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에 얹는 파란색 전구, 크라디아 TFC-92mm
 스티히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376 , 2007/07/15 15:18

 

 이제 곧 컴퓨터가 뿜어내는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을 달릴 한국이지만, 하드코어 오버클러커를 목표로 하는 공기 냉각 방식 쿨러 시장의 상황은 오히려 이전에 비해 큰 열기를 띄고 있지 않다. 이미 하드코어 오버클러커들이 쿨링 솔루션으로 액체 냉각이나, 극한의 솔루션인 드라이아이스 냉각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공기 냉각 방식 쿨러의 시장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리테일 컴퓨터 시장의 트렌드는 값 비싼 고급 공기 냉각 방식 쿨러로 극한의 성능을 순간적으로 끌어내기 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충분히 안정적인 성능의 쿨러로 오버클럭을 통해 향상된 성능을 체감하는데 그 중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냉각 방식에 비해 성능은 낮지만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기 냉각 방식 쿨러의 시장이 그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크라디아 쿨러는 그런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접근성의 극대화를 쿨러에 적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쿨러의 장착에 필요한 가이드 라인이 정해져 있고, 사제 쿨러의 사용자 층이 주로 컴퓨터에 대해서 상식이 아닌 취미 이상으로 즐기는 유저이다 보니 장착 방법이 다소 난해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컴퓨터 내부 부품 탈착, 특히 난항을 겪는 쿨러 탈착을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할 수 있음을 내세운 것이 바로 크라디아가 당당하게 쿨러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다.

 

 

인증의 역할까지 겸한 크라디아의 패키징 센스

 

 크라디아가 국내의 컴퓨터 시장을 만만하게 보지 않고 세심한 부분까지 철저히 준비한다는 것을 필자는 출시 전, 다양한 사제 쿨러를 사용하는 리테일 유저층에 테스트를 맡기는 것으로 느꼈다. 그리고 리테일 제품이 출시된 지금도 필자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제품의 구성에 테스터 유저들의 요청이 확실히 반영된 것은 물론,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패키지에 까지 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 있는지라 모험을 강행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박스 패키징의 5/6을 덮는 뚜껑에는 여타 리테일 쿨러 패키징과 같이 제품의 간단한 특징만 프린팅 되어 있었다.

 

 

 하지만 패키지의 뚜껑을 벗기면 크라디아의 진정한 준비의 첫 발자국을 볼 수 있다. 쿨러는 컴퓨터 리테일 시장에서도 특히 매니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부분 중 하나인 만큼, 공신력이 있는 하드웨어 커뮤니티 쿨엔조이(http://cooln.kr/)와 나우퍼그(http://www.nowpug.com/)에 테스트를 맡겼다. 덕분에 다양한 쿨러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서 도출된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한 셈이다.

 

 게다가 크라디아는 이 테스트를 그냥 보내지 않고 한번 더, 효과적으로 시장에 도입을 시도했다. 바로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동의를 얻어 패키지에 닉네임을 프린팅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필자가 효과적이니 운운할 처지는 아니지만 동의를 통한 닉네임의 프린팅으로 인해, 품질면에서 매니아 유저층에게 인증을 받은 셈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용자의 의견이 적극 수용된 제품 구성

 

 구성물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들어 있다. 패키지 가장 아래에 인텔 LGA775 시리즈 가이드, 그 위로 TFC-92mm 쿨러, 그리고 사진에서 노란색 글씨의 악세서리들이 따로 종이 상자에 정리되어 쿨러 위를 덮고, 가장 위쪽에 설명서의 순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설명서에는 쿨러 자체의 장착법보다 유저들이 더 힘들어 하는 가이드 장착법을 위주로 기재되어 있었다.

 

 

 종이 상자에 따로 정리된 구성품의 모습이다. AMD 플랫폼이나, 인텔 플랫폼이나, 어떤 플랫폼에 장착하더라도 필요한 스프링 클립과 테스터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페이서를 볼 수 있다. 테스트  제품에는 서페이서 없이 스프링 클립으로 직접 프로세서 위로 쿨러를 돌려 장착했기 때문에 프로세서의 히트 스프레더, 혹은 코어에 흠집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 서페이서로 정식 출시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특별히 테스터 제품에서 추가된 서페이서가 있다면, 변경된 제품도 있었다. 바로 팬 컨트롤러인데, 테스터 제품에서는 일반 ATX 크기의 애드온 카드 슬롯 형태에 맞춘 브라켓 형태의 제품이었다. 그런데 리테일 제품에서는 보편적인 외장형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TFC-92mm는 기본 입력 전압이 12v로 팬 rpm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팬 컨트롤러로 전압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LP 타입의 케이스는 물론 미드 브라켓을 쓰는 일반 케이스라도 많은 애드온 카드로 브라켓을 포기할 수 없는 유저들의 클레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깔끔한 마무리로 품질 상승

 

 본격적인 TFC-92mm 본체를 살펴보자면, 테스터 제품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할 수 있다. LED 옵션 제품이기 때문에 팬 블레이드가 투명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디자인 면에서 변한 점

은 없었다.

 

 

 쿨링 구조가 입증된 Orb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미 완성된 쿨러 본체의 디자인에 추가하거나 변경할 점은 없었던 모양이다.

