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테스트] 히로이찌 HEC-350AR-T 리폼 파워서플라이
 전상현
 조회 : 3219 , 2004/04/02 02:44



■ 히로이찌 파워서플라이..

 

 "히로이찌(Heroichi)" 파워서플라이는 그 이름이 알려진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는 아니지만, 비교적 적당한 가격대에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어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널리 인정받아왔다.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리뷰나 사용기가 작성되면 거기에 달린 리플들에서 꼭 한 두마디 씩은 히로이찌의 이름이 거론되곤 한다.



 그런 유명세(?) 때문인지 위에서 보다시피 히로이찌 파워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에서 수위를 차지해왔다.

 


 그런데 히로이찌가 잘 알려지게 된 또다른 계기는 바로 특허까지 받았다는 이 '리폼(reform)' 파워를 내놓으면서부터이다. 대개 엇비슷해 보이기 마련이었던 파워 시장에서 케이블에 피복을 입혀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었기에, 히로이찌는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서 가장 무난하게 쓰이고 있는 파워라고 하면 300W급의 '히로이찌 HEC-300AR-T'이지만, 이제 점차 파워 시장의 동향이 변해가고 있다. 일명 '전기먹는 하마' 프레스콧(Prescott) CPU가 등장하면서 새로이 'ATX 12V v1.3' 규격이 제창되었고 주변장치의 사용 추세도 계속 증가 일로에 있기 때문에, 보다 높은 스펙의 파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물론 지속적으로 300W 이상을 소모하는 시스템을 구성하기란 거의 힘들겠지만, 전압 소비에 여유폭을 남겨둠으로써 시스템 안정성을 기하고 부하에 따른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00W급 이상의 파워를 찾기 마련인 것이다.

 그렇게 점차 350W 이상급 제품이 주목받게 되자 'IDS21'에서도 기존 'HEC-350VD-T 리폼'의 가격적인 부담을 조금 낮춘 'HEC-350AR-T 리폼' 파워서플라이를 얼마 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어떤 외양을 갖고 있고 또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한다.

 


■ 박스 & 구성물 ■



 지금까지의 히로이찌 파워서플라이가 그랬듯 이번에도 제품 박스는 진한 보라색이고 투명 비닐에 감겨 있다. 그런데 나중에 파워의 외관을 관찰하면서 보겠지만 박스에는 좀 이상한 점이 있다. 박스에는 듀얼팬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제품에는 후면팬만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많은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박스 디자인을 통일하려다 보니 판매될 제품의 정보를 모두 하나의 박스에 담으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HEC-350AR-T의 박스 뒷면에도 이 박스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제품들의 출력 스펙이 적혀져 있는데, 공교롭게도 여기에는 HEC-350AR-T가 빠져있는 것이다.



 박스 왼쪽면에만 이 제품이 "HEC-350AR-T REFORM"임을 밝히는 스티커가 붙어있을 뿐이다. 박스 디자인과 성능 사이에는 하등 상관이 없지만, 신제품이라고 'NEW'라는 강조 문구를 쓸 정도라면 박스에 조금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 어쨌든 이 스티커에서는 박스 뒷면에 빠져있던 출력 스펙과 'Serial ATA'를 지원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EC-350AR-T의 구성물은 파워서플라이 본체, 전원 케이블, 고정용 볼트, 매뉴얼, 그리고 제품 품질 보증서이다. 이 정도면 파워서플라이의 내용물로서는 무난하다. 그렇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기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박스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매뉴얼에도 HEC-350AR-T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다. 이 정도면 거의 제품에 대한 성의 문제라고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인 만큼, IDS21 측에서는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 파워의 내외부 ■



 앞서 본 부가적 요소들은 아무래도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HEC-350AR-T 본체의 외형은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편이다. 히로이찌 파워가 좋은 평을 얻게 된 또 다른 요인이다.

 HEC-350AR-T의 스펙을 잠깐 살펴보자.


