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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당당한 그들의 프리미엄 케이스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의 대세가 과거 미들 타워에서 빠른 속도로 소형화를 거쳐, 현재는 초 슬림으로 불리는 LP타입(Low Profile)의 케이스가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의 추세를 나타내는 삼성의 주요 모델들도 선택하고 있는 LP타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징이라고 해도 장점을 떠올렸다면 실망이겠지만, 지금까지 소위 고수라고 불릴만한 유저들이 LP타입 케이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담했다. 공간이 부족해 찬 공기가 머무를 곳이 없고, 확장성이 모자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폭스콘에서는 이런 점들을 개량한 LP타입 케이스인 DH-848을 출시했다. 기존의 LP타입 케이스의 프레임이 그다지 공간 사용에 효과적이지 못해 여기저기 내부 공기 순환이 막혀있었던 것에 반해, 폭스콘은 DH-848은 내부 온도를 38도 이하로 유지가 가능함을 당당하게 자랑하는 Temperature under 스티커를 베젤에 붙여놓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최신 프로세서들은 우수한 성능에도 30도 안팎의 발열을 나타내고 있어 LP타입 시스템 구축을 생각하는 유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에 편승해, 영화감상을 위한 HTPC나 최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2D나 3D 성능을 가릴 것 없이 충분한 퍼포먼스까지 지닐 정도로 LP타입 애드온 카드들도 발전해 확장성의 걱정도 전혀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폭스콘 케이스에는 Under 38°c 스티커가 붙어있다. 일반적인 케이스들이 음각, 양각, 혹은 프린팅으로 자사의 로고를 새겨놓는 것에 비하면 회사의 로고가 마음에 안드는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폭스콘의 것임을 숨기기 위해 스티커를 떼고 쓸 것인가, 폭스콘의 것임에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인가? 그것은 폭스콘의 케이스가 어느정도 기량을 가졌느냐에 달렸을 것이고, 여러분이 선택하게 한 것이다.
이처럼 어떤 시점으로 보자면 폭스콘의 당당한 자부심이 묻어있을수도 있는,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로고 스티커는 폭스콘이라는 이름의 프리미엄을 자랑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디자인도 프리미엄, DH-848 외관 이모저모
일단 케이스 생명은 적게는 50%에서 크게는 90%까지 영향을 미치는 외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내부의 공간 효율이 좋아도 외관이 재미없으면 보통 유저들에겐 외면 받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폭스콘은 그 점도 잘 인지하고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 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외관인 전면 베젤은 은색과 검은색이 있으며, 일관된 작은 원형 홀 패턴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게다가 상태 표시 LED는 베젤 패턴과 같은 크기로 케이스의 매력을 100% 끌어내고, 버튼도 큼지막하지만 베젤과 동일한 색에 음각 처리된 전원 마크 표시로 미관을 해치지 않는 통일된 단정함을 자랑한다.
최신 케이스에 없어서는 안될 외부 단자도 준비되어 있다. 단자들 중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아 외부에 배치된 만큼 폭스콘은 커버를 덮는 방식의 베젤 디자인을 통일하는 방법 대신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커버 없이 단자를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외부 단자 부분을 움푹 패인 디자인으로 먼지 앉음을 최소화 했다.
제품 따라 디자인이 천차만별인 외부디스크드라이브 베이에 비해 외부단자는 그 종류나 외형이 정해져 있으므로, 무작정 커버로 가리는 디자인 보다는 적절한 배치로 보기 좋으면서도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주위의 먼지도 효과적으로 배제한 폭스콘의 외부 단자 디자인은 높이 사줄만하다.
외부 드라이브 베이가 없는 케이스가 있을 수는 없다. 적어도 운영체제의 설치를 하기 위해서라도 5.25" 베이에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정도는 장착하기 마련인데, 외부 드라이브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이다. 이런 이유로 베젤이 없는 케이스는 시장에서 버림받기 딱 좋다. 폭스콘 DH-848은 베젤의 반을 사용해 3.5"와 5.25" 드라이브 베이를 모두 커버로 덮었다. 주로 3.5" 드라이브 베이는 노출되는 케이스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폭스콘 DH-848의 디자인은 현 LP타입 케이스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케이스, 폭스콘 DH-848의 내부 레이아웃
폭스콘의 케이스 내부는 척 보는 순간 특별한 느낌을 준다. 다른 케이스들에 비해 광택나는 금속성의 재질이 이질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폭스콘 케이스들의 재질은 특허로 분류되어 있다. 아연 도금을 한 시중의 일반 케이스들에 비해 더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세월이 지나도 거의 녹이 슬지 않는다. 그리고 곳곳에 부착된 고무 패킹들도 눈에 띄는 특징들 중 하나다.
다만, 케이스의 상단의 전원공급장치(PSU)옆에 케이스 내부 열기 배출을 위한 80mm팬을 볼 수 있다. 보통 후면에 위치하는 것과 달리, LP타입 케이스의 후면에 장착되는 배기팬은 크기(40mm)나 갯수에 비해 효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단의 큰 팬(80mm)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능상으로는 유익한 부분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전원공급장치의 선택을 제한하는 셈이 되어버렸다.
LP타입 케이스의 전원공급장치로 분류되는 TFX규격의 전원공급장치는 출시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꽤 브랜드 가치가 높은 메이저 회사에서도 출시된 제품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되었다. 물론 자체 내장된 파워 서플라이의 성능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회사의 제품이고, 만약의 경우에는 팬을 떼어낼 수도 있다.