 


 

 다만, 마무리가 테스터 제품에 비해서 대단히 깔끔해졌다. 크라디아의 TFC-92mm 쿨러도 윗 사진의 좌측 테스터 제품은 방열핀이 정확히 맞지 않거나, 측면의 정렬 띠가 어긋나는 문제가 있었지만 리테일 제품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리테일로 판매되는 제품인데 당연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리테일 쿨러 제품들 중에서도 양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마무리가 부실한 제품이 생각 외로 많은 편이다. 이미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호들이 많은 쿨러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크라디아의 주의 깊은 발걸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지만, 역시 모든 의견을 수정하기에는 시간과 자금이 그리 녹록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크라디아 쿨러의 접근성을 드높인 장점으로 꼽은 나사식 장착 방법은 단점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이 점에 대해선 100% 완벽하게 수정이 어려운 모양이었다.

 

 쿨러의 재질이 알루미늄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나사와 같은 마모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물론 서페이서로 마모된 흔적이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쿨러를 자주 탈착하게 될 경우 나사산이 마모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지적되었다.

 

 물론 쿨러를 장착한 후에는 제거할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크라디아에서는 재고해 볼 점이다.

 

 

 장착 방법의 경우는 각각의 플랫폼에 따라 고유한 가이드로 장착하게 되며, 각 플랫폼 별로 설명서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인텔 LGA775 플랫폼의 경우는 메인보드가 아닌 쿨러 자체에 가이드가 장착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인텔 mPGA478이나 AMD K8 시리즈는 메인보드의 쿨러 가이드에 크라디아의 가이드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장착과 성능 테스트

 

 쿨러의 성능 테스트는 샘플용 히트파이프 스톡 쿨러와의 비교가 이루어졌다. 필자가 사용한 샘플 스톡 쿨러는 시중에서 구할 방법은 거의 없다. 일반적인 AMD AM2 플랫폼의 정품 쿨러는 알루미늄만을 사용하고, 히트파이프가 내장되지 않은 70mm 크기의 쿨러임을 기재한다.

 

 쿨링 대상은 AMD AM2 플랫폼의 애슬론64 3800+ 윈저 모델로, 90nm 공정으로 제조되어 89W의 TDP를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부팅 후 10분이 지난 뒤 SOL을 이용해 프라임을 실행 20분간, 2분마다 온도 체크를 실시하였다. 온도 측정 역시 SOL의 코어 템프를 사용하였다.

 

 

 결과 값은 크라디아 TFC-92mm의 특성이 잘 나타난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기본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히트파이프 쿨러에 뒤지지 않는 비슷한 온도 분포를 보여주었다. 히트파이프가 없음에도 비교적 넓은 면적(92mm/70mm)으로 열을 잡아낸 것이다. 하지만 CPU의 성능이 높아져 온도가 올라가면 히트파이프가 없는 TFC-92mm의 약점이 드러난다.

 

 히트파이프가 있는 쿨러는 그 면적이 극단적으로 작지만 않다면, 베이스 근처의 열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팬 부근의 방열판까지 빠르게 이동하므로 쿨링에 가속도가 붙는다. 하지만 히트파이프가 없는 TFC-92mm은 열이 베이스 근처에서 머무르는 양이 많아지게 되므로 쿨링 효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초보 유저들에게 추천

 

 크라디아 TFC-92mm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극단적인 성능보다는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제품이다.

 

 정품 쿨러보다 뛰어난 성능에 팬 컨트롤로 정숙한 소음이라는, 리테일 쿨러의 기본적인 소양을 파워 유저가 아닌 초보 유저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만약 정품 쿨러의 소음은 싫고, 온도는 잡아야 겠는데 컴퓨터에서 메인보드를 꺼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초보라면 권할만한 쿨러로 판단된다.

 

 쿨러의 장착이 어려운 초보 유저라면 3.8/5 , 파워 유저들에겐 2.4/5 정도로 가격대비 추천을 권한다. 이처럼 극명하게 유저가 나눠지는 아이템은 드물다. 간만에 재미있는 제품을 출시한 크라디아에서 더욱 성능을 향상 시킨 제품의 출시를 기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


 
121.124.123.xxx
불법 광고글 신고하기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sky0734 (ID) sky073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5 19:07/ 이댓글에댓글달기
  왠지 잘만하고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iamafool (ID) iamafool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5 22:03/ 이댓글에댓글달기
  촘촘하게 잘 만들어진것 같네요.
  blasty (ID) blast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5 22:13/ 이댓글에댓글달기
  옆이 막혀있네요, 독특하게..
  bluemun (ID)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5 23:22/ 이댓글에댓글달기
  쿨러 시원해 보이네요,.
  roool (ID) roool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6 2:21/ 이댓글에댓글달기
  저 쿨러 쿨XXX 싸이트에서 한덜정도 전에 봤는데 문제점이 약간 있더군요. 출시 전이라서 그랬던건지 지금도 그런건지.. 돌리는 방식이라서 CPU 히트실크 부분과 수평하게 밀착되지 않고 나선형 기울기 만큼 같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약간 불균형 하게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돌리는 방식에 레핑이 매끄럽지 않아서 꽉 조일경우 CPU 히트싱크에 흠집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해결 됐는지 모르겠네요.
  sting107 (ID) sting10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6 3:26/ 이댓글에댓글달기
  프로세서에 흠집이 나는 문제는 확실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수평하게 장착되는 부분의 경우는 제대로 장착할 경우 제대로 펴진채로 장착이 되는 듯 하더군요.
  ljhhjw (ID) ljhhjw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6 13:40/ 이댓글에댓글달기
  히트파이프 스톡쿨러에 더 관심이 갑니다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17 11:25/ 이댓글에댓글달기
  왠지 엄청난 성능이 느껴지는 제품이네요..
로그인 | 이 페이지의 PC버전
Copyright NexGen Research Corp.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