최대출력

350W

가용온도

동작시 10~50℃, 비동작시 -40~70℃

가용습도

5~95% (비응결)

전력효율

통상적으로 최대부하시 72% 이하

과부하 보호

110~150%

쿨링팬

80mm DC FAN

크기

150 x 86 x 140 mm (W x H x D)

제품무게
(박스포장무게 제외)

1.65 kg

입력특성

전압 : 90~130V AC / 180~264V AC
주파수 : 47~63Hz

출력특성

전압

+3.3V

+5V

+12V

-5V

-12V

+5V SB

전류

28A

33A

15A

1A

1A

2A

정류도

±5%

±5%

±5%

±10%

±10%

±5%

Combined Power : 180W

커넥터 개수

1"(4핀) 전원커넥터 : 7개
2/3"(4핀) 전원커넥터 : 2개
20핀 ATX 전원커넥터: 1개
4핀 ATX 12V 전원커넥터 : 1개
6핀 보조전원커넥터 : 1개
Serial ATA커넥터 : 1개


 흔히 파워에서 중요하게들 생각되는 콤바인드 파워(Compined Power) 용량은 180W이다. 이 제품이 350W급 파워임을 생각하면 조금 부족한 듯도 하지만, 사실 최근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12V 출력 성능인 만큼 기본 요건만 충족하고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전력 효율은 72% 이하인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물론 75% 이상의 고효율 파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하리라고 본다.



 파워 뒷면 모습에 특별할 것은 없다. 전원 케이블 소켓과 220V/110V 입력 전압 전환 스위치, 파워 전원 ON/OFF 스위치, 그리고 후면 배기팬이 보인다.
 박스 사진에 있는 파워에는 금장 팬그릴이 있지만, 이 제품에는 일반 은색 팬그릴이 달려있다. 아마도 박스 사진에 있는 파워는 HEC-350VD-T인 것으로 생각된다. 80mm 배기팬은 히로이찌 자체 생산품이라고 생각되며 슬리브베어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수명에 있어서만큼은 볼베어링 방식의 팬에 미치지 못하리라고 여겨진다.



 안쪽면에는 방열을 위한 통기 구멍들이 많이 뚫려 있다. 각종 전원 케이블들이 밖으로 나오는 부분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링을 끼워두어서 손상을 방지하고 있고, 리폼된 케이블의 끝단이 수축튜브로 마무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쪽에도 역시 통기 구멍이 뚫려 있다. 그런데 구멍의 위치를 잘 보면 원래는 HEC-350VD-T처럼 듀얼팬 장착을 염두에 두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구멍들 아래에는 각종 테스트 항목을 통과했다는 스티커와 제품의 시리얼 넘버가 찍혀있는 바코드가 있다.



 옆쪽에는 이 파워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라벨이 붙어 있다. 제품명과 간단한 스펙, 사용시 주의점, 제조사 및 A/S 연락처 등의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다. 그 아래에는 펜티엄4를 지원한다는 스티커와 함께 'EcoSmart'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아마도 고효율의 환경 친화적인 제품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관을 살폈으니 이젠 파워 내부의 모습을 들여다 보자.



 내부의 모습은 방열판 면적이 작기 때문인지 무척이나 썰렁해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방열판 위치나 면적이 듀얼팬을 가진 HEC-350VD-T 모델과 거의 똑같다. 350VD-T야 통풍 구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후면팬 하나만을 가진 HEC-350AR-T로서는 좀 부족해 보인다.



 AC 전원 소켓 바로 뒤에는 입력 전원의 안정화를 위한 EMI 필터가 달려있다. 형태는 차폐형이 아닌 개별 부품 조합을 취하고 있다.



 입력된 AC(교류) 전압은 브릿지다이오드를 통하여 고압의 DC(직류) 전원으로 변환되며(정류 整流,
rectification), 다시 콘덴서(Condenser)를 거치면서 평활된다.

