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투자 - 키보드와 마우스
 염정남 (비회원)
 조회 : 7301 , 2002/03/15 13:43






hohoho














 






// PC를 위한 지출을 하고 있습니까? //




 




(CPU나 메인보드 등등의 PC 내부 부품에 비해서)과거엔 그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조금씩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부품을 꼽으라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그냥 PC용 부품을 모아두는 상자라고 생각했던 PC 케이스, 전력만 대충 공급하면 된다 싶었던 파워
서플라이(PSU), 쿨링 시스템, 저소음 솔루션,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튜닝...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단순한 소모품이라 여겨지며 푸대접을 받던 입력장치 등이
아닐까요?




위에서 든 몇 가지 들은 오래 전부터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기는 하였지만 PC의 성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관심의 주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눈을 생각하는 분들은 많아서 모니터에 돈 쓰는 것은 아끼지 않는다는 분들은 많았지요.




그렇다면 자신에게 되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과분한, 자신의 용도와는 걸맞지 않게 PC의 성능에만 치우친, PC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제품 사이클이 짧은, CPU나 비디오카드에 지출은 하면서(어쩌면 이 쪽이 소모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나 입력장치에는 인색하진 않으셨습니까? 만약 그렇다고 자신이 느끼고 있고, 그것을 바꾸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드시는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 Aron Digital Zoom109Pro+(U) //




- 제품 사양













































제 품 명  Ergonomic ZOOM 109
Pro + (U) Black Urethane
키 배 열  인체공학적 디자인, 109키
색   상  블랙 우레탄 (검정색 특수코팅
케이스)
L  E  D  고휘도LED,
청색(NumLock)/적색(CapsLock)/녹색(ScrollLock)
크   기  495 x 225 x 47(60
- 받침대를 폈을 때)mm
인터페이스  Black Cable PS/2
스위치타입  고정1/이동2접점 금도금
제 조 사  Aron Digital
(www.arondigital.com)
소비자가격  88,000~91,000원 (LED
옵션에 따른 차이)




 



- 너무 비싼거 아냐?



솔직히 말하자면 엄청 비싸다고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렴한 키보드는 1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죠. "키보드=소모품"이라는
인식은 이러한 가격과 고장은 나지 않지만 사용하면서 먼지나 실수로 흘린 음식물, 손때 등으로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키보드
한 개 살 가격이면 저가형 키보드 8개는 간단히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니 당연히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입니다. 아니, 이게 싸다고
느끼는 사람은 갑부축에 속하는 사람일는지도 모르죠. -_-;



왜 이렇게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의 경우 플라스틱 필름 3장으로 구성된 접점과 키캡을 지탱하고 반탄력을 제공하는 고무와 비슷한 재질의 멤브레인(피막-얇은
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 금형설계 및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대량생산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키 하나하나가 작은 금속 접점과 스프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프린트 기판(PCB)에
하나하나 납땜이 되어 있습니다. 생산단가로 따지자면 멤브레인 키보드와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셈이죠.



더구나 이 제품은 수요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단가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보다 저렴하게 접할 기회가
생기겠죠. 이 제품보다 먼저 발매되고, 수요도 더 많은(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표준 키보드 디자인에 우레탄 코팅과 고휘도LED를 채용한
ZOOM KB-A106S+의 가격이 55,000원이며, 일반적인 아이보리 색상의 기계식 키보드인 KB-A106S가 44,000원임을 생각하면
분명 가격대 성능비(?)로 보아서는 크게 떨어지는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44,000원 하는 제품과 88,000원 하는 이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단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두
제품의 초기 개발비용과 생산설비 투자비용이 동일하게 들어갔다 했을 때 수요가 적어 개발, 투자비용을 쉽게 환원받을 수 없는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쓰다보니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것 같습니다만 막연히 비싸다는 인식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투자한 만큼의 만족감을 얻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되겠죠.



