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DVD840i와 함께하는 LightScribe 활용기
 리누
 조회 : 5222 , 2006/02/28 01:35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다리는 과도기, 지금의 선택은..?

단순히 기록 속도만 보고 ODD를 구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록 속도가 느리다면 ODD의 스펙보다는 미디어의 품질이나 호환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DVD RW 시장에서도 드라이브 자체의 속도 경쟁은 더 이상 무의미하게 된지 오래다. 활용 빈도가 낮은 미디어의 기록 속도를 끌어올려봐야 이미 DVD RW 드라이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속도 경쟁이 끝났다는 표현은 CD-ROM이 52x를, CD-RW가 32x를, DVD-ROM이 16x를 달성했을 때도 항상 나왔던 말이다. 한 종류의 미디어에서 낼 수 있는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낸 뒤에는 ODD의 세대 자체가 바뀌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는데, DVD +R과 -R의 기록속도를 16x까지 달성한 이후에는 RW 미디어와 DL 미디어, 그리고 RAM 미디어의 기록속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긴 하지만, 사용빈도가 높은 +R과 -R 미디어의 기록속도가 빠른데, 굳이 나머지 미디어를 고속으로 기록할 수 있는 ODD가 나온다고 해서 그때 그때 갈아타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끝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DVD RW 드라이브의 가격을 봐도 그만큼 최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현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해 볼만한 것은 HD-DVD와 블루레이 드라이브인데, 아직도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둘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DVD 세대의 기록 속도나 용량의 발전이 이미 끝나버린 현재 ODD 시장은 HD-DVD / 블루레이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정체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DVD에서 차세대 미디어로 업그레이드 되기 전에 잠깐 옆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바로 LightScribe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LightScribe 기술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시겠지만,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는 글을 준비해 보았다.

 

LightScribe란 무엇인가?

Light는 빛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Scribe는 선을 긋는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합치면 '빛으로 그림 그리기'가 된다. LightScribe는 단어 그대로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다. 어디에 그리느냐 하면 CD나 DVD 미디어의 윗면, 라벨이 기록되는 면이다.

CD나 DVD 표면에 무언가 쓰려면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은 네임펜으로 적는 것이다. 그보다 좀 진보된 방법이 프린터로 출력한 스티커 라벨지를 표면에 입히는 것이고, CD 위에 바로 그림을 출력해주는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LightScribe는 이보다 한층 더 진보된 기술인데, 광미디어에서 표면을 태워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미디어와 달리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공미디어는 염료가 고르게 분포된 미디어의 표면을 ODD의 렌즈에서 쏘아낸 빛으로 태워서 데이터를 기록한다.  LightScribe 기술은 이를 응용해 윗면에도 독특한 염료를 입혀놓은 전용 기록 미디어를 사용해 데이터가 기록되는 면과 반대 면도 태운다. 대신, 무의미하게 0과 1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디자인한 그림이나 글씨를 형상화할 수 있다.

 

LightScribe를 쓰기 위해서는?

LightScribe를 쓰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다. 이를 지원하는 ODD, 소프트웨어, 그리고 미디어. 소프트웨어야 ODD를 구입하면 번들로 따라오는 것이고, 대부분의 ODD에 번들로 들어가는 레코딩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Nero 시리즈의 일부인 Nero Cover Designer라는 프로그램이 LightScribe 기록을 지원하므로 ODD를 구입한 뒤에는 그때 그때 사용할 미디어만 준비하면 된다.

LightScribe를 지원하는 ODD는 현재 LG, HP, BenQ, LIteon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데, 현재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LightScribe 드라이브는 HP 740i 제품이다. 이번 글에서는 HP 840i를 이용해 테스트 해보았다.

HP 840i는 Hitachi-LG의 연합 회사인 HL Data Storage의 GSA-4166B 드라이브와 동일하다. HP는 대부분의 ODD를 OEM 공급 받는데, DVD-RAM을 지원하는 LG의 Super Multi 드라이브를 채용하였다. ODD의 속도를 그리 신경 쓰지 않는 편이고, 스펙도 궁금하지 않기 때문에 840i의 기록속도 스펙표를 옮기지는 않겠다. 단지 LG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4166B보다 저렴한 가격에 HP 840i를 구입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겠다.

 

LightScribe 미디어 살펴보기

LightScribe를 쓰기 위해서는 전용 미디어를 써야 한다. CD 미디어도 있고, DVD 미디어도 있는데, CD는 HP, 이메이션, 버바팀 미디어를, DVD는 +R로만 HP, 이메이션, 버바팀, 미쯔비시, 메모렉스 등의 미디어가 다나와에 등록되어 있다. HP 제품 기준으로 CD는 장당 700원 가량, DVD는 장당 1200원 가량이다. 메모렉스 제품은 장당 900원 정도에 등록되어 있는데,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기왕이면 HP ODD에 HP 미디어를 사용해 테스트 해보기로 해서 CD 두 장, DVD 두 장을 구입했다.

미디어 가격은 항상 LightScribe를 쓰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품질이 괜찮은 일반 미디어의 2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하지만 라벨링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미디어는 내용물을 확인해보기 귀찮아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습관을 가진 내게는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LightScribe 미디어의 체감가격이 2배까지 높지는 않다.

