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테스트] 쿨러마스터 에어로게이트 II (블랙)
 전상현
 조회 : 3970 , 2004/03/26 22:30



■ "블랙(Black)"은 시대의 조류...?

 

 "블랙(Black)"은 완전한 시대의 조류인가..?

 2~3년 전부터 하나 둘씩 선보이던 것이 이제 컴퓨터 제품 어디를 봐도 그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케이스는 말할 것도 없고 ODD나 FDD, 파워서플라이, 블랙 PCB의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거기에 블랙 색상의 키보드 및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까지..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모든 부품이 블랙 색상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꾸미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몇 개월 전부터 "세창쎄미콘(http://sechangsemicon.com)"에서는 "쿨러마스터(Cooler Master : http://www.coolermaster.com)"의 '기능성 패널(Functional Panel)' 제품들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머스킷티어(Muskeeteer)', '에어로게이트(Aerogate) I/II', '쿨 드라이브 4(Cool Drive 4)' 등이 그것이다. 이중 에어로게이트는 뛰어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실버 색상의 제품만 나왔던 관계로 블랙 색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그랬던 차에 늦게나마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블랙 색상의 'Aerogate II(에어로게이트 2)'가 이번에 출시되었다. 쿨러마스터의 홈페이지에 보면 이 신모델이 소개되어 있는데, 기존 에어로게이트 2의 모델명은 'ALD-V02'이지만 새로 출시된 블랙 색상의 에어로게이트 2의 모델명은 거기에 UK가 붙은 'ALD-V02-UK'이다.

 여하튼 튜닝용품으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중의 하나는 다양성인데 이제 그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셈이다. 그간 색상 문제로 인해 이 제품의 선택을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분명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박스 및 내용물 ■



 다른 쿨러마스터 제품들처럼 박스 디자인은 짙은 보라색 계열 색상 위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쿨러마스터 제품들 이미지가 그렇듯 박스 이미지도 역시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박스 뒷면의 모습이다. 박스 윗쪽에는 에어로게이트 2의 사진과 각 부위의 특징들(Features)에 대한 설명이, 중간에는 에어로게이트 2의 각종 스펙(Specification)들이, 그리고 아래쪽에는 'FCC 마크(미 연방 통신위원회 인증 마크)', 'CE 마크(유럽 안전 인증 마크)'와 함께 쿨러마스터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잘 정돈된 모습의 박스 디자인이다.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내용물들의 모습이다. 에어로게이트 2 본체, 각종 센서 및 전원케이블들, 고정용 볼트, 그리고 사용자 매뉴얼 1부가 포함되어 있는데 내부 포장 상태도 깔끔하다.



 에어로게이트 2 본체 뒤에는 보이는 것처럼 친절하게도 스티로폼을 덧대어서 내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에어로게이트 2에는 많은 수의 케이블들이 들어있다. 12V/5V 주전원케이블, 팬 전원 공급 및 속도 컨트롤을 위한 연결 케이블이 3개, 그리고 온도 센서용의 연결 케이블도 4개나 된다. 그만큼 다양한 시스템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다.



 왼쪽이 팬 전원 공급 및 속도 컨트롤을 위한 연결 케이블이고 오른쪽이 온도 센서용의 연결 케이블이다.

 팬 연결 케이블에는 각 커넥터에 연결할 부위의 이름이 프린트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온도 센서는 박막형이라서 비좁은 곳에도 부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온도 센서가 4개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팬 연결 케이블들처럼 장착할 부위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견출지 등을 이용해서 구분이 가능하도록 해두어야 나중에 혼동이 생기지 않는다.



 각 케이블들의 길이는 상당히 긴 편이다. 팬 연결 케이블 길이는 45cm, 온도 센서용의 케이블은 80cm를 넘어서서 케이스 뒷편의 파워 후면에도 닿을 수 있을 정도이다.



 매뉴얼은 모두 8개 언어로 되어 있는데, 한국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수입 제품들을 보면 한국어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부실한데 'IT 강국'이라는 말은 결국 허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매뉴얼이 담고 있는 내용은 충실한 편이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가독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다른 내용물들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 매뉴얼만큼은 꼭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에어로게이트 2의 외형 ■


 본격적으로 에어로게이트 2의 모습을 살피기에 앞서 스펙부터 파악해보자.



 사실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에어로게이트 2 실버 제품과 스펙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큰 변화는 색상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튜닝용품인 이상 스펙이라고 해서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없으니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에어로게이트 2 블랙의 전면 모습은 기존 실버 제품도 그랬지만 여전히 멋스럽다. 검은색 부분은 AS 수지와도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는데, ODD 전면 베젤 정도의 강도는 가지고 있어서 쉽게 표면이 손상되지 않는다.



