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 보존성 테스트 ■
그간 기록된 미디어들은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케익박스에 넣어서 보관해둔 상태이다.
애지중지 DVD 케이스에 표지까지 만들어서 보관하는 정성을 쏟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그것도 몇 달이지 3~4년 지나면 이렇게 케익박스에 보관하는게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제일 편하게 되지 않나 싶다. 물론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필요한 디스크를 찾는데 엄청나게 헤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서도 말이다(^^;;).
이번 100일 보존성 테스트의 대상이 될 미디어들의 모습이다.
왼쪽의 1장은 데이터(DVD Rip 동영상) 백업본이고 오른쪽의 2장은 정품 DVD를 리핑 후 백업한 미디어들이다. 사견이지만 Movie +plus 미디어의 디자인은 백색 바탕에 청색 글씨와 도안, 그리고 바깥쪽의 은색 스트라이프가 꽤 세련되어 보인다. 네임펜도 색상에 상관없이 잘 먹는 편이어서 필기감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어쨌든 보존성 테스트를 위해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제일 왼쪽의 동영상 파일을 데이터로 레코딩했던 미디어이다.
A. 데이터 백업본 미디어
DVD Rip 동영상 파일("봄날은 간다" DTS 5.1CH, 약 700MB AVI 파일 4개 /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 제다이의 귀환" Dolby Digital, 약 700MB AVI 파일 2개)을 레코딩한 미디어의 윗면과 아래 기록면의 모습이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별 이상이 없어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스크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미디어는 지난 8월 30일에 레코딩되었고 DVDRip AVI 동영상 6개 파일, 총 기록된 파일 크기 약 4.09GB이다.
이 미디어를 GSA-4082B에 삽입한 후 먼저 DVDINFO Pro를 통해 테스트해보았다.
"혹시나..."하는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다행히도 결과는 아주 좋다.
'Read Error Test'에서는 아무런 에러도 검출되지 않았고, 'Speed Test'에서도 갑자기 전송률에 이상이 생겨서 튀거나 여타 불규칙한 구간이 보이지 않는다. 테스트에 걸린 시간도 100일 전에는 9분 06초였는데 이번에는 9분 03초가 나왔다. 물론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는(사실 스피드 테스트는 할 때마다 달라지므로..^^;;) 시간 차이지만, 오히려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는 점은 그만큼 보존이 잘 되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렇게 DVDINFO Pro에서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이후의 결과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조금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Nero CD-DVD Speed'를 통한 테스트를 시행했다.
먼저 '디스크 검색'의 '표면 검색' 결과인데, 보다시피 "양호 100.00%"이다. 하긴 DVDINFO Pro의 리드에러 테스트에서 별 이상이 없었던 만큼, 여기에서 이상이 발생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
▲ Nero CD-DVD Speed (12월9일) |
|
|
▲ Nero CD-DVD Speed (8월30일) |
|
지난 필드테스트(8월 30일)의 결과와 비교해서 아무 손색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전송률 그래프도 매우 안정적이고(보면 알겠지만 정말로 깨끗하고 매끄러운 직선에 가깝다!!) 읽기 속도와 검색 시간도 100일 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측정치가 나왔다.
이번엔 Axxen Movie +plus DVD-R 4배속 미디어에서 하드디스크로 파일을 복사해보았다.
멈칫거림, CRC 에러 등과 같은 이상 증상 없이 원활하게 복사가 이루어졌는데, 복사에 걸린 시간은 약 10분 10초로 정상적으로 기대되는 시간보다는 30초 정도 더 걸렸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다행스럽게도 약 4.09GB의 파일을 레코딩한 미디어에는 보존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도 별 무리가 없어보인다.
그럼 미디어에 채울 수 있는 파일 용량을 꽉 채워넣은 정품 DVD-VIDEO의 백업 미디어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테스트는 계속된다.
B. 정품 DVD-VIDEO 백업 미디어
정품 DVD-VIDEO를 백업한 미디어는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확장판)'을 DVDShrink를 이용해 리핑한 후 레코딩한 것으로 모두 2장이다.
