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Bigbeam Digital A/V Ssonet 5.1
 고구마풀
 조회 : 2501 , 2003/12/17 03:50
Bigbeam Digital A/V Ssonet 5.1

 

 류재용 ( E-mail : yangban@nownuri.net )

※ 본 사용기에 사용된 쏘넷 관련이미지는 염정남님께서 Kbench에 올리신 필드테스트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는 이 필드테스트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에서 도움 받았으며, 그외의 자료들은 Bigbeam, MSNmall, Technoa등 관련사이트들의 자료를 이용하였음을 밝힙니다.

 

  Want

사람들은 언제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며 인생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소년은 청년이 되고 청년은 중년이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하죠.

맨 처음 컴퓨터를 통해서는 비프음같은 소리외엔 들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쪽에 관심을 갖고 꿈을 실현하고자 애써온 이들에 의해 요즘은 수십화음은 기본이요 각종 효과를 적용해서 소리를 듣는 그 자체를 하나의 재미로 여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끝이 없다보니 매번 별 다를 것 없는 짓 같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사운드 코덱 자체의 발전만이 아니라 그간 구리케이블만으로도 충분했던 케이블들 조차 이제는 Optical 이니 Coxial 이니 하며 광출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나은 것에 대한 동경을 끝없이 품어야 했습니다. 특히나 소리 자체를 내오던 스피커는 이미 백여년? 상당 기간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애닳은 사연이야 한이 없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몇 안되는 미국인 중 한 분인 James B. Lansing. 소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이 세상에 빗댈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지만, 계속되는 경영실패 때문에 결국 보험금 몇 푼을 바라보고 고목에 목 매달아야 했던 처지가 되었다는...

그 보험금을 통해 망해가다가 겨우 살아난 회사가 바로 JBL. 범상찮은 연원을 가진 이 회사는 바로 제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소리를 만들어주는 회사입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애착은 깊죠.)

 

  Need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가장 직접적인 척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현실 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다 장벽에 부딪혔을 때 나름대로 하는 판단의 폭이 그걸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할까... 단순히 나이로는 재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이 헛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겉보기는 아이인데 하는 짓은 노인네... 그런 경우가 보여지는 것이기도 하지요.

분명,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습니다. 바라는 바가 끝이 없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러한 꿈의 실현을 방해하고야 맙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기라는 것으로 우격다짐 끝에 실현을 해내던지 아니면 그와 비슷하게라도 일을 몰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우격다짐이라는 게 먹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점. 요행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은 아닌게 인생이라서 말이죠. 그러다보니 자꾸 있지도 않은 꿈의 등급이라는 걸 만들어 가며 자신의 요구치를 깍아내려가게 됩니다. 바라는 바와 필요한 것의 차이를 조정해 가며 자신이 원하는 바에 가장 가까운 것을 선택하고자 할 따름이죠.

결국, 어느 부분을 채택하고 어느 부분을 버리는 식으로 자신의 바램을 변조시켜나가는 아픔 끝에 그러한 성취를 이루면 자신의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필요한 바를 얻었다는 안정감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마음같아선 Marantz Receiver에 JBL Speaker 조합으로 가고는 싶지만, 돈이...

 

  Dilemma

꿈과 현실의 격차를 극복한다는 것 그 자체는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 그 극복이후에 찾아오는 정신적인 공황이죠.

원래 컴퓨터나 A/V 쪽은 항상 가슴 아픈 일이 많은 동네입니다. 뭐 좀 샀다 싶으면 신기종이 나오지를 않나 가뜩이나 손 떨리는 판에 누구는 톱질, 납땜질 해서 기상천외한 걸로 변신을 시키질 않나... 남과 비교를 하다보면 뭘 하나 하더라도 한 것같지 않은 느낌이 쉴새없이 몰려옵니다.

자꾸 남과의 비교를 한다던가 애시당초 자신의 뜻을 너무 많이 꺾었다던가 해서 속이 꼬여 있다보면... 범죄(...)의 유혹도 유혹이지만 내성적인 사람은 제 살 깍아먹기 십상이라 여러모로 고민하기 좋은 일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로또에 당첨되서 팔당호변에 전원주택 짓는 겁니다. 지하에 벙커나 파서 홀을 만들어서 좋아하는 A/V 메이커로 그득그득 채우는 게 최고죠. 그러나 그런 부자야 하늘이 내는 것이니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뭘 한다는 건...

 

  Eureka!!!

