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너맥스 EG565P-VE(24P) 535W PSU 사용기
 전상현
 조회 : 4531 , 2005/01/22 14:50
에너맥스 EG565P-VE(FMA, 535W) 사용기


■ 535W 고출력 파워서플라이... 에너맥스(ENERMAX) EG565P-VE(24P) ■

 근래 들어 정격 400W급 이상의 고출력 파워서플라이(PSU)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개인 사용자에게는 필요 이상의 사치라는 이견들이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300W급 제품이면 충분하리라는 것인데...

 하지만 파워서플라이를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 차원에서 보면 이는 좀 다른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특히 주변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이러한 의견에 많이 공감할 줄로 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스템 환경을 감안해보더라도 분명히 고출력의 고급 제품들은 충분한 필요가치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사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들이 표시된 정격 출력 그대로의 성능을 내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400W급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인텔 프레스캇(Prescott) CPU 전력 사용량 (출처 : 파코즈 게시판)

 근래의 시스템들이 점차 고전력을 필요로 하게 된 경향은 물론 인텔이 주범이다(곧 출시될 L2 캐시 2MB의 프레스캇 6XX CPU는 무려 130W를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 듀얼 코어 제품이 나오게 되면... 악몽이다 ㅡㅡ;;). AMD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면야 부담이 좀 덜하긴 하겠지만 어쨌든 고클럭 CPU가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만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경향이다.
 게다가 집적도가 CPU 못지 않은 VGA들도 점점 고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 VGA를 듀얼로 조합하여 사용하는 SLI가 등장한 만큼 일정 성능 이상의 PSU는 파워 유저들에게 있어서 거의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고출력을 가진 고가의 파워일수록, 보다 고급의 신뢰성 있는 내부 부품이 사용되었고 보호 회로 또한 보다 확실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 외에도 고성능의 PSU를 사용하는 이유에는 저마다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그래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지..). 그리고 그러한 고성능 PSU를 내놓는 메이커들 가운데서 '에너맥스(ENERMAX)'는 이미 수많은 유저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듀얼팬 / 저소음이라는 특징을 통해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아온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는 3년여 전에 구입한 에너맥스의 정격 350W PSU인 EG365P-VE FMA를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해왔는데(12V 출력 성능과 저소음은 정말 발군이다 ^^), 이번에 '보드나라'에서 진행한 리플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려 535W 출력을 가진 EG565P-VE(24P)를 사용해볼 기회를 얻었다. 물론 이 두 제품은 출력 자체부터가 크게 차이나고 또 3년이 넘는(햇수로는 4년째) 출시 간격이 있기 때문에, 성능 차이 또한 아주 분명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하지만 이후의 글에서 재차 언급하겠지만 그 외형에 있어서만큼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해줄지 사실 너무나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럼 비록 많이 부족하겠지만(이번 테스트 제품은 솔직히 필자같은 이에겐 과분한 측면이 없지 않다 ^^;;), 이 EG565P-VE(24P)의 내외부 모습을 살펴보고 그 성능은 또한 어떠한지 간소하게나마 살펴보도록 하겠다.

▲ 에너맥스 EG565P-VE(24P) 535W 파워서플라이


■ 박스 디자인 / 제품 특징 및 스펙 / 구성물 ■

 에너맥스 EG565P-VE(24P)의 박스는 상당히 럭셔리해 보인다.

 일단 정육면체에 가까운 보통 파워서플라이 박스들과는 달리 가로로 긴 형태라 뭔가 특별해 보이고, 박스 디자인도 중후한 블랙 위주의 컬러에 세련스러운 느낌을 주며 상단에는 운반용 손잡이까지 부착되어 있다.

▲ 제품 박스 전면

 박스 전면 디자인은 대체로 수수한 편이다. 가운데에는 에너맥스 파워의 특징중 하나인 금장 팬그릴 사진과 기어 Gear 모양(또는 꽃잎?) 모양의 에너맥스 CI가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 하단에는 출력 표시(535W), PCI EXPRESS 지원을 나타내는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말풍선(BONUS Item Inside)으로 보너스 아이템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곧 밝혀진다(다만 기대는 절대로 금물이다..^^;;).

▲ 제품 박스 측면

 측면에는 Quality / Precise / Powerful 등의 문구를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 제품 박스 후면

 상대적으로 수수해 보이는 전면과 측면 모습과는 달리 후면에는 제품의 주요 특징과 스펙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영어야 그렇다치더라도 독일어로도 똑같은 내용이 같은 비중으로 프린트되어 있는 점이 조금은 특이해 보인다.

