 마음 속에 제주도를 품은 채 다시 서울로 향하였고
하늘에서 점점 멀어지는 제주도를 바라보며 여운을 되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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