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벗어라! 3R R230 MK ll 케이스
 김경근
 조회 : 3834 , 2005/06/02 14:05

 



1. 배드가이 뒤를 이어서..


프레스캇의 발열이 한창 화두가 될 무렵, G모사의 풍(風)과 3R의 Bad Guy 케이스가 서로 경합을 한적이 있다. 둘다 발열해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120mm 전후면 팬에 에어덕트 같은 기본시설(이제는 '기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듯)로 무장을 한 제품이다. 의외로 반응들이 좋아서 둘다 히트작으로 기억한다.


케이스 주기가 점차 짧아짐을 감안할때 그 후속타가 필요하다. 3R에서는 발열해소의 맥락(?)을 잇는 케이스로 이번에 출시한게 바로 R230 MK ll 이다. 아이디어 자체가 참 독특한 제품이다. 즉 타공망을 케이스에 접목을 시켜서 측면*2개는 물론, 전면과 상단 그래서 총 4군데 외면를 모두 타공망 처리로 디자인하였다. 한마디로 케이스를 벗겨놓고 사용할려니 민망할것 같아, 틀만 샷시로 잡은 '누드를 향한 케이스'란 느낌도 있다.


 

               3R System Air MK ll (R230) 케이스

  제품 규격     ATX, MicroATX
 드라이버  5.25"      외부 4개
 3.5"     내부 6개, 외부 2개
  확장 슬럿     7개 (pci & agp)
  전면 포트     USB2.0 *2개.  마이크, 스피커 (측면 오픈)
  쿨링팬     전면,후면 80mm fan (*25T) 총 2개    
  샷시 두께     0.5~0.6mm 정도로 추정
  특 징    4면을 타공망 처리, 5만여개의 에어홀 제공
   3면 착탈식 먼지필터 삽입
  가 격      45,000 (다나와 최저가)
  유 통 사       

 


에어홀 또는 ventilation hole이라고도 불리는데, 환기를 위한 작은 구멍들이 총 5만여개라고 한다. 세아려보지는 않았지만(예전에 콘텍600 알약에 알갱이 갯수가 598임을 세아려본후 절망한적이 있어서..-_-;)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많다. 또 무작정 구멍만 뚫어놓은게 아니다. 내부에는 먼지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먼지필터도 총 3면에 부착되어 있다.


아이디어 하나는 정말 굿이다. 원설계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질만큼 칭찬해주고 싶다. 그러나 케이스에서 가장 기본이되는 샷시 즉 진동,떨림 최소화를 위한 샷시 두께가 고작 0.5~0.6mm 정도로, 저가형 이미지를 못 벗어났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 접목에 따른 댓가로 가격은 4만원 중후반대로 중고급형 케이스와 맞먹는다는 점. 상당히 아이러니컬한 케이스이다.


이제부터 MK ll 케이스가 어느정도 성능을 보여주는지를, 필자가 사용중인 마이크로닉스 ML-10 케이스와 비교하면서 알아보기로 한다. 열과의 전쟁을 끝낼려고 나왔다는 MK ll 케이스니만큼, 냉각성능에 있어서 ML-10과 서로 비교를 해보자. 또 조립과정에서 문제점은 없는지를 ML-10과 비교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2. 네면 타공망으로 통풍면적 극대화

                                 △ R230 MK ll 박스 모습


요즘 슬림(형) 케이스중 박스디자인이 상당히 멋있는것들도 많이 보인다. MK ll 경우는 미들타워라 여타와 마찬가지로 별로 특색없는 포장이다. 이런데서 비용절감 효과도 있겠지만, 위 포장은 너무 싸구려틱한 느낌이라 왠만하면 바꾸는게 홍보면에서 좋을것 같다. 딱 현재포장은 2만원 초반대 저가형케이스의 느낌이다.

