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thlon은 그 훌륭한 CPU의 성능을 가지고도 주변의 성능 때문에 자신의 본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사실 Via chipset이 욕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그리 나쁜 chipset은 아닙니다. 단지 싸게 만들려는 욕심이 앞서 상당히 여유 없는 설계를 하기
때문에, 또 그에 대한 know-how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지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좀더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무리 너그럽다 하더라도 빈발하는 문제는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합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되는 것이 SiS의chipset입니다. SiS라는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인텔이 메인모드
칩셋 시장에 뛰어들기 이전에는 상당히 잘나가는 회사 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로 노트북용 칩셋을 만들기도 했던 회사 입니다. 이제 권토 중래를
노리면서 발표한 것이 Athlon용chipset인735입니다.
Tomshardware에서의 DDR Chipset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chipset이라는 찬사와
함께 등장 했지만, 이미 Chipset 시장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SiS는 이 칩셋을 제조해 줄 보드 회사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강자
Via – 왠지 이 표현에는 어폐가 있는 듯 – 는 새로운 revision인KT266A를 발표, SiS는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그렇다고 물러서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SiS는735의 개량판인
745를 발표 합니다. 과연 Sis의 신병기 745는 KT333이 나오기 이전에 시장을 차지하고 다시금 chipset시장에 주류로 나설 수 있을까요?
외형
박스포장 상태와 번들
ECS물건들이 그렇듯이 똑 같은 디자인의 상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MSD에서 좀더 차이를 내려고 화려한 [천년] 박스에 넣어 줬지만.. 별 사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FDD, HDD Cable각 1개, CD-Rom한 장. ECS물건이니 이제는 더 바랄 생각도 안 나는군요. 그러려니. 그러니까 싸려니.. 하는거죠. (추가 USB
Header는 4개나 있는데, 브라켓은 하나도 주지 않는다.. 그걸 주면 ECS가 아니죠. 안그런가요?)
보드 레이아웃
1. 작아진 크기
k7s6a보다 24mm작아 졌습니다. 보드 크기가 줄어들면 조립 하는데에 조금 쉬워지기는 하지만, 글쎄요.. 고정구멍이 9개에서 6개로 줄어서 결과적으로 램 소켓 부분이 공중에 뜨게
됩니다 상당히 불안하군요. 아예 많이 줄이던지, 아니면 그냥 놓아두던지, 이 크기는 아닙니다.
2. 전원 커넥터의 위치 이동
보통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군요. 특히 잘만 쿨러 사용자 분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위치입니다. 그런데 생각 해 봅시다. 이 위치에 전원 커넥터가 있는 보드들은
꽤나 많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데에도 부득불 여기에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Main board에 장착되는 수많은 부품가운데,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또 여기에 민감한 부품은 무엇일까요? 단연 CPU, 그리고 Main chipset과 AGP입니다.
이 위치는 이러한 세가지 부분의 정중앙에 위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원공급이 가능합니다. (사실 그렇기 보다는 먼 곳에서 안정적으로 전원을 끌어
오려면 중간에 있는 부품을 좀더 고급을 사용해야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PEP66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위치를 상당히 좋아 합니다. ^o^
3. 널찍한 소켓 주변
싱글칩 구성인데도 불구하고 보드 크기가 그리 작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넉넉한 설계를 한 결과 CPU주변 공간이 아주 널찍 합니다. 쿨러를 장착할 때 편리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PU가 좀더 Main chipset에 가까이 붙어 줬으면 PEP66장착에 더 쉬웠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이정도가 어딥니까.
왜 국산 케이스들은 파워와 보드사이에 공간을 넣지 않을까요? 조금만 더 띄워주면 좋을텐데..
4. FDD, HDD Connector 위치
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Connector들의 위치 입니다. 사실 이해는 좀 가는 위치입니다. (그렇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
과거의 보드들과 비교해서 생각 해 보면 North Bridge는 AGP, Memory, CPU등과 연결되고, 다시 South Bridge와 연결 됩니다. 그리고
South Bridge에서 HDD, FDD등과 연결 되지요.
하지만 SiS와 같이 One-Chip구성인 경우, 모든 것은 Main Chip set에 연결 됩니다. 따라서 최적의 위치라는 Memory 아랫쪽으로 연결 하려면, 메모리를
건너뛰는 배선을 해야 합니다.
결국 ECS는 보드 설계상 가장 쉬운 위치에 Connector들을 설치한 것이지요. 그것도 OEM에서 연결이 편리하도록 널찍하게 떨어뜨려서 말이지요.
그런데, 왜 FDD단자는 그렇게 아래로 보냈을까요? 이것도 OEM에서의 요청?
5. OverClock 지원
ECS Board가운데 처음으로 Overclocking에 대해서 제대로 지원하는 보드 입니다. 그런데, 그 위치라는 것이 상당히 꿀꿀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위치도
아닌 점퍼로 지원하면서 여분의 점퍼도 없다.. 만들어 준 것만으로 만족하라는 의미일까요?
