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필드테스트는 랜이즈와 (주)시리어스 테크널리지가 후원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네트워크 관련 기기는 인터넷 공유기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무선 공유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시리어스 테크널리지에서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그램 DRX 9420 WL II 기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스디자인은 검은 색에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주요 기능을 설명해 놓았고, 또 한글로 적혀 있다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내용물을 보면 가장 중요한 공유기가 가운데에 안전하게 들어있고, 나머지 부속품들이 잘 정돈되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포장상태는 100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유기는 광택이 있는 하얀색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피아노 광택이라고 불리는 그런 광택이 나는 고급스런 모습입니다. 공기순환을 위한 구멍까지도 신경을 쓴듯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안테나는 공유기 크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이정도 크기의 안테나는 보통 5dB 안테나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매뉴얼이나 박스에 적혀있진 않았습니다.

 

아답터는 조금 크기가 조금 커서 아쉽습니다. 7.5V에 1500mA 의 아답터를 사용하는데 이게 상당히 큰편이라서 혹여 아파트 단자함 같은곳에 넣어두시려면 조금 힘들듯 보입니다. (친구집에 있는 IPTIME PRO 54G 모델의 아답터와 동일하더군요)

 

 

기타 부속으로 한글매뉴얼과 시디, 랜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매뉴얼은 데이터그램 9000 시리즈를 위한 메뉴얼이지만 펌웨어 구성등 비슷한 점이 많으므로 별 문제는 없고, 내용도 상당히 충실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디의 경우 설정과 매뉴얼을 위한 시디인데 종이매뉴얼이나 시디중에 한가지만 제공하는 타사와는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봐도 뭔지 잘 모르면서 그래도 한번 분해해 봤습니다.

다리부분 고무 4개를 들어내고 나사 4개를 풀면 바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방열판이 붙어있는 메인칩셋과 미니PCI 슬롯으로 되어있는 무선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방열판의 경우 떨어지지 않는 본드로 붙어있어서 정확한 메인칩셋의 명칭은 볼수 없었지만 ARM9 계열의 166MHz 로 동작하는 칩셋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선부분은 Ralink 테크놀로지의 RT2561 칩셋이 사용되었습니다. Ralink 칩셋은 무선랜쪽에서 저렴하면서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현재 PCI 슬롯에 사용되는 저가형 무선랜카드는 대부분 이 회사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테나는 MAIN부분이 바깥으로 연결이 되고, AUX 부분으로 내부에 또하나의 안테나가 있는 듀얼 안테나 구조입니다.

 

 

메인칩셋에서 미니 PCI의 반대편 쪽으로는 펌웨어를 저장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와 공유기 동작에 쓰이는 메모리를 볼수 있습니다.

 

 

 

 

우선 테스트시 사용할 제 컴퓨터 사양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PC-1
CPU : AMD64 3000+ (939핀)
메모리 : DDR 512MB * 2 (400MHz)
메인보드 : MSI K8T Neo2-F (Via K8T800Pro)
비디오카드 : MSI 6600
랜카드 : 메인보드 내장 리얼텍 8110s (기가비트랜)

 

PC-2
CPU : AMD 애슬론XP 1800+
메모리 : DDR 256MB * 2 (333MHz)
메인보드 : Asrock K7VM4
비디오카드 : ATI 9000
랜카드 : 메인보드 내장 Via Rhine II (10/100랜)

 

PC-3 (노트북 후지쯔 P7120-SDM12)
CPU : Intel 펜티엄M-753 ULV 1.2GHz
메모리 : DDR2 512MB
비디오카드 : 메인보드 내장 Intel 915GM
랜카드 : 메인보드 내장 리얼텍 8139 (10/100랜)
무선랜 : Intel 2915ABG

 

인터넷 회선 : 두루넷 프리미엄
무선랜카드 :

  802.11b - 유니콘정보시스템 XI-725,     802.11g - 유니콘정보시스템 WL-54G

집이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쓰기는 힘이 듭니다.
하지만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8메가 이상 꾸준히 나와주고 있어서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업로드 속도가 조금 불만 입니다.