 



- 인체공학적 디자인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버렸던 것 같군요. 가격에 대한 사항은 자신의 주머니사정을 생각해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지요. 조금 빙빙
돌아온 감은 있지만 이 제품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제품은 일반적인 키보드 형태가 아닌 손목 받침과 어깨 넓이 및 손목의 각도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원래 이러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시초는 Microsoft의 Natural 키보드 시리즈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자세에서 근육에 부담이 없이 타이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은 대충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였지요. 그 후 이를 모방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였습니다만 그를 따라잡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MS의 내추럴 키보드 시리즈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멤브레인 방식이라는 것이겠지요. 현재로서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하고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 제품은 이 Zoom109Pro+(U)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키보드를 구입한 이유도 이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었고요.



어깨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의 손목을 받쳐주는 부분이 있고, 손목을 바깥쪽으로 꺾이지 않도록 키보드의 중앙부를 분리해 약간의 각을
이루며 분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키보드에 익숙하신 분들께서는 가운데가 떨어진 키보드가 불편해 꺼리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오래 전(펜티엄을 사용하던 시절)에 인체공학 디자인 키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표준 키보드가 불편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표준 키보드에 비해 인체공학 키보드를 사용할 때 피로도가 덜하다고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론상으로 보았을 땐 손목을 꺾거나 어깨를
움츠리지 않아도 된다 그 정도의 차이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겠죠. 허나 이러한 것보다는 평소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편안한 자세에서라면 표준 키보드보다는 이러한 인체공학 키보드쪽이 더 유리한 점을 갖게 되겠죠.



 



-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이미 여러곳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부분이겠지만 이 제품은 상판에 우레탄 고무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검정색을 띤다 하더라도 번들번들한
광택을 지닌 것이 있고, 모든 빛을 흡수해버리는 것이 있죠. 이러한 검정색은 Creative(Cambridge Sound Works)의 스피커
시리즈에서 널리 알려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우레탄 고무 코팅 덕분에 빛 반사가 없는 검정색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주는 고급스러움은 상당합니다. 특히 손목이 맞닿는 손목받침의 경우 땀이
날 때 미끌거림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코팅은 상판에만 되어 있고, 키캡에는 되어 있지 않는데, 손가락이 쉴새 없이
때려대는 키캡에 이 우레탄 고무 코팅을 해 두면 쉽게 닳아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죠.



또한 이 우레탄 고무 코팅은 화학약품에 매우 약하다고 합니다. 알콜 계열의 세정제로 키보드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선 안 된다고 제조사측에서
신신당부를 할 정도니까요. 대부분은 물을 묻힌 티슈로 잘 닦이기 때문에 저에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습니다.






저는 예약구매를 하였기 때문에 지금 시판중인 제품들과 LED의 색상이 다릅니다. 어찌됐든 고휘도 LED를 채택해 어두운 곳에서 보았을 때
멋집니다. 또한 가장 아래 있는 4번째 LED는 PC에 전원이 들어와 있는 한 계속 켜져 있기 때문에 PC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PC가 꺼진 상태에서라도 전원을 연결해 둔 상태라면 이 LED는 켜져 있기 때문에 PC 부품을 교체할 때 전원 확인을 할 수 있어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약간 억지스럽기는 합니다만..).



키보드의 오른쪽에 위치한 키패드는 검지, 약지에 비해 중지가 긴 것을 감안해 일직선이 아닌 가운데 키가 위로 올라간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
0 말고 00 키도 있기 때문에 돈계산을 자주 하시는 분들께는 꽤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이 것 역시 타 키보드에 비해 독특한 멋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독특한 단축키



 



스페이스바의 양 옆에는 다른 키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축키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활성화된 프로그램(창)을 닫는 키, 오른쪽에는 모든
프로그램(창)을 최소화하는 키가 있습니다. 이 단축키들은 별도의 특수키 조합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긴 합니다. 닫기는 Alt+F4,
최소화는 Windows+M을 누르면 되는 것이죠.