 오른쪽에는 추가적인 입력 전원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평활 콘덴서의 용량은 200V/680㎌인데, 다른 350W급 제품들에 보통 820㎌ 정도의 콘덴서가 붙어있고 또 똑같은 히로이찌 제품임에도 HEC-350VD-T에는 1100㎌의 콘덴서가 붙어있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부족해보인다. 물론 큰 용량의 콘덴서가 곧 뛰어난 성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일단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정류된 고압의 DC 전원은 스위칭되어 일단 교류로 전환되고, 트랜스(Transformer)를 거치면서 변압된 후 다시 다이오드를 통해 정류되어 원하는 DC 전압을 얻게 된다.

 스위칭 과정에서 발열이 생기므로 그 주변부에는 방열판을 배치해두는데 보다시피 그 재질은 알루미늄이고, 앞서도 얘기한 바 있지만 방열판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보통 온도센서가 부착되어 있지만 콤포넌트들에 가려져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절연물질들이 발라져 있는데 필요없는 부분에도 여기저기 흘려져 있어서 깔끔해보이지 않고, 오른쪽의 트랜스를 보면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있는 것이 보인다. 조금 더 세심하게 마무리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트랜스들 옆쪽에는 교체 가능한 휴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윗쪽에는 전체 전원의 제어, 과전류 검출, 그리고 온도 모니터링 및 팬속도 조절 기능 등을 담당하는 IC가 심어져 있다.



 2차로 정류된 DC 전원은 평활과 각종 출력 노이즈를 감쇄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필터를 통과한 후, 각 전원 케이블을 거쳐 최종 출력된다.
 이 때 사용되는 각종 콘덴서와 인덕터의 모습이 전원 케이블들 뒤로 보인다. 사진 오른쪽 위를 보면 파워의 외장 하우징 철판과 케이블들 사이에 검은색 플라스틱 링이 보이는데 다른 파워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두툼한 것이 시각적으로는 퍽 듬직해보인다. 한편 전원 케이블들 왼쪽 아래에 보면 후면 80mm 배기팬을 위한 2핀 전원 커넥터가 눈에 띈다.

 

 

■ 리폼(REFORM) 케이블 ■



 이 파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이 리폼(reform)된 케이블이다. 최근 필드테스트가 이루어진 S사의 제품들을 포함해 슬슬 리폼 케이블을 채택한 파워서플라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억이 맞다면 그 원조는 이 히로이찌 파워들이다.

 히로이찌 리폼 케이블의 경우 색상이 국방색이라고 해서 말이 많은데 역시나 미적인 감각에는 맞지 않으리라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이런 생각이 조금은 변했다.
 컴퓨터 부품에 관한한 사진에 의한 착각(일명 '사진빨') 때문에 속았다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이 리폼 케이블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진 때문에 손해를 보았단 느낌이다. 왜냐하면 실제 색상은 위 사진보다는 훨씬 어두운 풀색이어서 사진에서만큼 촌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론 무채색이나 원색 케이블들보다 낫다고까지 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20pin ATX 주전원 케이블도 역시 외부가 메쉬로 처리되어 있는데, 타사의 일부 제품처럼 EMI 필터링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마감해두면 깔끔해보이는게 사실이다.



 4pin ATX 12V 케이블과 6pin AUX 보조 전원 케이블도 역시 충실하게 리폼되어 있다.

 


 1" 4pin 전원 케이블 중 SATA 커넥터가 달려있는 케이블의 모습이다. 아무래도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점차 일반화되다 보니, 기존 히로이찌 파워에는 없었던 SATA 커넥터가 생겼는데 그 수량이 1개이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SATA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일반 IDE 하드디스크에 비해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SATA로의 이전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들도 많으므로 이 정도로도 족하지 않을까 한다.



 1" 4pin 전원 케이블은 앞서의 SATA 전원 케이블을 포함하여 모두 3가닥이다.
 이중 왼쪽 사진의 케이블이 가장 긴데 그 길이는 110cm에 육박한다. 가장 안쪽에 있는 커넥터까지의 길이도 45cm 정도이므로 어지간한 케이스에는 장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각 전원 케이블의 가장 끝단에는 여느 파워서플라이들처럼 플로피 드라이브 등를 위한 2/3" 4pin 전원 커넥터가 붙어있다.



