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을 떠나면서...
 함창호
 조회 : 1755 , 2005/09/14 18:45

PC통신 시절에서 웹기반으로 커뮤니티가 옮겨온 이후에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계속
나름대로의 애정을 가지고 찾았던 하드웨어사이트가 케밥...

커뮤니티도 요즘은 모르겠지만 꽤 활성화 되어있었고
원하거나 찾고자하는 자료들 금방금방 찾을 수 있었고
익숙해져서 버릇처럼 가던 사이트였죠...
지난 12일에 전모씨 장남이 인수한 이후로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사이트 주인이 누가되던지 무슨 상관이랴...
그 애비가 어떤 짓을 했건 그 사람은 그 사람이다...
사업은 사업일 뿐 그리고 난 내가 유용하게 쓰면 그만이다...

몇년 전부터 29만원으로 생활하는 아버지를 둔 그 사람...
외형적으론 거의 아무런 기반도 없던 사람이 출판업에 손을 대어
각종 돈이 될 라이센스를 유독 많이 획득하면서
또한 그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그 비싼 책이 왜 도서관들 마다
꼭꼭 빠짐없이 그 시절에 들어가야만 했는지(물론 좋은 책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누가 보더라도 '본인'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나면 '난 무관하고 불쾌하다'라 하는
그 사람이 액면 상 국내 최대 IT커뮤니티를 인수해서
그것으로 또 다른 이득(금전이 아니더라도)을 보는데에
1g이라도 보태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앞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아이디 삭제를 했습니다... 아이디 두고 그냥 안가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제 DB역시 케밥 사이트를 전씨한테
팔아먹는데 이용되었을 것이고 전씨 역시 이용할 것이기에
미련없이 탈퇴신청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3개월 후에 개인정보 삭제라지만 가능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삭제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럴리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전씨의 사이트 인수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겠죠...
케밥에서도 뭐 별 상관없다~는 사람들과 기분나빠서 나온다~는
사람들이 있고 조용히 그냥 하던 일 하던 사람도 많습니다...
그저 제 판단으로 한 일이지만 오래 정들었던 곳을
어찌보면 황당한(?)이유로 떠나고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추석이 다가오네요... 전모씨 아들...
29만원으로 고생하며 세금체납자로 있는 아버지에게
체납자 딱지를 떼어내 드리는 멋진 장남이 되길 바랍니다...
전부는 못갚을 엄청난 부정축재액수지만 단 돈 100만원 씩이라도
매 달 갚아나가는 '인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런 일은 제가 죽기 전에는 볼 일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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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girl2 (ID) mygirl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5-09-14 19:36/ 이댓글에댓글달기
  개인정보는 3개월이내에 삭제하는게 정상이지만 제 경험으로 볼때 회사는 6개월까지, 길게는 1~2년이상도 그 정보를 보유하곤 합니다.
물론 고객에게는 3개월이내에 삭제된다고 하지요.
만일 정보를 다른곳으로 유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시행했을 겁니다. -_-;
  dualmoon (ID) / 05-09-14 20:58/ 이댓글에댓글달기
  K의자는....어떻게 보면 참 비운의 사이트같습니다...점차 안 가게되다보니 어느날부턴가 아예 안가고 있더군요....쩝...

29만원으로 생활하는 아버지의 체납금을 갚아줄 사람이 인수한 사이트라면...가볼만도 했을텐데란 아쉬움도 있구요. 그런일은....태즈님 말씀대로 절대로~~ 없겠지요...
  taiji0213 (ID) / 05-09-16 8:15/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안간지 꽤 되는듯...더구나 그소식을 접하고는 아예 즐찾에서도 삭제를 해 버렸다는..학생때 운동할때 그 아비쉐리땜시 고생한걸 생각하문...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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