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국내 메인보드 유통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된 '유니텍 브레인' 시리즈가 새로 등장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과거 i865보드를 사용할 때, 유니텍의 엽기적이고 혐오스러운 '뇌' 디자인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마치 모 게임의 라스트 보스로 등장하는 '뇌'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더군요^^ 다소 컬트한 것을 좋아하는 저라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었지만, 보편적인 기호를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구매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많은 충격(?)을 가져다 브레인 시리즈는 위와 보이는 것처럼 감성적인 디자인을 특성화시켜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하드웨어 장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곳이라서 그런지 유저들의 평은 극단적으로 많이 나눠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근래의 서비스의 체질 개선과 더불어 메모리 호환성(DDR/DDR2)을 한차원 높인 '유니텍 i915P RED COMBO'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큰 본문에서는 필자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과거 브레인 시리즈와 비교해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역시 패키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원색 위주의 감성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것을 느꼈다.
▲ 브레인 서바이벌? 죽어있었던 브레인 시리즈를 살려보자!!
레드와 오렌지가 절묘하게 섞여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남자와 여자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가 보인다. 머리의 상단부가 예리하게 절개되어 있긴 하지만 저번 시리즈처럼 혐오스럽다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한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와닫는다.
▲ 때론 스타일리쉬하게!! 때론 명료하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사양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FSB 800 펜티엄4 기반의 CPU를 지원하며, 듀얼채널 DDR2 533/DDR 400이 둘다 지원 가능하다. 그 외에도 S-ATA, USB 2.0, 하이퍼 쓰레딩 및 775 프레스팟, 그리고 PCI-E 16X를 완벽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 i915P DUO 패키지 후면의 모습으로 디자인은 전면과 동일하다.
기존 브레인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개요가 좌측 상단에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각종 하드웨어 사이트 및 매거진에서 수상한 내력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나열되어 있다.
▲ 이전 브레인 시리즈와 비교해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모여준다.
제품 패키지는 이제 어느 정도 독자들의 이해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필자도 그다지 참을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측면을 열고 내부 박스를 탈착해 보도록 했다.
▲ 내부 박스 겉면에는 ID랑 모델명이 표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레인 서바이버로 불리우는 i915P DUO의 정식명칭은 915P-A7 Combo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사양은 아ㅍ에서 언급한 그대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언급하는 것보다 독자 분들의 두 눈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더 빠를 듯 싶다.
▲ 2중으로 구성된 내부 박스의 구조는 위와 같이 되어 있다.
제품의 구성은 가장 중요한 메인보드 기판과 더불어, S-ATA/FDD/IDE 케이블, 백패널 쉴드, 설치 드라이브 CD, 사용자 설명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주 무난하다고 느껴진다.
▲ 메인보드 기판을 제외한 기타 악세사리를 모두 꺼내어본 모습이다.
한층 달라진 패키지를 처음 본 필자의 느낌은 한층 더 접근하기 용의해졌다는 것이다. 음양이 잘 조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이번 제품의 메인보드 레이아웃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다음 챕터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앞에서는 i915P DUO 소개의 오버뷰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살펴보았다. 이번 챕터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제품 구성에 대한 좀 더 디테일한 소개를 먼저한 후, 메인보드 기판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대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패키지의 감성적인 분위기와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다.
90년대에 유행했던 프라모델을 쉽게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패키지와 조화를 좀 맞추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사용자 설명서는 바이오스 설정 및 설치가 무난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다소 과도한 것 같은 영문 표기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 포스(Force)가 제대로 표현된 드라이버 & 유틸리티 CD이다
인텔 칩셋 메인보드용으로 제작된 CD로 AUTORUN을 통해 자동 설치가 가능하고, 리드미 파일 및 사용자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 기본으로 제공하는 I/O 패널과 각 케이블의 모습이다.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MSI i945P 네오 메인보드와 비교해서 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다소 있다. 별도의 USB 브라켓 제공하거나 요즘 많이 사용하는 RAID 유저를 위해 S-ATA 케이블을 2개 제공해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 i915 DUO 제품의 전체적인 메인보드 레이아웃의 모습이다.
보시는 것과 같이 기판의 색상은 강렬한 레드를 사용했다. 과거에는 기판의 색상을 가지고 보급형과 고급형을 어느정도 유추하는 것이 가능했다. 마치 서양에 있어 드래곤의 색상에 따라서 그 흉폭성과 파괴력을 어느 정도 파악가능한 것처럼... 그래서 필자는 빨간색 기판을 보면 웬지 든든한 것 같다.
▲ i915P DUO 기판의 세부 레이아웃(#1)을 살펴보도록 하자.
인텔 계열에 맞는 LGA 775 PIN의 CPU를 사용가능하며, 앞에서 말한 것처럼 DDR/DDR2 메모리를 선택해서 사용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혼용해서 사용가능한지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미리 말해주고 싶다.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구분은 색상으로도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 i915P DUO 기판의 세부 레이아웃(#2)을 살펴보도록 하자.
슈퍼 I/O 칩셋인 IT8721F-A 칩셋으로 각 I/O 포트의 컨트롤을 하게 되며, 듀얼 그래픽을 가능하게 하는 PCI-E 16X/4X 슬롯이 눈에 띈다. PCI 슬롯은 최대 3개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장 사운드를 담당하는 ALC655칩셋으로 6채널 사운드를, RTL8100C 칩셋으로 10/100Mbps 규격의 내장 랜을 제공한다.
▲ i915P DUO 기판의 세부 레이아웃(#3)을 살펴보도록 하자.