 

 

                    △ MK ll 케이스 - 측면과 전면 모두 타공망 처리


생긴건 위와같다. 직사각형을 연상시킬정도로 모서리는 각이 확실하다. 또 양 측면과 전면에는 타공망 처리를 해서 내부가 훤히 다 들여보이는 구조이다. 베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로 나오며 위는 블랙 제품이다. 지금보니, 화이트가 좀더 이쁠것 같은 막연한 동경심도 생긴다.(__)

 

                    △ MK ll 케이스 - 상단도 마찬가지로 타공망 처리


상단부도 타공망 처리를 하였다. 그래서 총 4면 모두 에어홀로 무수히 뚫려있다.

 

 

                               △ 마닉 ML-10과 비교


사용중인 마닉 ML-10과 비교해보았다. 둘다 미들타워라 크기는 동일함을 알수있다. ML-10 경우도 전면 60mm*2개, 후면 80mm(최근에는 120mm로 교체)에다가 에어덕트니 환기구니.. 등등 해서 냉각에 상당히 신경을 쓴 케이스이다. 3R의 R230 MK ll 경우는 이 조건에다 추가로, 패널외관을 타공망 처리했다는게 특징이다. 이게 어느정도 냉각효율을 더해줄지는 아래 테스트 과정에서 알아본다.

 

             △ 전원버튼, 리셋, LED                  △ usb2.0, MIK, SPK


최근 케이스중 리셋버튼 생략하는게 유행이던데, MK ll 경우는 살려놓았다. 리셋이 꼭 필요한분들께 유용하게 사용될듯. 또 LED 경우는 HDD, Power LED 모두 파란색으로 점등이 된다. 전면 usb2.0 port 및 스피커, 마이크 단자 등은 케이스 전면부가 아닌 측면부 한쪽에 위치하는것도 특징이다.

 

                                △ 사이드 패널의 모습
 

                        △ 무수한 에어홀, 내부에는 먼지필터


먼지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를 부착한게 보인다. 또 탈착식이라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부착할수도 있다. 사이드패널은 타공망과 먼지필터 또 지지대 이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을 이루고 있다.

 

                              △ 사이드패널 내부모습
 

         △ 먼지필터 접합부분 - 탈착가능  


패널 내부모습이다. 플라스틱 재질의 지지대로 먼지필터를 고정시킨 모습이다. 또 나사로 조였다 풀수가 있어, 탈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생긴다.

 

 

                           △ 드라이버 베이 - 샷시 일체형


3.5" 드라이버 베이는 총 6(내부)+2(외부) = 8개이다. 사실 HDD간 간격을 고려하면 3개정도 달았을때 끝일수도 있다. 베이는 샷시 일체형으로 되어있는데, 고급케이스에서 보듯이 탈착분리가 가능하고 또 샷시가 두꺼웠으면 좀더 좋았을것이다. 베이 앞쪽에는 80mm 흡입용 쿨링팬이 달려있다. HDD 냉각을 위해 사용자개인이 쿨링팬 추가비용 들일필요가 없다는건 반겨줄만하다.

 

 

                                △ 후면부 80mm 쿨링팬
 

                           △ 오메가 팬 - Noise zero.. (really?)

 

후면부 쿨링팬이다. 전면부와 스펙은 동일하다. 80mm이고 두께는 25T 규격이다. 오메가 팬이라고 적혀있으며 자체제작인지 OEM 공급방식인지 분간은 안 간다. 또 Noise Zero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조립후 돌려보니 소음은 상당히 조용하였는데.. 스펙자체가 조용한것도 있지만, 회전수(rpm)가 상당히 저속으로 돌고있었다. 4핀 커넥터방식이라 보드에 꽂고 rpm 모니터링할수는 없겠지만 대략 감잡고 때려볼때 1000rpm 이하인것은 확실하다. 회전할때의 임펠러가 필자의 막눈에 감지될 정도이니..

