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S-4000 2.1채널 스피커의 내외부 모습 ■
스피커는 인테리어적 요소로서의 측면 또한 제품 평가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BOS-4000 2.1채널 스피커는 그러한 측면에서 분명히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제품이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근래 출시된 2.1채널 스피커들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동시에 나름대로의 개성 또한 분명히 가졌다고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아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저가격대 보급형 스피커 시장에서, 구매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선 좋은 쪽으로 튀어 보여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알맹이가 어떤지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외관에 있어서만큼은 눈을 즐겁게 하는 제품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BOSS-4000도 당연히 그러한 경향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개인적인 평으로는 최근 제품들 가운데서 가장 독보적인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할 만 하다.
특히 서브우퍼와 새틀라이트의 전면 배플부 디자인이 상당히 돋보이는데 블랙/실버/화이트의 컬러 배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서 모던하면서도 사이버틱한 느낌을 준다. 형태적으로도 일반적인 직육면체 박스 모양이긴 하지만 전면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여유있어 보이는 점이 맘에 든다.
한편 각 스피커들의 인클로저는 사진에서 보듯 웬지 원목의 클래식함도 가지고 있어서, 일견 전면 배플부의 모습과는 대치되는 듯 하면서도 제품 전체로 보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반짝거리는게 모두 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반짝거리는 것들이 보다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은 많은 경우 사실이기도 하다.
BOS-4000의 디자인상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광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미관이 아름답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제품의 큰 강점인 것이다. 서브 우퍼의 전면 중앙에는 '하프 미러(Half-Mirro)'가 부착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거울처럼 주변이 반사되고, 그 외의 배플부 표면도 번쩍거리는 광택과 반사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꼼꼼이 살펴보면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처음 웹상에서 제품 사진을 접했을 때는 피아노 표면과도 같은 광택에 무척이나 감탄했었는데, 실제 제품을 받아보니 그 광택이 도장에 의한 효과가 아니라 재질에 따른 효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하프 미러는 물론 만족스럽지만, 그외 배플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경도가 높아보인다손 쳐도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 손상이 생길 우려가 높다.
만일 피아노처럼 두꺼운 피막의 유광 도장으로 되어 있다면 표면에 작은 흠집이 생기더라도 '컴파운드'나 '왁스'를 이용해서 흠집을 없애고 광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재질인 탓에 흠집 등의 손상을 복원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제품 가격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후면 인클로저까지 포함해 충실한 피아노 마감을 해주었더라면 더욱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BOS-4000의 디자인이 상당히 뛰어나고, 일정 거리를 두면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된다. 제품 크기도 2.1채널 PC 스피커 중에는 가장 큰 축에 들기 때문에 세칭 '뽀대'라는 측면에서 이 제품은 유감없는 면모를 보여준다.
그럼 상세하게는 BOS-4000이 내외부에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지금부터 각 스피커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A. 서브우퍼 스피커
x.1채널 PC 스피커에서 서브우퍼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제품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BOS-4000의 서브우퍼는 하프미러와 고광택의 전면 배플이 특징이고 웬만한 5.1채널 스피커용 우퍼에 버금가는 크기(140 x 297 x 305mm)도 압권이다.
서브우퍼의 디자인은 앞면을 아래위로 가로지르는 하프미러를 제외하면 사실 굉장히 심플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피커에 전원이 들어오고 하프미러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디지털 볼륨 레벨 미터(음압표시기)' LED가 작동을 시작하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말이다.
하프미러의 맨 윗쪽에는 '보노보스(BonoBoss)'의 'B'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양의 BI(Brand Identity) 로고가 전사되어 있다.
한편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고광택 제품의 특성상 먼지가 붙기 쉬워서, 표면을 깔끔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선 자주 닦아주는 편이 좋겠다.
하프 미러의 하단에는 컨트롤 노브들이 세로로 도열되어 있다.
각 노브들은 메탈 도금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반사도는 결코 하프미러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전원(Power) / 볼륨(Volume) / 트레블(Treble) / 베이스(Bass) 조절용 노브이고, 작동감은 크기에 비해선 약간 무거운 편이다.
