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식
키보드 논클릭으로 개조하기
서론을 쓸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려하신다거나 주변 분들께 피해가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 혹은 보다 부드러운 키감을 원하시는 분들은 클릭타입 기계식 키보드에 회의를 느끼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까짓거
개조해버리죠 뭐.. -_-;
오늘의 실험대상인 Aron Erognomic Zoom 109 Pro+ (U) 입니다. 이름도 참 길군요. 이미 저는 이 녀석의
일부를 논클릭 타입으로 개조를 해 둔 상태입니다. 우연찮게 굴러들어온 붉은색 고휘도 LED를 PWR LED로 바꿔놨구요(원래는 일반
녹색 LED). 조만간(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능키를 ON/OFF 하는 딥스위치를 달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미 기능키에
적응된 저한테는 별로 필요없는 기능이긴 하지만 가끔 누나가 사용할 때 고생하는 듯 하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붉게 표시된 키들이 논클릭 타입으로 개조한 것들입니다. 계지(baby 손가락-_-)가 쳐야 할 키들이 대부분이죠.
저만의 느낌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Zoom 109 ...(이하생략)의 키감이 조금은 무겁게 느껴져 계지에 무리가 가는 듯한 느낌이
이유라면 이유였습니다. 방향키 바꾼건.. 요즘 테트리스(-_-)를 하는데 꽤나 시끄럽더라고요. ^^;;
논클릭 타입으로 개조하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키캡을 빼내기 위한 커다란 일자 드라이버, 롱노즈 플라이어, 작은 일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워낙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녀석들이라 좀 구리구리..하긴 하네요(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가지고 놀았으니.. 적어도 7~8년은 됐겠네요.
-_-).
먼저 커다란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키캡을 빼냅니다.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해도 되기는 하지만 받침대 역할을 하게 되는 옆 키캡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큰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캡을 들어내면 스위치가 드러납니다.
스위치를 분리해야 하는데, 스위치 양 옆에 고정을 위한 판(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을 작은 드라이버로 살짝 벌리고(한쪽은 벌어진
채로 가만히 있습니다) 롱노즈 플라이어로 스위치 중간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서 반대편 판을 벌립니다. 그러면 스위치가 분리되죠.
분리해보면 접점판 두개와 스프링, 스위치를 누를 때 소리가 나게 하는 부품(오른쪽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접점판 두개는 기판에
납땜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움직이진 않습니다만 휘어지면 무척 골치아파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단순히 소리나게 하는 그 부품만 빼두고 다시 조립을 하게 되면 클릭 타입에서 논클릭 타입으로 개조하는 것이 되는데, 다시 조립할
때 접점판이 제 위치에 오도록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접점판이 변형돼서 정상적인 키보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러면 스위치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말은 곧 A/S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겠죠. 사용자 임의개조이니 정상적인 A/S가 가능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_-+)
스프링을 세우고(키보드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 상태에서) 스위치를 다시 조립합니다. 위 사진에서는 검은색 부분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하얀 부분을 잡고 조립해야합니다(안그러면 빠지니까요..).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어 조립하려 하지 마시고 무언가
걸린다 싶으면 당장 빼서 접점이나 스프링 위치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조심 또 조심!
조립을 끝낸 후 키보드를 눌러보아 정상적인 작동을 하는지 확인을 해 보시고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다시 분해해서 확인 후
재조립을 해야 합니다.
논클릭 타입에서 다시 클릭타입으로 바꾸시려면 빼낸 부품을 사진과 같이 끼우신 후 하얀 부품(뭐라고 부르는지 모릅니다)을 살짝
누르면 고정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 조립하시면 되겠습니다.
직접 해 보시면 세심한 작업이기는 해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고 요령을 터득하면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익숙해지다보니 스위치 하나 바꾸는데 30초에서 1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더군요. 뭐 키보드 통째로 바꾸려면 그래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기는 합니다만.. ^^;;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책임 없다니까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