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의 모 영어선생님..
 NastyLemon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118 , 2006/05/27 03:08
저희 학교에 영어선생님이 한분 계십니다..

미국에서 8년인가.. 살다오신 유학파에

자습서 내용 그대로 수업하는 몇몇 선생님들과

확실히 수업의 "질" 이 다른 실력파 선생님..

게다가 남학교이기에 모든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미모의 여선생님..

(젊은 여선생님은 많지만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 드물어요..)

이 선생님은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2학년 이과반 영어회화 수업을 맡고계십니다.

제가 이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작년 겨울방학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좀 한다고 자부하는 저는,

(동아일보 고교영어경시대회 장려상 수상,

교내 영어경시대회 대상 수상)

TOEFL Writing 강좌를 학교에서 해준다는 말을 듣고

"가격도 싼데 한번 가서 시간 좀 때우고

수업은 별거 없을테니 글쓴거 교정이나 받아 와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 반을 신청했습니다..

처음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부터,

그 많은 학생들을 하나씩 다 챙겨주시고,

글 쓰면 다 읽어보시고, 평가까지 해주시고..

정말 제가 원하던 수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수업 내용도, 학원에서 배워서 틀에 박힌 제

글쓰기를 처음부터 다시 잡아주는,

내용은 쉽지만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점점 이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미국에서 살다 오셔서

아메리칸스타일의 수업을 지향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수업중에 상당히 자유분방하게 해주십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더라도, 각종 훈계를 늘어놓거나

학생들을 꽉 잡아놓는 것 없이, 그냥 자유롭게 풀어주시고

수업 중에도, 간단한 간식을 먹을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었나봅니다.

이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과자봉지 소리가 시끄러워 집중이 안되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_-;;)

수업 끝나고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펴도

학생들 떠드는 소리에 공부를 못한다고

선생님에게 직접도 아니고, 다른 선생님에게

이 선생님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도 아니고, 그 시간에

책 봐서 몇자나 더 보고 한문제라도 더 맞추는지..)

그래서 이 선생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년부장 선생님을 포함,

다른 선생님들에게 상당히 곤욕을 치루셨다고 합니다..

몇몇 "자습서나 읽는" 다른 영어선생님들 앞에서

시말서(??) 그런 비슷한 걸 쓰고 강제로

읽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수업을 하면서

몇몇 반에서, 기분이 좀 언짢으셨는지,

사정이야기를 하시고, 한두시간 정도 자습을 시키고,

어떤 반에서는, 다른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약간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이 선생님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이 선생님을 이렇게까지 만든 건 누구일까요)

그리고 그 후에, 명언을 남기셨죠

"내가 너희들을 가르치려고 이 학교에 들어와서 일하고 있으니까,

내가 무슨 일이 있던지 너희들을 끝까지 책임 져야지"

라고 말씀 하시고, 지향하시던 아메리칸스타일의 수업이 아닌

평범한 영어수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그 안좋은 이야기를 한 학생인지

다른 학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학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또, 이 선생님이 개인적인 일로

수업을 빼먹으시고, 학생들 앞에서 울먹인다며

글을 올렸다는 겁니다. (지금은 삭제되었음)

선생님 눈에서 눈물 나게 한 놈,

그렇게 해서 이번 기말고사에 성적 얼마나 나오는가 보자

본인은 알것이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안좋은 일 있더라도 힘내시고 꼭 예전 모습 되찾기를^^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이 어이없는 일 당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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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hyeonsig (ID) / 06-05-27 8:01/ 이댓글에댓글달기
  좋은 분인듯한데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는 선생"님" 으로 기억되는 분이 없어서 더 드릴 말씀은 없지만, 요즘들어 저런 짓을 한 학생들은 자신의 일을 반성같은건 안하는 경향이더군요. 아마도 그렇게 평생 살아갈것 같은......
  lswrome (ID)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27 9:58/ 이댓글에댓글달기
  그냥 어디 끌고 가서 한번 때려주세요ㅡ.ㅡ; 흠 싸가지가ㅡ.ㅡ;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27 10:06/ 이댓글에댓글달기
  어떤 교육이 좋은 교육인지를 평가하기는 어렵지요. 자신에게 맞는 교육방법이 다를 수도 있는 거고....

어쨋든 좋은 선생님이 평범한 선생님으로 변해 가는 거군요....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27 10:18/ 이댓글에댓글달기
  일반 수업은 평범하게, 원해서 하는 수업은 선생님이 지향하는 바 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과자봉지 소리 때문에 공부가 되지 않아요..
독서실가서 혼자 공부하세요.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아니면, 직접 선생님에게 말해서 바꾸던가, 딴데가서 이상한 소리를 하니..음
  metdol (ID) metdol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27 15:52/ 이댓글에댓글달기
  정말 좋은 분이신것 같은데 어이가 없군요
에혀 요즘 학생들보면은 개념없는 학생들도 많은것 같네요
  alphonse (ID) alphons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5-27 22:22/ 이댓글에댓글달기
  에고 한국적인 스타일외의 것은 거부하는 것이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생님들이 고생을 하시지요. 에고 참 일을 처리해도 왜 저렇게 항의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
  taiji0213 (ID) / 06-05-29 10:21/ 이댓글에댓글달기
  때로 저희들은 "키팅"선생님을 왜 아쉬워 했는지 궁금하죠 ^^
사실 이해는 갑니다.
현실이 그러하니까요.
사실. 험담을 하는사람들을 보면.
자신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인데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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