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날을 맞으며 있었던 일
 폭풍전야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1247 , 2003/12/31 01:20
1) 예전에 집에서 하드랙에 넣어 쓰던 하드가 고장이 나다.

2) A/S받기 귀찮아서 하드랙에서 빼놓고 오늘내일 미루다 결국 가서 하드를 바꿔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하드랙 가운데 하드를 넣는 안쪽 베이가 없어졌음을 알다.

3) 며칠을 온 방을 뒤지다가 결국 포기하고 용산에서 8천원짜리 하드랙 하나를 더 사오다.

4) 집에 와서 케이스에서 예전에 달려있던 하드랙 껍데기를 뜯어내고 새로 산 하드랙을 달려는 찰나... 책상 밑 어딘가에서 여러 잡동사니 아래에 깔려있던 하드랙 내부 베이를 발견하게 되다.

5) 순간 생돈 8천원을 허공에 흩날렸음을 깨닫고 마음 속으로 내공의 힘을 모아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

6) 다음 날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새로 사온 하드랙을 고스란히 양도하고 집에 들어와 예전에 쓰던 하드랙에 하드를 달아 케이스에 설치하다.

7) 그런데... 오랫만에 나타난 하드랙에 단 하드디스크가 멋진 고주파 비프음을 선사하며 작동을 거부하다.

8) 하드랙 없이 하드만 연결한 결과 작동... 결국 고생끝에 찾은 하드랙이 고장이 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다. 그리고 이전에 A/S 받았던 하드도 하드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랙이 원인이었음을 알고 반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9) 후배에게 하드랙 도로 달라는 소리 차마 못하고 (얻어 먹은게 있어서 ㅠㅠ) 하드랙 없이 하드를 연결해 쓰다.

10) 보드나라에서 리뷰 끝나고 장기보관(방치?) 중이던 모 업체의 하드랙을 감자나무의 양해아래 잽싸게 납치하여 집으로 귀환하다.

11) 다시금 케이스에 새로운 하드랙을 설치하고 들뜬 마음으로 컴터를 사용 중... 예의 그 비프음과 함께 하드디스크 전면 파업에 돌입하다.

12) 또다시 하드랙의 불량을 탓하며 죄없는 모업체를 원망하던 중 하드랙에 연결하는 라운드 케이블의 전원 케이블의 이상을 발견하다. 증상은 전원 연결부가 뻑뻑해져 일부 하드랙에서 헐렁하게 들어가거나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13) 결국 이 모든 일의 전말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라운드 케이블의 심술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본 사건에 입을 다물지 못하다. @@;


* 본 사건의 결과로 죄없는 하드디스크가 교체되며 쓸데없는 지출로 8천원짜리 하드랙이 공중에 떠버리고 보드나라에 좋은 마음으로 리뷰를 의뢰한 하드랙 제공 모업체가 일시적으로 본인에게 원망을 당하다(마음 속으로만... ㅡㅡ;)

그리고... 내일 귀찮게 다시 하드랙 챙겨가지고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ㅠㅠ



- 오늘 회식이 있어서 늦게 퇴근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약 2시간 동안 생쇼 했습니다. 내년도 특집 기사로 "보드나라 리뷰어는 어떤 삽질을 했나"를 다뤄도 괜찮을 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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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riichi (ID) / 03-12-31 2:16/ 이댓글에댓글달기
  대박입니다 대박 거듭되는 반전이 일품이었습니다.
  only4u84 (ID) / 03-12-31 3:48/ 이댓글에댓글달기
  반전...굿!!!!!!!

라운드 케이블 하나가 사람 뒤집어 놓네요-_-;;;
  wowl95 (ID) / 03-12-31 7:18/ 이댓글에댓글달기
  라운드 케이블이 사시미질 안당하다니. 크크크....
도 딲으시죠.. ㅎㅎ
  changja (ID) / 03-12-31 9:55/ 이댓글에댓글달기
  정말도 대박 나겠네요 [보드나라 리뷰어들은 한해동안 어떤 삽질을 했나] 부탁드리겠습니다.
  circlet (ID) / 04-01-01 19:29/ 이댓글에댓글달기
  헉... 원래 컴트러블이란 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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