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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L Memory, 옛 생각을 되새기게 하다.
고구마풀 (비회원)
조회 :
4970 ,
2003/03/31 2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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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초부터 국내에 창남무역( http://www.changnam.com )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GEIL
( http://www.geilusa.com )은 대만의 중견반도체 업체로써 국내에 독자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낸
DDR 관련제품을 주로 생산-판매-유통하는 전문기업이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중국과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였으며, 국내에도 이번 수입을 시작으로 창남
무역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판매망을 확충하는 중이며, 뛰어난 성능과 정성어린 패키징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더 친숙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력모델인 DDR333과 DDR400 메모리는 뛰어난 오버클럭 능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구입한 제품성
능의 그 이상을 제공하여 스스로 메모리를 다룰 줄 아는 PC 이용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능력을
한단계 도약하게끔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유저를 위해 Dual
Channel PC4000(DDR500)와 같은 극한의 성능을 제공하는 골든드래곤시리즈를 생산함으로써 최고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강력히 웅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유통된 적이 없던 GEIL 메모리를 국내에 소개한 창남무역은 반도체 전문유통
기업으로 이번의 수입을 기회로 지금까지의 기업대상 영업에서 일반소매분야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여 소비자에게는 제품선택의 폭을, 기업에게는 업무영역의 집중을 꾀하는 역동적인 사업
역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성능과 미려한 제품구성을 장점으로 하는 이번 GEIL 메모리의 사업추진은 이제까지
메모리구입의 선택권이 빈약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마켓트랜드를 제시하는 하나의 기회
이고, 기업 그 스스로에게는 마켓리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서서히 나타내
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PC2700 / PC3000 / PC3700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256M / 512M 라는 용량구분을
통해 총 6가지 모델이 유통중이며, CL 2 를 기본지원하는 Dual Channel DDR에 특화된 상품이 출시
준비중인 상황이다.
다나와와 같은 가격정보제공사이트를 통해서도 이 제품의 구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기술적
문의나 A/S 등은 대한민국내 공식공급사인 창남무역을 통해 소비자에게 손쉽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과 경제적인 출시가격등을 통해 GEIL 은 물론, 창남무역측에서도 판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임을 볼 때, 그간 삼성전자가 독주하던 국내 메모리 유통구조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이러한 도전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큰 수혜를
줄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2.
IMF 경제체제가 시작될 쯤, 국내 메모리 업체는 큰 격변에 휩싸여 있었다. 삼성전자라는 거함은
국난속에서도 순항을 계속하며 한 나라를 먹여살리다시피 하였으나 1강 2약구조속에서 2약이었던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경쟁력의 약화로 고전하였었다. 여기서 국민모두가 아는 빅딜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DDR 쪽 경쟁력이 특화되어 있던 LG반도체를 현대전자측이 훗날 언론에 알려졌듯 경제
외적인 영향력을 통해 인수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합병을 통해 하이닉스가 크게 일어났다기
보단 전문영역의 충돌로 인한 스스로의 소모적 영업방식으로 인해 기술적 우위를 통한 시너지의
추구보다는 현대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속에서 기업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시류에 너무 휩쓸려
기업 그 자체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시간적인 면에서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오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가능했던 Cell Coperation 의 수립과 지원으로의 집중보다는 그 때
그 때의 생존논리에 따라 기업운영이 결정되어 현재와 같이 기업의 존망이 위태로운 수준의 처지가
되어 버렸다.