없는 살림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같이 괴로운 일 드뭅니다. 주머니는 물론이요 목구멍에 거미줄 친 듯 근검절약을 하더라도 한푼 두푼 모으던게 어쩌다 술 마실 때 객기부리면 그 순간 끝장 나는 게 사람 사는 거겠죠. 뭐, 이런 측면 때문에 알콜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한 두분이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낭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남들이 부모도 팔아먹을 놈이라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나는 돈을 모아 무엇을 해보겠다... 그렇게 독하게 사는 것도 사는 방법이라면 방법이지만, 어차피 관에 넣고 묻어봐야 썩지도 않을 물건 사모으느랴 그리 표독스럽게 인간성 드러낼 필요는 없는게 좋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자본주의 국가에서 무엇을 사고 모으고 써나가는 행동은 모두 돈과 연관되어 있다보니 자신의 벌이나 저축같은 걸 두고 이래저래 머리 굴릴 일이 많다는 게 사실입니다. 자신의 바램이든 필요든 결국 현실화는 이 돈이라는 것에 의해 좌우되기 마련이죠.

저도 이런 문제로 이래저래 고민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만, 답은 도통 안 나오고 오히려 번뇌만 쌓이더군요. 중광스님 말대로 무소유로 나가 버리는 것이 왠지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머리 밀고 중 될 팔자는 아닌지 세속의 쾌락에 너무 약한 자신만 재발견하게 되더군요.

마침내 저 스스로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게 되었으니... 결국 꿈이고 필요고를 떠나 경제력을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삼자는 것이었습니다. 실현 가능한 욕구만을 취사선택하기로 말이죠. 조금 언짢은 구석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이렇게 어른이 되고 늙어가는 것이겠죠.

둥글둥글 살다 곱게 늙는 것같이 복(福) 받은 것도 없으니... 이것 저것 균형있게 삶을 누리며 사는데 재미 붙이는 게 제일 괜찮은 삶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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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을 선택하여야 하나?

무엇을 목적하고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괜시리 신림역 앞을 지내가다 훌쩍 뛰어내려 순대타운으로 뛰어간다거나 전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 있는 먹거리에 신경 쓰다가 본의 아니게 노점상들과 안면 트는 사태가 벌어진다던지. 그런데 이렇게 흩날리듯 돈 쓰는 경우는 서민이라면 대체적으로 먹고 싸는 일. 비싸봤자 세종대왕님께서 선방할 수 있는 수준이죠. 굳이 무궁화 꽃 피고 질 필요는 없는 상황에서 끝날 수 있으니까요.

서민이 하루를 나기엔 충분히 많어 보이는 용안.

올 가을을 지나 게임기쪽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처지다보니 이래저래 돈 들어갈 구석이 많아 고생이 많았습니다. 콘솔이다보니 경쟁사 제품들도 기계는 들여놔서 일 생기면 벤치마킹이든 연구든 해야 되다 보니 그런 걸 준비하고자 제대로 장비 갖추는데 한 3개월도 모자랐죠. 주택부금 만기 될 때까지 눈치 볼 상황인지라 월급 주는 데로 충성해야 됐으니 이래저래 잔머리만 늘어가는 처지죠.

이래저래 장비들 챙기느랴 적금 붓는랴 우선순위 정해서 돈 쓸 꺼 빼놓다보니 어렵사리 만든 여유돈으로 이것저것 하느랴 시간 많이 들여야 했습니다. 예전에야 혼자 즐기던 처지였으니 게임기로 즐긴다는 5.1ch은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마냥 저랑은 무관하리라 느껴왔습니다만,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처지가 되다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황량한 주머니를 보자니 싫었으나 이미 어디서 다 들어본 그 빵빵 사운드를 머리속으로 상상하자니 좋긴 좋더군요.

궁극적으로 집을 장만해야 뭘 해도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다보니... 주택부금 만기 다가오는 낙 빼곤 요즘 별 재미없이 사는 편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나중에 팔당호변에 전원주택 세우는 것이겠죠. (벙커도 파고...)

사실 게임을 5.1ch 로 즐기는 건 꽤 되긴 됐습니다. 요즘은 ABIT에서 나오는 메인보드들은 아날로그든 디지탈이든 5.1ch 쓰기 편하게 백패널을 구성해 놔서 그걸 쓰고자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5.1ch 스피커를 컴퓨터에 붙여 써왔습니다. 원래 컴퓨터 사운드쪽으로 제가 품었던 원대한 꿈은 SoundBlaster Audigy2 - ZenithSound Edition 에 Klipsh Promedia 5.1을 붙이는 것이었으나... 이러면 견적이 대략 100만원.