문제가 있다면 이 키보드에 적응하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이 단축키라는 점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한/영, 한자 키와 Alt 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수로 누르는 경우가 무척 많은 편인데다, 키에 배정된 기능이 매우 위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최소화
키는 다시 창을 활성화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만 닫기 키를 눌러버린 경우 매우 심각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전 작업하던 문서 등을 저장할지 물어보게 되지만 요즘에는 웹브라우저상에서의 작업도 꽤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거나 한/영, 한자, Alt 키를 사용해야 할 때 주의해야 하겠죠.



그렇다고 해서 이 기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자주 필요없는 팝업창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닫아버리는 데에는 무척 편리하죠.
평소 사용할 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척 편리한 키임에는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01키 시절의 길다란 스페이스바가 그립습니다. 이 단축키의 위치를 변경하고 스페이스바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 아직은 미완성?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는 예약 구매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제품 개발이 끝나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입수한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
제품이 특정 메인보드에서 문제가 발생하였고(제가 사용하던 보드에서도 이상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메인보드와 키보드의 궁합이 맞지 않는 매우 특이한
경험을 저는 하게 되었죠.



이런 문제 때문에 한 번의 리콜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키보드의 신호를 처리하는 MPU를 교체했기 때문에 위 사진의 왼쪽처럼 납땜이 조금은
지저분하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새로 구입하시는 분들은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원래 기판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4번째 LED의 경우는 PS/2의 +5V에서 직접 전원을 끌어다 저항을 연결하고 기판에 구멍을 뚫어 장착한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또한 이 키보드에는 여러가지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HAND SET, HEAD SET, PS/2, USB, PHONE, HEAD SET,
MIC, SPK 라 표시되고 아무 것도 없는 것이 그것인데, USB 허브를 내장하고 PS/2 포트를 채용해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으며, 전화선을
연결해 일반 전화나 헤드셋 등을 통해 인터넷 폰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키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키보드의 옆에 위치한 것이므로 쉽게 눈에 보이진 않기 때문에 거슬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없고, 키보드의 본래 기능이 타이핑을 통한
입력작업이기 때문에 추후 다양한 옵션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 있다고 해도 저는 그리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의 가장 큰 문제는 키에 인쇄된 글씨들이 지워진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키보드의 경우 레이저를 사용, 플라스틱을 태우는 식으로 글씨를 새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검정색 키보드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페인트를 이용해 인쇄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사용하다보면 글씨들이
조금씩 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쇄를 맡긴 업체에서의 실수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군요. 현재 이 부분에 있어서 리콜이
진행중입니다. 새 키캡으로 교체를 해 주는 것이죠. 그래도 페인트를 사용한 인쇄방법은 레이저를 사용해 태우는 것보다 잘 지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키감을 느껴보라!



이 키보드를 사용하기 전에 쓰던 키보드는 Digital IBE의 LGK3000+와 MS의 Internet Keyboard 였습니다. MS
Internet KBD는 중고로 팔아버리고 LGK3000+만 남겨둔 상태인데, 순전히 택배비 빼면 남는게 없기 때문에 귀찮아서 내버려 둔
것이죠. 혹시 모를 상황(가령 조카들의 방문과 같은)에 대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이 키보드들을 이용해 타이핑 할 때의 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 비록 손가락으로 키보드의 눌리는 감촉을 느낄 수는 없을지라도 소리를 통해 약간이나마
그 느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Windows Media Audio V8 코덱이 설치되지 않으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용금지 오류가 뜨면 브라우저의 주소입력란 오른쪽의 "이동" 버튼을 한 번 누르시거나 주소입력란에 클릭 후 엔터를 쳐 주십시오(새로고침을 하면 안됩니다).



