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톤의 PCB를 보자마자, 강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마이크로사운드의 컴리드 ATI 9550 256MB였다. 요즘엔 변종이 너무 많이 출시되고 있어 레퍼런스 타입의 9550 그래픽카드는 왠지 저성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컴리드 ATI 9550은 128MB가 아닌 256MB로 무소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다.

컴리드 ATI 9550 256MB 스펙

아랍풍의 느낌이 드는 문양으로 블랙과 오렌지톤의 박스는 강렬하게 다가선다. 마치 앨범의 겉표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잠깐 마이크로사운드의 홈페이지에서 인사말을 발췌한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그래픽카드와 매뉴얼, 설치 시디, TV-OUT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래픽카드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져 있긴 하지만, 별도의 정전기 방지용 필름에 밀봉되어져 있지 않아 포장 박스와 접촉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포장박스가 종이 재질이라 할 지라도 보호 필름으로 한번 더 포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상 보증 2년의 스티커

강렬한 레드의 PCB는 필자로 하여금 기분좋게 한다. 녹색의 PCB는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지 않을까? 방열판도 이색적이다. 내부 구조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컴리드 매뉴얼이다. 필자는 여기서 감동했다. 요즘 그래픽카드의 매뉴얼을 그리 깊게 보는 소비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이 한글화가 안된 탓도 있어서이다. 영문으로 쓰여진 매뉴얼은 기본적인 사항외엔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인데, 컴리드 9550의 매뉴얼은 한글화 작업이 되어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장착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하도록 했다.

한쪽 구석에는 할인쿠폰도 있다.

통합 버전 드라이버 시디

컴리드에서 출시되는 ATI/Geforce의 모든 드라이버가 수록되어 있다.

TV-OUT 케이블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DVI Port, RGB Port 와 비디오 아웃 단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DVI 변환 단자는 제공하지 않는다.

TV-OUT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컴리드 9550은 방열판 구조이다. 발열량이 많지 않아 방열판 구조로 설계를 해서 무소음 PC를 구축하려는 소비자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방열판 모습

전력 소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전원부가 상당히 단출하게 구성되어 있다. 필자의 추측으로 같은 PCB 회로로 여러 가지 제품이 출시되는 것으로 보아 그 스펙에 맞도록만 단자의 장착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에는 여러 종류의 증빙 스티커와 메모리가 보인다.

라데온 9550 256MB 스티커

코어에는 은색의 써멀구리스가 발라져 있었는데, 필자의 테스트 제품만 그런 것인지 코어에 식별 코드가 없었다.

라데온 9550 코어와 방열판

컴리드 9550은 엘릭서 메모리 5ns를 사용했다. 오버클럭에는 염두 두지 않은 스펙임을 알 수 있다.

메모리의 간단 스펙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 전원부도 많이 생략되어 있어 허전한 느낌이다.

허전한 자리들

필자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다음 표와 같은 사양과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필자가 얻은 결과치는 필자의 사양에 따른 결과이므로 다른 사양에선 더 좋은 결과를 혹은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린다.

필자의 테스트 사양

비교 제품 GEFORCE FX5700LE 사양

필자의 5700LE와 컴리드 9550 의 스펙간 비교를 보면 그리 큰 차이는 없다.충분한 비교 대상으로 여기고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설치 시디의 Install 내용

3DMARK TEST

3D 성능을 테스트 하는데는 3DMARK 2001/2005도 있으나 2005의 경우는 무리가 따르는 내용이라 판단하고 2003으로만 진행하게 되었다.

3DMARK 2003 테스트중 한 장면

측정은 정상클럭과 오버클럭으로 구분해 실시했고, 오버클럭에는 ATITOOL 0.24 버전을 사용했다. 실사용자의 평가로는 극오버 500/300까지 되는 제품도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소프트웨어로 찾아낸 최대 측정치에서 50/20Mhz를 낮추어 테스트를 실행했다. 이정도 수준에서는 노이즈 발생 현상이 생기는 않는 범위였지만, 필자의 제품만으로 한정된 수치임을 밝힌다.

정상클럭(250/200Mhz)와 오버클럭(400/250Mhz)

테스트에서는 FX5700LE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오버클럭 테스트

오버클럭의 점수가 향상된 수치를 보여주었다.

FPAPS 테스트

FRAPS는 실전 게임에서 얼마만큼의 프레임 유지율을 보여 주는지에 대한 측정이다. 평균 유지율이 좋아야 끊김 현상이 없는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있다. 테스트 게임으로는 3D 게임 중 둠3를 적용 그 해상도와 평균 유지율을 측정하였다.

옵션은 동일하게 하이퀄러티, 800*600모드로 진행하였다.

프레임 평균치는 컴리드 9550이 더욱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질 비교

컴리드 9550 게임시 화질

FX5700LE 게임시 화질

해상도에 따른 색감이나 선명도는 컴리드 9550이 더 나아 보였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포스는 날카로운 면이 있고, 라데온은 부드러운 면이 있다고 한다.

발열 측정

방열판 구조이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하는 유저라면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일 것이다. 물론 필자도 제품이 방열판 설계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무소음 PC를 구축하려는 의도임을 알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오버클럭을 통한 속도 향상을 꾀한다면 방열판이 신경 쓰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정확하진 않지만, 쿨러마스터의 머스킷티어 온도게이지로 방열판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다.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어서 참고 사항으로 보았으면 한다.

온도 센서를 방열판에 직접 대고 측정해 보았다.

정상클럭시 온도 : 30도씨

오버클럭시 온도 : 53도씨

단, 온도게이지의 오차가 약 3도씨 정도 차이가 나므로 33도/56도씨 정도의 측정값을 보여 주고 있다. 60도씨 이상 넘지 않는 수준에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의 오버클럭으로도 속도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그래픽 시장의 제품으로 본다면 컴리드 ATI 라데온 9550은 그리 성능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게임의 성능이 나날이 향상되면서 더욱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원하게 되어 9550이 설자리는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3D 게임과 AGP 인터페이스, 256MB의 메모리에 무소음을 갖추고도 가격적인 면에서 6만원대라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소음 PC를 구축하려는 유저가 대부분 슬림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LP 타입이 아닌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제품의 장.단점 비교

이상의 테스트를 마무리하며 본 테스트를 주관한 해커쇼핑몰(http://www.hacker.co.kr)과 마이크로사운드(http://microsound.co.kr/new/)에 감사드리면서 마이크로사운드의 고객지원에 대해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