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 경제성이 돋보이는 외장형 디지털방송 수신기!
 전상현
 조회 : 5063 , 2006/07/26 10:54

 

■ 경제성이 돋보이는 외장형 디지털방송 수신기!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의 방송 송출 방식 선택을 두고 무척이나 뜨거운 논란이 오갔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HD 디지털방송은 이제 더이상 낯설거나 생소한 용어가 아닌 우리 일상의 한 부분으로까지 다가와 있다. TV 화면 오른쪽 상단에 방송사 로고와 함께 찍혀 나오는 'HD' 로고는 이제 아주 익숙해진게 사실.

 그러나 그렇게 HD가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들리게 된 것과 별개로, 실제로 HD 방송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헤아려보면 그렇게까지는 또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제대로 된 HD 디지털방송 수신을 위해서는 물론 HD급 고선명-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장비를 갖추고 있으면 좋겠지만, 그에 앞서 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전용 수신장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과연 그 보급률이 어느 정도나 될까..?

 물론 컴퓨터 모니터(LCD 혹은 CRT)와 함께 PC 내장형 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 HDTV 수신카드를 이용해 HD 방송을 즐기는 이들의 수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이고 다소 임시적인 방편일 뿐, TV 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그 진정한 의미는 일반 가전용 TV(가급적 대형 제품)를 통해 수신이 이루어질 때 발현된다고 얘기하는 것에 별다른 이의는 없을 줄로 안다.
 그런데 이 경우 '일체형 HDTV'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면 '외장형 디지털방송 수신 셋탑박스(약칭 셋탑박스)'가 필수적인데, 지금까지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도 최소한 20만원대 중반 이상이라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비록 분리형 HDTV를 보유하고 있지만, 셋탑박스의 부담스러운 가격(단순히 HD 방송 수신을 위해 약 30만원이란 비용을 지출하기에는 비효율적이란 생각 때문) 탓에 HTPC에 PC 내장형 HDTV 수신카드를 장착하여 정말 아주 간간히 HD 방송을 즐겨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HD 방송 수신 방법에는 몇 가지 문제점과 불편 사항이 따른다.

 우선 '귀차니즘'이 걱정이다. 그것이 내장형이든 외장형이든 PC에 HDTV 수신카드가 장착되어 있는 만큼 굳이 PC에 손을 뻗어서 전원 스위치를 눌러주어야 하고(리모콘 없이 전원을 켜야 한다는 불편함..ㅡ.ㅜ) 시스템 셋팅에 따라 거의 1분 남짓 되는 Windows 부팅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비로소 완전히 부팅이 끝난 후에야 TV 수신프로그램을 구동시킨 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그냥 자신이 일상적으로 쓰는 컴퓨터 앞이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TV와 연결된 HTPC에서라면 그냥 일반적으로 TV를 시청할 때의 간편함과 비교해 그 불편함의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또 수신카드로 HD 방송을 시청한다는 것은 PC를 내내 켜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에 따른 전력 소모량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곧 전기요금의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얘기. 이 역시 시스템 셋팅에 따라 다르겠으나, 만일 전기먹는 하마로 악명을 드높이고 있는 인텔社 일부 CPU 기반의 시스템이라면 최소 100~200W의 전력 소모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결국 PC를 통한 HD 방송 수신을 가급적 꺼리게 만드는 또다른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방송 수신 상태가 불량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선 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 제품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높은 CPU 점유율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방송 시청중 빠른 동작이나 카메라 무빙이 있는 경우 미세한 잔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Windows라는 OS의 태생적인 불안정함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얼마전에는 월드컵 기간중 각 방송사에서 실시한 MMS 시험 방송으로 인해, 방송 데이터 감소 및 화면 해상도 하락 뿐만 아니라 다수 업체들의 PC용 HDTV 수신카드에서 비정상적인 방송 수신 상태가 큰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경우에도 화면과 음성이 비정상적으로 끊길 때가 많아 월드컵 축구 경기 시청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할 드라이버는 아직도 나와있지 않다.