ABIT 메인보드의 특징이라면 깔끔하게 정리된 백패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광출력, 광입력을 괜한 브라켓으로 처리하기 보단 안 쓰는 시리얼 포트 하나 빼 버리고 만들어놔서 손쉽게 쓸 수 있죠. 그러나 광입력 스피커가 통 비싸다보니 3만원짜리 5.1ch을 어떻게 구해 아날로그로 연결해서 써왔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PC Game 하는데는 큰 도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에 전용 가능한 돈은 대략 10만원 정도? 그나마도 친구들 만나 술이라도 펐다간 잘못하면 나이스샷 하기 십상이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은 다나와에서 가격 소트해서 제일 싼 쪽에서부터 뒤져 내려오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전제조건이 따라야만 했습니다. 광입력이 2포트 이상 가능되어야 하고 리모콘이 있어야 하고 AV 셀렉터 기능도 있으면 좋고 무엇보다도 싸야 하고...!!!

제가 찾던 조건을 충족시키는 물건이 대한민국에서 딱 하나 나오더군요. 바로 Bigbeam Ssonet 5.1 이었습니다. PC 랑 XBOX등에서 나오는 광입력을 받아줄 총 3개의 광입력(Optical 2개, Coxial 1개)과 손에 잘 잡히는 리모콘, 덤으로 AV 셀렉터와 라디오기능, USB 사운드카드기능에 Dolby , DTS 인증까지. 제가 요구하는 기능을 가진 스피커중에서도 제일 싸면서도 제가 바랬던 것 이상의 부가기능이 무데기로 붙어 있다보니 처음 물건을 접했을 때에는 비지떡 노릇 하는 것이 아닌 가 싶은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의심이 많아서 좋은 껄 없지만, 워낙 가라가 많은 게 우리나라다 보니 처음엔 좀 쓰기 주저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써 본 이후엔... 우후후후~ ^o^

 

2. Bigbeam Digital A/V Ssonet 5.1

빅빔 쏘넷... 이 물건 자체는 알게 된지 꽤 되었습니다. 맨 처음 시장에 데뷔를 알렸던 행사에 찾아가게 된 것이 계기였죠. 개인적으로 애호하는 메인보드 메이커인 ABIT 의 총판도 하는 회사다보니 예전에 ABIT 메인보드가 경품으로 내놓은 쏘넷 발표회에 발 벗고 찾아갔더랩니다.

사실 눈은 메인보드에 가 있었지만 시청룸이니 뭐니 해서 5.1ch을 즐길 수 있게끔 해 놓은 시설들을 통해 꽤 구매의욕을 느끼긴 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테레오로 듣던 이글스 라이브를 5.1ch 로 들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어찌 보면 저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듯 싶습니다. 비록 처음 나왔을 때 40만원대 후반이라는 아찔한 가격이라 사겠다는 마음은 차마 동하지 않았지만, 1등 경품이 그거라는 사실은 회가 동하기에 충분했었죠.

원래 빅빔쪽이 LG 전자에서 나오는 미니콤포나 오디오 기기쪽 연구도 하던터라 나름대로 노하우도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만든다고 덤벼든거라 나름대로 물건도 괜찮게 뽑아냈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바로 가격이었죠. 아무리 많은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렇게 많은 기능을 40만원대로... 이래 버리면 신생브랜드라 가격을 싸게 내놓은 거라고 하든 기술비용이 많아 비싸게 나왔다고 하든 애매하기 이를데 없는 가격이긴 했습니다.

원래 리시버라는 물건이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만, 기능만 놓고 본다면 가격이 상당히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능을 보자면 싼 거 같은데, 저 성능을 보자면 비싼 거 같더라. 쏘넷이 이 리시버 기능을 우선으로 내세운 터라 상당히 머리 아프기 좋은 가격에 나와줬었죠.

모웹진 기사에 올라온 Ssonet 발표회장에서 찍힌 저의 모습... 메인보드 보러 갔다가 괜히 스피커로 충동을 느낀 터라 질문해 보시라는 말을 듣고 황급히 피드백을~

 

타사 제품과의 비교도입니다. SoundWorks 가 비록 소리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낸다고는 해도 사운드블라스터나 리시버를 따로 사서 이용하지 않으면 끈 떨어진 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따로 게임기나 외부 플레이어를 쓰고자 하는 사람한테는 지나가기 하기 좋은 구성이죠. 그래서 요즘 소형 리시버를 내놓긴 했는데 시기적으로 2년정도 늦은 터라 불씨 살리긴 힘들어 보이더군요. 그외 야마하 제품도 국내에선 묘하게 고평가 받는 물건이긴 한데 이름값은 하는 터라 가격이 좀 쎈 듯한 느낌을 줬었죠.

