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INFO, LG 24X CD-R FIELD-TEST

LG 24배속 CD-R 필드테스트

글 : 구지회(ilspy@dreamx.net)

들어가며....

필자가 씨디 레코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은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로 기억된다. 초고속 통신의 보급으로 Divx, MP3 등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들이 대중화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기위해서 기존의 FDD를 대신할 만한 매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공CD 가격이 300원대까지 현실화된 것 또한 CD-RW의 보급에 한몫했다. 당시 30만원을 들여산 HP9100i는 지금은 레코더의 축에도 끼지 못할 만큼 그 사이 CD-RW의 기술적 향상이 이루어져, 현재는당시의 절반의 돈으로 40배속의 CD-RW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필자도 SD2 미디어의 레코딩을 위해 SW-224를 작년에 구입하였지만, 2여달 후 32배속 CD-RW가 출시되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각 제조사들의 배속 전쟁이 얼마나 심한지 짐작할 수 있다. 불과 1~2년전 많은 유저들의 선망이었던 CD-ROM 배속이 현재 CD-RW의 배속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16배속 이상의 CD-RW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그 이상의 배속으로의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읨가 없다. 왜냐하면 8배속 CD-RW의 650MB 미디어 레코딩 소요 시간은 10분대 였고, 16배속 CD-RW의 레코딩 소요 시간은 5분대였다. 즉 배속이 올라감에 따라 레코딩 시 소요되는 시간 또한 반비례하여 줄어들었다. 하지만 CD-RW의 배속이 20배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이러한 공식이 기술적 한계상 적용되기 힘들어 졌다. 이는 아래의 표를 참조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700MB BLANK CD-R 레코딩 소요시간

이전의 공식이 적용되기 위해선 32배속으로 700MB CD-R 레코딩시 16배속 레코딩 시간의 절반인 2분28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야 한다. 하지만 실제 레코딩시 소요되는 시간의 이보다 1분 가량 더 소요된다. 이유는 CD-RW의 레코딩 배속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터의 동작 한계가 10,000rpm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40~48배속 이후의 CD-RW는 현실적으로 상품화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ODD 제조사들도 향후 CD-RW의 배속을 높이는 것보다 DVD-RAM, DVD-RW의 개발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또다른 화제!1 미디어 지원 여부!!

최근 고배속 CD-RW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레코더 자체의 성능보다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미디어가 레코딩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만큼 보조를 맞출 수 있는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게 되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40배속 CD-RW를 구입하고, 무작정 기존의 미디어로 40배속으로 레코딩할 경우,레코딩 후 미디어가 인식되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16배속 레코딩 미디어의 경우 24배속에서 32배속까지 레코딩 후 인식이 가능하지만, 미디어마다 인식 여부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LG 24배속 CD-R 필드테스트에선 다양한 CD-RW에서 최대배속의 레코딩 가능 여부, 레코딩 후 인식 여부, 오버버닝 등 활용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저배속(?) 레코더는 무용지물?

필자와 같이 레코더를 구입한지 2년여 이상된 유저들은 한번쯤 고배속의 CD-RW로의 업그레이드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고배속이라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SW-224의 경우 최저 배속이 4X로, MP3로 오디오 CD를 굽거나 CD to CD로 음원을 추출할 경우 HP9100i 로 레코딩 했을 때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또한 오래된 AV 시스템에 따라 인식이 안되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필자는 HP9100i로 1X 혹은 2X로 오디오 CD를 주고 굽고, SW-224로는 SD2 미디어, 데이터 CD 레코딩을 주로 한다. 무조건 고배속의 CD-RW를 선호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LG 24X CD-R이 HP9100i에선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테스트에 임하도록 하겠다.

[Nero CD Speed 테스트]

Nero CD Speed를 통해서 LG 24X CD-R의 전송률을 테스트 해보았다. 8배속으로 꾸준한 전송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핀들 모터는 레코딩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Audio CD 레코딩 미디어 인식여부]

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는 모두 1배속으로 70분 가량의 오디오 CD를 레코딩한 후 AV 종류에 따라 인식 여부를 확인한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소니사의 포터블 CD 플레이어가 인식을 못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테스트 미디어는 이상없이 인식이 가능하였다.

24배속 레코딩은 기본?!?

LG 24배속 CD-R은 24배속 레코딩에 최적화되어 제작되었다. 무엇보다 미디어의 용도에 맞게 제대로 레코딩이 가능한지 여부를 테스트해 보았다. 24배속 이상의 고배속 레코딩의 경우, 음원을 제대로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테스트는 데이터 CD 레코딩으로 정하였다.