전면 베젤은 조립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탈착할 수 있다. 전면 베젤의 프레임은 한눈에 보기에도 통기성을 의심할 여지 없도록 사각형의 에어홀을 송송 뚫어놓은 모습이다. 보통 획일화되기 쉬운 전면 프레임의 시원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전면 외부단자나 버튼, 상태 표시 LED를 주목할 필요도 있다. 대체로 베젤에 붙어있어 베젤을 분리할 때 상당히 귀찮은 이 부분들이 모두 전면 프레임에 장착되어 베젤의 제거에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 유지보수가 편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다수의 컴퓨터를 관리하는 유저에겐 주옥 같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의 모든 디스크 드라이브를 수납하는 플레이트의 모습이다. 내부의 메인 디스크 드라이브는 물론 외부 디스크 드라이브까지 수납하기 때문에 전면에 위치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홀에 맞춰 밀어 넣은 다음, 사이드 패널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케이스들 중 대부분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 플레이트가 전부 진동하면서 소음을 만들어내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폭스콘은 이런 진동 소음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트와 사이드 패널이 맞닿는 부분에 고무 패킹을 붙여 놓았다. 서로 맞닿는 플레이트나 사이드 패널 모두가 압박이 될 정도 두께의 고무 패킹은 플레이트의 고정과 진동 소음, 그리고 사이드 패널의 진동 소음까지 잡은 간단하지만 현명한 폭스콘의 해답이다.
플레이트의 하단에는 3.5" 내부 드라이브(HDD or SSD)가 장착되는 부분이다. 상단과 하단의 구분이 거의 없는 메모리디스크(SSD)와는 달리, 하드디스크(HDD)는 PCB가 노출된 하단이 보이도록 장착해야 하고, 어느 디스크 드라이브에 관계 없이 커넥터가 상단의 3.5" 외부 드라이브 베이 위치로 향하도록 장착하여야 한다.
하지만,실제 장착 시에는 나사 홀의 위치 때문에 필연적으로 한가지 방향과 위치의 장착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디자인이라 큰 걱정할 필요 없이 대충 홀에 맞추기만 하면 장착은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배기 팬이 위치하기 마련인 후면에는 배기 홀만 큼직하게 타공 되어 있다. 기존의 폭스콘 DH-848이 제공하는 2개의 40mm 후면 배기팬의 소음이 너무 큰 것을 고려해 상단의 80mm 팬과 교체된 탓이다. 대신 다른 40mm 팬은 그대로 장착할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에, 발열이 더 높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추가로 팬을 장착할 수 있다.
전원공급장치도 프리미엄으로 준비한 DH-848, CWT MT-300
LP타입 케이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구매 요소는 다름아닌 전원공급장치이다. 앞서 한번 언급되기도 했지만 LP타입 케이스에 장착되는 전원공급장치는 TFX규격으로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의 수가 많지 않고, LP타입 케이스 간의 호환성 문제(주로 길이에 의한)로 인해 최초로 제공되는 전원공급장치가 제품 구입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폭스콘은 이러한 LP타입 케이스 시장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300w급의, LP타입 시스템에 있어선 모자라지 않는 전원공급장치를 제공한다. 특히 전원공급장치는 제조사에 따라 제품의 수준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편인데, DH-848의 채널 웰 테크놀로지(CWT)라는 브랜드는 국내 유저들에겐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채널 웰 테크놀로지는 중국에서 비교적 인지도 있는 전원공급장치 제조사로 OEM 제품을 주로 수급하며, OEM 제품을 공급 받는 곳이 바로 국내에서는 스파클 파워로 유명한 FSP Group이다. FSP Group은 보급형 파워부터 고급형 파워까지 다양한 분야를 주무르는 전원공급장치의 폭스콘과 같은 입지를 가진 제조사라고 할 수 있다.
CWT MT-300은 비교적 수수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일단 성능이 도마에 오르내리는 리테일과는 달리, 케이스와 함께 제공되는 번들 형식의 전원공급장치의 특징답게 타 부품과의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리테일 제품들에 비해 길이가 약간 작은 편이고, 하단의 80mm 쿨링팬도 돌출형이 아닌 내장형임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은 육각형의 배기홀들과 함께 110v와 220v 규격에 맞출 수 있는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는 110v를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대부분이 220v 고정인 전원공급장치에 비해서는 더 유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CWT MT-300에 가장 아쉬운 점을 꼽아보라면 아마도 가난한 커넥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4핀 메인전원커넥터 1개, 4핀 보조전원커넥터 1개, 4핀 레거시커넥터 3개, 4핀 FDD커넥터 1개, SATA커넥터 1개. 이것이 CWT MT-300의 커넥터 전부다. 최대한 메인보드 통합 컴포넌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확장전원이 필요한 애드온 카드를 장착하지는 않는다고는 해도, 최소한 사용 범위가 넓은 레거시 커넥터는 5개나 최소 4개 정도는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용할 부품이 별로 없다면 치렁치렁 남아도는 커넥터보다, 간결하게 필요한 곳만 연결하면 남는 커넥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MT-300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의미의 LP타입 케이스 대중화의 리더, 폭스콘 DH-848
여기까지 필자와 함께 폭스콘 DH-848을 살펴보았다. 폭스콘 DH-848은 외관은 물론 내부 구조도 어떤 제품에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우수했고, 특수 재질까지 사용되었다. 큰 이슈가 될만한 제품이 없던 LP타입 케이스 시장에 폭스콘 DH-848은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재질은 폭스콘의 특허가 되어 버렸으니 타 회사들이 눈독 들이기에는 늦었겠지만, 다른 장점들은 곧 다른 제조사들에서도 참고해 더욱 활발한 LP타입 시스템이 성장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LP타입의 발전이란 점차 방에서 거실로 옮겨지는 컴퓨터의 발전을 뜻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거실에 자리잡음으로써 대중화된 VTR, DVD에 이어 PC의 대중화로 설명할 수 있으며, 그런 첫 발걸음을 폭스콘 DH-848은 완벽하게 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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