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Charisma-타간 420W(TG420-U01) #1
 오국환
 조회 : 4125 , 2004/11/22 22:41
 



sadcafe  

Intro.....

나날이 고성능화 돼 가고 있는 PC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전력 소비로 이어져 왔고, 근래 들어서는 이런 결과로 점차 고용량의 파워가 시스템에 채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렴한 파워면 아무것이나 족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드웨어 하나가 근 100W 가량의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고, 오버클럭 등의 이유로 더 안정적인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하시는 유저들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과거완 달리 많은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전원 공급기를 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보자면 국내 고급형 파워 시장에서 몇몇 브랜드가 가지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는 여타 고급형 제품들이 한국 시장의 문턱을 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타간은 이런 한국의 고급형 파워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제품으로, 유럽 등지에서 1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적인 면 역시도 최고가로 해당 시장에서 고급 파워들과 경쟁하게 될 제품으로 최고급형 전원 공급기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생각 됩니다.


사용기 작성에 경어 사용을 배제한 점 미리 양해를 드립니다. 아울러 필드테스트를 주관해 주신 디비나와 와 타간코리아 측에 감사 드립니다.
 



Tagan TG420-U01/Outside


근래 한국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타간 브랜드는 그 동안 국내 소비자에겐 다소 생소했던 제품인 것이 사실이다. 몇몇 벤더의 제품군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마니아 층으로부터 유입되는 갖가지 정보를 토대로 나름대로의 이미지가 구축되고, 그로 인해 결국 수입사가 나서며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게 되는 수순을 밟는 경우가 있었는데, 타간은 그러한 브랜드 이미지가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제품인 만큼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하지만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역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공급사의 마케팅이 그대로 결과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제품이라는 것 조차도 공급사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지 못했을 정도이므로 향후 타간 이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어떻게 정착돼 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 있는 일인 듯 싶다.

타간 코리아는 나름대로 제품군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는 느낌인데, 기존의 제품군에 ATX12V V2.0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추가하며 420W급의 제품을 선보였다. 근래 PC시장의 변화를 볼 때 과거완 달리 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점차 좋은 가격을 가지면서도 풍부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파워들이 부상하고 있다. 1년여 전만 해도 300W 급이면 충분하다 여겼던 파워 서플라이는 최근 출시되는 하드웨어들의 고전력 사용으로 이제 350W급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으며, 조금 좋은 하드웨어들을 장착한 시스템 이라면 400W급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마니아들이나 오버클러커들은 이미 이보다 더 높은 용량의 제품을 사용하는 예도 흔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용량과 가격을 고려할 때 400W 전후의 제품군은 조만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농후 하므로 타간의 420W급 제품의 출시는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 느낌을 준다. 더구나 새로운 규격들의 제정과 보급으로 기존 파워서 플라이의 호환성에 문제점이 나타나는 시기에 그것을 해결한 제품군을 투입한 것은 좋은 시도라 생각 된다.

▲ TG420-U01  


그리 크지 않은 박스에 빈틈없이 제품이 들어차 있다. 좋은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패키지를 구성한 때문인지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묵직한 느낌을 줄 만큼 무게감이 상당했는데, 파워의 경우 무거울수록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들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 Package  


박스를 개봉하면 파워 서플라이와 전원 케이블, 케이블 정리를 위한 밴드와 타이,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다. PCI-Express용 VGA 전원 커넥터는 파워와 별도로 분리되어 제공되는데, 2개의 일반 4 Pin 커넥터를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메뉴얼은 몇몇 모델의 통합 메뉴얼이 제공되고 있는데, 유럽 지역에서의 인지도 때문인지 대부분 유럽권 국가의 언어인,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에 참고할만한 부분은 영어로 된 메뉴얼 부분을 참고하면 될 듯......

5가지 컬러를 갖는 케이블 밴드와 검은색 케이블타이, 그리고 장착에 필요한 나사를 여분까지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다만 케이블타이는 그리 비싼 물건이 아니므로 조금 더 충분한 숫자를 제공해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ATX12V V2.0을 지원하는 타간은 특이한 커넥터 조합을 지원하는데, 사용자가 이를 쉽게 확인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당 커넥터엔 사용법을 알리는 스티커가 따로 달려 있다. 사용자를 위한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Tagan TG420-U01  


파워의 생김새야 여느 파워나 큰 차이가 없어 재질이나 색상이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다. 타간은 짙은 무광의 검은색 외관을 가지고 있다. 강렬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전원은 Free Voltage 방식으로 바로 꼽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 스위치는 사용자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고무캡이 씌워져 있다.