 에어로게이트 2에서 각종 시스템 정보를 표시해주는 LCD부의 모습이다. 유리처럼 단단한 투명 아크릴로 되어 있어서 쉽게 깨질 것 같지는 않다.



 LCD 왼쪽에는 흡기팬을 위한 팬그릴이 장착되어 있다. 디자인을 위해서 여러가지 배려를 해둔 점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렇게 노출되어 있다보니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먼지가 많이 붙어서 자주 털어내주어야 한다.



 LCD 오른쪽에는 에어로게이트 2를 제어하기 위한 각종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VGA, CPU, CASE, HDD'라고 써있는 버튼은 온도 체크 및 팬 컨트롤이 되고 있는 각 장치들을 LCD에 표시해준다. 가운데에 있는 다이얼은 팬속도를 컨트롤 할 때 쓰이는데 그 둘레에는 7색으로 빛나는 LED가 장착되어 있다. 12시 방향에 있는 'COLOR' 버튼을 통해 이 LED의 색상을 제어한다. 한편 6시 방향에 있는 '℃/℉' 버튼을 통하여서는 LCD의 온도를 섭씨 또는 화씨로 표시하도록 변경할 수 있다.



 에어로게이트 2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생각만큼 복잡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기판 구성은 2중으로 되어 있다. 안쪽 기판은 LCD에 맞붙어 있는데 여기에는 LCD를 제어하고 온도 및 팬속도를 체크하여 그에 관련된 기능들의 처리를 담당하는 IC가 장착되어 있다. 아쉽게도 바깥쪽 기판을 떼어낼 수가 없어서 그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다. 바깥쪽 기판에는 각종 센서 케이블들의 장착 커넥터와 컴포넌트들이 붙어 있다.



 에어로게이트 2 블랙의 뒷면 모습으로 기존의 실버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



 에어로게이트 2는 HDD나 ODD처럼 1인치 4핀 전원 단자를 통해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전원 커넥터 왼쪽 아래로 내부품질테스트에 통과했다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팬 전원 단자들은 모두 다 3핀으로 되어 있다. 이중 왼쪽 두번째에 꽂혀있는 주황색 전원 커넥터가 눈에 띄는데 이는 에어로게이트 2의 흡기팬에 연결되어 있고 LCD 상에서는 HDD 팬속도로 표시된다. 단자들 위로 콘덴서와 가변 저항으로 생각되는 부품들이 붙어있다.



 온도 센서용 케이블이 연결되는 단자는 2핀으로 되어 있다. 왼쪽 단자부터 COM1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각 단자가 LCD에서 어떤 장치로 표시가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결국 일일이 꽂아보고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에어로게이트 2에는 40mm 슬리브팬이 부착되어 있다. 쿨러마스터 자체 생산품인데 소형팬들이 대개 그렇듯 일정 이상의 풍량을 유지하기 위해 팬속도는 3000rpm 이상으로 꽤 높은 편이다. 따라서 팬 속도 컨트롤을 해주지 않으면 어느 정도 거슬리는 소음이 발생한다.
 팬 왼쪽에는 내장 스피커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부팅할 때, 팬 또는 온도 센서 연결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을 경우, 그리고 팬속도가 과도하게 떨어졌을 때 알람음을 울린다. 예전 제품은 알람음이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이번 제품은 꽤 정숙(?)해져서 갑자기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옆면의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테스터의 사용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렇게 연하지는 않다. 수차례 탈부착을 해보았지만 볼트 구멍이 쉽게 마모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어서 에어로게이트 2를 케이스에 보다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 설치 과정 및 기능 ■


 이제 본격적으로 에어로게이트 2를 장착해보고 그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A. 에어로게이트 2 설치 과정

 

 

 주전원 케이블과 팬 연결 커넥터, 온도 센서용 케이블들을 연결한 상태이다. 보다시피 케이블들 수도 많고 길이도 만만치 않아서 자칫 지저분해질 수 있으므로 장착후에는 케이블들을 잘 정돈해주어야 한다.



 위 사진에서처럼 CPU 팬과 케이스 팬을 에어로게이트 2에 연결해주었는데, 이렇게 하면 에어로게이트 2의 LCD를 통해 각각의 팬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신 더이상 메인보드를 통한 체크는 불가능하다. VGA팬은 2핀 커넥터로 되어 있어서 미처 연결해주지 못했다.

 온도 센서 설치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바로 CPU에 연결할 때이다. 센서가 비록 박막형이기는 하지만 CPU와 히트싱크 사이에 바로 끼워넣는 것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코어의 바로 옆 쪽에 설치해두었다. 나머지 센서들도 스카치 테이프 등을 이용하면 원활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설치가 끝났다. 검정 색상의 에어로게이트 2이기에 G3 블랙케이스에도 상당히 잘 어울리고 있다.