Cell Coperation, 이것은 사적인 견해였으나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하이닉스의 해법으로
다름 아닌 이번에 출시된 GEIL 메모리와 같은 전문기업으로의 분화를 통해 하이닉스라는 기업가치
를 공유하는 전투적 기업집단을 양성하는 것이라 하겠다. 각각의 전문분야, 즉 GEIL 과 같은 DDR,
AMD 의 FLASH 같은 생산분야에 따른 법인 분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명력을 잉태케 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LG반도체의 유산과 현대전자의 능력을 최대한 독자적으로 구축시켜 궁극적인 상호간
상승작용을 도모시킨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것은 이번에 수입된 GEIL 과 같이 일반 소비자에게
특별히 패키징된 제품을 공급하는 게 가장 표면적인 모습이겠지만, 내재적인 면에서는 현재의
삼성전자 기흥단지와 같이 기본적으로 집단화된 개별 프로젝트의 동시발현이 불가능했던 하이닉스
의 태생적인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이 삼성전자의 독주와 하이닉스의 좌절속에서 메모리산업이 정치-문화적 배경과 엮여 그
자체가 요동치고 있을 때, 대만에서는 소리없이 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유행이 형성되고 있었다.
앞서 말한 Cell Coperation 의 개념에 근접한 전문기업들이 IT 산업 전반에 걸쳐 수립되었는데
지금의 [주식회사 대만]을 구성하는 저명한 IT 기업들, ABIT-AOPEN-ASUS(이상, ABC순) 같은 3A
나 이번에 소개된 GEIL 같은 각자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집단의 구축일 것이다. 화교자본의 집중
된 투자와 화상네트워크를 통한 주도시장으로의 용이한 접근은 단순히 GEIL 과 같은 개별기업만
보고 대만의 기업들을 오판할 수 없게 만드는 하나의 명제를 굳혀지게 하였다.
불과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연구인력의 부족과 청정수확보의 난해함으로 인해 국내업체인
삼성이나 현대, LG 측에서 10년정도의 기술우월이 있다고 자신하던 것이 메모리산업이었으나
단순히 기업만을 보고서는 절대로 판단할 수 없는 중국특유의 집중력을 통해 현재는 경제연구소
등의 산술적인 보고서에서는 볼 수 없는 [2005년의 위기]가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 해설 **********************************************************************************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지만, 2005년경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양안(대만-중국)에 의해 역전당해
세계 2위 자리 유지하기도 벅찰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하이닉스가 자금적인 문제도 크지만 기업 그 자체의 복합적인 한계상황으로 인해 기술인력,
연구시설이 대부분 중국쪽으로 유출됨으로써 LG반도체 시절이 이미 닦여져 있던 시장주도의 가능
성 역시 국외로 무제한적으로 반출된다는 것이 큰 우려를 갖게 하였다. 더군다나 정보통신부같은
정부기관은 물론 삼성전자역시 하이닉스를 단순히 시장의 원칙에 따른 도태로 치부하였고 신임
정통부장관역시 삼성전자 출신자다 보니 다국간 경쟁으로 시장을 이해하기 보단 적어도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만큼은 시야가 국한되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진대제장관을 반대하는 건 그가 도덕적인 흠결이 커서라기보다는 삼성전자를 편애
하다 국가기반을 흔들 수있다는 위기의식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에서 삼성그룹이 10년후에 무엇으로 먹고살지를 찾으라는 연두교시를 제시
하였는데, 이와같은 봉건적 구조를 떠나서 이대로의 행태를 계속한다면 삼성전자가 10년후에는
반도체를 포기하리라는 것이 냉소적이지만 솔직한 심경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화교기업은 화상이라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는 물론 그 자금력을 통해 한국에 비해선
거의 무제한적인 투자유치가 가능하다는 건 단순히 돈으로 해결될 문제에 있어선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전투적 위치선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문제다. 이러한 투자는 대만과 중국의 기업을
단순히 공장으로 치부할 수 없는 저력을 갖게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살아서 두 눈
으로 똑똑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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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비교적 작은 테스트라인과 생산위탁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온 대만의 반도체기업들은 합종
연횡과 같은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고, 이제는 각각의 고유한 특색을
갖추고 시장에서 경쟁적인 동반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GEIL 과 같은 대만의 IT기업들은 한국과는 달리 애시당초 기업을 대만-중국, 미국으로 2분하여
통상압력을 회피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하여 왔으며, 이를 통해 영업력을 확장해온 대만 기업특유의
본능적 행동양태과 맞물려 소비자가 원할 것을 쉽사리 찾아내고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적인 운용은 대만의 IT기업이 전 세계의 IT 산업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기반적 역활을 주도하게 되는 데 큰 역활을 해온 중요한 기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GEIL 이라는 기업이 한족기업과의 격렬한 투쟁과 협동속에서 시장을 주도해온 기업이라는 것을
그 스스로의 기술력과 영업력, 그리고 기업역사를 통해 증명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장래성을 갖는다고 할 것이다.