 

 


3. MK ll 실제 조립과정

 

                         △ 나사, 스페이서, 와셔, 스피커 등등


조립에 필요한 각종 연장들이다. 나사와 스페이서(spacer)가 상당수 들어있다. 또 오른쪽 자주빛 동그란것은 와셔(washer)인데, 요즘 많이 생략하는 분위기라 자주 눈에 보이는 물건은 아니다. 즉 메인보드를 케이스 바닥에 고정시킬때, 『나사 + washer + 보드 + spacer + 케이스바닥』이런식 구조로 끼워진다. 용도는 스페이서와 동일하게 절연(insulation) 목적이다. 와셔를 안 끼워도 사용상 하자는 없으나, 쇼트에 민감한 환경이라면 삽입을 하는게 정신건강상 나을것이다.

 

                                      △ HDD 장착


먼저 HDD를 장착하였다. 필자가 사용하는게 WD SATA 1200JD *2개 RAID lv.0 환경이라 하드 2개를 같이 달아놓게 되었다. 내부 3.5" 베이가 6개라고 스펙에 나와있으니, 6-2 = 4개의 하드를 더 장착가능은 하겠지만, 사진에서 보듯이 한개 정도만 더 달수 있을뿐 하드간 간격을 고려하면 그리 넉넉한편은 아니다.

                                     △ 엄마보드 장착


엄마보드를 장착하였다. Asus P4P800-E Dlx 이고 full size 이다. 덕분에 내부가 꽉 차고, HDD/ODD 베이랑 근접을 하는데, 미들타워인 이상 어쩔수 없다. 사용하면서 간섭현상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필자가 사용중인 ML-10케이스 경우도 마찬가지 크기이다.

                       △ 스페이서/나사가 붙어서 빠지지 않는..


MK ll 케이스처럼 별도의 스페이서 삽입하는 방식에 단점이 바로 위와같은 경우이다. 보드를 떼낼 경우 스페이서가 딸려나오고, 나사가 헛돌아서 분리가 난감해진다. 뺀치 같은걸로 스페이서 고정하고 나사를 뺄수는 있지만, 연장없이 손으로 분리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 ODD 장착  


ODD는 라이트온 콤보 5163K로 장착하였다. 나사 4개로 확실하게 조일수 있다게 장점이다. 맞은편 4개까지 합치면 총 8개 나사이다. 또한 전면베젤을 분리하지 않고 앞에서 바로 삽입을 하면 ODD장착가능하므로 조립시 편리는하다.

 

                  △ PSU 장착  


파워 장착하는게 좀 노가다틱하다. 케이스 윗면과 파워 지지대 간격이 너무 좁아서 덩치큰 파워장착시는 억지로 쑤셔넣은다음에야 제자리로 고정이 된다. 사용된 파워는 마닉 티타늄 TS-320W 이다. 동일한 ATX form PSU일지라도 제조사 따라서 파워 크기가 약간씩은 다른데, 시중에 작은크기의 파워라면(스파클 60pn시리즈 등) 별 문제 없겠으나, 위처럼 덩치큰 파워는 장착시 노가다할 각오가 필요해진다.

 

                                      △ 조립 완성


조립완성된 모습이다. 필자의 패키징 센스가 정신나간 관계로 깔끔한 선정리가 아닌게 죄송하다.. 라고 말하는건 겸손의 미학? ㅋㅋ

 

                                      △ 자알 돌아가는..
 

                                △ 오메가 쿨링팬 - 저소음


자알 돌아가는 모습이다. 후면부 배기 쿨링팬 80mm짜리는 언급했듯이 상당히 저소음이다. rpm meter가 없어 측정은 곤란하지만 1000rpm이하의 저속으로 회전하는건 분명하다. 4핀 소켓방식이라 저항 달기도 난감한데, 별도로 5V 개조 같은거 안하더라도 상당히 조용하다.

 

               △ HDD, PWR LED                 △ 전면 쿨링팬 흡입


LED 2개는 모두 파랑색으로 점등이 된다. 사용시 눈이 좀 부시기도 한데, 스피커 중에 브릿츠 BR-2100S의 작동 LED와 비슷한 느낌,조명이라 생각하시면 될것이다. 또 전면부 80mm 쿨링팬의 흡입상태를 알아보기위해 휴지 한조각을 갖다대었는데, 찰싹 붙을정도의 흡입력은 되었다. 사실 너무 저속이라 손을 갖다대면 별로 풍량을 많이 느끼기는 힘들다.

