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나라 10주년을 축하합니다.
보드나라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 제 나이 50초반에 찾아온 뇌졸중으로 마비된
우측 팔과 손의 치료를 위한 방편으로 키보드 한글 타자를 매일 연습하다가
PC가 고장 나서, 고쳐보려고 메인보드 수리에 관한 노하우를 찾기 위해
우연히 방문한 사이트가 보드나라였습니다.
보드나라 가입 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가입은 2003년 6월이네요,
이 무렵 보드나라 자유게시판에서 삼행시나 사행시 작성하는 이벤트가 자주 있었으며,
특별히 기억에 남아 있는 일은, 보드나라 정모에 처음 참석했을 때,
젊은이들만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기가 뭣해서 주저주저하다가 늦게 참석했었는데
참가 인원이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냥 나이대접으로 그랬었는지 거리감 없이
반겨주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사무실 바닥에 빙 둘러 앉아 삼겹살 구워먹던 일,
연장자라고 제게 먼저 기념품 챙겨주시던 감자나무님,
용산 으로부터 엄청난 거리인 금촌 에서 출퇴근 한다는 하얀 나라님에 대한 기억 등입니다.
이 모임에서 오프 모임과 정모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런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거리낌 없이 말하고, 반박하고,
수긍하고, 격려해주며, 이런 모임이 온라인과 연계되어
좀 더 확고한 유대관계가 생겨서 같은 관심 분야에 대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더욱 커지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순환 고리가 생겨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임에 대하여 제가 올렸던 후기가 아직 남아있어서 링크합니다.
이 모임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후 보드나라 정모에 자주 참가하게 되었고
그 때까지는, 회의적으로 보였던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덜 주저하며 소통에 참여하는
용기도 갖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 보드나라도 많이 변해서, 제 견해로는 초반부에
커뮤니티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던 사이트 구성이, 이제는 훨씬
복잡한 사이트가 되었으며, 언론 매체 티도 나고,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네가티브 성향인지 반골기질인지 하는 보드나라
특유의 기사들은 가끔 볼 수 있어서, 보드나라 고유의 맛은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용산 뒷골목 어둡고 침침하던 오래되고 비좁은 사무실을
마포의 현대식 새 사무실로 이전했다는 것도 보드나라 향후 10년 발전의
디딤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드나라와 함께한 지난 세월을 제 친구들로부터는 주책없다느니 철이 덜 들어서
애들하고 논다느니 하는 비난의 소리도 들었지만,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새로운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갖게 되었고, 그간 보드나라에서의 눈팅 실력으로
비난하던 친구들 PC의 작은 고장이나 S/W 오류 등을 간단하게 해결해 주었을 때
어깨가 올라가는 기분은 자다가도 웃게 만드는 상쾌한 일입니다.
나이가 있으니 보드나라와 나의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 말아야 하겠지만,
보드나라 열혈 회원 중에는 저보다 10년 이상 나이 드신 선배님도 계시니,
나이핑계대지 않고 앞으로 10년간은 보드나라에서 한 달에 한 번은
필드테스트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끝으로
얼마 전 부터 출석 칸의 글자 제한이 풀렸지요. 이것은 참 잘했어요.
어떤 종류의 행위건 제한이 있거나 금지, 유보 등의 조항은 기분 나쁘거든요.
이것은 비밀인데요. 저는 보드나라 출석체크를 활용하여
선배님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가까운 거리에서 매일 대면하며 생활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매일 매일의 안부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매일 매번 전화로 또는 문자로 메일로 인사드리거나 확인하기도 그렇고,
이럴 경우 보드나라 출석체크는 아주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방법은 매일 출석 체크하면 되는 것이고요.
여러분께서도 활용 하시겠습니까?
자 보드나라에 매일 출석 체크 하시고, 건강하세요.
눈부시게 빛나는 발전된 보드나라의 앞날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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