소리를 들어보시고 무작정 키보드를 때린 것이 아니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옆에 책을 놓고 그 것을 보고 친 것이었습니다. (저는
600타/분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상 칠 때에는 모르지만 녹음을 해 놓고 보니 아무렇게나 키를 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_-;



소리를 들었을 때 LGK3000+가 더 빠르다는 느낌을 받으셨을지 모르겠는데요, 실지로 LGK3000+를 사용할 때 타이핑 속도가 더 빠릅니다.
하지만 이건 치타처럼 순간적인 속도가 빠를 뿐이고 계속 타이핑을 하다보면 금새 손가락이 지쳐버리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타이핑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A4 150~200장을 쳐내야 하는 작업이죠)



들어보신 후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시끄러웠나요, 경쾌했나요?



 



- 살까? 말까?



저는 일단 이 키보드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강력하게 구입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무시하지 못할 가격이겠죠.
과연 투자한 만큼의 만족감을 느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제가 아닌 그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는 대단히 만족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키보드에 관심을 가진 분이시라면 이 제품을 권해드려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하고 합리적인(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는) 분이시라면 이 키보드 말고 표준 디자인의 KB-A106S나 A106S+를 선택하시는 편이 더 나을것
같고요.



일단 이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기계식 인체공학 디자인 키보드라는 것과, 무광검정/고휘도LED의 멋진 외형일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무시하지 못할 가격이고요. 가격을 무시한다면 이 제품은 분명 멋진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충동구매 후 가벼워진 지갑(혹은 통장)을 보며 후회하지
않으실 분들은 구입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저의 경우를 들자면 일단 이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동경에서 나온 충동구매한 것입니다. 마침 타이핑 아르바이트가 있었던 때였고요.
Internet KBD의 부드러운 키감이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오랜 타이핑시 손가락에 심한 무리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 이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엔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만 약 2주 정도 사용해 보니 마음이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대만족" 수준은 아닙니다.
"후회는 않는다" 정도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키보드에 투자를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은 차라리 PC의 내부 부품에 대한 투자 대신 모니터나 의자, 책상에 투자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를 먹어서 자꾸 이런 쪽에 관심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_-;



뭔가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ㅠ.ㅠ



 



 



// Logitech MouseMan Dual Optical //



- 제품 사양
































제 품 명  MouseMan Dual Optical
인터페이스  USB or PS/2 (변환 플러그
제공)
특   징  2개의 광 센서로 더욱 정확한 감지효과

 편리한 엄지버튼 기능

 5년의 품질 보증 기간
제 조 사  Logitech
(www.logitech.com)
유 통 사  COMWARE
(www.icomware.co.kr)
소비자가격  57,000원



 



- 또 비싼 녀석의 등장?!



이 글을 보면서 저를 갑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ㅠ.ㅠ)? 벌크타입 휠 마우스를 구입한다 치면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일반적인 광 마우스를 구입한다고 해도 2~4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데 5만 7천원(최저가 기준)이라니...



군말 않겠습니다. 무선도 아닌것이 비싸긴 오살나게 비싸싼건 사실이니까요. -_-;



※ 오살(五殺) :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사형 방법. 주로 역적을 처형할 때에
사용하였다.



 



- 구경해 보기






로지텍의 마우스맨 시리즈는 좌우 대칭형이 아닌 오른손 전용 마우스입니다. 이 마우스 역시 마우스맨 시리즈답게 한 쪽으로 치우치고 둥글둥글한
디자인이죠. 인터넷상의 사진만을 보았을 때 색상이 원래 색상보다 진하게 나와 검정색을 선호하는 분들께서 노릴만한 제품이었지만 실지 색상은
검정색이 아닌 쥐(마우스.. -_-)색에 가까운 바탕에 밝은 회색으로 버튼과 손바닥이 닿는 부분을 처리한 모습입니다. 제품 사양쪽 사진을 보시면 (비록 가짜라곤
하지만) 컴팩OEM 블랙 휠마우스와 그 색상을 비교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디자인은 마우스맨 듀얼 옵티컬 이전에 출시된 무선 마우스맨 옵티컬과 동일합니다. 대신 색상이 쥐색으로 변경된 점이 다르다면 다르겠죠. 버튼은
마우스 위에 손을 올려놓았을 때 검지, 중지 위치와 일치해 버튼을 누르는 데 상당히 편합니다. 대신 평소 마우스를 사용할 때 검지, 중지, 약지
세 개를 올려놓는 사용자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저는 로지텍 3버튼 마우스(First Mouse Super, 6년 전쯤?)를
사용하던 습관이 있어서 심심한 약지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 꽤 불편했던 기억이 있네요.