 


 

 

 

 


4.  온도측정 및 결론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3R MK ll 케이스는 열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5만여개 에어홀이 가져다주는 냉각성능은 어느정도인지를 알아보자.

 

                       △ 삼디05 무한루핑으로 과부하를 걸고..


삼디05 무한루핑으로 full load를 걸고 30분 경과후의 온도를 temp master ll 디지털온도계로 측정해보았다. 지점은 HDD, VGA, CPU 이렇게 3군데로 잡았다. 참고로, 보드가 Asus쪽이라 Probe로도 온도측정 그래프를 볼수있지만, 아시다시피 s/w측정은 봉사 문고리 만지기보다 더 어설퍼서, 그런건 피하기로 한다.

 

                             △ HDD지점 온도측정
 

              △ 3R MK ll (36.4도)               △ 마닉 ML-10 (36.9도)


먼저 HDD쪽이다. 레이드 환경에다가 WD SATA 초기제품이라 발열이 어느정도 있다. 케이스 내부중 가장 온도가 중요한곳이 바로 HDD쪽이라 생각한다. 30여분 경과후의 온도는 위와 같다. 36.4도 / 36.9도로 거의 비슷하다. MK ll가 전면부 80mm 팬이 돌아가지만, ML-10 경우도 전면부 60mm*2개가 돌아간다. 즉 에어홀에서만 차이나는데.. HDD부분에서의 온도차이는 무시할만하다.

 

                            △ 글픽 지점 온도측정
 

               △ 3R MK ll (41.6도)              △ 마닉 ML-10 (41.4도)


이제는 글픽쪽이다. 박막센서는 글픽(라데온9550) 뒷면의 메모리 위에 부착하였다. 41.6도 / 41.4도 나온다. 결국 글픽쪽에서도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 시퓨 히트싱크 온도측정
 

               △ 3R MK ll (44.8도)                △ 마닉 ML-10 (47.2도)


시퓨 코어는 아니고, 히트싱크(잘만6500 AlCu) 위에다가 박막센서를 붙였다. 44.8도 / 47.2도로 차이가 좀 있다. MK ll가 2~3도 가량 낮게 측정이 된다. 에어홀이 가져다주는 냉각성능이 시퓨온도에서 2~3도 낮춘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오차범위 내라고 보는게 더 맞을것 같다.



결국 MK ll 타공망의 에어홀이 냉각성능에 뛰어나다는것은, 2년전쯤의 케이스들 즉 에어덕트 없고 사이드패널 꽉 막힌 그런류에 비하면 당연 효과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최근 케이스중 괜찮은 제품 즉 에어덕트나 환기구 기본으로 달려나오고 전후면 쿨링팬 모두 있는것들과 비교하면 냉각성능에서 우위를 가리기는 힘들다. 물론 에어홀 5만여개 뚫은 댓가로 약간이나마 온도하락은 도움되겠지만, 눈에 띌만한 차이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MK ll 경우는 케이스 기본적인 스펙 즉 두꺼운 철재샷시나 3.5베이의 탈착가능과 넉넉함, PSU 장착부위에서 보드와의 간격 고려.. 이런것들에서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라 개선 여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샷시 경우 게이지로 재어보지는 못했지만 문구용자로 눈여김할때 0.5~0.6mm 정도라 시중의 0.8mm이상 케이스류와는 그 느낌이 다르다. 서버급 케이스처럼 1mm까지는 아닐지라도 고급형으로 나온 제품이라면 0.8mm정도는 확보해주는게 long-run하는 지름길인데.. 아쉽다.

 


- 이상,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신 유져분들 고맙습니다.
제품협찬 해주신 테크노아와 쓰리알시스템에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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