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와 소비자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푸른 거북이
 조회 : 3795 , 2009/06/21 11:37
window 7이 몇달 후면 출시 되네요.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가 나오는 시점에서 또 운영체제에 대한 생각을 안해 볼 수 없네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걸리는 부분이 운영체제였습니다.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마도 예전에는 소프트웨어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프로그램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며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작업인지라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비싼가격이 아니라고 생각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해서 개인사용자가 모든 컴퓨터에 정품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정품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정품등록 하기 전에 1달간 사용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데,  저는 그 1개월을  12회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한달에 한번씩 설치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윈도우를 지우면 안될 큰 이유가 있는 사용환경이 아니라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20만원을 아끼려고 고단함을 선택한 거죠.
반드시 필요한 운영체제가 이런데 다른 프로그램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죠.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점부터 저는 항상 딜라마에 빠졌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공짜로 쓰자니 
나름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 양심에 흠짓이 생기고,
돈을 주고 정당하게 쓰자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뒤따름니다.

 만약,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저같은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주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운영체제 같은 경우는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1년 주기로 계약하는 겁니다.  
인터넷연결을 통신사와 계약하듯이.   일년에 2~3만원선에서 말이죠~
이렇게 하면 컴퓨터를 업그래이드 하려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초기에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동안 불법으로 무인승차하던 고객들이 정상적인 시장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어 궁극적으로는 수입이 증가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구당 PC가 2대이상인 추세라면 1년계약 시 할인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구요.

그리고 일반적인 프로그램의 경우는(곰플레이어, 관리도구, 유틸리티 등등)
단 몇 백원씩 이라도 대가를 주고 구입하는 방법이 되면 좋을 듯합니다. 
현재는 공짜로 손쉽게 간단한 프로그램들을 얻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하다보니, 보고 싶지 않는 광고를 봐야할 때도 있고, 태어나기만하고 성장하지 않는 프로그램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단 몇백원이라도 대가를 지불한다면,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좀더 업그래이드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이름없는, 꿈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시장에서 평가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요?
진정한 IT강국이 되려면 이런 시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해 약간의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프로그래머와의 커뮤니티로 원하는 기능을 추가한 프로그램을 헐값에 살 수있는 장점과 
원치 않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 정신건강에 좋을듯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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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el83 (ID) joel8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2 0:37/ 이댓글에댓글달기
  일반 유저의 경우 거의 대부분 중소기업 이상의 기성 제조 PC를 사용하셔서 OS를 제공받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
문제는 조립PC를 사용하는 유저인데요.
생각하시는 가격대보단 비싸지만 DSP라는 라인업이 이미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년단위 계약이 아니라 평생계약이라는 거죠. 1 PC에 한정되지만요.
술 두어번 안먹으면 구매할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1대 한정이라는 단어에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되는게, 한국MS에서 나름 여러
과정을 거처 PC 자체의 교체가 이뤄지더라도(업그레이드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재인증의 과정을 많이 풀어주고 있습니다. 두대를 동시에 뜨는 건 안되지만
교체의 경우는 묵인해주고 있다는 소리에요
(물론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틈을 일부러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돈을 안내겠다는 생각 이전에 일단 댓가를 지불하고 그에 대한 권리를
좀더 찾는 방향으로 사용자가 뭉치면 보다 건설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사족으로. 몇백원은 프로그래머가 살아남기엔 너무 작은 돈이랍니다 ㅠ_ㅠ
(hibrain1) / 09-06-22 12:39/
그렇죠 몇백원은 좀.. ㅋㅋ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죠~
  gt75 (ID) gt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2 19:59/ 이댓글에댓글달기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의 경우 개인사용자들에게 돈을 받고 팔겠다란 생각은 버린듯 보입니다. 업무용 프로그램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죠.

동일한 프로그램을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누어 가격을 따로 측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동일한 프로그램을 그렇게 가격책정하긴 힘들기 때문에 업무용 가격대로 예상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듯 합니다. 대신 아카데미 할인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죠.

