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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출혈경쟁 `위험수위`
문영준 (비회원)
조회 :
2894 ,
2003/05/27 0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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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즈
가전 분야의 업체간 경쟁이 극심하게 위축된 소비심리와 맞물리며 도를 넘어선 출혈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국내 가전 분야에서 LG전자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파상 공세를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출혈 양상은 6월 이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출혈경쟁 현황=전자유통 및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4월 이후 보상판매와 5월 가정의 달 대축제 등의 이벤트를 통해 TVㆍ에어컨ㆍ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 제품 전반에 걸쳐 보상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사실상의 가격인하에 들어갔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비롯 위니아만도, 캐리어 등도 동일한 수준의 가격보상과 사은품 제공 등의 출혈 대응을 해 왔다는 것.
이에 따라 110만원대였던 12평 염가형 에어컨이 80만원대로 내려왔고, 15평에서 18평, 23평의 프리미엄 급까지 연쇄적으로 떨어지며 에어컨 가격은 평균 30만원 안팎의 가격할인이 이뤄졌다. 또 드럼세탁기의 경우도 보상판매와 이벤트 등의 통해 170만대하던 10kg이 130만원대 후반으로 30만원 이상 인하됐다. 사은품도 김치냉장고와 청소기를 비롯 24인치 완전평면 TV까지 등장하며 그 도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면 TV에서 대중적으로 팔리고 있는 프로젝션TV도 규모가 커지며 대량 생산에 따른 단가 인하요인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가격할인 흐름을 타며 48인치와 52인치급 제품이 20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43인치와 39인치 제품의 경우 1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삼성과 LG의 상반기 수위 경쟁=가전업계의 이같은 가격할인과 도를 넘어선 사은품 등 출혈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국내영업 총괄 이현봉 사장은 최근 일선 대리점을 돌며 매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으며, 어떤한 일이 있어도 1ㆍ4분기 부진했던 매출을 2ㆍ4분기에 만회해 상반기 전체로 점유율 1위에 올라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상반기 가전 매출 순위 다툼에 따른 가격할인 및 대대적인 마케팅 전개 시점은 이르면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부터는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하이마트와 전자랜드ㆍ테크노마트 등 전자양판점을 비롯 할인점, 백화점 등 전 유통부문에대한 영업강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가격할인은 제조업체 입장으로는 최후의 카드이며, 시장이 혼탁해지는 지름길"이라며 "대기업들이 앞에 나서 가격할인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당분간 가전 유통 시장은 가격에 소구하는 가장 낮은 단계의 마케팅이 활개를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일부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영업이익이나 적정 이윤 추구보다는 극도로 시장점유율 경쟁에 치중하는 것은 올 들어 양사의 주요 국내영업 임원이 바뀌며 실적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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