 그런데 바로 최근, 그러한 불편함들을 일거에 해결해줄 눈에 번쩍 뜨이는 신제품이 출시됐다. 셋탑박스 보급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가격적인 부담을 10만원대 중반으로까지 '확' 낮춘 제품이 등장했으니, 본 사용기를 통해 소개할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이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다들 인정하겠지만 시그마컴(SIGMACOM)은 전통있는 PC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로 더불어 가장 오래 살아남은 PC TV 수신카드 업체 중 하나다. 내외장형을 모두 망라하여 제품 라인업도 가장 다양한 편인데, 이번 'Blue Box SSD-2000'은 기존 외장형 아날로그 TV 수신장치인 'Blue Box'의 후속격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혹여나 아직까지도 이 제품을 그냥 USB 포트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 외장형 HDTV 수신장치'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어 미리 얘기해두지만, 이 제품은 '셋탑박스'로서 PC와는 완전히 별개로 작동한다. 아무래도 시그마컴이 기존에 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 HDTV 수신카드를 생산해온 업체이다 보니 그런 오해를 사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제품의 성격 규정상 이 부분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재차 강조하는 바이다.



■ 제품 내외부 주요 모습 및 특징 / 부속품 구성


▲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디지털방송 수신기(셋탑박스)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외장형 디지털 방송 수신기(셋탑박스)의 디자인은 무난하다라는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특징적 요소가 눈에 띈다기보다는 기존 외장형 멀티미디어 장비들 디자인의 연장선상에서 그냥 납득할 만한 정도.

 형태나 컬러 모두 심플한 편이긴 하지만 셋탑박스로는 가격대가 이례적으로까지 저렴한 제품이어서인지 고급스러움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다. 외형상으로는 일반 가전제품이라기보다는 PC용 외장형 디바이스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즉, 흔히 셋탑박스 하면 떠오르는 가전제품으로서의 디자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얘기.


▲ 제품 하우징 표면 '펄' 코팅


 역시 생산가 문제 때문이겠지만, SSD-2000의 하우징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철판 등 금속재를 주로 사용하는 일반 셋탁박스 제품들에 비해 내구성 측면에 약점이 있다. 대신에 제품 중량이 약 0.65 kg 정도로 가벼우므로 일장일단이 있다 하겠다.

 하우징 표면은 반짝거리는 펄 코팅이 되어있다. 사용기간이 오래되면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긴 하지만, 하우징 플라스틱의 사출색 자체가 아이보리 컬러인 덕분에 그다지 티가 나지는 않을 듯.


▲ 제품 전면
▲ 작동 상태 표시 LED 및 무선 리모콘 신호 수광부 내외부 모습


 Blue Box SSD-2000의 전면 패널은 검정색의 반투명 아크릴창으로 처리되었다. 덕분에 아이보리 컬러인 하우징과 흑백 대비되어 제품이 한결 깔끔해 보인다.

 전면 아크릴창 상단부 내부에는 Red / Green / Orange 컬러의 작동 상태 표시 LED가 설치되어 있어 제품의 작동 상황을 알 수 있다(각각 전원 상태 / 디지털방송 신호 입력 상태 / 무선 리모콘 신호 수신 상태 표시). 작동 상태 표시 LED 아래쪽으로는 무선 리모콘 신호 수광부가 자릴 잡고 있다.


▲ 제품 후면 입출력부
▲ 안테나 입력단자 / USB 입력단자
/ 15핀 D-SUB 출력 단자
▲ S-Video 출력 단자 / 2CH 오디오 출력 단자
/ SPDIF 광출력 단자 / 전원 입력 단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보급형 제품이긴 해도 입출력 단자 구성은 대체로 충실한 편.

 우선 후면 가장 왼쪽의 입력 단자(ANT IN)로는 75 Ω 동축 케이블 단자 1개를 갖추었다. 그 옆 빈 단자의 'ANT OUT'이라는 표시로 봐서는 동축 케이블 출력(디코딩) 또는 바이패스(Bypass) 기능을 염두에 두었던 것도 같은데,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인지 생략되어 있다.

 영상 출력 단자로는 15핀 D-SUB 단자 및 S-Video 단자가 장비되어 있다. 15핀 D-SUB 출력 단자는 PC 모니터(CRT 또는 LCD)로의 출력을 지원함은 물론, 부속품으로 제공되는 변환 젠더를 이용하면 출력 해상도 480p / 720p / 1080i의 컴포넌트(Component ; Y / Pb / Pr) 출력 역시 지원하므로 HDTV를 비롯한 각종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장비 사용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TV용의 S-Video 출력 단자는 물론 컴포지트(Composite) 출력 기능도 겸한다.

 그 오른쪽에 음성 출력 단자로는 좌우 2CH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단자(RCA) 및 S/PDIF 디지털 오디오 출력 단자(Optical 각형)를 갖추었다.

