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12년 주요 PC 분야
CPU 분야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12년에는 인텔과 AMD 모두 CPU의 세대 교체를 이뤘지만 소비자 반응은 인텔과 AMD 양사의 신제품에 모두에 대체적으로 시큰둥 했다.
개선되긴 했지만 업그레이드 하기는 2% 아쉬웠던 신제품들...
인텔 아이비브릿지는 공정 축소와 신기술 도입외에 iGPU 개선에 집중해 CPU 성능은 샌디브릿지와 차이가 거의 없고, 소비전력은 줄었지만 내부 써멀 컴포넌트를 바꿔 샌디브릿지보다 발열이 높아져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AMD는 불도저를 파일 드라이버 아키텍처의 2세대 FX CPU를 내놓았는데, 소비전력과 발열은 개선했지만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부족한 성능과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모듈화 지원 환경 탓인지 소비자 반응 역시 큰 변화가 없었다.
여기에 2세대 APU인 트리니티는 다양한 방면에서 1세대 APU인 라노를 앞서고 있지만 소켓이 바뀌면서 메인보드까지 바꿔야 해서 가격에 민감한 보급형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픽 카드 분야 : 캐릭 캐릭 체인지
AMD와 NVIDIA 모두 3세대 DX 11 그래픽 카드로 세대 교체를 끝냈지만 그 성격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추구하는 특성이 서로 바뀌었지만 어째 격차는 더 벌어진 듯?
즉, AMD가 HD 5000/ 6000 시리즈에서 그래픽 성능을, NVIDIA가 지포스 400/ 500 시리즈에서 GPGPU를 강조했다면 HD 7000 시리즈에서는 GPGPU가, 지포스 600 시리즈에서는 그래픽 성능이 강조되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다.)
게이머에게 중요한 그래픽 성능은 여전히 NVIDIA 쪽이 유리한 상태에서 이렇게 추구하는 특성에 차이를 보이자 AMD는 상대적으로 우세하던 소비전력 부분에서도 불리해졌고, 시장 반응 역시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스토리지 분야 : 천원돌파 SSD! 늘어라 HDD
(GB당)1000원돌파 SSD! (용량을) 늘려라 HDD!
2011년 태국 홍수 이후 폭등한 하드디스크 가격이 많이 정상화 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갈길이 멀어 보이는데, 대신 홍수전에 출시되었던 3TB의 벽을 허물고 아직까지 가격이 넘사벽이긴 하지만 4TB 용량을 달성,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2013년에 5TB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등, 하드디스크 용량을 갈수록 늘고 있다.
한편, 태국 홍수로 반사 이득을 챙긴 SSD는 폭풍같은 가격 인하로 GB당 1000원 선을 돌파했지만, 성능과 용량 확대에 한계에 도달한 느낌인데, 이런 정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3D 낸드 플래시와 대체 메모리 및 인터페이스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현재 상황을 타파할 결정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격과 용량 확장을 위한 TLC 도입이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
얼마나 잘 빠졌나? 일체형 PC가 대세
누가 누가 잘 빠졌나?
단순히 PC 본체와 CRT 모니터를 붙여놓아 장독대를 연상시키던 초창기 일체형 PC는 LCD 모니터 대중화와 PC 부품의 저발열/ 저전력에 힘입어 슬림 디자인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브랜드 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각종 일체형 PC 위주로 마케팅을 하면서 전통적인 레거시 PC는 점차 골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깁미 깁미 깁미 깁미 : 조립 PC 전파 인증
조립 PC 전파 인증 사태는 방통위의 탁상 행정 목록 중 몇 위쯤에 랭크될까?
2012년 초, 대기업 브랜드 PC외에 다품종 소량 생산 브랜드 조립 PC까지 전파 인증을 받으라는 방통위의 정책은 조립 PC 시장에 지난 2011년 태국 홍수 사태와 비견될 만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결국 잇따르는 소비자와 업체들의 항의와 집단 행동 움직임에 '전파 인증 받은 부품 사용'과 '완제품 상태에서 전파인증 받지 않음'을 표시하는 조건으로 조립 브랜드 PC 전파 인증 사태는 일단락 되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부처의 대표적인 탁상 행정 중 하나로 시민들의 뇌리에 새겨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