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들어가면서
PC에 있어서 파워 서플라이라는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과거의 PC 사용자들은 파워 서플라이는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부품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가격이 저렴한 일명 "묻지마 파워"를
선택하곤 했었고, 사실 아예 파워 서플라이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CPU와 그래픽 카드를 비롯한 여러 PC의 부품과 주변기기들이 발전해 나가면서
소모하는 전력 또한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파워 서플라이가 PC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즉, 이제는 이제는 파워의 안정성이 곧 PC의
안정성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업체에서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최근의 파워 서플라이 시장은 혼잡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업체에서 수많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있어 선택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요즈음의 시장 상황은 너무 많은 제품들이 있어 오히려 혼란스러울 정도로 조금은 과열된
경쟁양상이 보여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LG상사의 AAAV-400W
앞에서 언급했듯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는 이런 혼탁한
시장 상황에서 기존 메인보드 유통에 있어 굳건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빅빔에서 새롭게
LG상사의 AAAV 시리즈를 출시하였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최소한의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AAAV 시리즈의 자신감, 다시 말해 다른 제품과의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솔직히 AAAV 시리즈의 스펙은 비슷한 용량의 고급형 파워들에 비교해 볼 때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AAAV-400W의 제품 스펙
단지 스펙일 뿐이기는 하나 출력면에 있어서 (특히 12V) 타사의 고급형 제품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고, 확장성을 좌우하는 케이블 구성은 그저 무난한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한 쿨링 시스템 역시 최근 대부분의 파워가 120mm 팬이나 80mm 듀얼 팬을 채택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때 평범한 정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파워를
출시하면서 보증기간을 겨우 1년으로 설정했다는 것은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 품질의
안정성에 자신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렇듯 AAAV-400W가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음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물론 보다 가격이 저렴한 400W급의 파워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여러가지 면을 모두 따져볼 때 합격점을 줄 만한 제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기에
AAAV 시리즈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겠습니다.
이는 파워 서플라이라는 부품이 가진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사실 스펙상의 비교 우위가
PC의 실제 사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출력만 보장해준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당연히 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3. 제품 외형
제품을 받아보고는 조금 놀라게 되었는데, 저렴한 가격과 평범한 스펙 때문에 그저 무난한
제품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일단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AAAV-400W의 제품 박스
제품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 박스에는 LG라는 브랜드가 (LG상사, LG화재) 강조되어
있는 모습에 조금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AAAV-400W의 제품 외형
박스를 개봉한 뒤 실제 제품의 모습은, 티타늄 코팅이 표면에 광택을 형성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AAV-400W의 제품 내부
제품 내부 역시 외형만큼이나 상당히 깔끔한 모습이었고, 고급 부품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AAAV-400W의 120mm 쿨링 팬
티타늄 코팅과 더불어 120mm의 쿨링 팬에 장착된 Blue LED는 외형적인 면에서
AAAV 시리즈가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가지게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4. 실제 사용을 통한 안정성 테스트
이제 관건은 AAAV 시리즈가 과연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일텐데, 파워 서플라이의 안정성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변수(예를 들면 함께 사용되는
부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고 단지 몇시간의 동작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이 파워가 안정적이다 혹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들이 모이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필드 테스트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안텍의 300W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안정성 테스트를 조금이나마 갈음하려 합니다.
1) 안텍 300W idle시
2) 안텍 300W 풀로드시
3) AAAV-400W idle시
4) AAAV-400W
안텍의 300W 제품은 안텍의 명성답게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AAAV-400W 역시 전혀 뒤지지 않는 전압 안정성을 보여주어 정말 놀랐습니다.
더구나 안텍 300W는 풀로드시 시스템 내부 온도가 꽤 높은 편이었는데
AAAV-400W는 풀로드시에도 안텍 제품의 idle시 정도의 온도만을 보여주어
쿨링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음의 경우는 두 제품 모두 무소음은 아니나 상당히 정숙한 편에 속하며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5. 테스트 후기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과 평범한 스펙 때문에 제품 역시 그에 걸맞는 수준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텍 제품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안정적인 출력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제품 외형, 게다가 120mm 팬의 사용으로 정숙하면서도 뛰어난 쿨링 성능은
제 생각이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지금껏 살펴보았듯이 서플라이의 제품 품질이 업계 전반에 걸쳐 상향 평준화 되고,
이번에 출시된 AAAV 시리즈처럼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면 파워 서플라이 장의 기존 강자들도 더 이상
안주하고만 있어서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AAAV-400W라는 좋은 제품의 필드 테스트를 가능하게 해 주신 LG상사와 빅빔,
그리고 보드나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테스트를 마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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