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으로 시험 감독을 해보았습니다. ^^
소희짱~
조회 :
2841 ,
2005/04/23 13:22 |
|
|
|
안냐세요~! 오늘 아침 9시 30분에 학부 진동학 시험이 있었는데 감독으로 들어갔다 나왔음다.
셤이 2시간 짜리였는데 10분 정도 더 연장하고 마무리하고 어쩌구 하니까 12시 훌쩍 넘더군요.
처음 하는 시험 감독이라 무지 떨렸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더라구요. ^^ 첨엔 그 2시간 동안 모하냐 이러면서 지루할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바쁘더라구요.
학생들이 컨닝을 하는지 검사도 해야 되고 질문 들어오는 거 받아도 줘야 하고...
사실 어제 아파서 저녁에 일찍 조퇴하고 약 먹고도 낫질 않아 계속 고생좀 했거든요..
약 먹었는데 통증이 안 줄어서 잠도 못자고 일부러 카트하면서 몸을 괴롭혀서 피곤함에 자버리게끔 했었죠..일찍 일어나서 셤 준비해야 하는데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6시에 일어나려고 했으나 도저히 몸이 안 따라줘서 결국 8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고... 셤 문제 훑어 보고 풀이 읽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 감독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함다. 평소의 덜렁대고 어리버리함은 사라지고 확실히 조교 티 나게 행동한 것 같아 기분이 꽤 좋네요. ^^;
컨닝이라는 심증 가는 학생이 하나 있었는데(왼손 동작이 부자연스러움 ㅡㅡ) 차마 잡지는 못하겠더라구요. ㅡㅡ;; 그 학생이 화장실 가겠다고 해서 보내주고 나서 살짝 답지를 봤더니....
총 6문제 중에서 딸랑 1,3번 두 문제만 풀었는데 1번 문제 (a)~(g)의 새끼 문제 중에서 2개는 아예 손도 못대고 푼 것들도 반이상 틀리고...ㅡㅡ;;;; 나머지 푼 3번 문제는 셤 시간 2시간 중 1시간 10분이 지났거늘 딸랑 3줄 썼더군요. ㅡㅡ;;;;
왼손과 왼쪽 바지 호주머니를 뒤져보고 싶었지만 그 답지를 보는 순간 ㅡㅡ;;;; 걍 넘어가자 하고 외면했음다.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 왼손은 깨끗하더군요. ㅡㅡa 손가락 사이에 썼나 라는 호기심이 살짝 발동했으나 차마 보여 달라는 말은 못하고 걍 넘어갔다는 ...<---------- 셤 끝날 때 제출했던 답지가 이 상태 그대로더군요. --;;;
오늘 시험 감독 하면서 많이 배웠음다. 질문 들어온 것을 답변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느냐에 관한 걸로 박사과정 오빠들과 잠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미처 생각치도 못한 부분을 물어보기도 해서 애들이 이런 걸 모르기도 하구나 하고 깜짝 놀라거나 어이 없어 하기도 했고.. 제출한 답지의 문제풀이 쓴 걸 보면서 난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오늘 감독하며 느낀 점은 역시 복학생과 고학번들이 무섭다입니다. ㅡㅡ;;; 고학번들과 복학생들이 확실히 문제를 잘 푼더군요. 제가 감독했던 애들은 01학번부터 03학번이었는데 못 푼 문제들도 많고 질문도 어리버리한 게 많았으나 다른 오빠가 감독 들어간 곳은 98학번부터 00학번이었는데 훨씬 핵심적인 부분을 묻거나 내지는 아예 질문을 안하고 깔끔하게 문제를 잘 풀었더라구요.
채점하려면 골아플 듯 합니다. ㅡㅡ;;; 머.. 아예 포기하고 깨끗하게 제출한 아주 바람직한(?) 학생들도 있어서 어쩌면 채점이 한결 수월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분량이 어마어마해서 담주 셤 끝나면 웬수같은 논문과 채점으로 일주일을 바쁘게 보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주 셤 끝나면 죽어라 카트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음다. ㅠㅠ
아흑... 내 우니 캐릭터 일주일치가 사라지려나.. T^T 그래도 짬내서 해야쥐 ㅡㅡV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