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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각 부품들이 빨라질수록, 발열과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쿨러의 소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덕택에 요즘에는 단지 성능 뿐만 아니라 발열도 줄이고, 소음도 줄인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저소음 쿨링 시스템으로 유명한 쿨러를 기본 채택하는 그래픽 카드!
그래도 저소음 쿨러를 채택한 그래픽 카드의 단점이라면, 거대한 쿨러의 크기로 인해서 하단 슬롯의 사용에 지장을 주며, 어차피 쿨링팬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발열량에 따라서 일정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Link : ASUS 그래픽 카드, 소음을 줄이자~
일전에 작성했던 ASUS 그래픽 카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쿨링팬 회전 속도를 줄이기입니다만, 이 것 역시 소음을 최소한도로 유지시킨다는 것 뿐, 아예 무소음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것!
ASUS의 리버스 쿨 기술을 채용한 무소음 쿨링 솔루션 그래픽 카드인, ASUS EAX700 Silencer
과연 이 제품이 실제로 제작사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충분한 쿨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ASUS에서 출시되는 ATi 그래픽 카드는 거의 대부분이 붉은 기판입니다. 거의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메인보드는 오히려 비호감 색상을 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보기 좋다는 것이 사실이지요.
메인보드 제작할 때, 그래픽 카드 제작자들을 보고 배웠으면 싶을 정도입니다. 색상이 뭐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강렬하고 깔끔한 색상이 더 보기 좋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말하니까요.
ASUS Silencer x700
제품의 상단을 보면 뭔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쿨링팬은 보이지도 않고, 무소음 쿨링 솔루션을 채택한 다른 제품들이 그렇듯이 거대한 방열판 조차 찾을 수 없는 모습이지요.
비밀은 바로 ASUS 독자적인 기술이 리버스 쿨에 있습니다. 그 점은 잠시 후 살펴보도록 하고, 일단은 제품의 형태를 살짝만 더 살펴 볼까요?
본래 단순한 스티커 정도로만 제조사를 표기하는 타 제품과는 다르게, 양각으로 제조사, 그리고 제품명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다 고급 지향의 멋진 모습이겠지요. 그리 많은 제품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제품중에서는 확실히 멋있긴 합니다.
기판 설계 방식 자체가 독특하다보니까 전원부 콘덴서도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메인보드 설계로 다져놓은 착실한 기술 덕택이겠지요.
타 제품에서는 상단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방열판을 이 제품에서는 하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ASUS가 자랑하는 리버스 쿨 기술의 핵심이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보통의 제품들은 전부 상단에 그래픽 프로세서가 있고, 그것을 방열판으로 덮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실제로 PC에 설치를 하게 되면 타워형 케이스에서는 그래픽 프로세서와 방열판이 밑을 향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 방열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방열판의 크기에 따라서 하단 슬롯을 사용하기 불편해지거나,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역으로 생각해서 타워형 케이스에 설치했을 때, 그래픽 프로세서와 방열판이 위를 향하게 하고, CPU 쿨러의 영향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서 효율을 극대화 시키자는 것이 리버스 쿨 기술의 핵심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그래픽 프로세서와 맞닿는 부분은 열전도가 우수한 구리 재질로 되어 있으며,
다시 그 열은 맞닿은 히트 파이프를 통해서 빠르게 방열판 전체로 퍼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역시, 무소음 솔루션에는 히트 파이프가 빠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또 하나의 기술. 이중 방열판 구조를 채택해서 CPU 쿨러, 혹은 그밖에 존재하는 쿨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 쿨러가 이런 형태라서 쿨러의 영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한 점인데, 그 부분은 뒤에서 이어지는 온도 테스트를 보면서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열판을 직각으로 펼쳐서 CPU 쿨러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 최소한 온도 하락이 있지, 상승이라는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요.
처음 이 제품이 소개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정말로 온도를 확실하게 잡은 것인가? 단지 발상의 전환으로 설계만 했지, 실제로 높은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분명 생긴 것은 독특하지만, 이전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기에 그 성능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던 것이겠죠.
자, 그러면 실제로 온도 테스트를 통해서 리버스 쿨 기술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직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ASUS EAX700pro 입니다. 그동안의 일반적인 ASUS 그래픽 카드 본연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쿨러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지요.
일단 두제품을 비교한 표입니다.
코어도 다르고, 기본형과 pro의 차이도 있는데다가, 메모리 클럭 차이도 상당한 편이죠. 그밖에 x700pro의 경우 ViVo를 지원합니다만, 성능과는 관계없으니 패스~
우선은 부팅 직후의 온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에...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일단 코어 클럭이 x700 Silencer 제품이 25MHz 낮기는 하지만, 쿨링팬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의 비교인데도 오히려 x700 Silencer가 더 낮은 온도를 나타내주었습니다.
