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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끈을 잃어버려서 속상하네요...
소희짱~
조회 :
1717 ,
2006/11/16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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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침임다... 오늘도 변함없이 일어수업을 마치고 열심히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 실험실 도착해야 해서 8시 55분에 끝나는 일본어 섭이 여간 빡센게 아니거든요.. 8시 57분에 오는 셔틀 버스를 타면 실험실에 9시 5분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
오빠들이 그냥 여유롭게 오라고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험실 업무 외의 일은 특히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건 연구시간 내에 하는 게 원칙적으로 금지인 지라..
사실 일본어 수업 때문에 실험실 출근이 늦어진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죠. 그게 5분이라도 해도..
그래서 원칙을 최대한 지키려고 맨날 열심히 뛰어 다녔습니다. 가방메고 아침마다 정류장까지 2~3분 정도 뛰면 땀도 송글송글 맺히고... 운동 되는 거 같아서 나름 좋았는데..
오늘도 그렇게 시간에 쫓기다가 머리끈을 잃어버렸네요. 열심히 뛰고 있는데 뒤쪽에서 셔틀버스가 뛰고 있는 저를 앞지르더라구요;;
그 버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속력을 내서 뛰어갔고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에 사람들이 다 내려서 바로 탈 수 있었음다.
타는 순간에 묶여있던 머리가 술술 풀리는 거에요. 머리끈이 흘러서 빠진 거였죠. 이미 버스는 올라타고 있었고 뒤에 사람들도 줄줄이 서있어서 내릴수도 없었고.. 이따가 찾으러 다시 오자 맘먹고 셔틀을 그냥 타고 실험실에 도착했음다.
평소보다 섭이 3분정도 일찍 끝난데다 셔틀도 바로 타서 실험실에 9시에 도착할 수 있었음다.
그래서 가방 내려놓기가 무섭게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아까 그 정류장에 갔는데 머리끈이 없네요...
아까 그 버스에서 혹시나 떨어졌나 싶어서 열심히 두리번거렸을 때.. 그 버스 안에 없었는데.. 쩝... 눈앞이 캄캄해졌음다. 일본어 수업 듣는 건물까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도 없더군요..
낙엽 쌓인 곳에 있나 싶어서 다 뒤졌는데도..쩝.. 없더군요..
매우 낙담하면서 다시 실험실에 돌아왔음다.. 버스 아저씨께 사무실 전화번호를 얻고..
아마 못 찾을 것 같습니다. 남들 눈엔 그냥 오래된 머리끈이라 혹시나 떨어진 걸 주웠어도 버릴 테니까요..
그 머리끈은 재수 시절에 어머니께서 공부할 때 머리 흘러내리지 말라고 사다 주신 거였어요. 땀을 많이 흘리고 생머리였던 저에게 딱 적합한 머리끈이었음다. 일단 소재가 약간 까칠까칠한 천이었던 데다 굉장히 가벼웠거든요. 그래서 그 머리끈으로 머릴 묶으면 굉장히 시원했음다.
아침마다 뛰어 댕기다 보니 더워서 다른 머리끈을 쓸수가 없어서 옛생각도 나고 해서 다시 그 머리끈으로 묶고 다녔는데 잃어버렸네요.. 넘 오래되서 고무줄이 좀 늘어나서리 요즘 들어 묶어 있어도 자꾸 흘러내려서 빠졌는데 결국 잃어버리는...
버스에서 그냥 내릴 걸이라는 후회도 되네요.. 가장 힘든 때 함께 했던 머리끈이라 고이고이 모셔뒀던 건데.. 정말 어이없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떨어뜨린 것도 알면서 그렇게 잃어버렸다는게 정말 속상하네요..
수능 볼 때도 그 머리끈으로 묶고 셤봤었는데... 오늘 수능 보는 날이라죠? 이래저래 기분만 착잡하네요..
보드님들은 소중한 물건 같은 거 잃어버리지 마세요.. 비싼 게 아니래두 정말 많이 속상하네요.. 의기소침해지기까지 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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