기존 사용하던 MSI i945P 보드의 전원부가 5PHASE라는 점 때문에 그래서, 3PHASE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이 다소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깔끔한 레이아웃과 디자인으로 인해 안정적인 정류와 전원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백패널은 좌측부터 PS/2 키보드 & 마우스, 시리얼/패러넬 포트, USB 포트, LAN 포트, 사운드 I/O 포트로 이루어져 있다.
▲ i915 DUO 제품의 전체적인 메인보드 레이아웃의 모습이다.
이 제품 역시 요즘 대세인 S-ATA를 이용한 활용을 위해 E-IDE 소켓이 하나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ODD와 HDD를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서 S-ATA용 HDD 사용은 필수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 SN와 피스를 제외하고는 후면 레이아웃은 그다지 볼 것은 없다.
후면에 보이는 피스의 용도는 노스브릿지와 사우스 브릿지의 발열 해소를 위한 방열판 부착용으로 무소음 및 저발열 구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챕터에서는 간단한 바이오스 구성에 대한 소개와 설치 드라이버 CD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모든 기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핵심에 한정하여 리뷰하겠다.
▲ Award 바이오스와 합쳐진 피닉스 바이오스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워낙 유명한 바이오스다 보니 웬만한 유저라면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드는 좌측에 위치해 있으며, 우측에는 오버클럭을 위한 주파수/볼티지 조정 메뉴 및 보안 설정 메뉴, 그리고 바이오스 내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한 'Upgrade BIOS' 메뉴가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 아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는 'Advanced Chipset Features'!!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유저 입장에서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이지만, 여기서는 램타이밍 조절을 통한 설정과 시스템 캐시 조정이 가능하다. 설정에 있어서 다소 자신이 없는 유저라면 굳이 조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사용기를 참고하길 바란다.(1부 2부)
▲ 오버클러커들은 'Frequency/Voltage Control' 에서!!
전문적인 오버클럭 유저라면 세세한 바이오스 설정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대중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보니 대략적인 설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버클럭에 두려움을 가진 초보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할 것 같다. 보다 자세한 현 상태를 보려면 메인 메뉴의 'PC Health Status'를 살펴보길 바란다.
▲ AUTORUN을 통해서 각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된다.
프로그램 CD의 메뉴는 'Driver', 'Software', Manual', 'About', 'Exit' 로 나누어진다. 드라이버에서는 인텔 칩셋 드라이버와 온보드 드라이버가 설치되고, 소프트웨어에서는 하드웨어 진단 프로그램인 스마트 가디언과 오버클럭을 담당하는 워프스피더를 제공하여 유저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개인적으로 유틸리티의 디자인이 너무 이질적이어서 마음에 안들지만..)
▲ CD를 넣으면 ODD 장치에 'I202B_1101' 이라고 명칭이 붙는다.
▲ 메인메뉴와 유사하게 폴더와 파일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매뉴얼은 BIOS, M/B, S/W로 나누어지며 PDF로 전 제품군을 제공한다.
약간 불필요한 파일이 포함되어 있어서 잘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패키지의 파격적인 변신에 비해서 내부는 다소 초라해 보인다고 할까? i915P DUO 테스트를 다음 챕터에서 마친 후, 총평을 하도록 하겠다.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성능보다는 역시 안정성이라는 결론을 가지게 되더군요. 약 1달 동안 충분히 모든 활용을 하면서 i915P DUO를 사용하면서 얻은 결론을 도출해 보겠다.
▲ 현재 필자가 사용중인 인텔 LGA775 시스템 사양의 모습이다.
이 상태에서 유니텍 i915P DUO를 장착한 상태에서 워프 스피더와 PCMark05, 그리고 산드라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보았다.
▲ 워프 스피더의 'Testing Program'을 돌려본 화면이다.
▲ 워프 스피더의 'Lighting'을 돌려본 화면이다.
라데온 X600 비디오 카드를 통해 하드웨어 가속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졌으며, 풀로드 상태에서도 별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 PCMARK05를 통해서 다양한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 산드라 벤치마크의 'CPU Arithmetic Benchmark'를 돌려본 결과
많은 유저들은 산드라 벤치마크의 경우 단순히 수치만 높게 나오면 좋은 것으로 아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측정단위에 대해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한데 MIPS는 [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의 약자로 초당 처리속도를 백만단위로 나타낸 것이며, MFLOPS는 [million floating-point operations per second]는 처리속도의 또 다른 지표인 부동 소수점에 대한 연산을 마찬가지로 백만단위로 표시한 것이다.
▲ 산드라 벤치마크의 'CPU Multi-Media'를 돌려본 결과
프레스캇 E나 옵테론과 비교할 때, 성능은 약간 떨어져 보이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지표, 바로 안정성에서는 큰 문제없이 만족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비교 제품인 MSI i945P NEO3 제품이 5PHASE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1달 동안 사용 결과 지적할 만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 한마디로 높은 가격대 성능비와 다양한 선택을 제공해주는 제품!!
어떤 제품을 리뷰할 때, 크게 visible(가시적인 것)과 invisible(비가시적인 것)으로 나누어서 평가를 하지만, 막상 독자들에게는 전자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을 보고 제대로 의견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후자에 비중을 너무 높일 경우, 그에 따른 비판을 받게 되니 매우 난감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보다 다양한 유저층을 흡수 가능한 패키지를 가지고 등장했지만, 전체적인 구성품의 개선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 가지 걸림돌이긴 하다. 유니텍 입장에서는 앞에서 보여준 DDR/DDR2 메모리의 선택적 사용과 PCI-E 그래픽 카드 2개로 최대 4대의 모니터를 사용가능하다는 자유로움을 잘 활용한다면 특정 유저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아직까지 족쇄를 채우고 있는 A/S 문제가 재발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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