 이 리폼된 케이블들에 대해서 뻣뻣하다, 별로 깔끔하지 않다는 등의 평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역시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악평을 들을 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굵기를 생각하면 잘 휘어지는 편이고, 비록 위 사진에서는 그냥 'accto'社의 케이블타이로 묶어두었지만 일반 플라스틱 재질의 케이블타이로 '케이블타이 신공'을 발휘할 정도의 정성이면 훨씬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 성능 ■


 HEC-350AR-T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스펙의 시스템을 사용했다.


CPU

Intel Pentium 4 2.4GHz(C)

MAIN BOARD

ASRock P4S55FX

MEMORY

삼성 PC2700 DDR RAM 512MB * 2

VGA

샘물테크 RADEON 8500 64MB

H.D.D

시게이트 7200.7 80GB 2EA

O.D.D

LG GSA-4082B, LG GCE-8526B

SOUND
제이씨현 Creative AUDIGY 2 ZS

LAN

Broadcom integrated 10/100bps



 그리고 냉각 성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위와 같이 파워 내부와 케이스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두었다.



A. 부팅 직후



 부팅 직후의 상태를 BIOS를 통해 점검해보았다. ASRock P4S55FX의 바이오스에서는 Vcore / +3.3V / +5V / +12V 전압만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30여분간 5분 간격으로 측정했다.


 

1

2

3

4

5

6

7

VCore

1.558

1.574

1.590

1.550

1.580

1.574

1.558

+3.30V

3.340

3.340

3.327

3.323

3.340

3.340

3.323

+5.00V

5.167

5.139

5.139

5.167

5.167

5.167

5.167

+12.00V

12.516

12.580

12.516

12.451

12.516

12.516

12.516


 CPU 전압인 VCore 값만 자주 변동할 따름이지 나머지 전압 측정치는 상당히 일정하게 나타났다. 특히 +5V 전압과 +12V 전압에 거의 변동이 없었던 점이 눈에 띄었다.


B. 윈도우 진입후 아이들(Idle) 상태



 윈도우 진입후 아이들(idle) 상태에서의 각 전압 상태를 우선 SiSoftware Sandra 2004를 통해서 점검했다.
 보다시피 앞서 BIOS에서 측정한 결과보다는 약간씩 낮게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규정 전압의 ±5% 이내에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12V, -5V의 측정값은 ±10%라는 규정치에 크게 벗어나 상당히 엉뚱하게 측정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메인보드 모니터링 칩셋 아니면 프로그램의 버그 때문이 아닌가하고 추측해볼 뿐이다.



 이번엔 MBM5를 이용해서 아이들 상태에서의 전압 상태를 살펴봤다. 각 최저, 최고, 평균 전압을 보면 변동 범위가 모두 규정치 이내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MBM5에서는 측정된 데이터를 파일로 저장 가능하기에 15초마다 측정하도록 설정한 후 이를 이용해 다음의 차트를 작성했다.



 보다시피 +12V를 제외한 모든 전압이 안정적이다. 그리고 +12V 전압의 추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시 대체적으로는 안정적인 구간이 많고 최고, 최저치 또한 모두 ±5% 이내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C. 풀로드(Full-load) 상태

 


 아무래도 풀로드 상태에서의 전압은 아이들 상태에 비해서는 조금 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VCore 전압과 +12V 전압의 변동폭이나 변동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12V의 경우 최저값이 11.37V, 최대값이 11.92V로 나타나 규정 전압보다는 약간 낮게 출력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준치는 너끈하게 충족하고 있으니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


시간(분)