▲ 에너맥스 EG565P-VE(24P)의 주요 특징들

 EG565P-VE(24P)의 주요 특징들은 아이콘과 간단한 코멘트를 이용해서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영문 내용들을 간략히 언급해 보면...

■ ATX 12V v2.0 호환 : 인텔 915(그랜츠데일 Grantsdale)과 925(앨더우드 Alderwood)를 포함하여 이후의 차세대 칩셋에도 대응 가능.

■ 독립 강화된 2채널 +12V 출력
: 일반적인 드라이브 장치용 +12V 출력(+12V1)과 메인보드 및 CPU용 +12V 출력(+12V2)의 2채널로 +12V 출력단을 분리하여 컴바인드 파워로 구성. 노이즈에 민감한 장치(CPU나 그외 애드온 카드)에 보다 깨끗한 전원 공급 가능.

■ SATA 커넥터 지원 : 모두 4개의 SATA 커넥터 지원.

■ 수동/자동 팬 컨트롤 기능 : 수동 팬 컨트롤 기능을 이용 정숙성과 냉각 성능 사이에 적절한 밸런스 유지가 가능함.

■ 신뢰성(보호 기능) : OCP(Over Current Protection ; 과전류 보호), UVP/OVP(Under / Over Voltage Protection ; 저전압 / 과전압 보호), OLP(Over Load Protection ; 과부하 보호), OTP(Over Temperature Protection ; 과열 보호), SCP(Short Circuit Protection ; 단락 보호) 등의 보호 회로를 통해서 하드웨어 안정성을 극대화함.

■ 링코어 : 페라이트를 삽입한 링코어를 통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폐시킴.

■ 듀얼 팬 채택 : PC 시스템의 효과적 쿨링을 위한 최선의 대책.

■ 정숙성 : 저소음 디자인의 쿨링팬과 팬 그릴.

■ 쿨링팬 모니터링 기능 : 80mm팬의 3핀 전원 커넥터를 이용하여 RPM 모니터링 가능.

■ 20-24핀 전환 가능한 주전원 커넥터 : ATX 12V v1.3 및 v2.0에 모두 대응

■ 2개의 6핀 PCI-E VGA 커넥터 : SLI(Scalable Link Interface) 기능 지원 가능.

 이러한 특징들 각각에 대해서는 제품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면서 차차 확인하게 되겠지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립 강화된 +12V 출력 성능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에 제품 발표회 등을 통해서 소개된 바 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이들도 많겠지만, +12V를 많이 사용하는 주변 장치들이 늘어가는 근래의 PC 환경에서 CPU/메인보드용 +12V 출력단과 일반 ODD/HDD용 +12V 출력단을 2채널로 분리하고 이를 컴바인드 파워로 구성했다는 것은 일단은 설계상의 얘기이지만 그 성능에 상당한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안그래도 에너맥스는 +12V에 있어서만큼은 '칼전압'의 양호한 성능으로 통해왔으니 이로 인해 그 장점은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또 하나는 독창적인 링코어의 채용이다.
 물론 페라이트 코어를 통한 전자파 감쇠 기능 자체는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에너맥스 신형 PSU들에서는 링코어라는 이름을 붙여서 하우징의 전원 케이블 출력부에 PVC 몰딩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마감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상당히 돋보인다.

 그리고 이후 테스트 과정에서 확인하게 되겠지만, 에너맥스 PSU의 또다른 주요 특징중 하나인 정숙성에서도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2개의 PCI Express VGA용 6핀 전원 커넥터를 이용해서 SLI 기능을 별도 커넥터 없이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특징 역시 빠뜨릴 수 없다. 물론 아직까지 SLI를 적용한 시스템을 구성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긴 하지만(그나마 좀 저렴한 6600GT로 꾸민다고 해도 비싸긴 마찬가지다..ㅡ,.ㅡ) 엔포스 보드에 이어서 일부 인텔 보드도 SLI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12V 성능과 함께 2개의 6핀 전원 단자를 갖춘 EG565P-VE(24P)는 가격적인 면만 제외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게 사실이다.

