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브릿지 CS-595 데빌 사용 후기
■ 시작하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말도 바꿀 만큼의 위력이 있어 보인다. 적은 비용으로 고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반적인 공정 기술의 발전 등은 예전에 생각치 못했던 가격에 고기능을 구현하도록 해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스피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고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저가형의 PC 스피커는 돈주고 사서 쓰기에 아까울 정도로 유치한 디자인과 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나 소리의 측면에서 화이트 노이즈가 지글지글한 소리는 저가형 스피커를 기피하게 하는 주원인이기도 했다. 이제 그로부터 10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정말 시대가 변했다.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나마 PC에서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10만원 이상을 주고 알텍랜싱의 ACS 시리즈 스피커를 구입해야 했지만 전반적인 스피커 유닛의 향상과 가격 인하로 이제는 3~4만원짜리 스피커를 구입하더라도 어느정도 기본은 갖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스피커의 품질이 향상되었다.
이번 사용기에서 살펴볼 제품은 이러한 저가형 스피커에 새롭게 등장한 옥스브릿지 CS-595 Devil 이다. 1~2만원대의 가격으로 과연 어떠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사뭇 기대되어진다.
■ 패키지 및 외관
옥스브릿지의 CS-595 Devil은 사진과 같은 작은 박스로 패키지화 되어 있다. 박스 위쪽으로는 손잡이가 있어 구입 후 편리하게 들고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옥스브릿지 CS-595는 비록 저가형 스피커이지만 패키지 자체는 본인이 구입했던 고가형 스피커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되어있다. 저가형 스피커를 사는 소위 막귀 이용자들에게는 생소한 에이징의 개념도 적어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반적인 패키지 구성을 살펴보면 위의 사진과 같다. 옥스브릿지 CS-595는 우퍼 스피커 하나에 좌우 위성 스피커로 구성된 전형적인 2.1채널 스피커이며 추가적인 구성물로는 AUX 케이블에 사용 설명서에 양 쪽이 수놈으로 된 변환 단자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필요한 것만으로 구성된 단촐한 구성이라고 하겠다.
그럼 본격적으로 스피커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옥스브릿지 CS-595 데빌은 총 15W의 실효 출력을 가진 스피커로서 우퍼 5W, 위성 각각 5W의 출력(전부 3인치 유닛 사용)을 가지고 있다. 작은 스피커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출력은 당연한 부분이라고도 하겠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는 문제없는 수준의 출력이다.
저가형 스피커임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외관을 하고 있다는 점은 옥스브릿지 CS-595의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이그로시 소재의 순백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일견하기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거기에 볼륨 노브도 은빛에 조절감도 AV 기기의 볼륨 노브를 돌릴 때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저가임에도 저가의 느낌이 거의 풍기지 않는다.(또한 전원을 켜면 볼륨 주위로 은은한 블루 LED가 켜지는 것도 상당히 예쁘다.) 유닛은 3인치로서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우퍼부에는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MP3 입력 단자와 헤드폰 단자이다. MP3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추가로 제공함은 물론 밤중에 사용시에 헤드폰으로 연결하기에 편리한 헤드폰 단자도 제공하는 것이다. MP3 입력 단자의 경우는 MP3를 연결하고 스피커 위에 올려두면 별로 어색하지 않지만 헤드폰 단자의 경우는 헤드폰 연결시 위쪽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어색해서인지 다소 번거롭게 보였다. 아무튼 편의성 측면에서 CS-595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우퍼의 뒷면으로는 덕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RCA 단자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그밖에 작은 전원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다. 파워 어댑터의 경우는 내장된 형태이기 때문에 전원 코드만이 밖으로 나와 있다.
우퍼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고려된 형태로서 3인치의 작은 유닛이 쓰인 점이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 퀄리티를 보이고 있다.
위성 스피커는 반구형으로 생긴 깜찍한 모양의 스피커이다. 우퍼와 마찬가지의 3인치 유닛이 사용되었으며, 우퍼와 마찬가지로 흰색과 검정이 섞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스피커 스탠드는 기본으로 고정된 상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고정된 상태로 제공되고 있다.
위성 스피커는 제공되는 투명 그릴을 덧 씌우면 더 모양을 낼 수 있다. 기왕이면 은은하게 불빛도 나온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정도면 만족스럽다.
기본적으로 작은 출력에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제품이기에 위성 스피커의 크기는 한주먹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 이를 통해 우퍼의 크기도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위성의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매뉴얼을 잠깐 살펴보면 비록 저가형이지만 설치 방법 등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히 기록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비교적 고가의 스피커들도 매뉴얼이 간단하게 되어 있거나 영어로 제공되는 등 스피커의 경우는 사소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편인데 옥스브릿지 CS-595의 경우는 저가형임에도 기본을 잘 지키고 있다.
■ 성능 테스트
이제 본격적으로 성능을 테스트 해보도록 하겠다. 이 제품은 비교적 낮은 출력을 가진 저가형 제품이다. 따라서 그러한 면에서 본인은 이 제품에 가중치를 주어 테스트를 하고자 하였다. 세세한 음질을 따지면 당연히 좀더 비싼 가격의 스피커에 뒤떨어짐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테스트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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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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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래스터 X-Fi Fatal1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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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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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릿지 CS-595 Devil 크리에이티브 인스파이어 T6060
| 테스트를 위해서는 현재 본인이 사용중인 사운드 블래스터 X-Fi Fatal1ty를 이용하였으며, 비교 대상이 된 스피커 역시 본인이 현재 사용 중인 인스파이어 T6060 모델을 이용하였다.
