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저의 관심사인 에뮬게임 전용 PC 만들기를 위한 글입니다)
하드웨어의 사양은 대강 정해진 듯 합니다.
우선 결정된 사항을 정리해 보죠.
1. CPU - AMD 최신 APU. 상황에 따라서 브리스톨릿지 같은 제품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최상위 제품인 7890K 또는 7870K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 메인보드 - 가급적 m-ITX 크기의 제품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게임콘솔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크기는 아무래도 좀 작아야 어울릴 것 같아서요.
3. 메모리 - 소장하고 있는 DDR3 4GB 모듈 2개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다가 현재 사용중인 PC의 메모리를 8GB 모듈로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것들이죠.
4. 하드디스크 - 256GB 정도 크기의 SSD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데이터를 위해 별도의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면 현재 사용중인 NAS를 네트웍 드라이브로 연결하여 사용할 생각입니다. NAS의 용량 업그레이드는 차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고요.
5. 파워서플라이 - DC to DC 방식을 이용하여 소음을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금 사용하고자 하는 프로세서가 AMD 고다바리 7870K인데, 이 APU가 사용하는 설계전력이 95W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과연 DC to DC로 이 정도의 전력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6. 입력장치 - 키보드 / 마우스는 무선으로 설치할 생각입니다. 애초에 키보드 / 마우스가 필요없는 게임 전용 콘솔입니다만, 설치나 유지보수를 위해 잠깐씩 사용될 목적이므로 그다지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게임 전용 콘솔이니만큼 소장하고 있는 PC용 게임패드를 연결하고, 별도로 오락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PC용 조이스틱을 구매하여 장착할 예정입니다.
7. ODD - 이부분은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ODD를 아예 설치하지 않아도 상관없긴 합니다만, 게임콘솔을 이용하여 블루레이 동영상 감상을 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 활용방법이기 때문에 살짝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건 차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부분이긴 합니다만, ODD를 장착한다고 하더라도 크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슬림 디자인을 선택할 것이고, 가급적 슬롯형 디자인을 사용해 외견의 이질감을 최소화 하고 싶네요.
8. 케이스 - 이게 고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외견을 완전한 게임콘솔처럼 보여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형태 자체를 아예 제가 디자인하고 수작업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을텐데... 시간과 비용이 따라줄 지 모르겠습니다.
차선책으로 게임콘솔처럼 보이는 기성품 케이스를 구매한 후 살짝 개조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3D 프린터를 빌리거나 잠시 사용할 수 있다면 케이스를 아예 만드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시간이 충분하니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여기까지가 1차적으로 결정된 하드웨어 사양입니다. 우선 CPU와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를 마련해서 각 에뮬레이터들이 잘 동작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겠네요. 여러분들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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