지금 국내에 GEIL 이 소개한 제품들도 그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서는 60년대 많이 듣던 수출입국
을 이유로 국내 소비자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임을 고려할 때, 비록 대만의 기업이지만
한국 소비자에게 있어서 크나큰 기회라고 아니할 수 없다.
3.
구입과 동시에 타임어택하듯 기간이 촉박해지는 AS 기간과 따로 고객전담부서가 없이 점포자율에
리스크를 떠넘기던 것이 국내의 메모리 AS 관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GEIL 은 국내에서 평생보증
이라는 타업계에서도 흔히 보기 힘든 보증방법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제도는 국내에 제품
이 판매되면서 동시에 시행되었다. 참으로 이제껏 보지못한 서비스였기에 많은 소비자들 역시
반신반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의심 자체가 제 돈 주고 구박받던 타성에 너무나 찌들어
버렸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같은 민족, 같은 국가이기도 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의해 자행된
소비자에 대한 작태이기도 했으므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쿠킹호일에 감싸져 나오던 메모리 대신 정전기방지재와 충격방지재등으로 철갑을 두른듯
포장되어 판매되는 제품은 왜 이제껏 국내 소비자가 지금까지와 같은 대접을 받았는가 후회가
될 정도로 철두철미한 고객감동의 일환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GEIL 의 노력은 가격적인 면에서
삼성에 비해 약간 높은 유통가에 반영되어 있지만, 이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가격적인 면이 문제라기 보다는 이제껏 국내 소비자들의 국내업체에게 푸대접
받았다는 데 기인된 것으로써 이번의 GEIL 메모리의 출시가 그간의 단가싸움에만 치중했던 메모리
유통관행에 큰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
* 추억 ************************************************************************************
GEIL 메모리를 얘기하면서 못내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예전에 국내에서 많이 보던 소위
삐짜램 일 것이다. 사실 GEIL 도 엄밀한 의미로는 그런 식으로 출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국내와 같이 대기업의 수익을 위해 유통질서확립 운동이 벌어지면서 소탕당해버리는
일이 대만에서는 없었고, 오히려 그러한 바탕위에서 새롭게 진화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어찌보면 한국에서는 나비의 유충을 보기안좋다며 농약치며 잡아버린 것이고 대만에서는 그 유충이
나비로 부화될 때까지 기다려준 것이다.
시간은 정직하게도 그 성과를 보여줬을 뿐이고.
...
내가 한국의 기업들중 특히 재벌을 싫어하는 데에는 이러한 측면이 있다.
아무리 기인재사가 온갖 묘안을 다 짜주면 무엇할까? 때를 기다릴 줄 모르고 순간순간의 성과에만
사로잡혀 훗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대책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국내 메모리 산업도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삼성? 앞서 말한 Cell Coperation 개념이 하이닉스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삼성이 10년
후에 메모리산업에서 철수 안할려면 그들도 해야만 할 일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하는 일은 팀에
성과급 걸고 이익 나눠준다면 산골짜기에 사람 가둬두고 쥐어짜내는 일만 할 뿐이다.
아쉬울 따름이다. 저 GEIL 같은 기업 수십수백개를 만들어 낼 자원을 한 기업이 독점하고 GEIL같은
기업이 만들어질 옥토를 스스로 갈아엎어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 그게 바로 한국의 재벌이다.
한국의 메모리산업, 아니 전체적인 기업구조는 단순히 국가의 제도를 바꾸고 세금 깍아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들 스스로 죽어도 살아남겠다는 각오가 안 보이는 이 때, 그 어떤 도움도 그들에게는 정치적인
특혜로 퇴색될 뿐이다.
* 추천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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