문제는 초기 출시시 쏘넷이 40만원대 중후반이라는 가격대였다는 것입니다. 기능은 많긴 한데 스피커 자체가 낼 수 있는 소리 자체는 저 위에 비교한 제품들에 좀 못 한면이 있다는 사실이었죠. 물론 40만원대라는 가격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지금같이 20만원대 중반 가격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의 타 제품들에 비해선 상당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으니 지금와선 옛날 이야기라고 할까?

(이 부분은 아무래도 국산품이다보니 국내 가격동향에 적극적으로 빅빔이 나설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가격경쟁만 하다가 주저앉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쏘넷의 경우 호주등 외국에 수출되는 모델이기도 했고 일찌감치 생산시설이 중국에 배치된 덕에 원가경쟁면에서 단순히 수입만 해서 파는 회사들과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죠.)

2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기능적인 면에서는 완벽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저 위의 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USB 사운드 기능 내장을 이용하면 노트북같은 기기를 통해 나름대로 응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스피커를 이용한 이후, Optical 1로 PC 사운드를 이용하고  Optical 2로 XBOX를 대응시켰습니다. Coxial 은 간혹 미니기기들 이용하고 있고, AV 셀렉터로 게임기 셀렉트를 하곤 했습니다. (4가지를 셀렉트해야 되는 요즘은 따로 셀렉터를 따로 구입했습니다만, 쏘넷 한 대면 게임기 1대, DVD 플레이어 1대, PC 1대정도로 구성된 경우, 전부 정리 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출력이 좀 약한듯한 면이 있는데 특히 프론트 스피커가 비중에 비해 타 위성스피커와 부피가 같다는 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죠. 적어도 15W 는 되줘야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채널 볼륨조절을 통해 대충 귀속임은 할 수 있지만, 그리 개운한 방법이 아니라서...

이런 경우, 약간의 트릭이 있기는 합니다. 보시다시피 쏘넷의 위성스피커는 일반 전축들이 쓰는 선을 이용합니다. 달리 이야기 해서 미니콤포 같은데서 쓰는 스피커를 띄어다 붙일 수는 있죠. (문제는 5W 입력을 받아서는 힘 부족으로 제 소리를 못내기 십상이라는 점. 힘문제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해결책이 아닐까 합니다.)

 

3. 쏘넷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

- Radio GaGa!

전혀 생각치 못하였으나 예상외로 많이 쓰는 기능이 바로 라디오였습니다. 고3 때 대입공부로 여념이 없던 와중에서 간간히 듣던 배철수옹의 목소리를 요즘 매일 저녁마다 들으며 지내게 해준 고마운 기능!

PC든 XBOX든 안 켜두고 있을 때... 조용히 FM Radio 나 듣던지 오밤중엔 AM에서 나오는 격동50년이나~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 가사대로... 눈을 현란하게 하는 영상들이 눈을 어지럽혀 지칠 때에 라디오는 듣는 이를 위로해주는 듯 싶습니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유효하다...!

- Music

대체적으로 스피커 고수들의 사용기를 보다보면 청음시디같은 걸로 이용하여 악기의 소리를 통해 스피커의 장단을 논하지만... 제가 가진 스피커 취향이 좀 사파(邪派)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보컬이 있는 노래 로 음질을 따지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테스트할 때 반드시 추천하는 가수가 두 분 있는데, 한 분은 한국의 톰 존스인 나훈아씨와 미국의 나훈아인 톰 존스씨죠.

나훈아씨의 신보인 공(空)에서 들려주는 노래들은 득음(得音)을 지나 선음(仙音)의 경지로 나아가는 노가객(老歌客)의 삶의 반추가 절절히 느껴지게 합니다.