 한편, D-SUB 단자 왼쪽의 USB 포트는 여느 외장형 HDTV 수신장치와는 다르게 디지털방송 디코딩 데이터 전송용이 아니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요된다.


▲ 제품 측면
▲ 측면 방열구


 작동에 PC를 필요로 하지 않고 하드웨어적(전용 디코딩 칩셋 장착)으로 디지털방송 신호를 디코딩하는 제품이므로 디코딩 과정에서 칩셋에서 발생하는 열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 제품의 경우 CPU 또는 VGA가 방송 신호 디코딩을 담당하므로, 수신장치 자체의 발열 수준은 미미하다). 때문에 효과적인 칩셋 냉각을 위해 제품 하우징의 양측면 및 모서리에 상당히 많은 수의 방열구를 마련해 두었다.


▲ 수직 거치용 스탠드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은 기본적으로 수직 거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전용 스탠드가 기본 제공된다.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안쪽에 중량감 있는 충전재를 채워넣었는지, 꽤 묵직해서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 스탠드 안쪽 보호 패드
▲ 스탠드 하면 미끄럼 방지 패드 부착
▲ 스탠드 및 셋탑박스 결합 구조


 수직 거치 스탠드 안쪽 벽면에는 보호 패드가 덧대어져 있어서 SSD-2000 본체와의 결합시 본체 측면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막아준다. 스탠드 하면 전체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하면 귀퉁이쪽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으로 봐서는 혹 벽면 거치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Blue Box SSD-2000 셋탑박스 본체와 스탠드는 보다시피 2개의 'ㄱ'字형 구조물로 결합되는 방식이라 어지간해서는 분리되지 않고 또 안정적인 거치가 이루어진다. 이 수직 거치 스탠드까지 포함했을 때 제품 총 사이즈는 약 23 x 18 x 9 cm로 상당히 적은 설치 공간만을 차지하므로, DVD 플레이어 크기에 버금가는 기존 셋탑박스의 부피와 무게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겠다.


▲ 실제로 케이블을 연결한 후 거치 모습
▲ 수평 거치용 미끄럼 방지 패드 장착부(?)


 설치 공간의 절약을 위해서도 측면 방열구들의 냉각 효율 측면에서도 수직 거치는 분명 큰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위 사진에 보다시피 연결될 케이블이 많을 수밖에 없는 셋탑박스로는 주렁주렁 달려있는 케이블이 노출된 모양이 그리 보기 좋은 것은 못되고, 케이블들의 장력(특히 후면 상단에 연결되는 동축 케이블)으로 인해 거치 안정성이 다소 위협받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수평 방향 거치도 충분히 고려될 만하다.

 실제로 제품 하면(하면으로 생각되는 측면) 네 귀퉁이를 보면 무언가를 부착할 수 있을 부위를 별도로 마련해두기까지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정작 수평 거치용 미끄럼 방지 패드는 부속품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고 매뉴얼에도 관련 설명이 빠져있다. 이것이 수평 방향 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 때문인지는 업체측의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제품 내부 PCB 모습
▲ 시그마컴 자체 설계 제품
▲ 튜너(LG전자 5세대 수신칩 내장)


 Blue Box SSD-2000 셋탑박스는 PCB 좌측 상단에 실크 인쇄된 회사 로고에서 알 수 있듯 시그마컴 자체 설계 제품으로서, 보다시피 그 구성 및 조립 상태가 매우 깔끔하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국산 PC 주변기기 생산업체로서의 기술력이 엿보이는 부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측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디지털 방송수신 튜너로서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HD 방송 수신장치들이 그러하듯 LG전자의 5세대 수신칩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ATSC 8VSB 방식의 공중파 HD방송 수신은 물론 64QAM & 256QAM의 디지털 케이블방송 수신까지 모두 가능하다. 물론 뛰어난 수신율 및 고화질 성능은 기본.


