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그래픽 카드만 가격이 문제라면
모르겠는데, 메모리와 SSD까지 미친듯 오르니 필연적으로 선택폭이 줄어든다는 것. 당연히 현재 상황을 보면 그래픽
카드 뿐 아니라 모든 PC 부품이 불로불사하길 간절히 빌게되지만,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법이다.
그렇다고 서비스 기간이 종료된 후에 그래픽 카드가 고장나면 내장 그래픽으로 버틴다는 것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선택지로 올려놓을 가치조차 없는 것. 결국 어떤 제품이든 구매할 필요가 있는데, 언제 가격 안정화될지
모르는 시국에 무턱대고 예전에 쓰던 제품과 같은 등급의 모델을 구매하는 건 부담이 크다.
이럴때 아예 기준을 확 낮춰
엔트리급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내장 그래픽 카드가 외장 그래픽 카드 급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소리가 나온지도 한참 되었고, 그만큼 외장 그래픽
카드 역시 꾸준히 성능이 발전되어와 엔트리급 모델도 옵션 타협만 본다면 최신 게임들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신품을 구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중 엔트리 모델을 꼽자면 AMD의 라데온
RX 9060과 RX 7600,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50과 RTX 3050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성능은 어떤지
점검해 보자.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 4종은?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제품은 최신 세대와 바로 그 전세대의 가장 막내 모델들이다.
당연히 성능은 신세대 모델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만큼, 메모리나 SSD,
CPU, 메인보드 등 다른 부품에 우선 순위를 두거나, 그래픽 카드 구매를 위한 절대 비용 자체가 부족한 경우는 전 세대
모델로 눈을 돌리게 된다.
테스트 및 기사 작성 시점인 10말 기준 AMD 라데온 RX 9060시리즈의 가격은 56만원,
라데온 RX 7600은 45만 7천원부터 시작되며,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50은 55만원, RTX 3050은
35만원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지포스 RTX 3050 최저가는 VRAM 6GB 모델들이 주로 배치되어 있는데,
VRAM 구성상 다른 모델들이 8GB에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 구성인 것과 달리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96bit로
줄어 성능상 불이익이 있다.
원래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는 어느정도 그래픽 옵션 조절을 전재로하니 심적으로 아쉬울
수 있지만, 실제 활용면에서 특별히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대신 다른 모델들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니 예산이 제한된
게이머들에게는 오히려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닐까 한다.
실제 게임 성능 점검에 앞서 먼저 3DMark를 통해 GPU 성능을 확인했다.
그래픽 카드가 Full HD를 겨냥한 엔트리급 모델들이니 3DMark의 여러 테스트
중 Full HD(파이어 스트라이크, DX11)와 바로 상위 해상도인 QHD(Time Spy DX12, Fire
Strike Extreme DX11)의 GPU 성능을 정리했다.
GPU 성능만 보면 지포스 RTX 3050 6GB, 지포스 RTX 5050, 라데온
RX 7600, 라데온 RX 9060으로 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게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다.
최신 게임들은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기본 탑재한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게임들의
성능을 예측하기 위해 3DMark의 레이 트레이싱 테스트 2종인 포트 로얄(DX11)과 스피드 웨이(DX12)도
테스트했다. 참고로 이들 테스트의 기본 해상도 역시 타임 스파이와 같은 QHD다.
해당 결과를 보면 이번에도 지포스 RTX 3050 6GB의 성능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데온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동세대
모델인 RX 9060의 성능은 지포스 RTX 5050과 동급 혹은 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RX 7600도
RTX 5050 대비 약 80%에서 95% 수준이라, 그 차이가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 모델의 숙명, Full HD 게임 성능은?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은 어떤지 비교했다.
현재 PC 게임 장르의 대세인 액션 계열과 FPS 계열 위주로 테스트했고, 앞서 설명한
것 처럼 그래픽 카드 타겟층에 맞춰 Full HD 해상도에서 프리셋 옵션을 조정해 진행했다. 프리셋 조절은 6GB VRAM
모델인 지포스 RTX 3050 기준, 게임 내에서 표시되는 VRAM 사용량 경고가 뜨지 않는 선에서 가장 높은 프리셋을 적용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포스 RTX 3050이 모든 게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낮다는 것이지, 프래그마타와 배틀그라운드, 귀무자, 포르자 호라이즌 등의 최신 게임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내준다.
단지, 성능 한계는 어쩔 수 없어서 기어스 오브 워 E-Day와 검은신화 오공, 둠
더 다크 에이지스, 배틀필드 6 같이 사양이 높은 게임은 본 테스트 조건에서는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게임도 더 낮은
그래픽 프리셋을 지원하니, 옵션을 더 낮추면 당연히 이번 결과보다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게임들을 보면 라데온 RX 7600은 대체로 지포스 RTX 5050과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되었고, 라데온 RX 9060은 오버워치를 제외한 게임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엔트리급 게이밍 카드, 성능과 가성비까지 완벽한 라데온
지금까지 테스트한 게임 11종의 종합 성능 비율과 가성비를 정리했다.
테스트 및 기사 작성 시점인 10월 말 기준 가격 비교 사이트 최저가 모델의 최저가 기준으로,
지포스 RTX 5050의 성능과 가성비를 100%로 설정하고 다른 제품들의 종합 성능과 가성비를 정리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가 말해주듯 지포스 RTX 3050 6GB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성능과
가성비 모두 추천하기 어려운 포지션이고, 성능은 지포스 RTX 5050과 거의 동급으로 측정되면서 가성비는 뛰어난 라데온
RX 7600의 약진이 눈에 띈다.
라데온 RX 9060은 절대 성능 자체는 이번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 중 가장 뛰어나지만
가성비 면에서는 라데온 RX 760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그래픽 카드 구매 비용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