▲ Power Cable  


전원 케이블과 PCI Express용 전원 케이블은 쉴드 처리가 된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전기에 관련된 지식이 일천해 그저 상당부분의 노이즈를 감소시킬 만큼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지만 일견 고급스럽게 보이는 외형은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어 보인다. 또 커넥터 부분은 모두 금도금 되어 있다.

전선은 외부를 쉴드 처리하고, 다시 이 외부를 투명한 재질의 소재로 다시 한번 감싼 형태이다. 얼핏 보기에 외부는 PVC 재질로 보이지만, 역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전에 필자가 사용하고 있던 파워의 경우 20핀 ATX 파워 커넥터가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피복이 두터운 탓인지 너무 뻣뻣하고 잘 휘어지지 않아 실제 장착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웠다.

타간의 케이블은 적당한 연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구부리거나 펼 수 있는 수준이라서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은 사진과 같이 모두 페라이트 코어를 장착해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하도록 제작돼 있으며, 안정되고 깨끗한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하고 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데, 사용자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좌측 사진은 타간코리아 홈페이지상의 사진을 가져온 것인데, 단순히 커넥터만을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커넥터 위치에 컨덴서를 장착해 둔 것을 볼 수 있다. 페라이트 코어와 컨덴서까지 염두에 두고 케이블을 만드는 것은 분명 이전엔 보지 못했던 조금 더 진보된 형태의 케이블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저런 류의 케이블을 공급하는 파워가 없었고, 또한 점차 발전하는 하드웨어는 그만큼 질 좋은 전력을 많이 요구하게 되므로 이런 타간의 제품은 향후 타 파워업체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사용자로서는 꺼내는 물건마다 저렇게 세세한 곳 까지 신경을 써 제조한 제품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 보조전원 커넥터
◀ 전원 커넥터


타간은 독특한 파워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아이디어가 매우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커넥터를 분리하면 기존의 ATX 버젼에 맞는 형태의 커넥터가 되고, 두 개를 연결하면 EPS 버젼에 맞는 커넥터가 된다. 여타 파워들은 이의 변환을 위한 젠더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타간의 커넥터가 가장 진보한 형태가 아닐까 싶다. 보조전원을 위한 커넥터 역시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 전원 케이블/접지 케이블  


VGA의 전원공급을 위한 커넥터는 파란 색상으로 별도로 제공되고 있는데, 역시 페라이트 코어와 컨덴서가 적용되어 있다. 아울러 접지를 위한 단자를 따로 제공하고 있는데, 역시 좋은 지원이라 생각된다.

S-ATA 커넥터는 케이블과 90도로 꺾여 있는 형태인데, HDD를 하나 장착하는 경우라면 선정리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로 HDD를 두 개 이상 연속으로 장착하게 되는 경우라면 서로 간섭 현상이 발생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미 언급한 바 있는데, 타간 파워는 중요한 커넥터 뿐 아니라 외부로 드러나는 접촉부는 모두 금도금 처리되어 있다. 일전에 사용하던 파워 역시 커넥터 부분은 금도금 처리되어 있었지만, 타간 같은 파워는 솔직히 처음이고, 다소 놀랍기도 하다.

▲ Tagan TG420-U01, 케이블  


타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케이블을 꼬아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주변의 말을 빌자면 실제 전기선은 저렇게 꼬아두는 것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선정리에도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므로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싶다. 고용량 파워답게 충분한 숫자의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어 한 손으로 잡기에 부담될 정도로 많은 케이블이 달려 있다.

