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집에 왔더니 생각지도 않은 소포가 하나 내 방에 덩그러니 있었다. “이게 머지”소포를 뜯은 필자는 몹시 기뻤다. Xzion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 필드테스터가 된 것이다 . 그러나, 5분이 지나자 처음의 기쁨은 사라져버렸다.
구성품은 단지 블루투스 마우스와 마우스를 구동시킬 목적인 건전지 2개가 다였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수신기가 없는데;;”
방에서 사용중인 데스크 탑에는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 노트북에 내장된 블루투스 수신기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또, 노트북 전용 마우스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무덤덤해져 버렸다.
데스크탑에서 사용하지 못해 장시간 테스트를 하지 못 한점은 조금 아쉽다.
위 사진을 보면 필자의 다양한 마우스를 볼 수 있다. 필자는 어쩌다보니 컴퓨터 3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비싸고 좋은 마우스보다는 싸고 괜찮은 마우스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왼쪽부터 건담마우스, 코지 마우스(삼성 노트북 번들), Xzion 블루투스 마우스, i-rocks 알랩2 마우스, G1 마우스다. Xzion 마우스를 중심으로 왼쪽의 2개가 노트북용 미니 마우스고, 오른쪽의 2개가 데스크탑용 일반 사이즈 마우스이다.
1. 그립감
마우스는 머니머니 해도 그립감이 좋아야 한다. 한손에 착 달라붙어서 내 몸의 일부인양 마음대로 움직여야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라 할 수 있다.
Xzion의 경우 그립감은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Xzion이 노트북용 마우스라는 관점에서 평가했을 때는 그냥저냥 괜찮은 그립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립감에 대한 절대 평가를 했을 때는 안좋다. 너무 작기 때문이다.
2. 마우스 성능
성능 테스트는 FPS게임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 필자는 어중간한 실력의 카운트 스트라이크(이하 카스)유저다. 과거 무선 마우스를 2번 구입한 적이 있다. 코드의 마찰로 인해서 게임에서 원활한 움직임이 힘들다는 이유로 구입한 것인데, 무려 2번이나 마우스를 집어 던져서 부셨다. 수신기와의 각도 라든가 수신 성능이라든가로 인해서 마음먹은 대로 게임에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임이 잘 안되는 날에 마우스 송수신이 잘 되지 않아, 게임속 캐릭터가 멈칫거리기를 반복하면 어느 샌가 마우스는 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이 짓을 필자는 무려 2번이나 했다.;;
구입했던 무선마우스가 그렇게 좋은 제품들은 아니였지만(3만원선) 그래도, 7-8천원짜리 마우스 만큼은 움직여 줘야 하잖은가.
이야기가 좀 샛길로 빠졌다. Xzion이야기로 돌아오자.
게임을 두 어시간 하면서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 마우스가 정말 좋은거야? 아니면, 블루투스 송수신 자체가 원래 이렇게 좋은거야?”
카스를 제일 쉬운 모드로 했었는데,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일 쉬운 모드에서 테스트를 좀 하다가 마음 먹은데로 움직이지 않으면, 거기서 게임 테스트는 끝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카스 봇 오리지널 전문가 모드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총질 좀 한다는 사람도 봇 2마리와 맞닥뜨리면 꽁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힘든 모드가 전문가 모드다. 거리가 20-30미터가 떨어져 있어도 2-3초안에 헤드샷에 넘어지기 일쑤인 모드다. 무빙으로 한참 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적을 사살하는게 가능했다.
먼저 필자의 마우스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G1 마우스에 강화유리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다, 최근에 알랩2 마우스에 1.5만 정도하는 천타입 마우스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알랩2가 G1의 1/3가격도 되지 않지만, 알랩2 마우스가 여러모로 편리하고 사용하기가 좋다고 판단하고, 알랩2 마우스만 현재 4개를 가지고 있다.(남는건 스페어다. 고장나면 택배비도 아까운 가격이라 A/S를 전혀 염두해 두지 않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알랩2로 플레이 하듯이 Xzion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조금의 멈춤도 없었고, 선이 없다는 점은 차라리 강점이 되었다. 유선으로 연결한 것과 차이없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Xzion은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에서 유선 마우스와 다르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FPS게임에서도 유선 마우스와 다르지 않은 품질을 제공한다.
MMORPG게임도 평가에 넣으려고 했지만, FPS게임에서의 성능이 유선 마우스와 다를바가 없어서 건너뛰기로 했다. 그렇다고 마냥 누구에게나 편한 마우스는 아니다.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 오는 불편함은 분명히 있다. 필자는 손이 큰 탓에 작은 마우스는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다. 미니 마우스가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Xzion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참고로 필자는 농구공을 한손으로 거머쥘 만큼 손이 크다.)
마우스 동작 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경우 6-7m정도는 무난히 동작했으며, 아파트의 벽 하나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가시거리 영역에서 사용하는 점에선 불편한 점이 없었으며, 컴퓨터 리모콘 대용으로 사용하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3. 사용상의 불편했던 점.
마우스를 한참 사용하고서야 Xzion이 5버튼 마우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왼쪽에 버튼 2개가 붙어있는 것이 보이는가?
손이 크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러한 문제점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 측면 버튼이 너무 작고, 마우스 끝쪽에 붙어있어서 안정적으로 좌측버튼을 누르려면,
이렇게 되어버린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Xzion 마우스를 사용할 때의 사진이다.
좌측 버튼을 누르려면 다음 단계를 거쳐야 한다.
1. 새끼 손가락으로 Xzion의 우측면을 고정한다.
(필자의 경우 새끼 손가락으로 우측면을 지지하지 않고 측면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우클릭이 되어버린다.)
2. 엄지 손가락으로 좌측 버튼을 누른다.
이때, 가운데 손가락 3개는 자연히 위로 올라간다.
한마디로 좌측 버튼 누르기가 심각하게 힘들다. 불편해서 아예 사용을 안하고 있다.
알랩2 마우스나 마소인텔리 마우스 따위는 아무런 불편없이 편안히 좌측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알랩2 마우스는 뒤로가기용으로 좌측에 버튼 1개가 있다.)
좌측 버튼을 누르든 마우스 무빙을 하든 마우스를 잡은 모양은 거의 변화가 없다.
Xzion 마우스 크기를 고려하여, 좌측의 거의 중앙부분에 좌측 측면 버튼이 있었다면, 불편함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4. 총평
Xzion 블루투스 마우스는 유선 마우스와 동일한 감도를 보여주며, 노트북용 마우스로 최적화 되었다. 단지,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 손이 큰 사람에게는 맞지 않고, 좌측 측면 버튼 위치가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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