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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 받은날
오민준 (비회원)
조회 :
2118 ,
2002/08/08 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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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남아로써 살아온지 어언 20년~
남북대치 상황에 국방의 의무는 납세,교육,근로의 의무와 더불어 국민이라면 당연한것
으로 받아들어야 하는 것
천안옆동네 아산에서 신검받으러 대전까지 가야 하는 극한의 상황
다행히 전날까지 구녕난줄만 알았던 하늘은 물이 모자른지 잠잠하고
신검이 아침 8시반 오후 12시반 이라는 다소 이른 시간에 있는지라
아침 9시반에 스타트를 끈어 천안역에서 하행선 무궁화호를 타고 부랴부랴 내려가서
12시쯤에 대전충남 병무청에 도착,
참 어이없는 인성검사라는 320문제를 컴퓨터 사인펜으로 마킹했다
문제들이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인성검사에 엑스레이에 혈액검사,오줌검사하니 2시가 훌쩍
무신놈 검사 4개가 3시간이나 걸린다냐.. 그나마 검사를 빨리 받은 앞쪽에 속해있었느니
다행이지 늦게온 사람쪽이었다면 막막했을것이다
그후엔 일반적인 신체검사, 체중,신장,시력,혈압 검사를 비교적 제대로 받은뒤에
안과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피부과 신경과 정신과 치과 검사는 거의 형식적인것들로 인식카드대고 그냥 통과 흑흑...
이것저것 자격증 딴것들 이야기하고 마지막 판정시간
앞에 같이 검사받던 인간들.. 검사관의 마지막 한마디 "축하합니다" 1등급 ... 쿵쿵~
심장병이라도 하나 있어야 군대를 안가지. 쩝~ 내심 눈이 안좋아서 기대하고 있던 나도 결국은 1등급... 이런 체력장도 1등급 받은적이 없는데.. 이놈의 대한민국엔 워낙 눈안좋은 인간이 많아서 그런지 눈나뻐도 1등급이다..
그래도 병무청까지 왔다고 차비쪼로 우편대체증서를 획득 국고에서 14540원이나 할당받았다! 병역기피자에서 당당한 1등급으로... 내 수능등급정도로 받았다면 아마도 공익근무였을텐데.. 쩝~
주섬주섬 ^-^;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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