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마트폰 최초 64bit A7 프로세서의 성능은?
아이폰5S는 애플의 모바일 프로세서 가운데 처음이자 스마트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64bit를 지원하는 ARMv8 아키텍처 기반 1.3GHz 듀얼코어 CPU와 OpenGL ES 3.0을 지원하는 GPU를
탑재했다.
경쟁사들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더 많은 CPU 코어와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반면, 애플은 64bit 환경으로 넘어가면서 기존 A6 프로세서와 같은 1.3GHz 클럭과 듀얼코어 CPU로
2배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Geekbench 3에 나온 아이폰5S의 기기 정보를 보면 A7 프로세서의 동작
클럭 및 코어 숫자는 아이폰5/5C에 들어간 기존 A6 프로세서와 동일하며 메모리(RAM) 용량도 1GB로 같다.
PC에서 64bit 프로세서로 넘어가게 된 배경 중 하나가 4GB 이상의 메모리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는 점과 안드로이드 기기의 메모리 용량이 3GB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5S의 1GB RAM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 제품이 아이폰6가 아니라 아이폰5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크기와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이 같다는 점, 애플 iOS의 최적화와 멀티태스킹 동작 방식 등이 안드로이드만큼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 문제는 없다.
Geekbench 3로 테스트한 결과 아이폰5S에 들어간 64bit A7 프로세서는
싱글/듀얼코어 성능에서 모두 애플이 장담했던 것처럼 아이폰5의 A6의 2배가 넘는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4bit 지원은 높은 CPU 연산 성능을 요구하면서도 발열과 배터리 때문에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동영상 편집 및 렌더링에서 큰 도움을 준다. iOS용으로 제공되는 iMovie,
iWorks 등을 포함해 프로세싱 파워를 요구하는 앱들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PU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GFXBench 2.7.3 결과에서도 아이폰5S에 들어간
A7 프로세서는 기존 A6 GPU보다 적게는 약 2배, 많게는 약 4배 가까운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iOS용 3DMark 모바일 벤치마크에서도 기본 Ice Storm 테스트는 최대 점수를
넘어갔고, Ice Strm Extreme 및 Unlimited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피니트 블레이드3와 리얼 레이싱3 같은 게임에서도 A7 프로세서의 성능으로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장시간 사용시 온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에픽게임즈에서 모바일 언리얼 엔진 시연용으로
배포하는 에픽 시타델 데모를 연속으로 재생하면서 약 1시간 뒤 아이폰5S 온도를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A7 프로세서가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상단 우측의 발열이 높았지만 손으로 잡는
부분이 아니고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해 적절히 열을 분산시키기 때문인지 약간 따뜻한 정도였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로 H.264로 인코딩된 1080p 풀HD
동영상을 재생할 때 약 6시간 반, 3D 그래픽 데모를 돌렸을 때 3시간 정도였다. 물론 화면 밝기를 적당히 조절한다면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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