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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의 합병이후 ATI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그동안 Geforce 진영에 밀렸던 중급형의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X1950 시리즈를 필두로 한 여러 제품들이 이미 성공적인 정착을 했고, 보급형 시장에서는 X1650 시리즈를 선보이며 ATI 마니아들을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보급형 시장에서의 ATI 그래픽카드는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지 못해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저가형의 새로운 칩셋인 X1550 시리즈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X1550 시리즈는 가격이 저렴하게 출시된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출시가격으로 본다면 GF 계열의 7300GT와 비슷하거나 7600GS의 하위사양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하드웨어로 본다면 새로운 칩셋인 RV515에 해당되고 코어클럭은 600MHz, 메모리 클럭은 980(490)MHz로 고화질의 게임에서 원할한 진행은 불가능하겠지만, 하이퀄러티(High Quality) 정도의 사양이면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메모리는 3D 게임의 버퍼 메모리로 적당한 DDR3 256MB를 지원하고 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R2(레전오브 레블루션) 게임을 공식 지원해 30일 정액권을 제공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렉스텍 X1550 강타 파워오버 R2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X1550의 외형과 성능 테스트를 통해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기존 제품인 X1550 강타 파워오버와 차이점을 두는 것은 R2 레인오브 레볼루션 게임의 30일 정액권을 증정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포장박스에도 R2 게임 지원을 알리고 있고, 부속물에 정액권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 제공하는 부속품으로는 사용설명서와 드라이버 설치 CD, S-VHS 케이블, HD영상 출력을 위한 컴포넌트 케이블등의 구성이다.
보급형의 그래픽카드으로 외형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초단축형의 사이즈로 시스템 조립시 내부 부품간의 간섭 현상이 덜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더블 브라켓을 탑재해 발열을 위한 쿨링 에어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ATI 라데온임을 상징하는 붉은 색 기판에 쿨링의 대명사로 통하는 잘만사의 VF-700 ALCU를 장착해 기존 VF-700 AL 보다 쿨링 능력을 배가하고 있다.
렉스텍 X1550 강타 Power-Over R2는 X1550 칩셋을 탑재해 ATI만이 줄 수 있는 HDR+AA 영상을 시연할 수 있어 보다 강렬하고 선명한 출력이 가능하다. 4 픽셀 파이프라인과 2 버텍스 파이프라인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인피니언사의 DDR3 SDRAM 256MB를 탑재했고, 128bit의 메모리 버스를 지원한다.
외형적인 디자인은 사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잘만쿨러의 경우 기존의 OEM 방식으로 후면 서포트 없이 장착하던 것에 비해 정품을 그대로 부착하기 때문에 서포트까지 있어 쿨러에 의한 그래픽카드 기판의 휨 현상등이 사라졌다.
X1550은 ATI 크로스파이어(Cross_Fire) MULTI-VPU 기술을 지원하지만, 고사양 그래픽카드와 같은 크로스파이어 브릿지 커넥터는 제공하지 않는다. DVI와 D-SUB 단자를 통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쿨러를 제거하면 내부의 ATI X1550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는 프로텍트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지포스 8시리즈의 경우에는 히트스프레드 방식으로 완전한 코어 보호와 발열의 극대화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ATI 계열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X1550 과 같은 보급형이라면 히트스프레드의 적용은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메모리는 인피니언사의 제품으로 메모리 방열판이 없이 잘만 VF-700 ALCU의 쿨링에 의존하게 된다. BGA 타입의 메모리라 발열에 대한 걱정은 그다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DDR3 메모리이긴 하나 2.0ns로 중급형 제품들의 1.4~1.2ns보다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전원부는 별도의 외부 전원을 공급받지 않고 PCI-Express 슬롯에서 전원을 제공받게 된다. PCI-E 슬롯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최대 전력이 80W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전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전원부의 구성도 간단한 편이다.
렉스텍 X1550 강타 그래픽카드에 적용된 카탈리스트 버전은 07.3으로 AMD ATI에서 공식적으로 X1550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버 버전이다. 일반적으로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ATITOOL을 이용해 오버클럭을 하지만, 성능 테스트 도중 자주 오버클럭이 풀리는 현상이 발생해 리바튜너를 이용해 오버클럭을 시도하게 되었다. 기본클럭인 600/ 980(490)MHz에서 675/1232(616)MHz로 안정화되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벤치마크툴인 3DMARK05에서의 측정결과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기본클럭/ 1024 해상도에서 3220점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7300GT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오버클럭 수율은 약 10~15%로 성능적인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3DMARK06에서의 측정결과에서도 오버클럭에 따른 성능향상은 약 15% 정도고, 결과치로 본다면 7300GT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결과는 X1550 자체의 클럭은 괜찮은 편이지만, 픽셀 파이프라인과 버텍스 파이프라인이 적은 영향이 아닐까 싶다.