▲ 에너맥스 EG565P-VE(24P) 출력 스펙

 정격 535W라는 출력에 걸맞게 모든 채널의 출력 스펙이 상당히 넉넉하고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 2채널로 분리된 +12V가 각각 18A에 컴바인드 Total 34A(408W)라는 여유있는 출력은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다. 그밖에도 비록 에너맥스 PSU가 +3.3V & +5V의 컴바인드 파워 기능을 제거했다고는 하지만 위 스펙 테이블에서 보듯이 각각 32A로 모자람이 없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각 컴포넌트나 주변 장치들에도 충분히 여유있는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다.

▲ 각종 국제인증 마크
▲ 3년 품질 보장(무상 A/S)

 박스 후면의 하단에는 각종 국제인증 마크가 인쇄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왼쪽 박스 안의 것들은 액티브 PFC가 내장된 모델인 AX 제품군에만 해당한다. 그래도 우측에 보다시피 미국, 독일, 대만 등지의 인증은 모두 거쳤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

 또한 3년간 무상 A/S가 보장되기 때문에 제품 내구성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박스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자.

▲ 박스 내부 포장

 박스 부피가 넉넉한 만큼 EG565P-VE(24P)의 각 구성물들도 깔끔하게 내부 포장되어 있다.

 맨 위에는 앞서 박스 전면에 '보너스 아이템'으로 소개되었던 크로스백이 얹어져있고, 그 아래쪽에는 매뉴얼을 포함한 본격적인 구성물들이 배열되어 있다.

▲ 부가 구성물 : 크로스백

 사실 제품 소개글만 봤을 때는 신선하기도 하고 이 크로스백의 활용에 대해서 내심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뜯어보니 좀(아니 많이) 실망이었다. 모양은 그럴 듯 한 것 같지만 가방에 쓰인 천이나 어깨끈 등의 두께와 품질이 모두 조악한 편이어서 어지간히 낯이 두껍지 않고서야 실제로 매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만일 순수하게 이벤트용 보너스 아이템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겠지만, 혹여나 이 크로스백 때문에 제품 단가가 올라간 것이라면 유저들에게 용인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그나저나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에너맥스가 제공하는 물품들은 모자도 그렇고 품질이 다들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실제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이런 물품들은 생색내기는 커녕 자칫 불쾌감마저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괜히 돈은 돈대로 쓰고 유저들로부터 안 좋은 소리 들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 에너맥스 EG565P-VE(24P)의 기본 구성물

 EG565P-VE(24P)의 기본 구성물들의 모습으로, 고급형 제품답게 부가 구성물은 별도 박스에 담겨서 제공되고 다국어 매뉴얼도 갖추어져 있다.

▲ 매뉴얼
▲ 다중 보호 회로(Multi-Protection Circuits) 기능 설명

 A4 용지 절반 정도 넓이의 다국어 매뉴얼은 7개 국어가 지원되고, 그 중 6페이지가 한글로 되어 있는데 비록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제품의 주요 특징들과 스펙 외에 다중 보호 회로의 기능 설명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를 잠깐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과전압 보호(OVP ; Over Voltage Protection)

DC 출력
최소
최대
단위
+5VDC
5.5
7.0
V(볼트)
+3.3VDC
3.76
4.6
V(볼트)
+12V 1/2 DC
13.4
15.6
V(볼트)

■ 과전류 보호(OCP ; Over Current Protection)

DC 출력
보호 한계 (Max)
단위
+3.3V
55
A
+5V
48
A
+12V 1/2
20
A

■ 과부하 / 단락 보호(OLP ; Over Load Protection / SCP ; Short Circuit Protection)

 최대 110~160%의 범위를 벗어난 과부하나 단락이 발생될 때 50ms 이내에 전원 차단.
 +5Vsb는 문제 발생시 자동 복구되는 보호 기능으로 설계되어 있음.


▲ 부가 구성물 : 고정 볼트 / 케이블타이 / 에너맥스 스티커

 에너맥스 EG565P-VE(24P)의 부가 구성물은 별도 박스에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기존 제품들의 그것과 비슷하고, 케이스에 부착하도록 제공되는 2장의 '에너맥스 인사이드(ENERMAX Power Inside)' 스티커 또한 여전하다.

 하지만 EG565P-VE(24P)가 초고가의 파워서플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근래에 출시된 타간 등과 같은 제품들에서 보던 화려한 패키지에 비교해서는 조금 초라한 듯도 싶다. 그리고 (제공받은 제품에는 실수로 빠져있지만) 전원 코드도 그냥 평범한 것이 들어 있어서, 다른 고급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RFI & EMI 저감 기능까지 추가된 코퍼 쉴드 AC 전원 코드가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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