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벤치마크 툴을 이용한 하드디스크들의 성능을 비교해 봤다. 그러나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성능이 실제 사용시에 느껴지는 성능과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그래픽카드가 실제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고,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유형에 따라 상당한 체감속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하드디스크 포멧시간, 윈도우 XP sp3 설치 시간, 어플리케이션 설치 시간, 부팅시간을 측정하여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일 것인지를 확인해 보았다.
1. 포멧 시간
최근에는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워낙 커진 관계로 하드디스크를 포멧하는 것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빠른 포멧(퀵 포멧)을 이용하여 하드디스크를 포멧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하드디스크를 노멀 포멧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노멀 포멧의 경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는 윈도우 XP sp3 운영체제 상에서 각 파티션을 NTFS 방식의 주파티션으로 100GB(102400MB)로 설정한 후 디스크 관리에서 노멀 포멧을 진행하는 것으로 하였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이 테스트에서는 읽기/쓰기 성능에서 우위를 보인 필드테스트 하드인 ST31000528AS가 13분45초라는 짧은 시간에 100GB 용량의 파티션을 포멧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자주 하드디스크를 포멧하는 사용자에게는 필드테스트 하드디스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2. 한글 윈도우 XP sp3 프로페셔널 버전 설치 테스트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시간을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 조건은 동일하게 60GB로 미리 파티셔닝 되어 있는 하드디스크에 빠른 포멧한 후 윈도우를 설치하되, 기타 부분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윈도우 CD를 수정하여 테스트 하였다.
윈도우 설치 도중 리부팅되는 상황에서는 별도로 키입력을 하지 않고 하드디스크로 부팅되기를 기다렸으며, 설치 종료후 윈도우 화면이 나타나는 시점까지의 소요시간을 비교하였다.
윈도우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드라이버 이외의 다른 드라이버는 추가하지 않았으며, 사용된 윈도우 이미지는 MSDN 버전의 한글 윈도우 XP sp3 프로페셔널 버전 2002 이미지를 직접 수정하여 작업하였다.
윈도우 설치 테스트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의 WD6400AAKS(640GB) 하드디스크가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무래도 데이터 전송속도 보다는 파일의 압축/해제에 필요한 CPU/메모리 성능과 랜덤 억세스 타임이 영향을 미치는 작업에서 랜덤 억세스 성능이 가장 좋았던 WD6400AAKS(640GB) 하드가 성능을 발휘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3. 어플리케이션 설치
본 테스트에서는 MS Visual Studio 2008 Team Edition DVD 이미지를 이용하여 어플리케이션 설치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본 어플리케이션을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이유는, 디스크 이미지 자체가 4,504,672KB에 달하는 방대한 용량인데다가, 포함된 파일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크고 작은 파일들이 불규칙하게 존재하는 점, 또 설치 과정에서 닷넷 프레임워크 등의 여러가지 부가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설치되어 여러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되었기 때문이었다.
어플리케이션 설치 테스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번 결과 역시 WD6400AAKS(640GB)의 승리로 나타났다. 억세스타임이 빠른 하드디스크가 이러한 유형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더 좋은 성능을 보인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다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아서 오차범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보인다.
4. 부팅 속도
위의 윈도우 설치, 어플리케이션 설치까지 마친 후 컴퓨터를 재시작하되, 초기 바이오스 포스팅 화면부터 윈도우 화면이 나온 상태에서, 마우스 포인트 옆의 모래시계가 사라지는 시간까지를 측정하였다. 마우스 포인트 옆에 모래시계가 나타나는 경우는 윈도우 운영체제는 로딩되었지만 초기에 로딩되는 어플리케이션이 다 로딩되지 않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바이오스 포스팅에 걸리는 시간을 빼지 않았고, 윈도우 화면이 나타난 후에도 마우스포인트의 모래시계가 사라지는 시간까지를 측정한 것이므로 부팅시간이 생각보다는 오래 걸렸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지금까지의 결과로 봐서 빠른 억세스터임이 요구되는 부팅시간에서도 WD6400AAKS(640GB)이 유리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을 뒤집고 필드테스트 대상이었던 ST31000528AS가 가장 빠른 시간에 부팅이 되었다. ST31000528AS는 49초라는 짧은 시간만에 부팅이 되었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였다.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필자가 알지 못하는 다른 요인이 있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