오버클럭 테스트!
원래 이쯤에서 온도 체크를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낮은 아이들 온도 덕택에 생각을 바꿔봤습니다.
쿨링팬도 없는 이 녀석을 오버클럭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죠.
그래서~ 오버클럭 결과는!!!
무려 475MHz에서 안정화되었으며, 조금 무리할 시에는 480~490MHz까지도 가능했습니다.
일단 테스트를 위한 최종 오버클럭 수치는
코 어 : 475MHz 메모리 : 520MHz
입니다. 안타깝게도 메모리는 거의 오버클럭이 되지 않더군요.
온도 테스트 방법은 디지털 온도 센서를 이용해서 측정하였고, ATI Tool을 이용해서 지속적인 과부하를 주었습니다.
먼저 부팅 직후부터 15분 후까지의 온도 변화 모습입니다. 확실히 처음의 온도 상승이 높은 편으로 보이기는 하나, 쿨링팬이 없는 구조치고는 상당히 안정적인 곡선 형태입니다.
이어서 온도가 안정화 될 때까지의 모습입니다. 최종 58.9도에서 멈췄으며 도달 시간은 24분째군요.
비교 대상인 x700pro의 경우 아이들 온도가 38도였고, 보통 일반적인 3D 온라인 게임 중의 온도가 52~4도 가량이었습니다.
ATI Tool을 이용해서 동일하게 측정하려 시도했지만, 황당하게도 전혀 오버하지 않은 기본 클럭임에도 53~4도 가량에서 계속 다운되서 측정이 불가능하더군요.
어쨌든 이 정도의 온도는 상당히 양호하다고 판단됩니다.
Fanless 방열판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발열에다가, 상당한 오버클럭에도 버텨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능력 중 그나마 객관적 비교가 가능한 것이 3D 성능이겠죠. 이번에는 3D MARK를 이용한 점수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DMARK03
3DMAKR05
3DMAKR06
성능에서도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본클럭에서의 비교시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히 납득할 수 있었지만, 오버클럭한 상황에서도 x700pro를 따라잡기는커녕 기본클럭과의 점수차도 거의없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메모리 클럭이 너무 낮아서 성능을 깍아먹는 형국인가봅니다. 이 제품에 조금만 더 좋은 메모리를 달아서 700MHz 정도만 나와줬어도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되는데, 굉장히 아쉽더군요.
3D MARK는 어디까지나 점수놀이. 역시 실제로 게임을 돌려봐야 그 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겠지요.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두 종류로, 하나는 보통의 3D 게임인 need for speed : Most Wanted 이며, 다른 하나는 3D 온라인 게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입니다.
- need for speed : Most Wanted
테스트 설정입니다. 이 설정이 그나마 할 만한 프레임이 나오고 그래픽도 좋더군요.
조금 프레임이 밀린다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30 프레임만 넘어주면 게임하는데에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 경우도 x700pro와의 차이는 확실히 있는 편이지만, 게임 도중에 직접 체감하기는 어렵더군요.
이처럼 프레임 측정으로 통해서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실제로의 체감 성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 그라나도 에스파다
온라인 게임이다보니까 최고 설정으로 해도 특별히 끊기다거나의 느낌은 없었습니다. 물론 간혹 느려질 때가 없지는 않지만요.
니드 포 스피드와 마찬가지로 숫자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세 테스트 모두 체감 성능 차이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니드 포 스피드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잘 나오기 때문에 이 테스트에서는 완전히 동일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더군요.
처음 이 제품에 대해서 알았을 때,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들어서 사용했던 그래픽 카드들이 전부 시끄러운 쿨링팬을 지니고 있었기에 저소음이 아닌 진정한 무소음이라는 것에 반했었지요.
다만 그 정도의 소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기존 제품들을 보면서 x700 Silencer의 발열 처리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어를 기판 뒤에 위치시키는 역발상의 획기적인 구조라고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발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직접 그러한 테스트를 끝마치고 나서 들은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완전한 무소음 쿨링 솔루션에, 쿨링팬을 달고 있는 다른 제품들에 비교해서도 손색없는 발열 처리 능력. 그리고 x700pro와 비교해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능.
문제는 가격과 조금은 아쉬운 메모리 클럭입니다.
비슷한 제품들에 비해서 꽤나 높은 가격은 지갑을 열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단지 메모리 클럭이 낮은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도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최근 ASUS에서는 지속적으로 무소음 쿨링 솔루션을 발표하면서 신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는데, 차후의 제품은 보다 더 현실적인 가격과 괜찮을 성능을 가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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