역시 두꺼운 케이블들은 쉴드 처리 되어 있거나, 그물망 등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고가인 제품은 구입하게 되는 경우 저렴한 제품과 달리 세세한 곳 까지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타간 TG420-U01은 외부로 드러나는 거의 모든 부분에 최고급 소재와 재질로 꼼꼼하게 마무리 한 것을 볼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라면 제품이 주는 이런 신뢰감과 꼼꼼한 마무리, 고급스러운 외관이 싫을 리 없겠으나, 반대로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차라리 저런 부분을 없애 가격을 조금 낮추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듯 하다. 어쨌든 이미 자신의 손에 제품을 쥔 사용자라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의 구성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Tagan TG420-U01/Inside


이런 류의 제품을 개봉할 때면 언제나 "이거 뜯어봐...뜯으면 끝장이야~" 식의 위협적인 경고문구를 접하게 된다. 사용자의 인위적 개조나 개봉으로 인한 피해까지 제조사나 공급사가 떠안을 수 없기에 이런 조치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파워의 경우엔 다소 대책 없이 막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필드테스트라면 결국 열어볼 수 밖에 없지만, 개봉을 가로막고 당당히 버티고 있는 스티커를 외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 몇 개월만 사용하면 먼지가 수북하게 쌓이는 팬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라 또다시 이 스티커 앞에서 망설이는 필자를 발견하게 된다.
다행히 타간 파워의 경우 팬의 블레이드가 정밀 가공된 최고급 팬으로 미세한 먼지가 블레이드에 달라붙지 않도록 제조된 무저항 팬이라고 하니, 사용하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파워의 공급사들이 "열면 AS 안 해줘" 하는 식이었지, 내부에 쌓여가는 먼지를, 또한 망가진 팬을 사용자가 어떻게 조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해 준 업체는 본 기억이 없다. 정 먼지를 털어내고 싶거나 팬을 교체하고 싶으면 센터로 가지고 오라는 식이다.
이 정도의 파워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그런 간단한 작업을 하지 못할 일도 별로 없을 뿐더러, 또한 아까운 시간을 들여 센터를 방문하거나, 간단한 조치를 받기 위해 택배비를 들여가며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데, 타간 코리아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고급유저들이 스스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이 문제로 인해 AS에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면 어떨까 싶다.

▲ Tagan TG420-U01, 내부  



파워를 열어보면 빈틈없이 가득 들어찬 부품들을 만나게 된다. 넓은 면적의 방열판과 뒤집혀 장착되어 있는 Active PFC 회로가 눈에 띈다. 필자 역시 건장한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는 들어올리는 데에도 부담을 느낄 만큼 묵직한 무게감이 기분 좋게 한다. 그만큼 기존의 파워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내부는 정말 빈틈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히트싱크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넓은 면적을 가진 검은색의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다. 타간 파워는 내부의 부품이 워낙 많이 들어차있어 일자형 통풍구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 되는데, 공기의 유동과 팬의 배치, 넓은 히트싱크 등을 고려해 보자면 여타 파워에 비해 부족했을 공간에도 오히려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된 느낌이다.
 

▲ Tagan TG420-U01, Active PFC  


Active PFC 회로가 채용되는 경우 이로 인한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질 좋은 전력과 높은 전력 효율은 그에 따르는 장점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타간의 420W는 Active PFC 회로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파워 내부가 더 꽉 들어찬 모습이다.

타간의 제품은 탑파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부를 둘러보면 알차게 구성된 내부와 달리 몇몇 부분에서 제품의 마무리가 조금은 부실하다고 느꼈다. 탑파워의 제조능력과 공정관리 수준을 필자가 알리 만무하지만, 전반적으로 제품을 완성하는 마무리는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다. 내부 부품은 비뚤어지게 달린 것이 가끔 보이고, 작은 PCB의 납땜은 수작업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수준이 노련한 숙련자의 그것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고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제품이니만치 성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지라도 마무리는 조금 더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Tagan TG420-U01, 변압기  


Active PFC 회로를 들어내면 그 밑으로 변압기가 보인다. 큼지막한 주 변압기와 대기전력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한 변압기 등 얼핏 보기에도 3개에 이르는 변압기가 아래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위로는 다양한 기기나 회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히트싱크가 얹혀져 있는데, 앞 뒤로 장착된 팬을 통해 자연스레 외부로 공기를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Tagan TG420-U01, EMI Filter  


EMI 필터는 외부의 전원이 파워로 인입돼 가장 먼저 거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입력되는 전기의 노이즈나 리플을 걸러주어 파워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되는 부품이라 볼 수 있는데, 간단하지만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었고, 쵸크코일 등은 행여 있을지 모를 쇼트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피복이 덮여 있다.
 