▲ 디코딩 칩셋 냉각용 방열판 부착
▲ ATI XILLEON™ 210V


 PCB 중앙에는 디코딩 칩셋의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다. 방열판 제거후 도포된 써멀그리스를 닦아내면, 이 제품의 핵심 칩셋인 ATI XILLEON™ 210V 디코딩 프로세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ATI XILLEON™ 210V은 원-칩(One-Chip)으로 [ATSC VSB, 디지털 케이블 QAM, BTSC 신호에 대한 복조기(demodulator) 기능 / HD MPEG-2 비디오 디코더 & 디지털 오디오 디코더 / HDTV 및 VCR 출력에 대한 스케일러(해상도 조절) 및 인터레이스 제거 기능 / 메뉴용의 2D & 3D 그래픽 엔진 / USB, 플래시, DVI, HDMI, IEEE1394 등 주변 장치 지원]까지 정말 다양한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실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응용프로그램 혹은 운영체제 구동을 위한 300MHz MIPS™ CPU 역할도 겸한다.


▲ hynix社 HY27US08281A Nand Flash
▲ EON社 EN29LV040A CMOS Flash Memory
▲ hynix社 HY5DU561622ETP DDR RAM
▲ NetChip社 NET2272 USB 2.0 컨트롤러


 그 밖의 주요 소자로는 펌웨어 업데이트 및 구동용으로 hynix社 HY27US08281A Nand Flash(16M x 8bit) 및 EON社 EN29LV040A 3.0V CMOS Flash Memory(512K x 8bit)가 실장되어 있고, 버퍼 메모리로 hynix社 HY5DU561622ETP-J DDR RAM(16M x 16, PC333 MHz) 2개를 실장했다.

 USB 2.0 인터페이스 컨트롤러로는 모바일 장치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NetChip社 NET2272를 장착했다.


▲ 무선 리모콘
▲ IR 무선 방식
▲ DC 3V 리튬 배터리 사용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셋탑박스는 그 기능 대부분이 오로지 디지털방송 수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복잡한 리모콘이 필요없다. 그래서 제공되는 리모콘 크기도 작고 버튼수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도 '이전 채널로 이동', '선호 채널 설정'과 같이 부가적인 기능의 버튼들까지 충실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버 컬러 도료로 도장된 리모콘 표면 피막은 그 내구성에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데, 시그마컴이 기존에 판매해온 FOMU 리모콘처럼 그냥 무도장 상태였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업체들 입장에서야 보기 좋으라고 제품 표면을 도장했겠지만, 곧 여기저기 벗겨져서 흉해질 바에야 차라리 처음에 좀 볼품 없더라도 무도장 상태가 훨씬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리모콘 무선 신호 전송 방식은 적외선(IR) 방식으로 최대 유효 사용 거리 약 7 m다. 다만 수신 각도가 상하좌우 약 15°에 그치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본체의 무선 신호 수광부 정면을 향해서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많이 불편할 정도는 아님). 리모콘 전원으로는 DC 3V 리튬 배터리를 사용.


▲ 부속품


 HDTV 및 일반 아날로그 TV까지 아울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기본으로 제공되는 부속품 구성이 상당히 알차다.


▲ 5C-HFBT 동축 케이블
▲ 5~1000 MHz 고대역 CATV 1:2 분배기


 그 중 가장 재밌는 건 역시 동축 케이블과 함께 분배기(splitter)를 기본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것.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은 디지털방송 수신만 가능한 셋탑박스다(상위 제품인 SSD-2200은 아날로그 방송 수신까지 가능). 따라서 디지털방송 수신을 위해 이 SSD-2000을 사용하더라도, 일반 아날로그 방송 채널 수신을 위해서는 아날로그 방송 수신 튜너가 장착된 TV에 추가적으로 안테나 케이블을 연결해주어야 하는 만큼, 이렇게 2개의 동축 케이블이 필요하다.
 각각의 동축 케이블 길이는 약 1 m이고 디지털 방송 수신에 적합한 5C-HFBT 고품질 케이블이 제공된다.

 함께 들어있는 1:2 CATV 신호 분배기 또한 5~1,000 MHz까지의 주파수를 커버하는 고대역 제품으로서 최소 850 MHz 이상인 디지털 방송(HD급, SD급) 수신에 적합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


▲ 컴포넌트(Component) 출력 케이블
/ D-SUB to 컴포넌트 변환 케이블
▲ S-Video to 컴포지트 변환 젠더
/ 컴포지트 &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케이블


 영상 출력 케이블로는 보급형이긴 하지만 컴포넌트(Component ; Y / Pb / Pr) 출력 케이블을 기본 구성품으로 갖추었고, 이를 위해 15핀 D-SUB to 컴포넌트 변환 출력 케이블도 같이 제공한다. 그 밖에 S-Video to 컴포지트(Composite) 변환 젠더 및 컴포지트 & 2CH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케이블 역시 기본 제공한다.


