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인가 슬림형 케이스가 미니 케이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슬림형 케이스는 호환성이나 조립의 불편성이 있긴 하지만, 컴팩트한 디자인과 사이즈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미니 케이스는 설자리를 잃었고, 자주 접할 수 있는 케이스가 더 이상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슬림형 케이스보다는 미니 케이스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따지고 보면 미들케이스에서 높이 부분을 줄인 정도의 제품이지만, 미들 케이스가 갖는 장점인 쿨링과 슬림형 케이스만은 못하지만, 공간적인 활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한 스파클텍 레이저 II가 더 반가운 이유기도 하다.
스파클이란 브랜드 네임을 강조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포장박스에는 스파클의 로고가 하나 가득 담겨져 있다. 스파클텍은 아이스라는 브랜드의 케이스로 쿨링과 멋진 디자인으로 작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레이져 시리즈로 이전과는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실버 색상은 케이스의 제조사나 소비자나 누구나 가장 무난하게 생각하는 색상일 것이다. 올 초에는 화이트 색상이 트랜드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몇 년전부터 불어온 블랙의 열풍만은 못했다. 그러나 블랙 색상도 아직은 실버 색상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한게 있는데, 실버 색상의 경우 케이스가 탄생한 이래 가장 널리 파급된 색상이기 때문에 케이스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각인되어 있는 색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스파클텍 Laser II는 실버, 블랙 두 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실버는 후면 패널을 제외한 전체를 도장하고 있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펄이 들어가 은은한 느낌을 준다. 사이즈는 180 x 362 x 405mm (WHD)로 미들케이스에 비교해서 높이 부분만 줄여든 정도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전면 패널의 모습이다. 중간 중간 보이는 메탈도장 장식이 사이버틱한 이미지를 준다. 드라이브 패널부는 약간 밋밋한 형태를 띄고 있는데, 처음 대하면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슬라이딩 도어 방식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개의 5.25인치 외부 드라이브는 모두 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추출 버튼은 측면에 설치된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1개의 3.5인치 외부 드라이브 베이는 착탈식 커버를 마감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하단이나 측면에 위치하던 USB 포트등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미니 케이스의 크기가 작다고는 하나 책상에 올려 놓고 사용하기에는 부담감이 없진 않다. 그렇다고 바닥에 내려놓는다면 외부 연결도 수월치 않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간 위치에 부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르게 좋은 크기의 전원버튼과 HDD LED, 리셋버튼이 있고, 하단에는 그릴로 마감된 전면 에어홀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지만, 그릴이외에 집진망등은 없는 상태에서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의 슬라이딩 도어
측면에 위치한 추출버튼
외부 USB 포트와 전원버튼
HDD LED, 리셋 버튼, 전면 에어홀
측면에는 80mm 직경의 에어가이드홀과 하단부에 발열구가 타공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패널을 타공해 통짜로 사용하던 방식을 탈피해 완전히 타공을 하고 별도의 그릴을 장착하고 있다. 이는 패널 자체를 타공해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밖에 없던 커다란 구멍크기를 줄여 먼지 유입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후면 패널에는 기본 백패널 쉴드와 80/90mm 겸용 배기 에어홀이 타공되어 있고, PCI 확장 슬롯은 4개를 지원하고 있다. 사이드 패널을 쉽게 탈부착하기 위해 핸드스크류를 제공하고, 손잡이를 만들어 놓고 있다.
바닥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여타 케이스들이 사용하던 딱딱한 재질이 아닌 약간 부드럽고 사이즈가 커서 마음에 든다.
이제 오픈 패널을 제거하고 내부 구조를 살펴 본다. 새시의 두께는 0.5T 아연도금판으로 재질이 연하고, 가벼운데다 쉽게 구부러지는 성질이 있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진동과 소음등을 차단하기에는 약한 것도 사실이다. 제조 단가를 맞추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조상 눈에 띄는 것은 내부진행형 드라이브 설계가 아닌 꺽임형 드라이브 구조로 저장디스크의 장착부가 측면쪽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요 한두해 전부터 이런 구조의 제품을 심심치 않게 보는데,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하드디스크의 탈부착시 내부 부품에 의한 간섭현상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내부쪽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구조는 조립이 완료된 후 하드디스크의 추가 탈부착시 케이블이나 메인보드의 팬, 방열판등에 걸리게 되는 단점이 있어 왔기 때문에 수월한 하드디스크의 탈부착에서는 좋은 구조라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베이의 측면 패널이 메인보드를 장착하는 내부패널에 벽을 만들고 있어 메인보드를 장착한 후 USB 케이블 및 각종 LED 연결선을 연결할 때 공간적으로 불편함을 주는 구조가 된다.
하지만, 이번 스파클텍 레이져 II는 이런 단점마저도 해소한 구조로 3.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탈부착할 수 있게 개별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드라이브 베이를 떼어내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기 편하게 하고, 떼어낸 자리만큼 공간이 생겨 각종 케이블을 연결할 때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외 전체적으로 손베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라운딩 처리도 수준급이고, 사이드 패널을 탈부착할 때 결합부를 크게 제작했다는 면에서 내부 구조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설계다.