BonoBoss BOS-4000 2.1채널 스피커가 왜 근래들어 가장 독특한 제품이라고 앞서 말했는지는 디지털 레벨 미터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전에도 서브우퍼 전면에 LCD 등을 이용한 레벨 미터를 장착하거나 고휘도 LED가 그럴 듯한 조명 효과를 발휘했던 제품들이 있었지만, 이 BOS-4000 만큼 화려했던 스피커는 일찌기 없었던 것 같다.
BOS-4000의 디지털 레벨 미터는 청색/황색/적색의 3원색으로 구성되어 화려하고 또 밝다.
언뜻 보면 유기EL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또렷해 보이는데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좌우 채널 레벨 미터의 푸른색 바늘 뿐이다(블루 LED). 나머지 빨간색과 노란색 부분은 자동차의 야간계기판처럼 단순히 백라이트를 비추어 발광하는 방식이다.
한편 좌우(R/L) 채널 볼륨 레벨 미터의 사이에 마이크와 음표가 어울어진 모양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발광부가 눈에 띄는데, 혹시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올 때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지 않을까도 싶었으나 역시나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위한 것이었다.
디지털 볼륨 레벨 미터는 좌우 채널이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 각 채널이 따로 반응하는 일반적인 VU 미터와는 달리 중저음역의 비트가 실린 부분 특히 서브우퍼의 작동에만 주로 반응하고 또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서 실제의 음량 표시와는 좀 거리가 있다.
그렇다손 쳐도 중저음역이 제외된 음악은 사실상 거의 없는 만큼, BOS-4000의 디지털 레벨 미터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고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 하다.
위 사진들에서 느껴지듯 디지털 볼륨 레벨 미터의 조명 효과는 모던하고 도회적인 제품 이미지에도 잘 들어맞는다.
BOS-4000의 서브우퍼는 가로 세로로도 길지만 앞 뒤로도 길다래서 두꺼운 대사전의 모양과도 비슷하다.
인클로저 재질은 MDF이고 표면은 앞서 언급한대로 웬지 무늬의 시트지로 마감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우퍼 유닛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은 대신 밴드 패스 방식으로 왼쪽 측면의 상단에 덕트가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브우퍼의 바닥에는 우퍼의 무게와 크기를 고려해 단단하고 커다란 고무발을 부착함으로써 진동과 부밍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바닥면에는 '전기용품 안전표시' 레이블이 붙어있어서 제조업체 및 판매원의 연락처 등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용기 서두에 이미 언급했듯 이 제품은 (주)남성의 디자인 및 설계로 중국에서 생산되었고 국내에서의 판매는 (주)드리머에서 맡고 있다. 중국 현지의 제조업체명은 'NIVEOUS AUDIO&VIDEO TECH(ShenZhen) Co,.Ltd'이다.
BOS-4000 서브우퍼 스피커의 후면 모습은 의외로 단순해 보인다.
하단의 입출력부를 보면 오디오 입력부와 스피커 출력부가 모두 RCA 단자로 되어 있다. 또 어댑터를 따로 두지 않고 인클로저 내부에 전원부를 내장하고 있어서 일반 전원 코드가 입력된다.
또한 우측에 부착된 스티커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방자형(Magnetic Shield) 유닛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CRT 모니터의 옆에 우퍼를 두더라도 화면 이상이 생길 우려가 없다.
서브우퍼의 뒷면을 고정하고 있는 8개의 볼트를 풀어주면 내부가 드러난다. MDF 인클로저의 두께는 약 1cm로 꽤 두툼하다.
인클로저 내부의 배선들은 커넥터를 통해 메인 PCB에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서 우퍼의 뒷면 패널을 들어낼 수 있는 폭이 아주 좁다.
아무래도 2.1채널 보급형 스피커인 만큼 내부 구성은 퍽 간략한 편이고 조립 상태는 그다지 깔끔하진 못하다.
오디오 신호 입출력부와 전원 입력부는 박스화되어서 서브우퍼의 뒷면 패널에 고정되어 있다. 우측 상단에 EI형 트랜스포머의 모습이 보인다.
전원부에는 내압 25v, 정전용량 2200㎌ 규격의 전해 콘덴서 2개가 사용되었고, 내열 온도 105℃로 내구성면에서 양호해 보인다.
OP AMP는 보급형 스피커들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RC4558이 사용되었다.
