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상한 일이 있어서요..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신충호
 조회 : 1318 , 2006/05/02 10:40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한 일이 있어
혹시 회원님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컴퓨터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보니
하나둘씩 모아둔 안쓰는 부품이 많더군요.

어차피 안쓰는 거 다 팔아치워버릴 생각으로 싹~ 다 정리해서 다나와 장터에 올렸었는데,
역시나 쓸만하다 싶은 부품은 모두 팔리고 BX 보드 같은 것들은 잘 팔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1달 이상이 지나 올렸다는 사실도 일상적인 기억에서 뒤로 밀릴정도의 시간이 되었는데,
어느날 BX보드를 사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AOpen AX6BC 라고 옛날에 좀 잘나갔던 BX 보드죠.
그분이 그 사실을 알고 그것때문에 사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황당했던 게, 5천원에 판다고 올려둔 보드를 직장에 다니신다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니 2주 정도 기다려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셔서요.
5천원이 없을 정도면 핸드폰은 대체 어떻게 사용하시는 지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좀 황당하고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지만,
그렇게 하겠다고(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친절하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받았는데,
얼마전에 전화하셨던 그분이더군요.

오늘 저녁 시간쯤에 거래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보드에 맞는 파워가 무엇인지 물으시더군요.
물론 친절하게 대답해 드렸죠..
근데 왠지 그 질문이 질문이 아니고 저를 떠보는 것 같은 질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질문이 아니라 저의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목소리 또한 차분하게 들리지만 뭔가 미덥지 않은,
어떻게 들으면 좀 무섭게 들리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이건 거래가 아닌 만나서 무슨 일인가를 벌이기 위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하는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더군요.

거래는 공공장소(지하철 역)에서 하긴 하는데,
이게 저에게 보호막이 되어줄 것 같진 않은 것 같고,

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신 분이 있지 않은가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상상하고 있는 위험한 어떤 상황이라면
상식적으로 5천원이 아닌 더 큰 거래를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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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girl2 (ID) mygirl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2:07/ 이댓글에댓글달기
  가끔 그런 사람 있습니다. 저야 덩치가 있어서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직거래 합니다만 외소하신 분들은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래액이 적고 많음을 떠나서 장난질 하는 사람도 있고 불량배 등 직거래 장터에는 양아치들이 종종 있는 것 같더군요.)
  mygirl2 (ID) mygirl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2:13/ 이댓글에댓글달기
  예전에 키가 한 190cm쯤 되어 보이는 분이 직거래 장소에서 추가네고를 안해주자 거래 끝날 때 쯤 되서 대뜸 지역명소를 물어보더군요.
말로 한 두 곳에 대해 얘기해주자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30초 동안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만 알겠다고 하며 간다고 하더군요.

구경시켜달라고 했으면 시간이 없다거나 소개비조로 1~2만원 달라고 했을텐데..

(그 분이 뻘쭘한 표정 지으며 알겠다며 간다고 할 때가 되서야 비로소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았는데, 상당히 기분 나쁘더군요.

차라리 돈 있냐라고 물어봤으면 욕하면서 맞짱이라도 떴을텐데.. ㅎ

진짜 명소에 갈 것처럼 물어봤기에 나름대로 상당히 자세한 설명을 해줬는데..)
  ronaya (ID) ronay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5:34/ 이댓글에댓글달기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들어오면서 5천원으로 아이스크림 사먹고.. ^^;
  moonwolf (ID) moonwolf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6:12/ 이댓글에댓글달기
  5천원 정도였으면 그냥 폐기처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무상 증여하는 편이 속이 편하셨을텐데...^^;;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7:08/ 이댓글에댓글달기
  왔다 갔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폐기처분이나 집앞으로 오시는 분에게 무료도 드리세요..
요즘 몇천원으로 시간 보내는 것은 너무 돈 아까운일이더군요..음
  muphy22 (ID) muphy2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19:59/ 이댓글에댓글달기
  공짜로 드리면 식빵한줄이라도 사들고 오시겠지요 리겠지요...
  alphonse (ID) alphons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2 23:13/ 이댓글에댓글달기
  크억 5000원이면 흠 왔다갔다 하는것이 좀더 그렇겠네요. 그냥 기분좋게 친구분들에게 드리시는 것이 기분이 더 좋지 않을지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3 12:13/ 이댓글에댓글달기
  제 생각에도, 그 가격이면 그냥 아는 사람에게 기분좋게 선심쓰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네요...
  babopj (ID) / 06-05-03 14:29/ 이댓글에댓글달기
  차비가 아깝죠. ㅋㅋㅋ
  metdol (ID) metdol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05 15:22/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차비가 아까울것 같네요 5천원이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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