- 노이즈 테스트
간단하게 화이트 노이즈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스피커를 설치 한 후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볼륨을 올려가며 노이즈가 느껴지는 순간을 테스트해보았다. 테스트 결과 볼륨을 끝까지 올려야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는 정도로 노이즈가 상당히 작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출력이 다소 낮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히 노이즈가 억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음악 감상 테스트
음악 감상 테스트에서는 본인이 주로 듣는 음악을 위주로 감상하면서 각 음악에서의 느낌을 인스파이어 T6060 스피커와 비교해 보았다.
All The Seasons of George Winston (24Bit Mastering, CD)
이 CD의 테스트에서의 주안점은 역시 피아노의 재생일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평은 무난한 재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풀레인지 유닛을 썼기 때문에 고음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고음부도 잘 받쳐 주는 모습이다. 다만 해상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이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라면 만족스럽다. 출력도 수치적인 것 보다 훨씬 잘 나오고 고음이 찢어지는 경우도 없었다.
NIRVANA : Nevermind (AAD, CD)
NIRVANA Nevermind의 곡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Smells Like Teen Spirit을 주로 테스트 하였다.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재생이 나쁘진 않지만 보컬이 많이 죽는 느낌을 받았다. X-Fi 설정에서 팝 EQ를 써서 중음 출력을 강조해주면 보상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특색없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무난하게 재생하는 것이 기특하기도 하다. (^^;)
BEETHOVEN, WIIENER PHILARMONIKER : SYMPHONIEN NOS. 5 & 7 (ADD, CD)
클래식의 경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유닛의 해상력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악기의 섬세한 표현이 아쉽다. 위성을 조금 더 보강했으면 하지만 그러려면 우퍼와의 밸런스가 깨지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2만원 짜리 스피커에 너무 바라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으나 이미 가격대비 성능은 충분히 높음을 보여줬으니 더 이상을 바라게 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클래식에서는 고음의 부족이 조금 느껴졌다.
The Cranberries : No Need to Argue (AAD, CD), 박화요비 : L.I.E. (VBR, MP3), 전인권 : 사랑한후에 (256kbps, MP3), 부활 : 비와 당신의 이야기 (320kbps, MP3)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곡들 위주로 가요 및 팝을 반복해서 감상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T6060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지만 가요나 팝을 감상함에 있어서 특별히 떨어지거나 부족한 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중음 재생은 위성의 풀레인지 유닛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이상 음악 감상 테스트를 수행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유닛의 해상력에 다소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정도 흠은 사실 잡는다는게 미안할 정도이다.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거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의 음질이 아닐까 한다.
- 영화 감상 테스트
비록 2.1채널 스피커이지만 2.1채널 스피커는 영화를 보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몇가지 DVD를 재생해보고 본인의 느낌을 적어보았다. DVD 재생용 소프트웨어로는 KMP가 사용되었고 디코더로는 AC3Filter의 S/PDIF Passthrough를 이용하여 X-Fi 내장 디코더가 사용되었다. 물론 출력은 2.1채널이다.
X-MEN 1 (DTS, DVD)
X-MEN1은 DVD의 사운드 퀄리티 품질은 중급 정도로 평가 받는 타이틀이지만 개인적으로 SF에 관심이 많기에 좋아하는 타이틀 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한 부분이 중저음 재생시 우퍼가 못 따라 주거나 고음이 찢어지는 현상이었지만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출력이 다소 못 따라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우퍼의 부밍은 크게 발생되지 않았다.
한가지 X-Men을 볼때 들은 아쉬운 점이라면 마지막 장면에서 체스말이 쓰러지면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를 충분히 재생하지 못했다는 점일까.. 어쨌든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재생이다.
터미네이터2 (DTS-ES, DVD)
터미네이터2 UE를 재생해 보았다. 역시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은 들었으나 대사 전달에 크게 문제가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재생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스타워즈2 : Attack of Clones (DD-EX, DVD)
완전 디지털로 촬영된 스타워즈2 DVD로 마지막 영화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본인이 늘 유심히 듣는 라이트 세이버의 소리나 우주 공간의 전투신 모두 적당한 수준에서 잘 재생해 주었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클론 솔져들이 대규모로 운집한 신에서 디스트로이어의 이륙 소리를 제대로 내어 주지 못하는 듯 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전체적으로 출력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작은 방에서 영화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고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에서 유닛에 잘 견뎌내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 결론
이상 옥스브릿지 CS-595 데빌을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2만원 정도로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고 마진이 남는지 신기할 정도로 제품의 전반적인 마무리나 성능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LCD나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기에 깔끔한 디자인과 저가형임에도 헤드폰 단자 및 MP3P 연결단자 등을 제공하는 센스! 등은 이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다소 아쉬운 출력이나 유닛의 해상력이 보완되고 우퍼 유닛을 좀더 큰 것으로 써서 저음 품질을 올린다면 좀더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향후 옥스브릿지의 제품을 계속 주목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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