살다보면 알게돼 일러주지 않아도... 로 시작되는 공(空)은 파란만장했던 삶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관의 경지란 것을 알고 싶다면 받드시 꼭 들어야 할 노래입니다.  띠릿~ 하나에 넘어간다고나 할까? 나훈아옹의 풍부한 성량을 느끼기에 쏘넷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젊은 시절, 엘비스 프레슬리와 자웅을 겨루던 화려했던 때는 비록 기억속에 스러져 가지만... 그의 강렬한 Soul 을 지닌 노래는 구미권에선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이들 외에는 맞설 수 없는 경지 이른 분이죠. 간간히 화성침공이나 심슨가족같은 영상물에서 만인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로 한국인들에게 얼굴을 비치고는 있지만, 이 분의 노래는 정말 뇌쇄될 것같은 매력을 발산합니다.

원래 젊은 시절 락 하던 분인지라 절륜한 내공으로 지르는 샤우팅에 뇌가 다 멍멍해지는 느낌을 주는 노래들을 많이 불렀습다. (대표적으로 Sexbomb , If I Only Knew , It s not Unusual 등) 그러나 I ll Never Fall In Love Again 이나 Till 같은 주옥같은 노래들은 이 분이 가진 풍부한 성량과 성취를 이룬 테크닉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데 쏘넷은 충분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 Movie

확실히 음분리를 느끼기에는 전쟁영화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또 다르게 이야기 해서 밀폐된 공간을 주제로 하는 영화같이 소리를 느끼기 좋은 영화도 없겠죠. 필드의 규모가 극과 극인 영화들이 다채널믹싱의 효용을 크게 느끼게 해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청음시 라이언일병구하기와 큐브는 같이 움직여야 봐야 하는 타이틀들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 소리 자체를 즐기자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파리넬리도 묘한 매칭을 이룬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DVD 가 보여주는 영상의 화질에 비해 녹음된 음질 자체가 쳐진다면? 불행히도 소장하고 있는 것들중에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적어도 하드웨어쪽은 명기라도 건질 공산이 크지만, 콘텐츠 쪽은 역시 싼게 제 값을 하고야 만다는...

그간 밸류급 영화DVD를 주섬주섬 모아본 결과, 깨달은 바 있다면 요즘 나오는 패키지들이 얼마나 좋은지 입니다. 오죽하면 저 정식 타이틀들보다 AC3 코덱 쓴 Divx 영화들이 더 음질이 좋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저가 덤핑된 벌크나 부록 영화 DVD들은 없는 것보단 낳지만, 그래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이 완결되면 반드시 나오고야 말 3부작 합본 디렉터즈스페샬필름포콜렉터즈플레티넘에디션(헉헉...)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이지요. (장사꾼 상술이란 게 뻔해서...)

- PC Game

요즘 EA 게임들을 보면 참 음원지원 잘 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C&C Generals 는 그래픽의 성취뿐만 아니라 사운드적인 면모도 크게 두들어지는 게임이거든요. 타이틀화면에서 뱅뱅 도는 카메라 앵글에 보조를 맞춰주는 사운드가 EALA가 보통 실력을 가진 제작사사 아니라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 들리는 효과음들도 원근감과 방향감을 맞춰주는 수준이 상당합죠.

사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야 말로 5.1ch 의 수혜를 입은 것들입니다. 예전 게임들은 과거버전 DirectSound 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인지 5.1ch 그 자체의 맛을 살리지 못했는데 DX8 이후로 나오는 게임들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죠.

- XBOX Game

현재 게임콘솔의 3파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원사격중인 XBOX 는 하드웨어적인 성능 우위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네임밸류를 가지고도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게임큐브한테도 자근자근 밟히는 중이라는. (대원씨아이가 환율 올랐다며 가격인상 하는 짓등을 하니 망정이지 만약에 닌텐도가 한국에서 직판을 하였다면 여기도 위험했죠.)

MS 본사차원에서 잘못하는 부분이 워낙 많아 현지에서 경쟁사들과 싸우는 입장에서 봤을 때, 언제 한번 만나서 따지고픈 기분이 절실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게임 취향이 이 쪽과 잘 맞아 떨어지는 터라 비슷한 여건의 사람들과 XBOX를 같이 하고자 꼬득이는 중입니다. 덕분에 고생이 참 심하지만.