▲ 간편 설치 안내서 / 사용 설명서


 시그마컴은 국산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활용도 높은 온오프라인 매뉴얼 제공에 많은 공을 들여온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컬러 인쇄가 돋보이는 간편 설치 안내서 및 제품에 관한 보다 상세한 설명 내용을 담고 있는 사용 설명서(Version 1.0)가 들어있다.


■ 테스트 환경 소개 / 펌웨어 기능 및 메뉴 구성 / 디지털방송 수신 화질


▲ 테스트 환경


 테스트에 사용한 디지털 TV 및 그외 테스트 환경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아남전자 브라운관 방식 분리형 32" Wide HDTV WK32C-15DW
▲ HD 컴포넌트 단자(480i / 480p / 720p / 1080i 지원) 연결


 주디스플레이 장비로 사용된 TV는 아남전자 브라운관 방식 32" 분리형 HDTV인 WK32C-15DW(현재는 단종됨)다.

 사실 이 제품은 브라운관 방식 HDTV로는 흔치 않게 15핀 D-SUB 단자를 갖추고 있어 RGB 입력을 다이렉트로 받을 수도 있지만 현재 이 단자는 HTPC에 연결해 사용하는 관계로, 전용 HD 컴포넌트 단자(480i ~ 1080i 지원)에 SSD-2000의 컴포넌트 출력 케이블을 연결해 주었다.


▲ LG전자 LSC-3330 디지털 케이블방송 컨버터 (C&M 커뮤니케이션 방송사 전용)
▲ 아남전자 ARV-6000 DD/DTS 5.1CH AV 리시버


 'C&M 커뮤니케이션 - 성북 케이블 TV'는 디지털 케이블방송 수신용의 새로운 전용 컨버터를 가입자에게 점진적으로 보급하고 있는데 필자가 사용한 모델은 'LG전자 LSC-3330'이다. 디지털 케이블방송 상품에 가입했으므로, 재전송된 공중파 HDTV 방송 수신(8VSB)은 물론 일반 케이블 TV 채널들(QAM 전송)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 컨버터와 비교할 때 훨씬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SD급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 LSC-3330 컨버터는 '컴포넌트 / S-Video / 컴포지트' 출력 뿐 아니라 동축 케이블 출력의 바이패스(Bypass)를 지원하므로, 여기서 출력되어 나온 동축 케이블을 Blue Box SSD-2000과 연결해주었다(기존엔 HTPC에 장착한 HDTV 수신카드에 연결해 사용해왔음).

 한편,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은 앞서 살펴봤듯 옵티컬(光) 출력 단자를 통한 S/PDIF 디지털 오디오 신호 출력이 가능하다. 아남전자 ARV-6000 DD/DTS 5.1CH AV 리시버에 연결해주었는데 위 사진에 보다시피 정상적으로 DD(Dolby Digital) 신호가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Blue Box SSD-2000 펌웨어 주요 메뉴
▲ 펌웨어 전체 메뉴 ([메뉴 맵] 보기)


 시그마컴 Blue Box SSD-2000 셋탑박스의 펌웨어는 크게 '채널-화면-음성-설정' 메뉴로 구성되고 각 메뉴의 서브메뉴들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다. 무선 리모콘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이 펌웨어 메뉴에 진입해 화살표 버튼(채널 및 볼륨 조절 버튼)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인터넷 홈페이지의 사이트 메뉴 트리처럼 [메뉴 맵] 보기라는 기능을 제공해, 바로 위 사진에 보다시피 펌웨어 전체 메뉴를 한 화면에 띄워서 유저가 필요로 하는 메뉴를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 [디지털 수신 모드] 선택 메뉴


 이미 앞서 언급했듯 SSD-2000은 디지털방송 전용 셋탑박스 제품이다. 따라서 방송 수신 모드 선택 역시 디지털 방식만 가능한데, 지상파 HD방송 송출 방식인 8VSB 및 디지털 케이블방송 송출 방식인 64QAM 또는 256QAM의 선택이 가능하다.


