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작하면서
케이스는 PC를 구성하는 부품 가운데 가장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부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성능이 수치화되어 비교할 수 있는 CPU나 VGA 같은 부품들과는 달리 케이스의 성능이라
할 수 있는 외형이나 편의성 등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케이스를 고를 때는 직접 매장에 나가 보거나 다른 기존 사용자들의 사용기를
참조해볼 수 밖에 없는데, 이 사용기가 은진디지탈의 T-ron 419를 구매선상에 올려놓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제품 사양 및 외형
위에서 보듯, T-ron 419의 사양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확장성도 충분해 보이고 전면단자와 에어가이드 등 편의성 면에서도
최소한의 구색은 갖추고 있는 듯 하지만, 무언가 특장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무난하다" 정도가 되겠네요.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제품 사양의 특징에도 적혀있는 슬라이딩 도어와
피아노(미러) 코팅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피아노 코팅은 그 특유의 질감으로
제품의 외형이 한층 고급스럽게 보이는 데 일조하고 있었습니다.
제품 사양은 무척 무난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본 제품의 외형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내리면 이렇듯 전면 단자와 전원 버튼, 3.5인치 베이 등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슬라이딩 도어를 내린 상태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측면부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어차피 밖에서 보이지 않는 안쪽 부분이라 이해는 하지만
도색의 흔적이 약간 거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에어가이드의 모습입니다. 당연히 높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위의 사양에서 보았듯 충분한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후면의 팬이 메인보드의
전원이 아닌 파워의 4핀 전원을 필요로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후면부의 팬은 Foxconn의 80mm 팬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바깥쪽에서 본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전면부에는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면부 팬을 하나 달아주었더라면
시스템 쿨링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전원버튼과 전면부 단자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먼지가 조금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피아노(미러) 코팅의 영향인지 몰라도 광택이 없는
일반 케이스에 비해 먼지가 좀 더 잘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품 외관의 유지를 위해서 자주 닦아주어야 할 듯 합니다.
3. 조립 및 사용 편의성
조립에 사용된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AMD Barton 2500+
ABIT NF7-S2
1GB RAM
ATI Radeon 9500pro VIVO
Seagate 바라쿠다 7200.7 160GB
LG상사 AAAV-400W
실제 조립하면서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조립에 필요한 나사 및 부품들이 충분히 (남을 정도로) 제공됩니다.
전면부 단자와의 연결을 위한 USB와 AUDIO 단자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케이스는 USB 단자가
선 하나하나 모두 분리되어 있어 무척 불편했는데, T-ron 419는 하나로 되어있어 무척
편리하게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제품 바닥을 지지하는 받침대입니다. 케이스에 끼워지긴 하지만 확실하게 고정되는 맛이 없어서
약간 불안합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케이스가 GMC의 T-50인데, 조립하면서 사소한 부분들에서 T-ron 419가
좀 더 편리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5.25인치 및 3.5인치 베이가 모두
나사 고정식으로 되어 있었다는 점인데, 보다 쉽게 착탈할 수 있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결론
처음 제품의 사양만을 보았을 때는 그저 평범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받고 사용해보니 분명 무난하긴 하지만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제품을 받아본 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보급형 케이스들이 0.6mm 강판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T-ron 419는 0.8mm의 강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내구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슬라이딩 도어와 피아노(미러) 코팅을 통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Simple is the Best."라고나 할까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형과 부족함 없는 "무난함"을 지닌 T-ron 419는
케이스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필드테스트를 가능하게 해 준 벤치월드와 (주) 은진디지탈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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