5.25' 외부 드라이브 x 2EA, 3.5' 외부 1EA, 내부 1EA 드라이브
탈부착식 3.5' 인치 드라이브 베이 x 4EA
각 드라이브 베이에는 그 크기에 맞추어 견착식 레버를 드라이브 수만큼 제공하고 있다. 큰 사이즈부터 5.25인치용, 3.5인치 하드디스크용, 3.5인치 FDD용의 용도다. 견착식 레버를 사용하게 되면 나사를 조일 필요없이 바로 고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드라이브 기기의 탈부착이 그만큼 수월해진다. 여기에 완전한 고정을 원한다면 반대편에는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기본으로 80mm 배기팬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워거치부에는 거치대가 여타 케이스가 커서 파워를 쉽게 올려놓을 수 있다.
PCI 확장 슬롯은 4개를 제공하고 있다. 새시의 구조상 확장슬롯의 브라켓을 탈부착할 때는 측면지지대에 타공된 홀을 통해 스크류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한다. 각 브라켓은 고정식이 아닌 탈착식 브라켓을 제공해 빈 공간을 언제든 메꿀 수 있다.
전면 패널을 탈착하면 예상밖의 구조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면패널에 USB/ 오디오 및 전원부가 부착되어 케이블의 연결은 어쩔 수 없는 구조인데, 스파클텍 레이져 II는 전면 새시부에 모든 장치를 부착해 전면패널과는 완전히 독립 개체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ODD등을 설치할 때 전면 패널에 연결된 케이블로 인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던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 하다.
슬라이딩 도어의 사이드 추출 버튼 구조
외형에서 설명한 슬라이딩 도어의 측면 추출 버튼은 사진과 같은 구조로 측면 버튼에 힘이 가해지면 내부의 구조물이 뒤로 밀리면서 ODD의 추출버튼을 누르게 되는 원리다. 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만약 스프링의 탄성력이 떨어지게 되면 뒤로 밀리는 힘도 약해져 나중에는 추출버튼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시원해 보이는 반투명 재질 에어가이드
각종 사이즈의 나사류와 내부 스피커
|
TEST SYSTEM SPECIFICATION |
|
CPU |
INTEL Celeron D 336 |
|
M/B |
Asrock 775Twins-HDTV |
|
RAM |
DDR PC2-5300U 512MB |
|
VGA |
On-Board X300 SLOT |
|
HDD |
S-ATA II 160GB 7200rpm |
|
ODD |
DVD-MULTI H30N |
|
PSU |
DELTA GPS-550AB |
|
OS |
WINDOWS XP SP2 |
마이크로 케이스에 사용되는 보드 또한 마이크로 사이즈고, 대부분의 기능이 통합된 자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부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조립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케이블의 연결도 드라이브 베이의 추출로 쉽게 진행된 편이라 딱히 불편하다고 말할 부분은 없다.
각 드라이브 장치는 스크류리스(Screwless)로 나사를 체결하지 않고, 견착식레버만으로 고정했는데, 미세한 움직임은 있어 나사로 고정한 것 보다는 못하나 그런대로 괜찮았다.
ODD와 파워서플라이의 간격
메인보드 장착
하드디스크 장착
전체 조립한 상태에서 케이블만 스플리트 케이블등으로 정리하고, 케이블 타이등으로 마감한다면 테스터보다 더 보기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치별로 살펴 보아도 내부 간섭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어 조립후에도 탈부착이 유리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전원 버튼에 포함된 LED의 조명
케이스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나 테스터의 셀러론 시스템은 쿨러로 인한 소음이 심한 편이다. 케이스에 방진/ 방음 설계가 되지 않은 이상 케이스 이외의 부품으로 인한 소음을 완벽을 차단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0.5T 아연도금 철판의 경우에는 내부소음에 대한 차단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소음이 발생할 소지가 큰 배기팬은 동작 중 꽤 정숙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만족할 만하다. 새시가 얇기 때문에 진동이 발생하면 케이스 전체에 그대로 반영된다. 케이스에서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는 CPU 쿨러에 의한 것과 ODD에 의한 진동일 것이다. 이런 진동은 새시의 약한 접합부에 이르러 소음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제 갓 사용한 케이스여서 진동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진동으로 인한 소음 발생은 없었다.
무난한 ODD 추출 테스트
SPARKLE Laser II- Silver 마이크로 케이스의 수준은 엑설런트에 해당하는 좋은 제품이라 평하고 싶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적인 부분으로 좋다 나쁘다 평할 수 없지만, 레이져 II의 기능성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측면에 위치한 ODD 추출 버튼등의 아이디어는 둘째치더라도 그동안 단점으로만 여겨왔던 측면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베이의 단점을 탈부착식으로 해소한 점이나 오픈 패널의 결합부를 크게 만들어 패널을 부착할 때마다 결합이 잘 안된다는 점을 개선한 점등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새시의 두께가 얇아 불평이라 할 수도 있지만, 제품 가격(2만원 후반대)으로 본다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두께가 얇음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별로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조립 과정중에 불편을 제기할 만한 것이 없었다.
다만, 전면 패널에 위치한 흡기 에어홀의 경우 그릴만 부착되어 있는데, 흡기팬을 장착할 경우 먼지 유입을 최소화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 탈부착이 가능한 집진망을 설치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