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후기 졸업식입니다. ^^
 소희짱~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1462 , 2005/08/29 18:52
정말 올만에 놀러와서 글 남깁니다. 기억을 하시려나.. realkkools임다. ^^;;;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정신없이 살다가 드디어 좋아하는 사이트들을 돌아다닐 여유가 생겼네요. ^^

오늘 울학교 후기 졸업식이 있었음돠. 이제까지 친구들 졸업식을 한번도 못 간 전 오늘만큼은 고등학교 동창을 챙겨주리라 정말 굳게 맘 먹었죠. (친구들보다 학교를 2년 늦게 들어가다 보니 뭐든지 다 하나도 안 맞아서 쫓아가주지 못했다는.. ㅠㅠ;; 친구들도 제 졸업식 못왔고.. )

어차피 대학원생이라 출근하는 길에 친구 사진 찍을 때 함께 몇 장 찍고 실험실 가야겠다 하고 간 거였는데 막상 친구에게 가니 딸랑 혼자 있었음다.

충격이 컸죠.. 병원 갔다가 나름대로 친구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붕대 맨 다리 안 보이게 긴 바지로 갈아 입고 간 거였는데.. 친구가 쓸쓸히 그렇게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니..

고시 공부하는 친구이다 보니 졸업식에 부모님도 안 부르려고 했는데 워낙에 부모님께서 오시겠다고 우겨서 오전에 잠시 사진만 찍다 바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걸어가면서 친구의 한 마디.. 매번 졸업식 때는 이미 진로가 결정되어서 그냥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 졸업식은 졸업 후에 백수가 되는 거라 넘 우울하다고 기분이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백수는 무슨 백수냐고,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를 하는 사회준비생이라고 말해줬음다..

기분 계속 우울해하길래 계속 오바하면서 시끌시끌해줬더니 제 재롱(?)에 감동을 받았는지 웃더군요..

그래서 정신없게 계속 떠들면서 사진 찍어줬음다. 일부러 제가 있는 실험실에도 끌고 가서 사진 찍고..

실험실 선배들께 눈치 정말 많이 보였는데 그냥 눈 딱 감고 계속 친구와 놀아줬음다... 이제 졸업하는 마지막 친구인데 상황도 좋지 않은 이 친구를 외면했다간 정말 제겐 친구 자격조차 남아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행히 선배들이 이해해준 듯 합니다.

암튼 친구가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음다. 정말 똑똑하고 능력좋은, 내가 존경했던 친구인데...

좋은 저녁 보내시고 앞으로 종종 놀러올게요.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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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누 (ID) / 05-08-29 19:42/ 이댓글에댓글달기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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