▲ [자동 채널 검색] 기능
▲ [채널 편집] 메뉴


 각 디지털 수신 모드별로 '일반' 또는 '케이블' 채널의 [자동 검색]이 가능하고, 그렇게 검색된 채널은 [채널 편집] 메뉴에서 추가 & 삭제하거나 [선호 채널]로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아쉽게도 8VSB, 64QAM, 256QAM 각 수신 모드별로 검색된 채널을 독립적으로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예를 들면 8VSB 모드에서 검색된 채널들이 있다고 해도 256QAM 모드에서 다시 자동 채널 검색을 하고 나면 기존에 저장된 채널들은 모두 삭제된다. 지상파 HD 방송과 디지털 케이블 채널의 SD 방송을 번갈아보려 하는 유저들에게 이는 무척이나 큰 불편으로 느껴질 것이다.

 [선호 채널]은 채널 편집창의 좌측 하단에 표시된다. 여기에 등록된 선호 채널은 리모콘의 'FAV' 버튼을 누를 때마다 등록된 채널 순서대로 선택된다.


▲ 256QAM 수신 모드 - 자동 검색된 채널 없음
▲ 64QAM 수신 모드 - 18개 채널 검색, 정상 시청 가능한 채널 없음

▲ 내장형 HDTV 수신카드 '시그마컴 HDTV5 X1'
: 각 수신 모드별 정상적 채널 검색 가능


 그런데 현재로서 SSD-2000의 채널 자동 검색 기능은 각 수신 모드별로 독립적인 채널 저장이 불가능하다는 것 말고도 더욱 큰 아쉬움이 있다. 왜냐하면 현재 펌웨어의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성북 케이블 TV의 송출 방식 특성 탓인지 , 8VSB 모드를 제외한 64QAM / 256QAM 모드에서는 정상적으로 시청 가능한 채널이 단 1개도 검색되지 않는다(64QAM 모드에서 18개 채널이 검색되긴 했으나 PPV 또는 오디오 시험 채널 등이라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 아님).

 필자가 그간 HTPC에 장착하여 사용해왔던 내장형 HDTV 수신카드인 '시그마컴 HDTV5 X1'은 위 스크린샷에서 보듯 VSB는 물론 성북 케이블 TV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64QAM, 256QAM 채널 대부분을 잡아냈다(디지털 오디오 채널 포함). 비록 검색된 모든 채널을 시청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중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채널 정보도 표시되고 시청이 가능했는데, SSD-2000은 이들 채널을 아예 검색해내지도 못해 결국 테스트 기간 내내 재전송된 8VSB 방식의 지상파 HD방송 밖에는 볼 수 없었다.

 현재 256QAM 방식으로도 지상파 HD방송이 송출되고 있고 앞으로 차차 케이블 채널들 또한 HD 방식으로 이전할 것임을 생각하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 8VSB 수신 모드 - SD급 방송 화면

▲ 8VSB 수신 모드 - HD급 방송 화면


 QAM 모드 수신에 다소 문제가 있긴 했어도 일단 정상적으로 수신된 8VSB 수신 모드의 방송 화면 품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위 사진들은 앞서 소개한 32" WIDE 분리형 HDTV인 아남 WK32C-15DW로 수신한 화면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1/15 sec, F4.0,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브라운관 방식 제품임에도 아주 깨끗하면서도 또렷한 화질이 일품이다. SD급이든 HD급이든 밝기 / 채도 / 색상을 포함한 화질 수준이 상당하고, 기존에 사용해왔던 PC 내장형 HDTV 수신카드에서와 같은 끊김 현상도 전혀 볼 수 없었다(그나저나 시그마컴은 서둘러 이 문제점을 개선한 드라이버를 내놓아야 할 듯).


▲ [화면 비율] 선택 메뉴

▲ [화면 크기] 선택 메뉴


 아직은 4:3 비율의 디스플레이 장비들이 많은 까닭에 4:3 & 16:9 [화면 비율] 선택 메뉴가 제공된다. [화면 크기] 선택 메뉴 역시 4:3 방식 TV에 유용한 기능으로 16:9 HD방송 화면 수신시 '레터박스'를 선택하면 정상적인 비율의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 [출력 선택] 메뉴


 [출력 선택] 메뉴에서 '주 출력'을 선택하면 PC-RGB 또는 TV-YPbPr의 15핀 D-SUB 출력 단자로 영상 출력이 이루어지고, '부 출력'을 선택하면 S-Video 단자를 통해 컴포지트 또는 S-Video 영상 출력이 이루어진다.


▲ [음성 모드] 선택 메뉴


 [음성 모드] 선택 메뉴에서 '주 음성' 또는 '부 음성'을 선택해 '음성다중 방송' 시청시 한국어 및 원어를 들을 수 있다.