0

10

20

30

40

50

60

파워 내부 온도

29.5

32

34.5

36

36

36

36

시스템 온도

27

29.5

31.5

31

31.5

32

32


 냉각팬이 하나 뿐이고 방열판 면적도 넓지 않아서 발열이 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보다시피 파워 내부 온도가 최대 36도를 넘지 않고 있고, 시스템 온도 역시 32도 이내인 만큼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할 만 하다.
 하지만 그렇게 조금 부족해 보이는 방열 구조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냉각 성능을 발휘하려다보니 필연적으로 냉각팬을 빨리 돌리는 수밖에 없다. HEC-350AR-T의 후면 슬리브 배기팬에는 속도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관계로 팬 속도를 측정해볼 수는 없었지만, 팬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사실 아이들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조용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풀로드를 걸어준 후 파워 내부 온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서 소음이 증가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D. 오버클러킹

 


 마지막으로 오버클러킹 환경에서의 전압 출력 상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테스트에 사용한 P4S55FX 메인보드에서 안정적으로 오버가능한 한계 클럭에 가까운 230MHz로 설정하고 다시 한 번 풀로드를 걸어주었다.



 오버클러킹시에도 HEC-350AR-T의 전압 상태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비오버시의 풀로드 환경보다 +12V 평균 출력이 약간 더 낮아지긴 했지만, 최저치가 한 차례 11.13V로 떨어졌을 뿐 오히려 평균 변동폭은 작은 모습을 보여주어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3.3V나 +5V 전압도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분)

0

10

20

30

40

50

60

파워 내부 온도

33

35.5

37

37.5

38

38

37.5

시스템 온도

30

32

33

32.5

33

32.5

33


 파워 내부 온도와 시스템 온도는 오버 전에 비해 1~2℃ 정도 오르긴 했지만,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닌 만큼 종합적으로 보면 HEC-350AR-T의 팬 속도 조절에 의한 냉각 기능이 적절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신에 앞서도 언급했듯 냉각팬에서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기존 히로이찌 파워는 조용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오버시 발생하는 소음은 정품 CPU 쿨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어서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풀로드를 걸거나, 오버를 심하게 걸었을 때 시끄럽지 않은 파워는 없으니 미리부터 이 제품에 대해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조건이 아니라면 HEC-350AR-T는 300AR-T 보다도 충분히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A/S ■



 IDS21의 [질문과 답변] 게시판은 보다시피 제대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러한 게시판은 사용자와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사실 히로이찌는 비록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한 때 스펙 표기 문제로 인해서 시끄러운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IDS21 게시판은 온갖 성토의 장이 되었을 만큼 혼란스러웠었다. 그럼에도 이 게시판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IDS21 측에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무상 A/S 기간이 1년인 점은 내구성이 생명인 파워서플라이로서는 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A/S 기간은 사실 제품의 성능에 대한 또다른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기에 A/S 기간을 오히려 길게 늘린 메이커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IDS21 측에서도 이에 대해 한 번 더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 결론 ■



 HEC-350AR-T는 비록 내부 구성이 고급 부품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 성능은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로 볼 때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우선 +3.3V, +5V 전압이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12V의 경우에도 기본 이상의 성능을 충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음에 대해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그 평이 엇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본다면 평균적인 파워서플라이들보다는 조용하다고 할 만 했다. 앞서서는 부정적인 언급이 더 많았던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말해 '열받고 난 후(^^?)' 시끄러워지지 않는 파워는 없다.



 가격적인 면으로 볼 때도 HEC-350AR-T는 중저가에 속하고 있어서, 가격대비 성능에서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아예 저가 제품이 아닌 다음에야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기에 막상 제품을 고르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HEC-350AR-T는 350W급 파워로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무난하게 선택하기에 적당한 제품이라는 것이 이번 필드테스트의 결론이다. 마치 이전 세대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HEC-300AR-T가 그랬듯 말이다.
 다만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기 위해선 사용기 초반에서도 지적했듯이 박스와 매뉴얼 등 제품 외적 부분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번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아이티컴퓨터'와 'IDS21' 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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