6. 두개씩 준비된 연결 단자들
이번 보드를 보면서 느낀점 하나, ECS는 OEM전문 업체다.. 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연결되는 단자들 하나 하나마다 OEM에서의 필요에 의해서
’라는 말로 단자를 두개씩 만들었습니다. USB단자는 물론, 전원등의 연결 패널과 front audio단자까지. 이러한 단자를 주문한 곳이 어딘지 정말 궁금합니다.
7. 기타
AGP Slot에는 고정 레버가 달려 있어서 안정적인 설치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Radeon LE의 경우 레버가 올라오는 위치에 콘덴서가 달려 있어서 걸리적 거립니다. 그냥
ECS답게 레버 없는 간단한 형태로 만들어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8. 총평
납품을 주로 하던 ECS가 이제 일반 유저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는 모습이 보입니다. 3A보다는 사용자 입맛에 맞는 설계를 하기에는 아직도 know-how가 필요합니다.
Bios
Bios부분은 일반 부분, Memory설정 부분, OverClocking부분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한 Bios는 ocworkbench에서 사용한
bios입니다만 Menu의 항목은 동일합니다.
1. 일반 기능
그냥 평이 합니다.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차이점이라면 APIC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PCI Slot 5 Support라는 항목이 있는데, SiS Chip set들은
PCI Mastering을 6개까지 지원하는데, 왜 있는지 모르겠군요.
2. Memory 설정
필요 없을 정도로 자세 합니다. CAS, RAS는 그렇다 하더라도, Refresh Cycle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DRAM BackGround Cycle이라던가, CS
Hold Time등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3. OverClocking
배수 조정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Board상의 Dip switch에서만 가능하며, Bios에서는 FSB와 Core Voltage만이 조정 가능합니다. 비정규
클럭의 지원은 그리 세세하지는 않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바람이라면 137/103 같은 쓰는 사람 없는 것을 제외하고 130/160같은
clock을 넣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Benchmarking
테스팅에 사용한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Athlon XP 1500+
WD 80G 800BB
SUMA GeForce2 GTS SE
Kingmax DDR300 256M
OS : Window 2000 SP2, No Patch
Memory Setting은 ocworkbench의 결과를 참조하여 2-2-5, Synchronous, Normal로 맞추고 테스트 하였습니다.
여기에 비교할 시스템은 메인 보드만 k7s5a로 바꾸어서 테스트 하였습니다. 역시 Window2000 SP2에 No Patch입니다.
그런데, k7s5a는 기본적으로 FSB가 낮게 들어가기 때문에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softfsb를 이용하여 FSB를 133.9로 동일하게 맞추고 테스트 하였습니다.
1. Sandra 2002
745 133/133 : 1812/1901
745 150/150 : 2102/2203
735 133/133 : 1807/1893
735와 비교해서 아주 조금 향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향상이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2. 3mark 2001 (1024*768 32bit HW T&L)
745 133/133 : 3423
745 150/150 : 3612
735 133/133 : 3401
3. 안정성
모든 테스트는 windows 2000 SP2에서 아무런 patch도 설치하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테스트 도중 발생한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다.
결론
상당히 부실한 benchmark에 이어서 갑자기 결론입니다. 하지만 변명을 좀 하겠습니다.사실 몇가지 성능 테스트를 하다 보니 k7s5a보다 [조금] 나은 성능에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테스트 해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본적인 수치만을 기록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생략했습니다.
745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이 chipset은, 아니 최소한 k7s6a를 대상으로 보면 이것은 새로운 version의 chipset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느낌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735A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하긴 North, South가 나뉘어진 chipset과 통합 chipset과의Version up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 하기는 좀 그렇군요. 종래와 같은 방식이라면 Firewire지원 정도는 southbridge의
upgrade로도 가능할 테니 말이죠.)
여러분은 이 보드에 무엇을 바라셨습니까? KT266a보다 나은 성능에 다양한 오버 클럭 능력, 그리고 안정성을 가지고 거기다가 가격까지 싼 물건? 세상에 그런 물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메인 보드에 바란 것은 딱 하나, Overclocking능력이 추가된 k7s5a입니다. 성능의 향상도 조금 더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그러한 관점에서
저는 이 보드에 아주 만족 합니다. 게다가 현재는 유일하게 166fsb에서의 PCI, AGP에 정규 클럭이 들어가는 보드이기도 합니다.
다나와의 가격을 기준으로 KT266A보드와 k7s6a를 비교하면 고급 보드보다는 약 20%, 저가 보드와는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더군요. 제대로 유통되면 가격은 조금 더
싸질 것이라 생각 됩니다. 가장 싼 kt266a보드보다 10~15%정도 저렴한 가격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성능 면에 있어서는 중급의
KT266a보드와 같은 수준, 하지만 166fsb를 지원합니다.
다음과 같은 분에게 이 보드를 추천 합니다.
1. 모두와 같은 KT266a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
2. 166 fsb를 사용해 보고 싶다.
3. 가격이란 절대 치가 아닌 비율의 차이이다. 절대적 차이인 2~3만원보다 비율로 15~20% 저렴한 보드가 비슷한 성능이라면
당연히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