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세대 LCD규격 확정 배경..중대형 TV시장 승부수
 문영준 (비회원)
 조회 : 3420 , 2003/05/28 07:04
출처:디지털타임즈

삼성전자가 7세대 TFT LCD 생산 착수 계획을 발표한 것은 향후 10년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용 LCD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TV용 시장에서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번에 마련한 7세대 투자계획은 그동안 중소형 시장 중심에서 중대형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LCD 세대 경쟁 격화〓LCD 세대 경쟁은 LCD TV시장의 주력제품을 30인치로 볼 것이냐 아니면 40인치로 볼 것이냐에 대한 시각차이에서 비롯된다. 6세대 투자를 진행중인 LG필립스LCD와 일본의 샤프전자는 LCD TV시장이 30인치급이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반면 7세대 투자를 준비중인 삼성전자와 대만의 치메이 등은 40인치급이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필립스LCD와 샤프의 6세대 라인은 32인치 기준 유리 기판당 취득 매수가 8매로 현재 가동중인 5세대 라인의 3매에 비해 2배 이상 높으며 현재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시장전망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LCD TV 30인치 제품이 주력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0인치급에서는 7세대보다 6세대가 투자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LCD는 세대가 증가하면서 제품 생산비중도 두배 정도씩 늘어났는데 삼성의 이번 7세대 규격은 6세대에서 4매 정도가 많은 수준이어서 경제성 확보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7세대의 주력제품은 30인치급 보다는 40인치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6세대의 주력제품인 30인치급에 대한 대응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은 기판당 취득매수가 32인치 12매, 40인치 6매로 생산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7세대는 아직 기술적인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투자비도 6세대보다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측은 "주력제품이 40인치가 되면 투자효율성은 7세대가 높다"면서 "1년동안 투자계획을 준비하면서 설비업체와 기술력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내년이면 기술력도 뒷받침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초 1800X2100㎜로 준비하던 7세대 규격을 키운 것도 이같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LCD 장비업체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AKT 강인두 부사장은 "현재 6세대 장비 공급 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7세대 발표는 장비업체들이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며 "장비 안정성 확보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 시장 전망〓현재 LCD가 주로 사용되는 분야는 모니터용 수요이다. 모니터용 LCD수요는 올해 1억300만개, 내년 1억5000만개 등 2006년까지 9.3%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10년내 브라운관 수요가 LCD로 대체되면 모니터용LCD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LCD 업계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LCD업계는 모니터용 LCD의 대체시장은 TV시장을 보고 있다. LCD TV시장은 올해 340만대, 내년 680만대, 2005년 1200만대, 2006년 2000만대 등 93%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LCD시장이 TV용으로 전환되면 현재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안정된 수율, 대규모 물량공급 능력, 원가경쟁력 확보 등이 생존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KT 강 부사장은 "현재 한국의 2개사, 중국 1개사, 대만 6개사 등이 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공급과잉이 이뤄지면 물량과 원가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구조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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