요즘 KT에서 가정집까지도 VDSL 서비스를 한다고 하여 고민중입니다.

 

다른 공유기들은 DHCP 기본설정으로 셋팅되어 나오기에 케이블이나 VDSL 사용자들은 연결만하면 인터넷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유기는 아니더군요. 일단 공유기 설정화면으로 들어가서 설정을 해주어야지만 비로소 동작합니다.

 

설정화면에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시디를 넣고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서 설정화면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주소창에 192.168.10.1 을 입력해서 들어가는 방법의 2가지가 있습니다.

 

 

기존에 공유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주소창에 직접 공유기 주소를 치고 들어가는 것이 빠를것이지만, 초보자들을 위해서 시디를 이용해 공유기 설정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디가 단순히 설정화면으로 가는 기능과 PDF로 된 매뉴얼만 들어있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설정방법은 마법사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게 설정할수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DHCP로 설정을 하면 되기 때문에 더욱 쉬워졌습니다.

 

 

공유기 설정화면을 살펴보면 왼쪽에 메뉴 오른쪽에 내용이 나오는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뉴는 기본적인 인터넷 설정에 관련된 것과, 약간은 전문적인 고급 설정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나누어져 있습니다. 도움말 기능까지 100% 한글화가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하고 관리할수 있을듯 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마법사 기능만을 이용해도 큰 무리없이 공유기를 사용할수 있을듯 하고, 고급 사용자들은 무선설정부분과 가상서버부분, DynDNS 만 이용하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메뉴별로 설명은 메뉴얼에도 잘 나와 있고, 다른 공유기들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나열하기 보다는 예를 들어서 P2P설정과 원격관리 설정의 2가지로 실제 사용할 경우의 설정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애를 먹는 것이 포트가 막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emule, 푸르나 등의 P2P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P2P 프로그램은 포트가 닫혀있을경우 low ID 메시지를 내보내면서 다운로드가 잘 안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경우를 해결해 주는 방법으로는 DMZ 설정과 가상서버(포트포워드) 설정의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중 DMZ 설정은 1대의 PC에 모든 포트를 쓸수있도록 설정해 주는 것으로 메인PC 1대에 서브PC 여러대를 사용할 경우에 편리합니다.

 

DMZ설정법은 간단합니다. P2P 를 사용할 PC의 IP주소만 넣어주면 끝입니다.
예를들어 P2P를 사용할 PC의 IP가 192.168.10.3 라면 이 IP만 넣어주면 됩니다.

 

제대로 입력되면 가상서버설정에 wan1DMZ 가 추가됩니다.

 

가상서버설정은 조금 복잡하지만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는 각각의 PC에서 모두 P2P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경우에 사용할수 있습니다.

일부 서비스들은 미리 정의된 가상 서버에 저장되어 있으니 그런 경우는 IP의 입력만으로 쉽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외의 경우에는 가상서버 설정에서 이름과 IP, 포트번호를 적어주면 됩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자면 원래 P2P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트는 인터넷 업체에서 미리 막았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프로그램에서 포트를 다른포트로 바꾸시면 됩니다.

PS. 9420WL II에는 고기능 DMZ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1대의 PC를 지정하여 192. 으로 시작되는 사설 IP가 아닌 공인 IP를 할당하여 주는 기능인데 현재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듯 합니다. 여러번 설정을 해보고 테스트 해 보았지만 사설 IP만 할당되는 것으로 보아 출시 초기 펌웨어에 버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외출했을 때나 회사에 출근했을때 집에있는 PC에 있는 자료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FTP 서버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원격관리를 사용합니다.

 

원격관리 순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원격관리를 하기 위해선 가정에서 고정IP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DDNS를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외우기도 힘든 숫자로된 IP보다는 아무래도 문자로된 URL이 조금 더 편하겠지요.

9420 WL II의 경우는 DynDNS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gt75.homeip.net 으로 등록해 놓았습니다.

 

 

 

가정에 PC를 항상 켜놓을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기엔 전기요금이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사용하는것이 필요할때만 켤수있게 WOL 기능을 사용하는 겁니다.