 

SureThing이냐, Nero Cover Designer냐?

LightScribe를 쓸 준비가 되면, Nero Burning Rom 프로그램에서 LightScribe 라벨 기록을 불러내는 아이콘이 생긴다. 하지만, 이 아이콘은 LightScribe 드라이버 업데이트 해주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http://www.lightscribe.com/support/index.aspx?id=305

위의 링크에서 LightScribe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사용할 준비가 된다.

ODD에 따라 번들로 Nero만을 제공하기도 하고 CD 라벨링 전문 프로그램인 SURETHING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느 프로그램을 쓰느냐는 취향 문제이지만 기왕이면 전문 프로그램인 SURETHING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차이 때문에 어느 프로그램을 선호하는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저해상도 이미지를 불러와서 확대할 때 SURETHING은 안티알리아싱을 시켜 부드러운 외곽선을 보여주었지만, Nero Cover Designer는 깍두기 픽셀이 보인다. Nero Cover Designer는 시디 표면을 벗어나는 부분을 반투명하게 처리해서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잘리는 부분은 아예 작업할 때부터 숨겨지는 것이 덜 헷갈려서 Surething이 더 마음에 든다.

 

SureThing으로 디자인을 하고.. 그리고..

SureThing은 LightScribe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고, 원래 CD, DVD, TAPE 등의 라벨을 디자인하는 전용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LightScribe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면 새 라벨을 선택할 때 LightScribe CD/DVD 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 준비된 백지 상태..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가장 간단한 라벨링은 텍스트 또는 간단한 무늬만 넣는 것이다. LightScribe로 고해상도 출력을 할 경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엔 신기해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다가도 결국에는 위와 같이 기본적인 텍스트만 출력하게 될수도 있다. 어쩌면 그조차 귀찮아져서 LightScribe 미디어에 네임펜으로 끄적이게 될지도...

SureThing은 여러가지 화려한 배경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흑백 밖에 표현되지 않는 LightScribe지만 디테일은 웬만큼 표현할 수 있으므로, 가끔 써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역시 표면에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LightScribe에서는 이런 단순한 배경이 잘 어울린다. 데이터 기록도 그렇듯, 이미지 기록도 안에서 바깥쪽으로 기록해 나가기 때문에 기왕이면 안쪽에만 도안을 넣어야 기다림이 너무 지루해지지 않을 것이다.

LightScribe 테스트 샘플


위와 같이 간단한 도안을 만들어서 LightScribe 미디어에 인쇄해 보았다.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위의 도안은 일반 품질로 인쇄했을 때 무려 22~3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인쇄가 된다. LightScribe용 샘플 배경화면을 보면 이미지가 안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점차 그려나가는데, 이미지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바깥쪽에 이미지가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위의 경우도 바깥쪽까지 이미지가 그려져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이렇게 가득찬 그림을 인쇄 한다 하더라도 똑같이 22~3분이 걸리게 된다. Best와 Normal 모드일 때의 기록 시간에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Normal 과 Best에서의 기록 품질은 차이가 꽤 난다. 해상력 문제보다는 농도 차이가 큰 듯...


반면 이렇게 간단하면서 안쪽에 밀집된 디자인은 2분 정도면 기록을 마치게 된다. 처음에는 사진관에 필름을 맡겨놓고 현상되고 인화되는 것을 기다리는 기분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렇게 간단한 텍스트만 인쇄하게 되지 않을까? 그것도 귀찮은 단계가 오면 정말 네임펜을 꺼내게 될지도...

속도만 더 개선되었으면...

LightScribe 기술은 반짝 나타났다 사라질만한 기술은 아니다. 특히 현재의 CD나 DVD 미디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블루레이나 HD-DVD 미디어에도 적용할 수 있기에 계속 발전해 나갈 기술이다. LightScribe 기술의 발전, 그리고 정착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첫 번째로는 구입할만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두 번째로는 기록속도의 향상이다.

사실 가격은 이미 합리적인 선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LightScribe 드라이브가 처음 나왔을 때의 높은 프리미엄은 이미 옛날 말이 되어 버렸고, LightScribe 미지원 ODD와 비교했을 때 1~2만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미디어 가격 역시 좀 더 내려줬으면 하는 욕심은 있지만 현재 수준으로도 쓸만하다는 생각이다.

LightScribe를 통해 라벨링을 해놓게 되는 미디어는 대충 메모해 놓은 미디어보다 분실될 확률이 낮고, 1회성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미디어와는 달리 장기보존 하는 데이터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몇 백원 정도 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속도만큼은 향상이 될 필요가 있겠다. 가장 간단한 라벨링도 CD를 기록하는 속도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고품질 이미지로 가득 채우려면 너무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미디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ODD에 따른 기록 속도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LightScribe 기록속도가 향상된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4


 
211.41.131.xxx
불법 광고글 신고하기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babopj (ID) / 06-02-28 2:07/ 이댓글에댓글달기
  전지현 DVD 는 정말 이쁘네요..
XP 설치 할때마다 즐거울거 같네요. ^^
  avadakedavra (ID) / 06-02-28 12:37/ 이댓글에댓글달기
  와우 저도 한번 해보고싶네요 ㅎ
로그인 | 이 페이지의 PC버전
Copyright NexGen Research Corp.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