▲ Tagan TG420-U01, Capacitor  


Actice PFC 회로가 장착되는 경우 정류에 사용되는 커패시터의 용량이 비교적 작아도 전력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타간 420W는 680
㎌ 용량의 커패시터를 두 개 장착하고 있어 부족하지 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 Tagan TG420-U01, TSCT  


최근 시스템의 소음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대두되며, 각종 파워서 플라이에서도 이를 위한 갖가지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각 제조사마다 나름대로의 이름을 붙이곤 있지만 따지고 보면 대부분 비슷한 원리를 응용한 소음제어 기술임을 알 수 있다. 센서를 통해 측정되는 온도를 바탕으로 파워에 장착된 팬의 회전수(RPM)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인데, 다양하고 멋진 이름들로 불리고 있다.

타간의 경우 TSCT라 불리는 일종의 저소음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는데, 해당 부분의 PCB를 살펴보면 역시 온도센서와 연결되어 있고, 이에 기반해 각 팬의 RPM을 조절하게 되는 레귤레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하나의 팬을 해당 컨트롤러 차원에서 더 제어할 수 있는 여분의 팬 헤더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인데, 실제 파워의 내부에 팬을 추가할만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진 않지만 조금 작은 팬을 추가해 소음과 냉각 성능 모두를 사용자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필자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점이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이미 언급했듯, 개봉을 막는 협박용 스티커를 무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 Tagan TG420-U01, Filter  


타간의 출력부에 장착돼 있는 필터인데, 해당부분은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 실제 PC에 사용될 갖가지 전력들이 이 필터를 통과하며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파워의 핵심적인 부품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기능을 위해 상당히 큼직한 부품들이 꽤 여러 개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기에는 문외한인 필자인지라 평가하기 쉽지 않지만 상당히 꼼꼼하게 구성된 느낌이다.
 

▲ Tagan TG420-U01, Air Flow  


타간 파워는 시스템 내부의 더워진 공기를 배출하기 위한 일자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면에서 흡입된 공기가 지나가며 내부의 히트싱크를 냉각하고 후면에 설치된 팬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구조이다.
전면의 팬은 80mm/15T의 비교적 얇은 팬을 사용하고 있으며 후면의 팬은 80mm/25T의 두터운 팬을 사용하고 있다.
각 팬에는 모두 타간의 스티커가 붙어있어 제조사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지만 두 팬 모두 가장 빠른 속도로 구동하면 시간당 2.5W 내외의 전력을 소비하는 수준이다. 실제 팬은 생각보다 저소음으로 동작했고, 그동안 필자가 사용해왔던 많은 종류의 파워 서플라이 중 단연코 가장 조용한 제품이었다.

공급사측에 따르면 타간 파워에 사용되는 전, 후면 팬은 모두 무저항 팬을 사용해 수명이 길고, 소음이 작은 것이 특징이라 한다. 또 파워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불어내는 후면의 팬(25T)은 특수 표면처리로 인해 먼지가 달라붙지 않도록 제작된 제품이라고 한다. 후면의 팬을 살펴보면 매우 반짝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표면을 아주 매끄럽게 가공함으로써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도록 제조된 것이라 한다.

필자 역시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의뢰 받아 시스템을 조립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예산과 구축하는 시스템에 따라 각기 다른 파워를 선택하지만 대개는 정격의 믿을만한 파워를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 국내 시장에 좋다고 이름난 파워 제품들을 한 두 종 이상은 거의 사용해 보았지만 이 정도의 정숙함을 보인 파워는 필자의 기억에 없던 것 같다. 다만 측정 장비를 가지고 테스트 된 것이 아닌, 필자의 느낌이므로 다소간의 편차는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 Tagan TG420-U01, 퓨즈  


퓨즈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착되어 있다. 실제 사용자가 직접 이를 교체하려면 AS의 부담이 있고, 또 국내 전력공급이 과전압이나 과전류로 인해 퓨즈가 끊어지는 일도 거의 없지만, 어쨌든 퓨즈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라면 빠르고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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