자연 풍경을 실사와 같은 그래픽 랜더링을 보여주는 코드크리에이쳐(Code_Creature)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프레임을 살펴보면 1024 해상도에서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30프레임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1280 해상도, 4AA(Anti_Aliasing : 안티알리어싱)에서는 오버클럭임에도 30 프레임을 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 미루어 게임 성능테스트에서 비디오 퀄러티를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적인 3D 게임 성능 테스트의 기준이 되는 DOOM3에서의 측정결과다. 비디오 옵션은 버퍼메모리 256MB에 최적화된 High Quality를 적용하고, 안티알리어싱등으로 기본 데모에서 측정한 결과다.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라면 울트라퀄러티를 적용할 수 있겠지만, 보급형 제품이니만큼 해상도와 비디오 품질을 낮추어 측정하게 되었다. 1024 해상도에서는 4AA를 주어도 30프레임을 넘어 무난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280 해상도에서는 4AA를 주면 18프레임을, 오버클럭후에도 21 프레임정도의 성능이므로 고해상도의 게임보다는 저해상도에 적당한 성능이라 여겨진다.
마치 괴물의 내장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느낌을 주고, 게임플래이 도중 퀴즈도 풀어야 하는 프레이 3D 게임에서 FPS 테스트 결과는 DOOM3보다는 못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프레이 또한 고해상도에 속하는 1280 해상도에서는 30프레임을 넘기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방식등이 비슷한 FPS 게임이나 밝은 조명과 자연 풍경이 많은 배경인데다, 귀여운 캐릭터와 간혹 코믹스런 장면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시리어스 샘2에서의 프레임 측정결과로 그리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아니어도 높은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의 여타 3D 게임과 달리 부드러운 그래픽 랜더링이 가능한 40 프레임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HDR을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선명하고 부드러운 실사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카드들에게 고난을 주는 게임인 퀘이크4에서의 측정결과다. 일반 데모에서는 도저히 프레임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멀티 데모에서 측정한 결과다. 싱글 플래이로는 끊김이 심한 편이라 그나마 부하가 적은 멀티에서 기본적인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 옵션은 하이퀄러티로 싱글은 안되더라도 멀티 게임이라면 1024 해상도에 어느 정도 진행이 가능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렉스텍 X1550은 앞서의 성능 테스트에서 본 바와 같이 고성능의 위력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많은 ATI의 새로운 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X1550 제품을 X1650이나 X1950과 같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래도 성능적인 아쉬움은 남는다. 다만, 그동안 최소 사양의 저가격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ATI 라데온 시리즈가 전무하던 것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를 줄 수 있다.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로 원할한 3D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있다면 간단한 게임정도로 만족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을 밸런스를 갖추는 그래픽카드로 활용하는 사용자도 있기 마련이다. 테스터는 후자에 속하는 입장인데, 저사양이나 충분한 버퍼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포토샵등의 그래픽 랜더링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좋다는 생각이다.
◆ 저렴한 가격의 ATI 보급형 그래픽카드
렉스텍 X1550 강타 파워오버 R2의 시중가는 7만원 중반대로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7300GT와 가격도 비슷한 편이다. 그동안 AMD ATI 진영에서 다소 부족하게 여겨지던 저가의 보급형 제품의 구성을 갖추게 된 의미를 지니고 있고, ATI만의 독특한 색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ATI만이 구현할 수 있는 HDR+AA 옵션으로 실사와 같은 화질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잘만 VF-700 ALCU 쿨러
쿨링에 있어서 잘만사의 쿨러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제품 모두 잘만사의 쿨러를 장착하다 보니 식상할만도 하지만, 쿨링과 정숙함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기존 보급형 제품들이 알루미늄 쿨러를 장착한데 비해 이번 제품은 AL 쿨러보다 쿨링 성능이 좀 더 뛰어난 ALCU 쿨러를 장착하고 있어 메모리 방열판이 별도로 탑재되지 않았어도 쿨링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다. 다만, ALCU 쿨러가 AL 쿨러보다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제품 단가 상승을 가져온 점은 불만이라 할 수 있다.
◆ 아쉽지만, 위안이 되는 성능
퍼포먼스 테스트에서의 측정결과와 같이 성능면에서는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시중가로 따져 뛰어난 성능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클럭 자체는 높은 수준인데 비해 4픽셀 파이프라인과 2버텍스 파이프라인 설계라는 점이 아쉽게 여겨진다. 다만, 렉스텍 X1550 제품은 동급의 타사 제품군에 비해 코어클럭은 레퍼런스와 동일하지만, 메모리클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메모리도 여타 제품군이 DDR2 메모리를 탑재한 것에 비해 DDR3 메모리로 15% 정도의 오버클럭도 무난하게 이루어져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