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햄스터를 키우는 동생...
 라면맨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594 , 2005/04/10 17:29
그제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이


어디서 쥐색기-_-;; 한마리를 가지고 왔다.


종니 비실비실한 쥐색기 였는데


사과박스속에 담아 가지고 왔다.


키운답시고 가지고 왔는데


엄마께서도 징그럽다고 갖다 버리라고 했으나


동생이 울면서 키운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내비뒀다.



근데 그 쥐색기가 정확히 집으로 가지고 온지 10분만에


죽어버렸다..;;


동생이 냄새난다고 그 비실비실,부실한 쥐색기를


차가운물속에 퐁당~집어 넌다음..


샴프로 목욕을 시킨것이다...


추욱 늘어진채 죽어버린 햄스터를 동생이 손으로 꼬옥 감싸쥐고


울고 있었다.


"야~일어나 임마~~ 남자 녀석이 목욕한번 한거 가지구 죽으면 되냐?"


그러면서 톡톡~그 햄스터를 깨웠-_-다..


"야야~~야....흐엉.. T-T"


동생 녀석...


죽음과 이별에 대한 감정이 부족하구나..


난 동생에게 가서..


"햄스터는 목욕시키는거 아니야..형이 햄스터 사다 줄께."


동생은 그래도 끝까지 그 추욱늘어진 햄스터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난 말했다...-_-;;


"햄스터는 편안한곳으로 가버린거야..

그곳은 햄스터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주저리주저리-_-;;"


초딩5학년 짜리에게 죽음을 이해시키기가 이리 힘들줄이야....


아무튼 그날 저녁 햄스터 두마리를 사다 줬다.

햄스터 집과 함께..


우이씨..


먼 쥐색기 집이 15000원이나 한다나 말인가..


남자 쥐색기만 사면 외로울꺼-_-같아서


여자 쥐색기도 같이 사다줬다.


동생이 뛰뜻이 기뻐하였는데..


다음날 아침............


"으아아아악~~~~"


동생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니..


"야..야..니 머리 어디갔어..머리..머리.."


햄스터 남자놈 머리가 사라져버렸다..


집은 온통 피투성이고..


동생은 덜덜 떨었다...


여자 햄스터가 남자 햄스터를 먹어-_-버린거다..


여자 햄스터 입가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런..자기 종족...그것도 지 남친-_-을 먹어치우다니..


동생이 울면서 햄스터 집을 뒤지면서 머리-_-를 찾고 있었다.


난...동생에게 다가갔다...


"둘이 성격이 안맞아서..부부싸움을 해서..주저리..주저리..."


( -_)훽....


동생이 훽~노려보더니..


( T-)주르륵...


눈물을 흘리더니...


( ^-)-"그럼 다른 남자친구 사줘.."


니..울다가 웃으면 똥꾸녕에 털난다..;;


그래서 또 사다줬다......;;;


하루동안 그 두마리가 열심히 빨빨거리고 돌아당겼다.


나두 종니 그두 마리가 귀여워서..


그중 가장 팔팔한 암컷을 집어뺀다음..


내 어깨위에 걸쳐놓았다..


귀여웠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햄스터가 내 어깨위에서 놀다가


아래로 떨어졌다..-_-;;;


투욱....;;


내키 179다..


아래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져버린 암컷놈은..


그자리서 즉사....했다..


동생에게 미안했다...


남자 햄스터놈에게도 미안했다..


그 두놈은 그래도 성격도 잘맞고-_- 행복한 조짐이 보였었는데..


얼렁 그놈을 화분에다가 묻어줬다..


동생이 학원에서 돌아오고..


"형..암컷이 안보여..."


그러더니 동생놈이 숫컷 입을 확인하더니..


"음..피가 안보여..먹은건 아닌데.."


난 동생에게 다가갔다...


"둘이..성격이 안맞아서...암컷이 집을..나가버렸다.."


-_-;;;


때론 순수한 거짖말도 필요하다..


이틀새 세마리나 되는 햄스터가 죽어버렸다.


나때는 병아리 였는데..



요샌 문방구에서 뽑기 상품이 햄스터란다.


병든 햄스터..


그 햄스터들 7일만에 죽어버린다.


어린아이들 사이에 햄스터 키우는게 유행이라 하는데


그 햄스터가 죽으면 어린아이들 마음속에


정말 큰 상처가 될것이 뻔하다.


정말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걸 새삼 깨닳았고



동생이 너무 슬퍼해서..


오늘은 애완견 센터가서 종니~팔팔한 햄스터 한마리


또사가지고-_-갈것을 다짐했다..


이제 어깨위에 놓는짓은 하지말아야지..;;;;;


그리고 잘키워서 꼭 그놈들의 2세를 보게 할것이고..


새뀌들을 동생에게 보여줘서


생명의 신비로움-_-을 알려줘야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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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jewel (ID) / 05-04-10 21:35/ 이댓글에댓글달기
  잘 봤습니다

저도 암수 함께 키웠는데요
100% 암놈이 숫놈 잡아먹습니다. 집안은 온통 피투성이에... 털만 있던데요... 암놈이 약간 덩치도 큰데요. 아마도, 교미기빼고는 숫놈과 함께 못살듯 합니다.
밥은 넘치고도 남을만큼 줘도 그래요.

병아리도, 숫놈만 감별사가 감별해내면, 버리가 아까우니깐 100원에 팔았었지요(사료값이나 건지려고?)
1998연도에는 연녹색/연분홍색등으로 염색시킨 병아리를 500원에 팔던데요.

동물에게는... 이뻐해주고, 아껴주는 마음보다... 동물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햄스터에게 찬물/어깨에 올려두는거나(제 키 180입니다)/갉는게 취미인 햄스터에게 이갈이제품도 안주고/암수를 함께 키우는 등...)
  폭풍전야 (ID) 폭풍전야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4-11 0:11/ 이댓글에댓글달기
  햄스터는 별 취미 없어서리...

가끔 출퇴근시 지하철 역에서 강아지나 새끼 토끼를 바구니에 담아서 파는 분들을 봅니다. 애완동물 까페같은데서 보면 아직 어린 놈들이 그렇게 팔려가면 절반 이상이 금방 아파서 죽는다고 하더군요.

돈 얼마가 없어서보다 살아있는 한 생명의 평생을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예전에 정성으로 키우던 개가 옆집에 분양가서 구박받는거 보시고 속 상하셔서 도로 데려오신 후 절대 분양 안하셔서 20여 마리까지 키워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결국 아버지께서 쫓겨가다시피 여기저기 보내버려서... ㅡㅡ;

그래도 개들은 저희 어머니 마음 이해했으리라 봅니다만... ^^;;
  myloveu00 (ID) myloveu0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4-11 1:44/ 이댓글에댓글달기
  잘봤습니다. 햄스터 머리가 상당히 나쁘다는...--;; 차라리 강생이를 사다주는게 좋겠네요. ^^;;
  realkkools (ID) realkkool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4-11 11:25/ 이댓글에댓글달기
  음음.. 나도 햄스터 키워봤었는데... 그래도 울집 여자 햄스터는 남자애 안 먹었어여.. ;;; 대신 먹을 걸 다 뺏어 먹는 바람에 남자애가 굶어죽었다는 ... ;;;; 그래서 새로운 남자애를 사다 줘서 새끼 10마리 낳고 잘 살았다는 ..쿨럭~ ㅡㅡa 아.. 햄스터 다시 키우고 싶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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