 여기서 논외의 얘기를 하나 하자면, 가장 윗쪽 베이에 있는 ODD는 LG GSA-4082B에 관해서인데 전체적인 디자인의 통일성을 너무나도 크게, 결정적으로 훼손시키고 있다. 꼭 LG에서가 아니더라도 튜닝업체에서 이 변형된 형태의 블랙 베젤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B. 기능


 에어로게이트 2는 '기능성 패널(Functional Panel)'이다. 4채널의 온도 및 팬 속도 체크가 가능하며 측정된 정보는 에어로게이트 2의 전면 가운데에 있는 LCD에 표시된다.

 LCD의 백라이트 색상은 짙은 파랑색이다. LCD 윗쪽엔 체크되고 있는 장치의 이름과 측정된 온도 및 팬 속도가 표시되고, 아래쪽에 있는 표시기는 현재 온도 측정과 팬 속도 체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준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센서들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을 때는 온도계의 수은주가 오르내리고 팬이 돌아가는 애니메이션이 나타난다.



 이미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LCD 옆의 'CPU, VGA, HDD, CASE' 버튼을 누르면 센서를 통해 체크되고 있는 각 장치의 온도와 팬 속도를 LCD에 표시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VGA 팬속도가 '0'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설치 과정 사진에서도 보았듯 VGA 팬은 연결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 속도는 LCD 오른쪽의 커다란 다이얼을 통해서 컨트롤 가능하다.
 여기서는 에어로게이트 2에 장착되어 있는 HDD팬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보았다. 기본 상태에서는 3000rpm 정도이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최저 2000rpm, 최대 3800rpm 정도로 팬 속도를 컨트롤할 수 있다. 스펙상으로는 팬으로의 출력을 7V~12V(1A)로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온도 표시는 '섭씨(℃)' 또는 '화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에어로게이트 2의 온도 표시 기능을 메인보드의 온도 센서(Winbond W83627HF 칩셋)를 이용하는 MBM5와 비교해보았다.



 그런데 메인보드의 온도 측정 기능은 CPU 온도와 Case(또는 시스템) 온도 체크만 가능한데다가, Case 온도 체크는 구체적으로 메인보드 어느 지점에서 측정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객관적인 온도 비교가 가능한 것은 역시 CPU 밖에는 없을 것 같아서 에어로게이트 2에 표시되는 온도와 MBM5에 표시되는 온도를 부팅 이후 5분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측정해보았다.


측정횟수(5분 간격)

1차

2차

3차

4차

5차

에어로게이트 2 (℃)

35.5

39

43.5

45.5

45

MBM5 (℃)

35

39

43

45

45


 온도 센서의 설치 위치가 좋았기 때문인지 에어로게이트 2와 MBM5에서 측정된 온도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씩이나마 에어로게이트 2에서 측정된 온도가 높게 나타난다.



 에어로게이트 2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7색의 컬러 LED를 통한 튜닝 효과이다. 약 2~3초 간격으로 색상이 변하는데 화려할 뿐 아니라 각각의 발색도 고운 편이어서 LCD의 블루 백라이트와 함께 조명 효과가 만점이다.
 또한 만일 PC를 켜두고 잠들어야 할 경우에는 'COLOR' 버튼을 이용해서 LED를 꺼둘 수도 있다. 그런데 LCD의 백라이트 또한 상당히 밝은데도 불구하고 필요없을 경우 끌 수 있는 스위치나 버튼이 없어서 이 점은 좀 불만으로 남는다.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의 케이스는 '아이구주'社의 'G3' 케이스인데, 튜닝 전문업체인 '오마이컴퓨터'의 옆면 투명아크릴 튜닝을 거친 상태이다. 케이스 내부에 푸른색 사운드 네온등과 후면에 3색 컬러 LED팬을 장착하고 거기에 에어로게이트 2까지 어우러지니 밤에 다른 조명을 끈 상태에서는 상당히 볼만 하다.



 그렇지만 꼭 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에어로게이트 2의 화려한 조명은 충분히 효과적이다.
 


■ 총평 ■



 '궁극의 써멀 솔루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답게 '쿨러마스터'社의 제품들은 대부분 뛰어난 디자인에 우수한 품질까지 갖추고 있음으로 해서 튜닝용품으로선 한단계 높은 품격을 지녀왔다.

 이번 에어로게이트 2 블랙도 역시 여러 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제품임에 틀림 없다.
 블랙 디자인으로 보다 세련된 외양을 갖추게 되었고, 4채널의 온도 및 팬 속도 체크 기능, 팬 컨트롤 기능, 다양한 조명 효과까지.. 가히 '튜닝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한 제품이다. 가히 이후에 나오게 될 튜닝용 패널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으면서도 기본적인 사항들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것이, 'AEROGATE II(Black)'에 대한 이번 테스트의 총평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브레인박스'와 '세창쎄미콘' 측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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