XBOX는 PS2나 GC 와는 다르게 하드웨어적으로 게임들이 모두 5.1ch에 대응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돌비인증을 취득하거나 그에 준하는 음질을 내주기 때문에 5.1ch 가 게임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자면 PC쪽 게임보다는 XBOX 쪽 게임이 더 명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게끔 도와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XBOX 게임중에서 5.1ch 의 수혜를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FPS 게임류인 헤일로나 울펜슈타인등이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외에 툼레이더같은 시점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부루트포스도 나름대로 꽤 정교한 방향감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꼭 해볼 만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외에도 최신작인 크림슨 스카이나 프로젝트 고담레이싱2, 카운터 스트라이크들도 5.1ch 이 게임에 주는 맛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XSN Sports 시리즈나 묻혀졌지만 음악 하나는 스윙재즈로 맛깔스럽게 만들어진 부두빈스도 뛰어난 BGM 이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 재미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쏘넷은 기본적으로 Optical 단자를 2개 지원하는 유일무이한 20만원대의 스피커세트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진 기능들이 콘솔게임기인 XBOX에 완벽하게 대응되므로 이것만 갖춘다면 이제 남은 것은 HDTV 뿐밖에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HDTV... 최대 난관.)

XBOX Live! 출시이후 정품 이용자 수가 늘어나 줌에 따라 이전보다는 좀 더 다양한 타이틀들이 이전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발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장은 정품소비자가 이루어 나가는 것이지요. 불법 이용자는 오히려 정품소비자가 만들어낸 과실을 빼앗는 불청객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감만 잡았지만, 실제로 접하니 절실하데요.

 

4. 좋아진 세상

빅빔에서 쏘넷을 처음 출시하였을 때 가격이 432,000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폭의 상승과 하락이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보합세죠. 앞으로도 쉽게 가격이 떨어져서 중고시세에 영향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같지는 않습니다. 비록 MSNmall에서 특판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근소한 차이라서 20만원대가 무너지는 등의 사태는 없으리라 봅니다. 지금도 거의 노마진으로 출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이건 그냥 용산에 가서 현찰이나 카드로 샀을 때 가격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2004년 1월 30일까지라는 기간의 제한을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MSNmall에서 특판을 하더군요. 바로 248,000원에 말이죠.

쏘넷 5.1 크리스마스 패키지... 쏘넷도 없고 엑박도 없는 분들은 노려볼만 할껍니다. XBOX Live! 12개월 쿠폰에 정품게임 2개 + 라이브전용게임 2개가 몽땅 따라오는 패키지니깐.

 

5. 맺음말

전 제가 선택한 제품들에 대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왜냐면 어지간히 조사한 이후에 물건들을 노리고 있다가 여건이 되는데로 물어와서 꾸미고 사는 편이라서 말이죠. 대체적으로 꾸준히 노력을 들여서 그 성과로써 원하는 걸 얻는 편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것들에 대한 애착은 상당히 깊습니다. 빅빔의 쏘넷 5.1 도 그런 면에서 제가 굉장히 애착을 갖게 된 제품입니다. 일단 제가 원하는 모든 Need 를 수용하였고 여기서 더 나아가 제가 Want 하던 것까지 이루게 해줬거든요. 광단자를 이용해 PC는 물론 XBOX등이 가진 사운드 쪽의 성능을 모두 끌어낼 수 있게 되었고 여기서 더 나아가 라디오나 Dolby , DTS 인증까지 받아 성능도 신뢰하게끔 하였으니까 말이죠. 한마디로 절 Dilemma 에서 구해준 존재죠.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프론트채널 출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던가 제품의 마감상태가 칼같지 않다던가 하는 부분이 말이죠. 하지만, 기능적으로나 성능면에서나 제가 바라던 부분은 충족시켰기 때문에 이 문제로 다른 걸로 가고 싶지는 않군요. (어차피 돈도 없고~)사용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단점등을 수정하고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제품으로 개량된다면 좀 더 좋겠지만, 아직 따로 후속작에 대한 발표가 없으니 그저 바램으로 갖고 있어야겠죠. (돈도 없는데 그런 발표가 나온다는 것은 정말 싫어요~)

불행(?)이도 한번 AS 받아야 했는데, 그 쪽 직원분들께서 친절히 대해 주셨고 바로 대응품으로 교체받아서 무사히 지금까지 써온 바, 사후지원부분에 대해서도 만족합니다. 좀 불만이라면 빅빔이 입주한 건물이 상당히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 정도...^^;

20만원대 중반에서 이 정도 기능과 성능을 보여주는 스피커는 거의 없습니다. 저 자신의 용도와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거라 자부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입장에 있거나 기능적인 부분의 필요가 절실한 분, 여유돈으로 다른 쪽에 투자하고픈 분들 모두 제 사용기를 보고 이 제품에 대해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전 쏘넷에 만족합니다~ ^^

My Life i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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