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ee와 제이씨현시스템에서 진행한 제품 필드테스트 사용기입니다."
과도한 그래픽카드 경쟁속에서 가격대비 성능에 따라 그 명암이 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 있는데, 바로 소음에 대한 문제입니다. 업체측에서는 쿨러 소음 문제로 A/S 부담이 생길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더 쾌적한 환경을 바란다는 점에서 불만이 팽배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잘만이나 사일런서 등의 저소음 쿨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발맞추어 업체들도 이를 장착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쿨러들도 공랭식이라는 한계로 인해 팬의 소음을 아예 없애는 무소음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히트파이트를 사용한 "기가바이트 사일런트-파이프 II"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무소음 쿨링의 장점과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제품의 윤곽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구리 및 알루미늄 재질 방열판을 히트파이프로 연결하여 팬없이 냉각이 가능한 'SILENT-PIPE II' 제품. 클럭면에서 타 GeForce 6600 GT와 동일하여 그 만큼 뛰어난 쿨링이라 할 수 있는데, 그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줄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스부터 상대적으로 큰데, 어찌보면 메인보드 박스를 연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년 무상보증'이란 부분에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a)열분포도로 이 쿨링시스템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보라색으로 나온 부분이 좀더 저온이고, 흰색으로 표시되는 곳이 고온영역입니다. 이 열분포도를 통해 쿨링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박스의 마크를 통해 잘만 히트파이프 특허기술을 통해 이 쿨링시스템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도표는 내외부 온도차를 이용한 자연대류를 통해 어떻게 냉각이 이루어지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품의 외관으로 역시 무소음 쿨링시스템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원래 팬이 자리잡고 있어야할 GPU 상단에 커다란 무소음 쿨링시스템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의 특징을 대변해준다고 할 것입니다.
쿨링시스템을 자세히 살펴보면 GPU 상단 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구리 재질의 방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히트파이프를 통해 열이 전달되도록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입출력을 위한 브라켓 이외에 추가적으로 슬롯을 하나 더 점유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케이스 외부의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게 됩니다.
뒷면에도 촘촘한 방열판이 고정되어 있는데, 장착시 이 부분이 윗면이 되어 CPU 쿨러와 케이스 팬을 통한 추가적인 냉각이 가능합니다.
(a)입출력 브라켓을 들여다보면 두개의 슬롯을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DVI-I 및 D-Sub 단자가 제공되며 컴포넌트 출력을 통해 HDTV를 지원합니다. 상단에는 외기와 접촉하게 되는 방열판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차가운 공기가 흡입되고 상대적으로 뜨거운 공기는 케이스 팬 등을 통해 방출되게 됩니다. (b)캔형 캐패시터을 볼 수 있는 충실한 전원부를 갖추고 있는데, 메모리에 방열판이 붙이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6핀 추가 전원공급단자 없이, PCI Express 16X 버스 슬롯에서 공급되는 75W로 전원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쿨링시스템을 분리해 보았습니다. 고정된 나사를 제거하면 위와 같이 분해가 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우측 하단에 보이는 부품은 카드 후면에 장착되어 앞뒤의 방열판을 고정시켜줍니다.
분리된 쿨링시스템으로 히트파이프로 어떻게 연결되있는지 좀더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a)와 (b)사이에 그래픽카드가 놓이게 됩니다.
골드핑거에는 캡이 씌워져 있어 이채롭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하이닉스 2.0ns 128MB GDDR3 SDRAM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 드라이버 CD (PowerDVD 6), Xpand Rally 게임 CD, 컴포넌트 케이블, DVI-I to D-Sub 젠더가 부속물로 들어있습니다.
시스템에 장착하면 위와 같은 상태가 되는데, 간섭이나 기타 조립 문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일런서 쿨러 또한 두개의 슬롯을 기본적으로 점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슬롯을 두개 차지한다고 해서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SLI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PCI-E 슬롯간 여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듯 CPU 쿨러와 케이스 쿨러를 통해 추가적인 냉각이 이루어지게 되며, 후면 입출력 브라켓의 방열판은 차가운 외기에 직접 노출됩니다.
'GIGABYTE GeForce 6600 GT SILENT-PIPE II'와 비교할 제품은 동일 제조사의 GeForce 6600 GT로 기존 노멀 쿨러를 달고 있습니다. 클럭 등 여타 부분에서 동일한데, 메모리가 삼성이란 점과 쿨러를 위한 전원단자가 있다는 점이 차이가 날 뿐으로 기본적으로 동일한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리지널의 경우 2D와 3D시 코어클럭이 동일하나. SILENT-PIPE II는 상이하다는 차이점이 또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이후에 진행된 테스트를 동일하게 실행시켜 보았는데, 대동소이한 결과치가 나와서 역시 같은 그래픽카드 - 물론 쿨링은 차이가 있지만 - 라 할 것입니다.
