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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하~ 너무나 재밌던 아침였음다.ㅋㄷ
소희짱~
조회 :
1521 ,
2005/12/28 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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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글 하나 올립니다. 논문 abstract 들을 쭈우욱 읽다가 느므느므 졸려서 잠 깰겸 해서 끄적인다는.. ^^;;
아침에 머리 말리지도 않은 채로 집밖을 나오니 머리카락이 고드름처럼 뾰족뾰족하게 얼더라구요. ^^;;; 그래서 그 뾰족 머리로 그대로 학교에 도착했더니 실험실 식구들이 벌써 도착해서 회전문 앞에서 담배를 뽀끔뽀끔 피고 있더라구요.
출장 가야 되서 벌써 온 거라 하더라구요. 흑.. 오늘아침 지각비 수입은 별로 없군 아시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뾰족머리 소희짱~ 가방 놓고 다시 나와~ 314동 가서 할 일 있어~"
도대체 멀까멀까 하면서 가방 놓고 나와서 박사 과정 오빠 차를 타고 쫄래쫄래 내려갔음다.
314동 도착해서는 문 여는 거 좀 도와주고 계측장치 나르는 거 구경 좀 하고 놓여 있던 곳 먼지 좀 치우고 캐비넷 정리를 했음다.
정리하고 나서 다시 301동 돌아가려고 주섬주섬 패딩코트를 다시 입는데 다른 박사 과정 오빠가 오더니
"자자~ 너희들 전원 집합~! 꼭 해야 할 임무가 있다"
"넹?! 먼데요?"
"실험 차량을 운반해야 된다"
"엥? 걍 운전해서 옮기면 되자나요?!?!?!"
"테라칸이 시동이 안 걸려서 밀어야 된다. 4명갖고서 밀어질라나"
"뜨아.. 허거덩..;;;;;;;;;;;"
차량 실험실 앞의 길이 내리막 길인데 거기에 테라칸이 서 있었거든요. 뭐가 잘 못 된 건지 시동이 안 걸려서 그걸 밀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그 누므 차가 무쟈게 무거운 데다 내리막길이라 차가 과연 밀었을 때 올라갈까 라는 걱정이었따죠?!:;;
벙어리 장갑 끼고 주섬주섬 내려갔음다. 얼음까지 얼어있는 그 내리막길과 덩그러니 서리 낀 테라칸을 보며 한숨을 푹 쉬다가 다들 차에 매달렸음다.
"소희짱은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링 해라"
"냐하하하~ 신난당~~~"
엄마 마티즈만 운전해 보다가 딴 차 핸들 잡으라고 하니 어찌나 신나든지 ㅋㅋㅋㅋ 그랬더니 다른 오빠 경악하며
"얘 운전대 못 잡게 해요!! 카트처럼 여기저기 다 갖다 박을 거에요!!!"
ㅡㅡ;;;;;;;;;;;;;
암튼 테라칸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돌리는데 이럴수가.. 안 돌아가더라구요;;; 시동 안 걸린 채로 핸들이 잘 안 돌아갔음다.ㅠㅠ;;;; 그래서 정말 이 악물고 돌렸다는..ㅠㅠ;;
뒤에서는 으아아아악!!!!! 기합인지 비명 소린지가 아련히 들리고--;;;;;
차가 조금 움직여서 굴러가듯 하더니 움푹 파인 구덩이 비스므레한 곳에서 더이상 머무를 수 밖에 없었음다.
오빠들이 지쳐서 잠시 놓은 사이 저도 손목 아파서 잠시 쉬는데 허거덩 차가 뒤로 내려가더라구요 --;;;; 까마득한 내리막길인데 컹..;;;;
하마터면 뒤로 마냥 내려갈 뻔 했음다.ㅡㅡ;;;; 뒤늦게 브레이크 다시 밟고 내내 있다가 결국...
차량 실험실 로프 끌어다가 다른 실험 차량인 XG랑 연결해서 이동시켰다는..
XG가 첨엔 좀 버거워 하면서 빙판에서 미끌하는 듯 했으나 나중에 삘 받아서 가속까지 붙더라구요.
테라칸에 앉은 나는 재밌다고 핸들만 왼쪽 오른쪽 움직이고 ㅋㅋ 마지막에 주차는 박사 과정 오빠가 마무리~
다들 고생 많이 했음다. 어영부영 한 시간 가까이 시간 다 보내고 다 마무리 짓고 나서 박사 과정 오빠 왈
"오늘 일정 끝~ 다들 퇴근해라"
ㅋㅋㅋㅋ 그랫음 얼마나 좋을까요. 흑..ㅠㅠ
추운데서 요상한 노가다만 하다 왔더니 많이 춥더라구요. 지금은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 마셔서 괜찮은데 아직도 손목이 시큰거리네요 흑..ㅠㅠ;;; 3주 전에 다친 손목이 계속 말썽이라는..
암튼 넘 재밌었음다. 모 회사 모 회장님께서 오신다 해서 실험 차량 옛날 거 치우고 새로 받은 거 갖다 논 거였는데 나중에 그 차 다시 주차장서 빼내려면 그것도 엄청 노가다가 될 것 같습니다.;;
언넝 테라칸이 고쳐졌음 좋겠음다. ㅡㅡa
오늘 망년회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학교 근처 웬만한 고깃집과 술집들이 다 예약이 꽉 찼다는.. 울 실험실도 오늘 망년회 합니다.ㅠㅠ;;
망년회 시즌인데 술 적당히 하시고 잼나게 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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