 

아쉽게도 9420WL II 에는 WOL 기능이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 원격관리 기능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다음번 펌웨어에선 꼭 이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윈도우 XP에는 원격 데스크탑이라는 아주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단점은 파일 전송이 어렵다라는 것이지요. 따로 FTP 설정을 하면 되겠지만, 귀찮은게 사실이기 때문에 전 PC Anywhere 라는 프로그램을 씁니다. 상용이긴 하지만, 어찌어찌 구해보시면 쉽게 구할수 있을겁니다. 단점이라면 호스트와 클라이언트 모두에 설치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원격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였다고 끝이 아닙니다. 포트를 열어줘야지 제대로 동작하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위의 P2P 설정법과 동일합니다
  

아래는 윈도우 터미널서비스를 원격관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예입니다. 윈도우 터미널서비스의 경우 미리 정의된 가상서버에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에 IP만으로 모든 설정이 끝납니다. PcAnywhere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상서버 설정에 직접 포트번호를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속도테스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두루넷 망을 사용하여 유선과 무선 속도를 간단히 테스트 해보고, 두루넷 망의 속도로 측정할수 없는 공유기의 실제 유선, 무선 속도를 iperf 1.7 을 이용하여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한가지 양해말씀을 드리자면 노트북내장 인텔랜에서의 성능은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노트북 내장 무선랜으로 테스트 하던중 11g 54메가 모드에서 8메가를 넘지 않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 공유기의 이상으로 알고 AS 받아 사용기를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노트북 문제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USB타입의 11g 지원 무선랜을 가지고 테스트 해본 결과 공유기의 문제가 아닌 노트북의 문제로 밝혀졌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사용기 작성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집 구조도 입니다. 크기는 30평정도 됩니다.

 

 

유선랜 테스트는 PC-1과 PC-2에서 하였고,
무선랜 테스트는 A~E 지점에서 각각 11b 지원 무선랜카드와 11g 지원 무선랜카드로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두루넷에서 인터넷 속도 테스트 입니다.

PC-1 과 PC-2에서의 속도는 거의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가 PC-1, 아래가 PC-2)

 

 

 

무선랜에서는 11g 에선 유선과 거의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공유기 유선랜의 최대속도 테스트 입니다.
테스트는 PC-1을 iperf을 서버로 설정한 상태에서 PC-2에서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72.4MBps 정도로 요즘 100MBps 지원 제품에 비해서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이정도만 되어도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속도보단 안정성이 더 중요한데, 여러번의 테스트에서 거의 변하지 않는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선랜 테스트도 마찬가지로 PC-1을 iperf 서버로 하여 A~E 지점에서 11b, 11g 두가지 모드를 테스트 하였습니다. 무선랜에서의 결과는 표로 만들었습니다. 단위는 MBps 입니다.

 

	A	B	C	D	E
802.11b (11M)	4.80	4.81	4.79	4.55	2.42
802.11g (54M)	22.9	22.2	16.0	15.7	16.9

 

결과는 A, B 지점에선 거의 속도저하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지만 C, D, E 지점에서는 어느정도 속도하락이 있었습니다. 벽이 1개 있는 경우와 2개 있는 경우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11b 모드에 비해 11g 모드에서의 속도저하가 조금 더 큰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데이터그램 공유기의 홈페이지는 WWW.DATAGRAM.CO.KR 입니다.

 

9420WL II가 2006년 1월 출시 예정이라고 팝업이 뜹니다. 이미 출시 되었으니 없애는게 나을듯 합니다.

 

 

제품정보나 제품게시판에도 아직 9420WL II 을 찾기가 힘듭니다. 대신 9420WL 게시판을 공용해서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시판에 질문할 경우 대답이 올라올때까지 시간은 하루정도로 좋은편입니다.

 

 

 

이번 필트테스트에선 노트북의 말썽으로 인해 시간이 촉박하여 조금 어설픈 필드테스트 사용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테스트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