상단은 NVIDIA ForceWa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a)Riva Tuner 2.0 RC 15.8로 살펴본 오버클럭킹 정도인데, 물론 드라이버 레벨에서 가능한 오버클럭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최대치로 이렇게까지 실제 오버클럭이 가능하지 않으니 그냥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a)클럭을 확인해보았는데, 독특하게 2D와 3D의 코어클럭이 상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300 NHz ---> 500 MHz로 변화됨). 비교할 대상인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코어클럭이 동일한데, 이는 'SILENT-PIPE II' 제품이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를 필요가 없는 2D 작업시 클럭을 낮추어 발열을 줄여 보고자함입니다. 그리고 (b)'최적 주파수 감지'를 통해 오버클럭 정도를 알아보았는데, 이 또한 오리지널 제품과 오차범위에서 동일합니다.
'3D MARK 03 3.6.0'(Anti-Aliasing 4x 적용)및 '3D MARK 05 1.2.0'을 통한 결과치입니다. 오리지널 제품도 이와 같은 벤치마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대동소이하여 기재하지 않았는데, 무소음 쿨링이라고 해도 성능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3D MARK 06 1.0.2' 결과로 엄청난 부하를 가하는 벤치마크로써 수치가 낮게 나옵니다. 그리고 1600 x 1200에서는 다른 분이 지적했듯이 에러가 생겨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일클럭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노멀 GeForce 6600 GT와 동일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FarCry 2'를 통해 게임에서의 적응성을 알아보았습니다. 수치 및 그래프는 평균 프레임 값을 표시한 것입니다. (Anti Aliasing : High, 나머지 옵션은 최고치로 설정) 역시 오리지널 제품은 비슷한 값을 보여주어 생략하였습니다.
'Battel Fileld 2'를 통해 좀더 부하를 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디오 옵션은 전체적인 질감설정에서 "높음"으로 셋팅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평균 프레임의 결과치를 분석해보면, 부하를 많이 가하는 최신게임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GeForce 6600 GT라는 점에서 이런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수치가 GeForce 6600 GT급에서 보여주는 결과치라 할 것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성능은 클럭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노멀 GeForce 6600 GT 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쿨링이 이 제품을 살려주는 색깔일 것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온도 테스트를 시작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디지털 온도계를 통해서 온도를 검출하였는데, 이때 코어에 근접한 위치에 센서를 설치하였습니다. 케이스 전후면에 120mm 팬이 장착되어 있으며, 에어가이드가 없는 사이드 튜닝된 케이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기가바이트 오리지널 GeForce 6600 GT와 비교하였는데, 케이스 팬을 작동시킨 상태와 끈 상태 두가지 수치로 정리하였습니다. 부팅 후 온도가 안정화된 시점에서 3D MARK O5를 2회 반복을 시켜 온도변화를 살펴보았으며, CPU 팬으로는 잘만 CNPS7000B LED를 최저 RPM으로 맞추어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케이스 팬을 작동시켰을 때의 온도변화입니다. 전반적으로 SILENT-PIPE II가 완만한 온도변화를 보여주며 최고 온도 또한 낮습니다. 그리고 후반후에 온도가 내려가는데,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팬이 강제적으로 온도를 낮추어준다고 여겨지며, SILENT-PIPE II의 경우 자연대류를 통해 온도평형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SILENT-PIPE II가 뛰어난 쿨링능력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테스트는 케이스 팬을 끄고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온도가 상승하였는데, 그래도 여전히 SILENT-PIPE II가 안정적인 쿨링을 보여줍니다. 물론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오리지널 제품이 팬의 작동으로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지만, SILENT-PIPE II 또한 무소음 쿨링시스템을 통해 온도를 낮추게 됩니다. 겨울에 진행된 테스트라는 점을 양지해두시기 바랍니다.
두 결과를 종합해보면 케이스 팬을 작동시키는 것이 SILENT-PIPE II의 쿨링능력에 보탬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팬이 없는 완벽한 무소음 쿨링으로 이런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냉각시스템이라고 할 것입니다.
빠른 성능과 예전에 비해 낮아진 가격부담으로 인해 시선이 머물게되는 GeForce 6600 GT. 하지만 높아진 성능에 걸맞게 쿨링도 강력해야 했는데, 팬이 빠르게 돌수록 소음에 따른 불만도 높아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조용하게 사용할 수 없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여러 쿨러들이 등장했지만, 공랭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역시 무소음이란 이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GIGABYTE GeForce 6600 GT SILENT-PIPE II'는 독특한 쿨링시스템으로 완벽한 무소음을 이루어냅니다. 히트파이프로 대변되는 이 쿨링시스템은 성능면에서도 기존 노멀쿨러에 비해 뛰어난 쿨링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소음과 냉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145,000원(다나와 최저가격, 06.02.18일 기준)으로 가격 또한 GT급 중 가장 싼 제품에 비해 2만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가격차이라면 무소음이 당연히 비교우위를 점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성능도 동일한 코어 500Mhz / 메모리 1000MHz 클럭으로 인해 차이가 없습니다. 여러면에서 무소음 쿨링으로 인해 얻어지는 장점이 큰 GeForce 6600 GT 제품입니다.
끝으로 필드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신 pcBee와 제이씨현시스템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