Hi-Fi Audio Amplifier는 채널별로 TDA2030 3개가 사용되었고 무척 큼지막한 방열판에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다.
BOS-4000의 서브우퍼 유닛 구경은 5인치이고 임피던스 8 Ohm, RMS 20W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내부 마무리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 더스트 캡이나 덕트에는 이물질들이 묻어있고 그 주변의 챔버 내부도 그리 깔끔한 편이 못된다.
B. 새틀라이트 스피커
BOSS-4000의 새틀라이트 스피커들은 서브우퍼 만큼이나 디자인과 표면이 아름답다.
서브우퍼와 마찬가지로 배플을 약간 볼록한 형태로 둥그스름하게 처리해서 미려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고,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의 장착부 주위는 크레이터 모양으로 둥글게 파서 그리 크지 않은 구경의 유닛들임에도 확장되어 보이게 만들었다. 물론 각 드라이버 유닛의 밝은 색상과 표면 광택도 그러한 효과에 일조한다.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전면 배플이 플라스틱 재질임은 앞서도 언급한 사항이지만, 표면 광택은 그러한 재질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이다. 사진만으로 보면 일반 피아노 마감이 된 제품과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새틀라이트의 전면은 매끄러운 표면 탓에 주위가 반사되어 보여서 그렇지 서브우퍼가 그랬듯 매우 단순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유닛 사이의 간격이 다소 넓어보인다는 이유도 있겠다.
BOS-4000의 새틀라이트 스피커는 일반 PC 스피커들에 비해 확연히 크다(93 x 250 x 135mm). 특히 가로폭에 비해서 높이가 25cm로 아주 긴 편인데 위 비교 사진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측에 있는 스피커는 '째즈엔터테인먼트'社 'JAZZ-570A'의 새틀라이트이다.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전면 상단에는 '보노보스(BonoBoss)'의 금속 재질 BI가 접착되어 있는데, 서브우퍼 상단에 있던 것과 모양은 많이 다르지만 반복되는 대문자 'B'를 독특하게 디자인했다는 점은 같다.
새틀라이트의 전면 최상단은 반원추형으로 둥글게 패인 부분을 만들어두었는데, 별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단조로워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생각된다. 이 플라스틱 배플부는 분리가 가능할 것 같아 보이기는 한데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탓에, 떼어내기가 여의치 않아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일단 포기했다.
트위터의 구경은 1인치이고 대부분의 보급형 PC 스피커들과 마찬가지로 금속 재질의 하드돔 형태이다.
미드레인지 유닛은 3인치 구경이고 더스트캡은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금속 재질의 것이 사용되었는데, 표면 반사가 굉장히 뛰어나서 마치 볼록 거울을 보는 듯 하다. 흰색의 콘지는 펄프 재질이고 배플 색상처럼 새까만 색의 엣지는 합성 고무로 되어 있다.
그런데 왼쪽 새틀라이트 스피커 미드레인지의 더스트 캡 마감 상태가 좀 불량하다. 접착제가 반투명한 탓에 눈에 확 띌 정도로 흉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과다하게 도포한 듯 콘지 쪽으로 사방에 조금씩 삐져나와있다.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하면에 붙어있는 방진용 고무패드는 바둑알 만큼이나 커서 무척 안정적으로 보인다.
인클로저의 재질은 MDF이고 웬지목 무늬의 시트지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다.
BOS-4000의 새틀라이트 후면 모습은 평범 그 자체다. 부피도 크고 앞뒤 폭 역시 길기 때문에 월마운트 홀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새틀라이트 스피커 인클로저의 뒷면 윗쪽에는 후면 반사음을 이용하기 위한 덕트가 뚫려있다.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이 스피커 케이블 입력부이다.
물론 원가 절감을 위해서일 것이고 보급형 스피커에서 케이블 교체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미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긴 케이블을 이용하기 위해서나 외관상으로도 따로 단자 처리를 해두는 편이 훨씬 나아보였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스피커 케이블의 길이는 약 170cm로 일반적인 경우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을 정도는 되고, 빨간색과 흰색의 RCA 커넥터로 좌우 채널을 구분시켜놓고 있다. 하지만 스피커의 후면만 보고는 좌우 채널 분간이 어려우므로, 케이블 입력부에 구별을 위한 탭을 달아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