저는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폰트나 개인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조금 축소하여 대신 1만원선에서 판매하는 방법입니다. 예전 한글과 컴퓨터를 살린 한글815버젼이 그러했었죠.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라는 말을 할수도 있으나 이미 사용법을 익혀버린 오피스나 워드프로세서의 경우는 새로 익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파일호환성도 100%라고 할수도 없고요. 오픈소스 정책보다는 저렴한 개인사용자용 버젼을 만들어 판매하는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hibrain1) / 09-06-22 22:06/
동감합니다.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3 1:07/ 이댓글에댓글달기
  현직 개발자... 그것도 개인사업을 몇번 해봤던 경험자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국내 사정에서는 솔직히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전망이 없습니다. 아무도 제값을 주고 사지 않는 이상 만들어도 패키징 비용만 손해볼 뿐이지요.

말씀하신 것 처럼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해도 사실 현실성이 없습니다.

사용자층이 넓은 프로그램, 예를 들어 워드 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같은 프로그램이라면 최소 수십명의 개발자가 1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들여서 개발해야 합니다. 이것도 무척 적은 인원이 짧은 기간동안 개발하는 거죠.

20명의 개발자가 월급 300만원을 받으며 1년간 개발한다고 하면, 인건비만 해도 월 6천만원에 1년이면 7억 2천만원입니다. 거기에 회사 입장에서는 개발자의 컴퓨터, 개발툴, 사무실 임대료, 각종 사회보장 비용, 관리비 등등을 포함하면 최소 개발자 급여만큼의 비용은 들어간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걸로 14억 4천만원이네요.

이렇게 개발한 프로그램을 1만원에 판매한다고 하면,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에 144만 카피가 판매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1천만 가구라고 한다면 적어도 1/10 정도는 구매를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100만카피가 판매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게임이 1만카피가 팔리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고, 게임이 카피당 4만원이라고 가정했을때 잘해야 4만카피가 팔리기 어렵다는 거죠.

이런 상황이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적은 인원으로 짧은 개발기간 동안 개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기업체를 대상으로 개발하는 것 외에는 수익을 낼 수가 없게 되는 거죠.

10만원에 판다고 해도 14만 카피를 팔아야 본전치기가 되는 상황에서 저가로 수익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개발해서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지요. 무엇보다 개인이 개발할 수 있는 한계치라는 것은 존재하니까요. 대기업이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서 만든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MS 워드와 비견될만한 워드프로세서를 만들라고 한다면 포기할 수 밖에 없는거죠.

의견은 좋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저가의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개발자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hibrain1) / 09-06-23 10:52/
이게 현실이군요...
(gt75) gt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4 17:39/
신규개발을 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되겠죠. 기업용버젼을 비싸게 만들고, 그 기능을 조금 축소해서 개인용버젼을 만들어 판매했으면 합니다. 어짜피 기업용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고, 추가로 개인용을 기능제한을 조금 걸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기업으로서도 추가 개발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valkyrie)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4 18:41/
장균탁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초기개발비용에 비하면 유지보수 비용은 적게 들 수 있지요.

그러나 실제 기업용 제품을 만드는 경우, 해당 기업의 특화된 작업 프로세스에 맞춘 전용 프로그램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런 프로그램들은 개인용으로 만들 수도 없고, 개인용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는 거죠.

삼성 같은 경우는 자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워드프로세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그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이 아닌 이상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겁니다.
  bbong99 (ID) / 09-06-23 11:10/ 이댓글에댓글달기
  윈도우 제공되는 노트북에 거의 대부분 공개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습니다.

돈을 낼 마음이 없기에 도둑질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PC잡지들부터 엑셀 사용법, 페인트샵 사용법을 알려주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도둑질 하지 않으라고 하면서 실제로 까보면 도둑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공개소프트웨어 추천을 해봅니다.