양 측면의 엄지와 계지(ㅅㅐㄲㅣ손가락)가 닿는 부분은 땀으로 인해 자칫 미끄러지기 쉬운 점을 고려해선지 고무 재질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아니라 미끌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래쪽은 반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LED의 불빛이 비칩니다. 멋지죠..
^^;;



엄지손가락 부분에는 조그마한 버튼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것은 웹브라우저나 탐색기 상에서 "뒤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MS 인텔리 마우스의
양 측면에 달린 것 보다는 덜 편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보다는 "뒤로"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단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겠죠.



친구가 인텔리 마우스와 듀얼 옵티컬 중 무얼 살까 고민할 때 인텔리 마우스를 보기 전엔 가격이 싼 인텔리 마우스를 사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인텔리 마우스를 직접 보고 만져보니.. 인텔리 마우스 사용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듀얼 옵티컬 쪽이 훨씬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 친구라는 녀석은 지금 듀얼 옵티컬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_-;






듀얼 옵티컬이라는 이름을 달게 된 데에는 센서가 2개 달려있기 때문인 것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하긴 어려웠을테죠. 뭐 대단할 것은 없습니다만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두 개의 센서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한 개의 센서를 테잎으로 막고 사용해도 포인터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 광
마우스를 사용할 때 바닥에 붉은 색이 들어가 있거나 해서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런 가능성이 두 개의 센서를
채용함으로써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마우스를 열어보면 무게감을 주기 위해 추가 매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느 마우스들이 그렇듯 열어보면 그리 대단할 것은 없는 편입니다.
이 마우스는 그나마 조금 더 복잡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 개의 기판으로 나뉘어 있는데 마우스의 모양이 둥글둥글하고 센서가 차지한
공간이 많아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생긴 모양으로 보면 일단은 폼나죠. 하지만 둥글둥글한 모양 때문에 그런 느낌이 반감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전의 마우스맨 시리즈처럼 길다란
발바닥처럼 생긴(?) 모양이 고급형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네요.



 



- 잡아보면?



손의 모양에 맞도록 디자인된 제품이기 때문에 잡아보면 손에 착 달라붙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여성분들께서 사용하시기엔 부담스러운 크기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발 크기는 달라도 손 크기는 비슷하나요? 언제 정확히 비교를 해 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군요. -_-;






엄지손가락 부분을 보시면 도톰한 살(?)의 모양에 맞도록 그 부분이 옴폭한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우스를 쥐었을 때 손바닥과 마우스 윗
부분 사이에 빈 공간이 없게 꽉 들어찹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바닥에서는 땀이 잘 나는 편이네요.



사용하다보면 마우스를 "쥔다"는 느낌보다 "손을 얹는다"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손가락이 마우스 바닥면까지 내려오지 않습니다. 바닥에 닿는 것은
마우스 바닥 뿐이라는 이야기죠. 가장 많이 팔린 로지텍 휠 마우스의 디자인에서는 계지를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손가락을 오므려야
했습니다. 사람마다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테지만 사람인 이상 손의 모양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이 것이 마우스가 크다는 느낌을 잘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닥에 놓고 사용할 때 안정감이 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무게감이 있으니). 측면을 잡는 것은 상당히 안정감있기 때문에 마우스를 "들어올리는" 것이 아닌 "수평이동"은 편합니다. 광마우스라고
허벅지에 문질러댈 사람에겐 그다지 추천할 만한 것이 못된다는 이야기죠. ^^;



 



- 정말 편할까?