▲ 현재 방송 정보 확인 기능
▲ EPG 기능


 디지털 방송 시청중 리모콘의 'OK'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각 / 디지털방송 수신 모드 / 채널 번호 / 프로그램명 / 음성 정보' 등 각종 방송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각 채널별 방송 정보를 표시해주는 EPG(Electronic Programming Guide) 기능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리모콘 'EPG' 버튼을 누르거나 [채널]-[방송 정보] 메뉴를 선택하면 확인이 가능.


▲ [시스템 정보] 표시 메뉴
▲ [취침 예약] 설정 메뉴


 그 밖에 [설정] 메뉴 탭에서 [시스템 정보]를 선택하면 '현재 날짜 및 시각 / 제품 시리얼넘버 / 펌웨어 버전 / 디지털 신호 수신 세기' 등의 확인이 가능하고, [취침 예약]을 통해 자동 꺼짐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SSD-2000은 가격대 자체가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인지 제공되는 부가 기능이 그리 다양하진 못한 편이라 하겠다.


■ 총평



 이 글 서두에 언급했듯 기존 셋탑박스 제품들의 부담스러운 가격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그리 탐탁치가 못했기에, 10만원 중반대라는 매력적인 가격대의 시그마컴Blue Box SSD-2000은 무척이나 반가울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다만 원체 저렴한 제품인 탓인지 절대적 기준에서의 만족도는 반반 정도가 아닐까 한다.

 이 제품 본연의 기능인 디지털방송 수신 성능부터가 우선 그러하다. 물론 정상 수신된 8VSB 채널들의 수신 품질은 별로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운 편이었으나, 자동 채널 검색으로 전혀 잡히지 않았던 64QAM / 256QAM 수신 모드는 너무나 큰 아쉬움이었다. 다만 이 부분은 아마도 앞으로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지나친 혹평은 섣부를 수도 있겠다.

 검색된 방송 채널 저장 부분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필자가 그간 사용해온 시그마컴 HDTV5 X1의 경우 한 번의 채널 검색으로 VSB, QAM 수신 채널을 모두 개별 등록할 수 있었고, 물론 아날로그 수신 채널들과는 독립적으로 저장되었다. 가급적이면 8VSB, 64QAM, 256QAM 모드 각각의 채널 검색 기능 외에 한 번에 VSB, QAM 채널 모두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해주었으면 한다.

 그 외에 펌웨어가 기본 제공하는 부가 기능이 그리 다양한 편은 아니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부가 기능이라는 것이 활용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이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사항.



 제품 디자인도 이만하면 심플하고 깔끔하니, 대체로 무난한 편이라 평할 수 있었다.

 다만 SSD-2000 셋탑 박스 본체도 그렇고 리모콘도 그렇고 재질이나 도장 상태 모두 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이긴 한데, 이 제품의 태생 자체가 그간 너무나 부담스러웠던 기존 일반 셋탑박스 제품들의 가격 거품을 최대한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또 코스트 다운을 '지상과제(?)'로 삼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여하튼 중복된 얘기겠지만, 그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현재 이 제품을 통해 수신 가능한 디지털방송 채널수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이 글을 매듭짓는 지금까지도 결정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리 셋탑박스의 사용 목적이 주로 지상파 HDTV 방송 수신에 있다고 해도, 앞으로 HD 방식으로 송출될 케이블 채널들이 하나 둘 등장할 것임을 생각하면 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혹 필자가 이번에 진행한 테스트 과정에 무언가 간과된 사항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동일한 환경에서 PC 내장형 HDTV 수신카드는 정상적으로 채널을 검색해냈음을 감안하면, 분명히 기능-성능상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인정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이 문제만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시원스럽게 해결되고 기능적으로 조금만 더 보완된다면, 그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이 Blue Box SSD-2000이 보급형 셋탑박스로서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본 체험 이벤트는 '매니안닷컴' 및 '(주)시그마컴' 제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테스트 기회와 물품을 제공해주신 업체 및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review. by 『 mrpardon (http://mrpardon.benchclu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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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eonsig (ID) / 06-07-29 6:16/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렴하게 HDTV를 볼수 있어서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DVi 포트를 달고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bluemun (ID)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7-29 7:28/ 이댓글에댓글달기
  사용기 잘 봤습니다.
  moonwolf (ID) moonwolf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8-06 21:11/ 이댓글에댓글달기
  역시 DVI의 부재는 단점으로 꼽을 수 밖에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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