앞서의 DVDRip 동영상 파일들과 마찬가지로 8월30일, 8월31일 이틀에 걸쳐서 각각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디스크에 기록된 총 파일 크기는 위 3장의 스크린샷중 처음 사진의 왼쪽에 나와있듯이 약 4.35GB로 Axxen Movie +plus DVD-R 미디어를 거의 꽉 채운 상태이다.
만일 문제가 생길 경우 대부분 마지막 구간에서 이상이 발생하는 만큼 이 테스트는 보존성 확인을 위해 꼭 검토되어야 할 사항 중 하나이다.
위 스크린샷들에서 알 수 있듯이 상하편 1, 2번 디스크 모두 아주 양호한 측정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두 장의 미디어 모두 리드 에러 테스트에서 아주 깨끗한 모습을 나타내었고, 전송률 그래프도 아주 매끄러우며, 검색 시간 또한 지극히 레귤러한 측정치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미디어를 재생하여 DVD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결론]
사실 사용하고 있는 레코더가 LG 제품이다보니 수치상으로 나타내기 쉬운 PI/PIF 결과를 여기에 담을 수 없는 점이 무척이나 유감스럽다. 하지만 그런 측정값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숫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ODD가 그 미디어를 잘 인식하고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파일을 재생하거나 복사하는 작업이 원활하다면 혹여 수치상 결과가 좀 뒤쳐지더라도 그 미디어의 품질에 대해 딱 잘라서 '나쁘다'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잘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100일 보존성 테스트는 PI/PIF 측정값 결과까지 제시하는 자세한 테스트가 부가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몇 가지 작은 테스트들은 한 가지 사실을 입증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적어도 LG GSA-4082B로 레코딩한 'Axxen Movie +plus DVD-R 4배속 미디어'는 100일 정도의 보존 기간에서는 실제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결론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존에 크게 문제가 되어왔던 Axxen DVD-R 4배속 미디어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까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물론 이번 보존성 테스트의 대상인 Movie +plus와는 관계 없는 내용이지만, Axxen DVD-R 4X 미디어는 아직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만큼 참고의 의미 정도만 두면 되겠다.
C. Axxen DVD-R 4X 미디어의 보존성..?(2004년 3월 15일 레코딩)
미디어 인식 불량, 데이터 손실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Axxen DVD-R 4배속 미디어의 모습이다. 기록면을 보면 알겠지만 먼지와 스크래치 등 필자의 부주의로 미디어 보관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기록된 데이터는 역시 DVDRip 동영상 파일로 "4인용 식탁"(DTS 5.1채널 / 약 700MB AVI 파일 3개)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I : 보이지 않는 위협"(Dolby Digital 5.1채널 / 약 700MB AVI 파일 3개)이다.
미디어에 기록된 데이터의 총 크기는 약 4.10GB이고 올해 3월 15일에 레코딩되었음을 레이블 제목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약 9개월 가까이 지난 미디어이다.
예전에 문제가 무척 많았다고 하는 미디어이지만 의외로 그런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개인간의 편차가 심했던 모양이다.
위 스샷들에서 보다시피 아주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리드 에러 테스트 결과는 말할 것도 없고, 전송률 그래프에서 2.9GB 지점이 약간 튀었을 뿐 읽기 속도, 검색 시간 모두 지극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초저가 미디어들을 주로 선호하기 때문에(아마도 이러다가 언젠가 큰 일을 치르지 않을까 싶다..^^;;) Axxen Movie +plus나 그냥 Axxen 미디어 조차도 그다지 사용량이 많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미디어로 갈아타게 된다면 선택 목록에 올려두어도 큰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이상으로 별 읽을 내용도 없이 귀찮게 공간만 많이 차지하는 Axxen 미디어의 보존성 결과 보고서를 마친다.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부디 앞으로 몇 년이 지나더라도 이렇게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길..(잃어버린 데이터는 HDD와는 달리 ODD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부활할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