1. 오픈 오피스 : MS오피스를 대부분 대체할 수 있습니다.
2. KMP, 다음 팟 플레이어,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 :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3. DivX 7 코덱 : 저사양의 pc에서 h264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코덱
4. 빵집, zip+, 7zip : 압축파일 관리 프로그램
5. 꿀뷰3 : 이미지뷰어
6. paint.net, GIMP, 상추 : 포토샵대체프로그램
7. pdf-pro : pdf 작성프로그램 독도 버전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뭐 이정도만 되어도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돈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도둑질은 하지 맙시다.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3 11:52/ 이댓글에댓글달기
  봄날의곰 님 말씀대로, 찾아보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프리웨어, 오픈소스, 애드웨어 등등 사용자가 따로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는 잘만 활용하면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지요.

저 역시도 프리웨어 어플리케이션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개발툴이야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던 것을 사용합니다만.

사실 오픈오피스 같은 경우 오픈소스라고는 하지만 기본베이스는 선의 스타오피스에서 파생된 것이니만큼 성능면에서 그다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MS 오피스와 파일포멧이 호환되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런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기 꺼려하는 사회 풍토가 아닐까 싶네요. 뭔가 상용 어플리케이션들에 비해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외형이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heaye (ID) / 09-06-25 0:44/ 이댓글에댓글달기
  윈도가 비싸긴 하지만, 한번 OS재설치 하고 이것저것 세팅할려면 하루온종일 잡아먹기 때문에.
그냥 돈주고 사서 쓰는게 훨씬 노력을 아낍니다.
1년에 몇만원씩 하는거, 그거 해봐야 1년에 한 8~9만원 하지 않겠습니까.
장기적으론 손해입니다.
  tintin00 (ID) tintin0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5 19:31/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미... 현실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돈 주고 구매한다는 것은... 사용자 특히 국내 사용자의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개발자인 저만해도 마찬가지고...

대안으로....

빌려쓴다...는 SaaS 개념을 도입하여 임대료를 받는다.

하드웨어와 같이 패키징한다... 하드웨어는 유형의 자산이므로 돈 주고 사더군요...
예가 ndsl의 기타히어로... wii의 위핏... 같은 소프트웨어...

불법이 아닌 경우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어야한다... xbox live 같은 개념...

사용자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개념...

위에 기술한 내용 정도가 사용자들의 거부반응 없이 돈을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으면 좀 알려주시길...
  tintin00 (ID) tintin0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06-25 19:38/ 이댓글에댓글달기
  국내에서 개발되거나 자주 쓰는 상용 프로그램을 통합하여 빌려쓰는 방식이 있으면 좋겠군요...
보통 소프트웨어마다 라이센스가 복잡하여 구매하려고 해도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개별로 관리하면 피곤하니깐...
개인별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묶어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도 있으면 좋겠네요..

전에 고객사에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전 직원이 오피스를 쓰는 것도 아니고, 한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일부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맞게 사용하는데.

소프트웨어 벤더에서는 회사 전 직원 수를 기준으로 연간 계약을 하려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다...
그렇다고 패키지로 구매하자니 관리(라이센스 수, 시디키 등등)의 어려움이 많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iblue1024 (ID) / 09-06-26 11:40/ 이댓글에댓글달기
  아마... 동네에 피씨조립쟁이들부터 조져야할껄요.. os에서부터 시작했어 (msoffice, 아래아한글, 포토샵) 기본 3종 세트에서부터 각종 라이센스 있는 게임까지 이렇게 설치해주는데 당연히 돈을 지불하는 실제 사람은 소프트웨어는 공짜라고 생각을 하죠.
  nobody0 (ID) / 09-06-27 18:28/ 이댓글에댓글달기
  개인용이 기업용 보다 싸야 하는 이유가 뭐죠? 개인 사용자는 기업 사용자보다 백만배쯤 문의를 하지요.

XX트 소프트가 마음이 좋아서 lite version을 안만들까요?

그리고 무감각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죄책감도 적절치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불법복사 비율이 그렇게 높을까요?

http://global.bsa.org/globalpiracy2008/studies/globalpiracy2008.pdf
어떤 면으로 봐도 경제 규모/ 구매력 수준/ 산업 성숙도에 비해서 불법 복사율이 높지도 피해 금액이 높지도 않습니다.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주된 요소가 불법복제이던 시절은 이미 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다른 요소가 더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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