[기본 성능 테스트]

24배속으로 650MB 정도의 Divx 파일을 24배속으로 레코딩한 후 각종 ODD에서의 인식 여부를 아래 표로 정리했다참고로 미디어 인식 테스트에 사용된 ODD는 모두 CD-ROM이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ODD에서 인식이 가능했다. 제품에 엑세스 시간이 각각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의 체감상 대동소이했다.

CD-R의 노스우드?

요즘 1.6G에서 간단히 2.13G 이상으로 오버가 되는 펜티엄4 노스우드 CPU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5GHz 이상의 돈을 공짜(?)로 업그레이드 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귀가 솔낏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서 갑자기 왜 노스우드 이야기를 하냐고 의문을 가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CD-R 미디어는 기본 지원 배속보다 한 단계에서 두 단계정도 높은 배속으로 레코딩이 가능하다. 마치 노스우드 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번 필드테스트에선 24배속 이상의 고배속 레코더를 사용하여 레코딩을 진행하였다.

[테스트에 사용된 CD-RW 및 비교 대상 CD-R]

테스트에 사용된 레코더이다. 상단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LG 40배속 CD-RW이고, 하단은 LiteOn 32배속 CD-RW이다.

좌측은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다이오유덴 That"s CD-R 700MB이고, 우측은 이번 테스트 대상인 LG 24X CD-RD이다. 또한 비교값으로 Prinsco사의 700MB CDR미디어도 테스트 하였다.

[오버 최대 가능치 테스트]

최대 오버 가능한 폭을 측정하였다. 표시는 [시간] . [초] 로 나타냈다. 비교 대상인 That"s CDR과 비교했을 때 LG 미디어가 30초 가량의 여유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용된 프로그램은 nero 5.5.5.9 이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LG 40배속 CD-RW를 사용하여 레코딩 하였을 때, 32X, 40X로 레코딩이 가능하였다. 또한 각종 ODD 제품에서 문제없이 인식 되었다. 이로써 CD-R의 노스우드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오버버닝 테스트 결과 화면]

미디어 전송률 테스트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레코딩에 있어서 상당한 가이드밴드( ^^; ) 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레코딩시에 있어서 얼마나 꾸준한 전송률을 보이는지 테스트하였다. 물론 이는 CD-RW 자체의 하드웨어 특성에 많이 기인하겠지만 참고 자료로 삼으시길 바란다.

[LiteOn 32X CD-RW를 통한 테스트]

That"s CDR 테스트 화면

LG 24X CDR 테스트 화면

That"s CDR을 사용하였을 경우 평균 26.18배속으로 레코딩이 가능한 반면, LG CDR은 평균 22.67 배속으로 레코딩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테스트 프로그램을 100% 신뢰할 수 없지만, 평균적인 배속에서는 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률을 보여주고 있다.

[LG 40X CD-RW를 통한 테스트]

That"s CDR 테스트 화면

LG 24X CDR 테스트 화면

LG 40X CD-RW로 교체하여도 동일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평균 배속은 LG 24X CDR이 낮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데이터 전송률을 보여주고 있다.

정리하며....

많은 CD-RW 사용자들이 미디어를 선택할 때 무조건 가격이 싼 것만 찾는 경향이 있다. 물론 데이터 CD를 많이 작성하는 유저들에겐 장당 50~200원의 가격이 무시할 수 없겠지만, 미디어의 가격 못지 않게 자신의 CD-RW의 배속을 지원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미디어의 선택이 중요하다. 실제로 필자는 포맷전 대용량의 시스템 파일들을 백업하기 위해서 16배속 미디어로 24배속으로 무작정 레코딩 했다가, 그 동안 작업했던 모든 자료를 몽땅 날린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CD-R 미디어 구입 전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CD 백업용으로는 자신의 CD-RW 배속을 지원하는 미디어라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오디오 CD를 제작하는 것이 주 용도라면 That"s CDR 미디어가 음질면에서 휼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테스트한 LG 24X CDR 미디어는 24배속 CD-RW는 물론, 40배속 CD-RW에서도 최고 배속으로문제없이 레코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백업에 적합하단 생각이 든다. 솔직히 필자는 막귀라서 음질에 특히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AV 시스템에 관계없이 미디어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오디오CD 제작에 있어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 또한 장단 4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누구나 불과 1~5MB 혹은 1~2분 차이로 자신의 편집(?) CD를 만들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때 유용한 것이 오버버닝 기능인데, LG 24X CDR 미디어는 이러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꽁자로 플로피 디스켓 3~4장 값을 아낄 수 있다면 동일 가격대의 미디어 중에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CDRINFO와 롬텍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테스트를 위해 선뜻 CD-RW를 대여해 주신 모 사이트 기자님(^^)께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