좌/우 버튼과 휠(버튼)의 위치도 검지, 중지에 잘 맞고 엄지버튼 역시 사용하기에 무척 편리합니다. 마우스 받침의 높이를 올바르게 조절하면
장시간의 사용에도 손목이나 팔에 무리가 없을 듯 싶네요. 마우스 하나만으로는 손가락의 피로도 정도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테니까요. 일단은
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진 후에야 제품이 가진 진짜 성능이나 편리성을 논할 수 있을테죠.



USB와 PS/2 겸용인 점 역시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일단은 USB 형식으로 제작된 것입니다만 PS/2 컨버터가 포함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겠죠. 저는 그냥 USB로 사용합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포인터의 주사율(?)이 높기 때문인데, PS/2를 사용하는 경우엔 이
것을 따로 설정할 수 있으니 USB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다만 저는 귀찮을 뿐이었습니다(^^).



대신 USB로 사용하면 절전모드에서 마우스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툭 건드려서 절전모드를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절전모드시에는 USB에 들어가는 전원도 차단되는 것 같더군요(마우스의 LED가 완전히 꺼집니다).



로지텍 마우스웨어를 사용하면 각각의 버튼에 특수 기능을 할당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휠 버튼이나 엄지버튼의 기능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독특한
기능을 사용할 경우 보다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우스웨어를 설치하면 몇 가지 문제점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마우스웨어를 설치하기 전에 마우스의 속도를 변경한 경우 마우스 포인터의 속도가 멋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마우스웨어를 제거한
후 제어판에서 마우스 포인터 설정을 중간값으로 맞춘 후 마우스웨어를 설치해야 하더군요. 또 휠을 사용하는 게임(맥스페인이나 울펜슈타인 등)에서
마우스 휠에 할당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휠을 통한 스크롤이 인식이 안 되다가 한번에 두 칸씩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전 마우스웨어 안 씁니다. -_-;



Windows Me나 XP로 올라오면서 Window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마우스 기능이 꽤 강력해졌기 때문에(모태는 로지텍의 마우스웨어인 듯
합니다만) 굳이 마우스웨어를 설치해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버튼에 특수기능을 할당해 사용하실 분들은 설치하셔야 하겠지만 저는 어차피
엄지버튼의 "뒤로" 기능과 휠 버튼의 "오토 스크롤"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마우스웨어를 설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살까? 말까?



5만 7천원이라는 가격.. 역시 이게 문제라면 문제죠. 제품 하나만을 놓고 보았을 때엔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가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버리면서
그 빛이 많이 약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이 가격이면 표준형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도 남을 가격입니다. 이것저것 재다보면 결국 살 수 있는 것은 없겠지요. 제 생각으론 구입하시면 꽤
만족할 만한 제품일 것 같네요. 일단은 유선 마우스 제품 중에서는 최고가 마우스라 할 수 있고, 무선 마우스는 사용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신 분들은 이 듀얼 옵티컬 마우스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 인식의 전환 //



 



PC의 성능이 빨라지는 것에 만족하시며 그 쪽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들도 계시고 PC의 성능보다는 다양한 주변장치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래도 아직까지 관심의 주류는 너무나도 성능에 치우친게 아닌가 싶군요. 고급형 키보드나 마우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려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키보드/마우스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바뀌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본체만 번드르하게 꾸미고 저가형 모니터를 아무거나 구입하고, 스피커는 소리만 나면 되고, 마우스와 키보드는 제일 싼걸
구입하면 된다는 것은 "고성능 CPU에 구식 주변장치를 사용한 대기업PC"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성능에 치우친 업그레이드는 이제 그만하시고 자신의 눈과 귀와 손을 즐겁게 하는 업그레이드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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