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에 갇혀있기...
 함창호
 조회 : 3132 , 2004/08/25 23:53

아래 화장실 얘기가 있길래 저도 생각이 나는데...
그날도 여지없이 학교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던 날이었죠...
저녁을 잘못먹었는지 배가 살살 아파와서 화장실에 갔죠...
제가 있던 곳은 1층 입구에 바로있는 화장실에 한칸을 점유하고
모기를 사주경계하며 열심히 힘(?)을 쓰고 있었죠...

그런데 급하게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이고 제 옆칸으로
누군가 거의 뛰어들다시피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더불어서
프레스컷 소음을 능가하는 굉음(?)을 뿜어내더군요... ㅡ,.ㅡ

'...어지간히 급했나보군...후후...'라고 생각하며 뒷처리(?)를
마치려는데 굉음의 끝에 붙어나온 마지막 안도의 한숨에
제 귀를 의심했죠... 아시죠 ? 급한 일 해결 후에 '후우~'소리...
여자... 그렇습니다...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ㅡ,.ㅡ

제 연구실이 있던 건물은 여자화장실의 위치가 남자화장실 옆이
아니라 외진 곳에 꺾어져 있기에 (일렉~님은 아실 듯~ 2공학관)
술 한잔 걸친 여학생이 너무 급해서 거기까지 갈 힘(?)이 없어서
급한 김에 남자화장실로 뛰어들어온 모양이었습니다...
물론 야심한 시각이기에 사람이 없을거란 배짱도 있었겠죠...

그런데 급한 일(?)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 뒷일이 걱정됐나봅니다~
어디다 전화를 걸더군요... 전 없는 척 조용히 있었습니다...
아는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 것 같더군요... 조용히 들어봤죠...

' 야~! 나 어쩌다보니 남자화장실에 들어와있거든~! '
' 근데 나가기도 겁나고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고~ 나 좀 구해줘~ '

저도 처음엔 그냥 나가려고 했었는데 목소리를 낮춰 전화하는
그 소릴 듣고 나갈 수가 없더군요... ㅡ,.ㅡ
장난끼~대로라면 나가서 흠흠~소리도 좀 내고 손도 씻어가면서
담배도 태우면서 여성분 정신을 하이얗게 태워버릴까~란 생각도
했습니다만... 조용히 그 여학생과 얇은 벽을 사이에두고
소리도 안내면서 가만히 있었죠... (...변태...아닙니다... - - )

화장실 안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 여학생 다른 친구한테도
전화를 하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이번엔 여학생한테 거는군요~
이러저러~해서 남자화장실 들어왔는데 열라 쪽팔리다~뭐 등등...
그런 굉음(?)과 향기(?)를 뿜어냈는데 옆칸에서 제가 다 듣고
제가 다 맡고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 후후~~

하여간 시간이 지나 백마(?)를 탔는지 안탔는지 모를 기사(?)가
도착해서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더군요... ㅡ,.ㅡ

' 야... 나 왔다~ 일단 안에는 남자 없다~~ '
' 밖에 주변에 망 좀 봐바~ 사람 없으면 나가게~~~ '
' 없어~없어~ 지금 나와~~!! ' 후다다닥~~~ 후다다닥~~~

일단 화장실 밖으로 나간 그 학생은 마음이 이제 놓였는지
화장실 앞 로비에서 구해준(?) 친구와 여담을 나누더군요...
생각해보니 전 참 어이없게 같혀있던 셈이라 나중에야 장난기가
돌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무용담을 떠들고있는 그 여학생이
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면서 화장실에서 나왔죠...
저와 눈이 딱 마주친 그 여학생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씨이익~~
쪼개주곤 전 천천히 그 앞을 가로질러 건물 밖으로 슬슬 나왔죠...

아마... 제가 언제부터 화장실에 있었던 것인지...
자기가 한 얘기...소음(?)... 전부 다 들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나중에 화장실에 들른 사람인지...
생각을 좀 했어야 했을겁니다... ㅡ ㅡ;
저도 본의(?)아니게 갇혀있던 값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후후~~
같은 건물인지라 그 이후에도 몇번 봤었는데... 웃어줬죠... ㅡㅡ"


그 여학생의 위력(?)은...
제가 공공(?)화장실에서 들었던 최고의 싸운드(?)였습니다...
가녀린 몸에서 그런 소리가 가능했다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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